>159649209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6번째 이야기 :: 766 :: 1001

◆oAG1GDHyak

2022-03-28 01:23:31 - 2022-03-29 23:41:22

0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01:23:3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편파 멀티나 무통보 잠수의 경우. 이쪽을 떠나 저쪽에서 행하건, 저쪽을 떠나 이쪽에서 행하건 모두 예외없이 적발시 단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립니다. 허나 그 이후에는 시트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편파 멀티와 무통보 잠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155 쇼주 (0bzqDxSS8E)

2022-03-28 (모두 수고..) 20:57:11

>>143 독백이다! 이렇게 보니 아키라의 어깨의 짐이 많아... 그치만 아키라는 할 수 있어!

>>146 렌코주 잘가! 일 화이팅...! 내일 보자~
역시 렌코는 책보다는 망치 두들기는 게~
도망친다니 ㅋㅋㅋㅋㅋㅋ 적극적이지 못하구나...()

156 쇼주 (0bzqDxSS8E)

2022-03-28 (모두 수고..) 20:58:00

>>147 마사히로주 안녕 어서와~ 좋은 저녁~

157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0:58:11

>>155 사실 스스로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시미즈 가문으로서 태어난 것+학생회장의 더블콤보는!

하지만 아키라는 뭐 딱히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니까 괜찮은 거예요! 불행서사가 아니라 진짜로!

158 토와주 (pcqj1V4Kwc)

2022-03-28 (모두 수고..) 20:59:17

다들 어서오세요~

159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00:07

웹박수로 이벤트때 00 넣어도 되냐고 물어보신 분. 저는 말리지 않겠어요.

일단 먹는거면 다 가능하긴 한데 벌써부터 문의를 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어차피 그때 또 이것저것 공지할 거라서!

160 테츠야 (G3f2knupkY)

2022-03-28 (모두 수고..) 21:00:36

"무료하다."

무료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이 trpg동아리실에 사람이 들어오지 않았다. 아예 안 들어오는건 아니었지만 가끔 사람 1명이 왔다가 가는 수준이었고 그나마 머무는 시간도 길지 않았다. trpg동아리 자체가 부원이 오든말든 신경을 잘 안쓰는 동아리였기에 오늘은 동아리원.. 부원도 없었다. 그냥 조기종료하고 집에가서 쉬는게 좋을까 생각하는 찰나에 밖에서 평소와는 들리지 않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들짐승의 소리였으며, 당신은 그 소리가 복수의 소리임을 눈치챘습니다. 당신은 신중히 움직여 그 짐승이 당신의 냄새를 맡지 않도록 바람을 등지지 않도록 하여 창문을 통해 그 짐승들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하늘 위의 태양의 빛에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똑바로 그 방향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수의 들짐승들의 사이에 갇힌 한 명의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은밀행동.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그만두자.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동아리실에서 나와 그 소리가 나는 장소로 몸을 움직였다. 당연히 그 여성은 들짐승들에게 공격받는건 아니었고 오히려 그 동물에게 음식을 베풀고 있었다. 흠, 상황적으로는 그리 다른 것은 아닐지도.

"실례합니다.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요."

라고 살짝 무슨 운을 띄워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일단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161 히키주 (L69vI7ylEA)

2022-03-28 (모두 수고..) 21:01:15

아키라에게서 고등학생이 느끼기엔 너무 무거운 현생이 보이는 걸.. 힘들지 않다 느끼니 다행이지만, 가끔은 훌훌 내려놓고 사소한 일탈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가미즈미는 너의 이름은 여주인공 마을 느낌일까. 애니메이션을 잘 안 봐서, 시골느낌을 상상하기에 무리가 좀 있네. 애니라도 좀 볼 걸 그랬나..

162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01:57

시골은 아니고 도시는 도시인데 그렇게 막 엄청 큰 도시가 아니라 막 중간정도의 느낌이에요! 일단 어느 정도 크기는 있답니다!

너의 이름은 정도의 시골은 절대로 아니에요!

163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03:04

아무튼 슬슬 9시기도 하고 일상 가능으로 돌려놓겠어요! 다만 꼭 돌려야한다는 건 아니니 그냥 스루하셔도 된답니다!

164 히키주 (L69vI7ylEA)

2022-03-28 (모두 수고..) 21:03:55

떡잎마을은 너무 갔나..? 아, 떡잎마을은 대도시였나.🤔 어떤 느낌이지..🤔 어느정도 크기는 있다면.. 크기가.. 크.. 어버버.. 두뇌 풀가동을 해본 결과.. 빅데이터가 없어서, 결과 도출을 못 했어🥴

165 히로주 (NEuPP884C6)

2022-03-28 (모두 수고..) 21:04:10

>>162 헉 그래? 나도 도시보단 시골에 훨 가까운 마을 정도로 상상하고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정보네 ㅋㅋㅋ

166 시이주 (9/KcN5do6Y)

2022-03-28 (모두 수고..) 21:05:56

치바현 정도려나

167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06:33

떡잎마을은 전체적으로 규모가 나온 적이 없으니 그냥 우리나라 기준 소도시 정도라고 생각해봅시다!

정확히는 시골과 대도시의 중간지점 어딘가라는 느낌이에요!

168 아미카주 (InSfQl2eU.)

2022-03-28 (모두 수고..) 21:10:47

모두 좋은 밤입니다! 진단 하나 더 올려요~!

313 자캐는_주로_표정과감정이일치한다_vs_표정과감정이불일치한다

굳이 감정을 숨기진 않긴 하지만 피곤한 표정이 베이스라 조금 알긴 힘들수도? 일단 일치하는쪽이랍니다!

196 자캐의_짝사랑_방식

야, 나 너 좋아해 하고 브로그킥을 빡! 은 미친X이고 좋아하는 마음에 평소보다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의외로 이런 사랑에는 익숙치 않은 애라 잘 접근하진 못할 것 같네요..결국 장기전을 예상하게 되는데..

339 자캐의_인내심을_0부터_10까지로_나타낸다면

7! 7이 딱 적당해보이네요! 약간 둔감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인내심이 꽤나 높거든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169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11:28

>>168 일치한다는 것은 적어도 감정 숨기기는 안한다는거군요! 그리고 음. 장기전이라. 그 장기전을 꼭 팝콘을 먹으면서 구경을 해야겠군요!

170 스즈주 (jztMfKoAxo)

2022-03-28 (모두 수고..) 21:11:41

생각해보니까 스즈즈는 동아리가 없구나 (:D)~ 뭐라도 하나 넣어줄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팍 들었어!

171 아미카주 (InSfQl2eU.)

2022-03-28 (모두 수고..) 21:12:54

>>169 네, 제가 지칠지 아미카가 지칠진 모르겠지만(?) 많이 지켜봐주시길!

172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14:21

>>170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하고 싶으면 추가하면 되는 거예요!

>>171 (팝그작)(네?)

173 스즈주 (jztMfKoAxo)

2022-03-28 (모두 수고..) 21:15:03

아미카주 어서와~ 앗 저 피부 하얀 사람 이름 기억이 안난다.. 쉐이머스였나?? 악 기억안나!!
장기전에서 팝콘 뜯으몀 되는거구나.. 안절부절하는게 귀여울것 같아 (:D)~~

174 스즈주 (jztMfKoAxo)

2022-03-28 (모두 수고..) 21:17:49

>>172 스즈는 신사 일 봐야해서 구경만 하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고민이나 해봐야겠다. 즐거운 고민이야~~~

175 아미카주 (InSfQl2eU.)

2022-03-28 (모두 수고..) 21:18:23

>>167 떡잎마을이 일본판에선 카스카베인데 카스카베는 인구 22만 정도의 도시라 일본에서 꽤 큰편이에요. 한국판 위치도 대충 강남인 금천구랑 광명시 사이 어딘가? 쯤으로 로컬라이징 시켰고요.

176 쇼주 (0bzqDxSS8E)

2022-03-28 (모두 수고..) 21:19:13

>>168 아미카주 안녕 어서와~ 좋은 밤~
브로그킥 ㅋㅋㅋㅋㅋㅋ 장기전... 무한 삽질... 보고싶다~()
둔감해서 ㅋㅋㅋㅋㅋ

177 아미카주 (InSfQl2eU.)

2022-03-28 (모두 수고..) 21:19:31

>>173 셰이머스 맞아요!
>>170 아미카도 동아리가 없어서.. 중간에 들어갈까 생각해보기도 했죠!

178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19:35

떡잎마을..생각보다 큰 곳이었구나. (동공지진)

179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20:08

동아리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편하게 들어가셔도 괜찮아요! 꼭 시트에 넣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180 히로주 (NEuPP884C6)

2022-03-28 (모두 수고..) 21:20:14

>>168 아미카주 안녕 ㅎㅅㅎ)/
브로그킥과 함께 짤이라니 ㅋㅋㅋ 아미카가 하는 모습이 상상되는데 왠지 그러는 편도 귀엽다
짝사랑은 어렵지

181 히로주 (NEuPP884C6)

2022-03-28 (모두 수고..) 21:21:28

떡잎 마을 ... 대출이 32년인 이유가 있었구나 ;3

182 시니카 - 쇼 (ZS3PbxbPD2)

2022-03-28 (모두 수고..) 21:21:46

그녀의 드럼은 마치 짐승의 소리처럼 광포하게 꽝꽝 울려대고 있었으되, 그것을 두드리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무표정하다 못해 무심했다. 마치 그렇게 북 두드리는 법을 배우는 기계와도 같이 영혼이 없었다. 그 연주는 난폭하고도 훌륭했으되 공허했다. '뭐라도 두들겨패고 싶다'라는 조금 과격하기까지 그지없는 표현을 했는데 성에 차지 않는 걸까, 아니면 얼굴에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걸까- 아니면 이미 무언가 열의라거나 만족이라거나 하는 것들을 느끼는 법을 다 잃어버리고 만 걸까.

바로 무대에 올라도 손색이 없을 만한 합주였건만, 온 경음부실을 꽝꽝 울리는 기타 소리와 드럼 소리가 그치고 나서도 박수갈채는 없었다. 아무 감정 없는 텅 빈 침묵만이 두 사람 사이에 내려앉을 뿐이다. 시니카는 드럼스틱을 쥔 채로 드럼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쇼에게로 시선을 들었다. 잠깐 쇼를 바라보았다. 무슨 말이라도 나올 법했다. 쇼의 연주는 분명히 선명한 열정이 한가득 담긴 멋진 기타 연주였으니까. 너 보컬이라더니 기타도 좀 치네? 라거나 보컬이랑 기타를 동시에 하는 거야? 하고 물어봐도 될 만한 상황이었건만 시니카는 아무 말도 없었다.

역시나, 하는 태도 같았다, 여기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는 듯이. 그래서,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질문은 영 엉뚱하기 그지없는 질문이었다.

"담배 좀 피워도 될까?"

그녀는 드럼스틱을 주머니에 꽂고는, 주머니에서 아무렇지 않게 웬 이상한 기계를 꺼냈다. 담뱃갑만했지만 담뱃갑은 확실히 아니었는데, 액체가 들어찬 원통 같은 게 그 기계에 달려 있었다. 쇼는 문득 코끝에 걸려오는 라임과 포도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아, 그러면 그녀의 몸에서 났던 그 엉망진창으로 정체성 잃고 뒤섞인 과일냄새들은 혹시...

그녀는 대답도 듣지 않고, 창문을 반쯤 열고 있었다.

183 시니카주 (ZS3PbxbPD2)

2022-03-28 (모두 수고..) 21:22:21

짱구아빠 의외로 알파메일이지 >:3

184 시니카주 (.BVd3opU76)

2022-03-28 (모두 수고..) 21:24:41

428 오늘_아침_자캐에게_편지가_도착했다면_누가_보낸_편지일까
"마침 오늘 아침 받은 편지가 있어."
"핸드폰 요금 고지서."

307 자캐가_옷을_고를_때_가장_중요하게_생각하는_것은_편함_vs_패션철학_vs_기타 
"튼튼하고 편한 옷." (스카잔 주머니에 손 푹 꿴 채로 스카잔 자락 펄럭펄럭)

419 자캐가_소설의_등장인물이라면_첫_대사는_무엇일까
"의미를 모르는 이상한 질문은 싫어해."

"...대답? 제대로 해줬잖아."

시니카,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185 스즈주 (jztMfKoAxo)

2022-03-28 (모두 수고..) 21:25:13

악!!!! 학생이 담배피면 못써!!!!!!

186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26:15

>>184 핸드폰 요금 고지서..요즘은 핸드폰으로 날아와요..(속닥속닥) 아무튼 저런 첫 대사를 하는거군요. (납득)

187 히키주 (L69vI7ylEA)

2022-03-28 (모두 수고..) 21:26:32

짱구아빠... 대출이 30년이 넘는 이유가 있었구나.🤔 대단한 걸.

188 시니카주 (ZS3PbxbPD2)

2022-03-28 (모두 수고..) 21:27:25

>>185 미안하지만 이제 와서 끊는 건 불가능하답니다 >;) (나쁨) 스즈의 반응도 궁금해졌어.

189 리코 - 테츠야 (4JqNpnDO6c)

2022-03-28 (모두 수고..) 21:27:57

>>160

츠키시타 리코, 다른 이름으로는 달의 여신. 낭설에 의하면 달빛만큼 아름답고 고운 백발의 머리카락에 우주를 담은 듯 황홀한 눈동자를 가졌다고 하던. 달을 바라보며 염원하면 언젠가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전설 속 그녀는 지금 가미즈미 고등학교에서 귀여운 길고양이들의 급식 도우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어맛 캔은 까미 거, 닭고기맛은 용용이 거. 오늘은 쿠키가 올까? 리코는 어젯 밤 얼마 없는 주머니를 털어 고양이 주식 캔과 간식 파우치를 쇼핑백 한 가득 사들였다. 학교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길고양이들을 챙겨주기 위해서였다. 학교에 '길고양이 밥주기 당번' 같은 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런 당번이 있다고 한다면 리코는 기쁘게 자처했을지도 모르겠다만. 리코는 첫 등굣길에 작고 가냘픈 고양이들을 발견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오랜 시간 먹이를 먹지 못한 모습과 꼬질한 얼굴. 언젠가 리코는 어두운 달밤 고양이의 끼니를 챙겨주던 인간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무척이나 오래된 일이었는데,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리코는 그 인간이 어떤 마음으로 고양이의 밥을 챙겨주는 것이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허겁지겁 끼니를 해치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것인지 알지 못했다. 그저 그렇구나, 귀여운 모습을 보고 싶어 매일 밤 거리로 나오는 것일까-

" 천천히 먹- "

리코는 세 번째 등굣날, 학교 구석 풀숲 옆에서 그제야 그 오래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딘가 한 켠이 뭉글대는, 작은 생명이 품고 있는 온기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달라 외치는, 자꾸만 눈길을 잡아끄는 그 안타까움이 무엇인지. 어딘가 꼬질한 밥그릇에 습식 사료를 덜어넣던 리코가 작게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둥그렇게 뜨며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 제법 우습기도 하다. 이 근처는 전부 빈 교실일텐데! 그래, 제대로 동아리 활동을 해본 적 없는 아웃사이더의 불쌍한 착각이었다.

" 에, 음. 고양이한테 밥을 주고 있어요...? "

생각보다도 대답이 멍청하게 나가버렸다. 알아챈 것은 이미 모든 것을 입 밖으로 낸 후였다. 리코가 머쓱한 듯 무릎을 펴 일어났다. 괜스레 머리칼을 만지작대고, 사료를 먹어치우고서 제 다리에 얼굴을 부벼오는 고양이들을 한 번 내려다보고. 조금 긴 침묵이 지난 뒤에야 리코는 겨우내 입술을 한 번 뗀다.

" 학교 근처에 길고양이들이 모여있길래... 자주 챙겨주거든요... "

바로 앞에. 서있는 사람도 뭐? 하며 되물어볼 듯한 목소리. 문자 그대로 기어들어가고 있다. 그리 소심한 편은 아니었지만, 낯선 이의 갑작스러운 방문은 내 비밀스런 무언가를 들킨 듯한 기분을 유발하곤 하기에. 리코는 그 부끄러움으로 괜스레 상대에게 꾸중이라도 듣는 양 기세를 숙이는 것이다.

" 혹시 방해가 되었다면... "

리코가 그리 말하며 상대의 눈치를 살폈다. 여전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190 아미카주 (InSfQl2eU.)

2022-03-28 (모두 수고..) 21:28:38

>>176 저도 아미카가 짝사랑에 뛰어드는 모습이 보고싶네요..!
>>180 아미카 키가 160 정도라 가능할지는..잘 모르겠지만요?
>>184 역시 시니컬한 시니카 답네요!

191 시니카주 (ZS3PbxbPD2)

2022-03-28 (모두 수고..) 21:29:04

>>186 공과금고지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다가 제일 먼저 떠오른 게 핸드폰요금고지서였는데 생각해보니 요즘은 폰으로 날라오잖아 참 >XD

192 아미카주 (InSfQl2eU.)

2022-03-28 (모두 수고..) 21:30:07

만약 아미카가 소설에 등장한다면?

(주인공이 지나가다가 부딪힘)"뭐야아..자는데 방해하지 말아줘어어.."(주인공은 사과하고 제갈길 감)

193 츠무기주 (F9X5FDk2V2)

2022-03-28 (모두 수고..) 21:30:29

검도부 영업하면서 갱신합니다 ><

194 시니카주 (ZS3PbxbPD2)

2022-03-28 (모두 수고..) 21:30:55

>>190 첫 마디 뒤에 첫 문장까지 덧붙이려면 「"의미를 모르는 이상한 질문은 싫어해." 그래서, 코우사카 시니카는 자신의 삶을 싫어했다.」 정도 되지 않으려나 >:D

195 오타루주 (4Tajo9NA5c)

2022-03-28 (모두 수고..) 21:31:28

츠무기주 따라서 갱신합니다 XD 오늘도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196 히로주 (NEuPP884C6)

2022-03-28 (모두 수고..) 21:31:31

>>184 시니카 정말 현실적이네 !
비현실적인 인물들 사이 매우 현실적인 시니컬한 여고생 시니카....;3

197 토와주 (pcqj1V4Kwc)

2022-03-28 (모두 수고..) 21:31:57

다들 어서와요~

198 히키주 (L69vI7ylEA)

2022-03-28 (모두 수고..) 21:31:57

(진단 냠냠..)

학생이 담배 피우면 못 쓴단다, 시니카야.. 할아버지가 떽~ 하신다, 떽.

199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32:05

>>192 ...걸어가면서 자면 안돼! 아미카!!

>>193 어서 와요!! 츠무기주!

200 스즈주 (jztMfKoAxo)

2022-03-28 (모두 수고..) 21:32:19

>>188
스즈즈의 반응이라~ 바로 옆에서 연기 뿜뿜 하고있으면 '어 어어 어어어어 그럼 안되는데;;; 어어어;; 안대눈데;;;' 하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학생이 담배피면 못써! 안돼!' 하고 한 마디 하고... 한 두번 정도는 뺏으려고 하지 않을까~
스즈즈 : 그러면 안대 알겟어?
스즈즈 : 모르겠다고..?
스즈즈 : ...
스즈즈 : 야!!!!!

201 오타루주 (4Tajo9NA5c)

2022-03-28 (모두 수고..) 21:34:30

쓰읍~! 히로주토와주히키주캡틴아미카주스즈주리코주테츠야주쇼주 모두 안녕하세요 @.@ 숨차라..

202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34:31

스레 개장 1주일차.

웹박수로 들어오는 앓이는 물론이고 선물의 양도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선물은 꽤 들어오네요! 세진 않았지만요!

203 ◆oAG1GDHyak (Zl22M764bM)

2022-03-28 (모두 수고..) 21:34:48

어서 와요! 오타루주!!

204 스즈주 (jztMfKoAxo)

2022-03-28 (모두 수고..) 21:34:50

오타루주 어서오렴~

205 오타루주 (4Tajo9NA5c)

2022-03-28 (모두 수고..) 21:35:31

>>202
아니 벌써 그만큼이나?? :0 굉장한 시그널들이 많이 오갔나봐요. 빠직빠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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