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이냐 초콜릿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화이트데이는 전통적인 사탕이지! 하는 입장과 사탕보다는 초콜릿이 더 맛있다! 하는 입장의 싸움이 시작되는데.... 사탕 VS 초코 그 세기의 싸움이 시작된다. 커밍쑨....
자, 잠깐만 이 스레 대립 스레 아니지 않아???
1. AT필드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하지 않습니다. 항상 서로 인사하고 사이좋게 지냅시다. 2. 참치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용합니다. 편파, 캐조종 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3. 수위는 최대 17금까지로 과한 성적 묘사는 지양해주세요. 풋풋하고 설레는 고등학생다운 연애를 합시다.(연플은 3/11까지 제한됩니다.) 4. 느긋한 템포로 굴러갈 예정입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5. 서로 다양한 관계를 맺어 일상을 풍성하게 해주세요.
시원하게 불어오는 맞바람을 맞으며 하하 웃음을 터뜨리다가 자신의 행동에 저가 민망하였는지 흠흠 헛기침을 하고 다시 작게 웃었다. 고삼이 되면 절로 몸이 뻐근해지는 걸까. 동급생들 중에서는 오래 앉아있는 편이지만 아직까지 낮에 몸이 굳어본적은 없어 해인은 무심코 하늘을 쳐다보다 다시 고개를 돌렸다. 겉으로 보여지는 하늘의 마르고 하얀 낯이 작년과 비슷해 보였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의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니 방학때 실내에 있다가 간만에 바깥에 나오니 적응이 덜 되었을 수도 있었다. 그의 말로는 그가 평소보다 많이 공부하지는 않았다고 하니 소녀는 지나치게 오지랖을 부리며 걱정을 하는 대신 일시적인 적응 문제라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혹여라도 추후에도 마음에 걸린다면 바다에게 말하면 될 일이었다. 그 이후는 자신이 관여할게 아니겠지만.
비슷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는 동상이몽의 시간을 정오의 해가 비추고 해인은 고개를 숙여 금방 바람에 너덜너덜해진 연설문을 바라보다 들려온 말에 몸을 바로 세웠다.
"그러려나. 잘 모르겠지만 나는 고삼이 아니니까 오빠가 나보다 더 잘 알거라고 생각해. 어쩌면 각자의 목표가 달라서 그렇게 보일수도 있고 또..."
일단 말해두자면 입학생 대표는 단순히 중학교 내신순으로 뽑는거니까. 단순하게 앞에나가서 연설문 읽는 거고 엄청 대단하지는 않아. 익숙하게 선생님들 앞에서 했듯 겸양의 말이 먼저 나오지만 앞의 사람이 선생님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이 해인의 표정은 풀려있었다. '자랑스러워' 눈을 살짝 접으며 칭찬에 고마운 듯 그리고 자신의 성과에 자랑스러운 듯 미소짓다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음, 나는 그래, 해볼 수 있는 걸 다 하고 싶어. 그렇게 하려면 내가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고, 어쩌면 좀 듣기 싫은 말일 수도 있는데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기도 하니까."
반만 맞고 반은 아닌 말을 하며 소녀는 "바다는 대신 활발하고 옆에 있으면 즐겁잖아. 나도 내가 재미없다는 건 알아." 라 가볍게 너스레를 떨었다.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면 따로 도시락을 싸오는 걸까. 소녀는 질문을 하는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식사에 방해 안되게 조용히 연습할게라고 감사의 말을 하였다. 다 완성되지도 않은 연설문이라 사람이 옆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상 이제는 크게 여기저기 들리도록 말하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었다. 그나마 마주한 사람이 안면이 있는 그라서 다행이라 여기며 계단으로 통하는 문 옆의 벽에 기대어 서고 조용히 활자를 읽어내려 갔다.
아진은 요상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 나름대로 일리있는 답변이기도 하다. 또한 묘하게 뜻밖인 답변이기도 하다. 이 창백하다 못해 새하얀 후배는 햇살 한 번 제대로 못 본 것 같아 어딘가에 나다닌다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었다. 방금 신디사이저를 가지고 아름다운 연주 한 편을 자아내는 모습으로 보아하건대, 바깥으로 나돌아다니는 날보다 자신의 아늑한 방에 칩거하며 노래를 자아내는 일이 더 익숙해보이는 그런 소녀였으니까.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또 요상하긴 해도 이상할 것은 아니다. 이런 창작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종종 영감이 필요할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런 영감을 제공해주는 행위들 중 하나로서 여행은 유구한 전통을 갖고 있는 행동이었다. 교토의 하늘 아래서 밀짚모자를 눌러쓴 채로 웃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려면 상상해보지 못할 것도 없다.
"들어주는 그 자체로 보답이니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돼야~"
하고 아진은 빼빼 마른 손으로 다시 의자 팔걸이를 거머쥐며 걸터앉아서는 발로 바닥을 툭 밀어 테이블 쪽으로 도르르르 굴러왔다.
"내 나름대로, 내 노래 하나하나에 내 영혼조각을 쪼개넣는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쓰고 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줘서 나도 놀랐어."
익숙한 걸까 한 번의 발구름으로 방향과 거리까지 정확히 원래 위치해 있던 테이블 앞에 도달한 아진은, 거지반 녹아내린 입안의 사탕을 깨물어서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역시 구독자 숫자보단 노래를 들어줬으면 좋겠네. 뭐, 구독같은 거 안해도 되지만, 내가 만든 노래들 중 괜찮은 것들을 올려뒀으니 종종 생각나면 찾아와서 들어달라구."
흐헤헤헤헤헤. (널부러짐) 인생. 죽갔다. 답레가 말도 없이 너무 늦어져서 대단히 미안합니다 유정주........ (대굴박) 어제도 철야해서 오늘 아침 여덟 시까지 일하다가... 투표하고 이제사 집에 도착해서 씻고 좀 어쩌고 자시고 할 틈이 나는구먼......... 씻고 자야것다... 자고 일어나면 저녁이 될테고 그때쯤이면 사람들이 좀 와있것지.. 다들 내 몫까지 행복한 휴일 보내야... 잘 지내야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