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59108> [ALL/일상/학원물] 해랑고 학생들 - 4.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 1001

◆FsxX/m0A.s

2022-02-19 23:17:59 - 2022-02-26 05:49:55

0 ◆FsxX/m0A.s (qSkv2DgvWE)

2022-02-19 (파란날) 23:17:59

입학과 개학이 잦아들고 슬슬 어느정도 정리가 될 때쯤.
3월 14일, 화이트데이가 돌아왔다는 소식과 함께 들려온 소식.
3월 말 즈음에 3월 모의고사가 있다고...?



1. AT필드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하지 않습니다. 항상 서로 인사하고 사이좋게 지냅시다.
2. 참치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용합니다. 편파, 캐조종 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3. 수위는 최대 17금까지로 과한 성적 묘사는 지양해주세요. 풋풋하고 설레는 고등학생다운 연애를 합시다.(연플은 3/11까지 제한됩니다.)
4. 느긋한 템포로 굴러갈 예정입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5. 서로 다양한 관계를 맺어 일상을 풍성하게 해주세요.


시트스레 - >1596452092>
TMI 스레 - >1596456087>
웹박수 - https://forms.gle/kimeuhWNpe8y7A3N9

951 해인주 (E50.nExoN6)

2022-02-25 (불탄다..!) 22:24:00

>>945 오오 그렇구나 해인주 캐해석에 성공한걸까(??? 일진들에게 정의의 물벼락을 내리는 은우 멋지다~ 뒷감당은 어찌어찌 잘 할거라고 믿어볼게 ㅋㅋㅋㅋ 해랑고는 명문고니까 심각한 일진은 없겠지만 비슷한 이벤트는 벌어질 수도 있겠구 암튼 암행어사 은돌이의 활약을 기대해 봐야겠다 ㅎㅋㅎㅋ 고삼때도 한다면 그때는 해인이가 먼저 찾아갈지도 몰라()

미나주 하이하이~~

952 해인주 (E50.nExoN6)

2022-02-25 (불탄다..!) 22:24:42

다나 기합 빡 들어간것 같아서 귀여워 ㅋㅋㅋㅋ 다나주도 반가워

953 다나주 (DRDsPj9tCU)

2022-02-25 (불탄다..!) 22:25:17

다-하(다나하이라는 뜻입니닷...!!!)

다들 좋은 밤입니닷...!!!

954 은우주 (7Y1fAPoiyo)

2022-02-25 (불탄다..!) 22:25:49

>>951 해인이의 표정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어이가 없다 못해 이 선배는 뭘하는거지? 하는 눈빛이 벌써부터 보인다. (시선회피)

955 해인주 (E50.nExoN6)

2022-02-25 (불탄다..!) 22:29:11

지금 오신 모든 분들은 시트캐들의 불금을 즐기는 방법을 풀어주세요 줄때까지 땡깡부릴거야 이거 궁서체야(ㅈㅅ...

>>954 ㅋㅋㅋㅋ 2학년이 되었으면 앞으로 어떻게 되냐에 따라 널널한 해인이가 되어서 왔을수도?? 하지만 은은한 눈빛은 어쩔수 없을것 같네!

956 미나주 (rwat53V71M)

2022-02-25 (불탄다..!) 22:36:25

다들 안녕~~~~~~~~~~~~~

불금~~~~~~ 미나는 뭐 미나답게 즐기겠지~~~~~~~

957 대수 - 다나 (CNYQ9F2ZTQ)

2022-02-25 (불탄다..!) 22:39:12

"여기서는 팁을 받지 않아."

미국에서 살다 온 모양이다. 과연 팁을 준다면 얼마나 주는지 조금은 궁금했으나 이제와서는 늦은 행동이었다. 여전히 살짝 알아먹기 힘든 글자로 글을 쓰는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며 이번에는 김밥을 라면국물에 적셔 먹었다. 밥과 그 안의 구성물이 물로인해 사르르 풀려나오며 느껴지는 맛이 일품이었다.

"아니. 여기서는 좀 멀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는 항구이고 집에서 항구까지의 거리는 좀 멀었으니 그렇게 말 했다. 이 녀석도 이 주변에서 거주하는걸까?

"이름은 정대수."

'너는?' 이라는 말을 하지 않음은 그 다운 행동이었다. 말을 마치고 다시 라면을 젓가락으로 들어 입 안으로 옮긴 그는, 순간 행복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 맛을 음미했다.

"난 항구에 자주 있을테니 가끔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

말하며 어쩌면 다음 낚시를 강가에서 하는걸로 변경하는것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958 대수주 (CNYQ9F2ZTQ)

2022-02-25 (불탄다..!) 22:39:46

>>955
밤낚시.

959 아진주 (DWfVdSVjow)

2022-02-25 (불탄다..!) 22:41:13


>>955 뭐긴 뭐야 광란의 매쉬업이지.
믹서 앞에 서면 회춘하는 아진할매

모두 좋은 저녁이여~ (골골)

960 은우주 (7Y1fAPoiyo)

2022-02-25 (불탄다..!) 22:41:51

미나답게라니!! 그게 어떤거야?! 그리고 대수는 역시 낚시로구나! (엄지척) 아진이는...ㅋㅋㅋㅋㅋㅋ 아닛. 나, 납득해버렸어! 아무튼 어서 와라! 아진주!! 안녕안녕이야!

961 대수주 (CNYQ9F2ZTQ)

2022-02-25 (불탄다..!) 22:42:37

모두들 안녕하세요!

962 다나 - 대수 (DRDsPj9tCU)

2022-02-25 (불탄다..!) 23:14:18

이렇게나 확실하게 말을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제가 잘못한 것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몇 개월간의 현지 생활로 이제는 겉 보기에는 내츄럴한 한국인이 된 건 아닐까 했지만 아무래도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는 것을 깨달을 뿐입니다. 승리자는 존경과 명예를 얻는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이 나라에서 제가 승리를 얻는 것은 조금 요원한 일이 아닐까 해보입니다.

“괜찮다입니다!!! 차로 가면 금방!!!”

이 근처에서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멀리 산다고 하기엔 이 시기에 여기까지 올 이유가 없었다!!! 이것으로 추리는 끝입니다! 강사의 집이 가깝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이것으로 헬렌에게 당하는 것도 배로 줄어들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전대쓰? 멋있는 이름이 멋지다네요! 다나는, 다나 빈트 라시드 빈 무하마드 알하메드이다-입니다? 아버지, 라시드 빈 무하마드 알하메드. 저희 나라에서는, 기름을 캔다-입니다. Don’t worry.”

보통은 이렇게 말하면 괜찮았습니다! 항구에 자주 있다는 건 확실히 이 근방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이건 그건가요? 드라마에 나오던 그 애프터신청?! 여기서는 역시 일단 학생이라고 거절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괜찮다입니다!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본다-입니다!!! Friend!!! 아빠한테 보낼 사진도 필요하다 입니다!!!”

963 다나주 (DRDsPj9tCU)

2022-02-25 (불탄다..!) 23:23:08

>>955 다나는 보통 게임러쉬입니다앗...!!!

964 은우주 (7Y1fAPoiyo)

2022-02-25 (불탄다..!) 23:28:39

>>963 게임인가! 확실히 금요일에 게임하면서 시간 보내면 그건 그거대로 정말로 재밌긴 해!

965 채린 - 은우 (OHTa67zWpE)

2022-02-25 (불탄다..!) 23:42:17

은우의 말대로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만약이란 걸 가정해 봐야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어차피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결정되었으므로 채린은 빠르게 필요 없는 생각을 다시 머릿속 구석으로 밀어버리기로 했다.

“완성된 거? 보내줄 수야 있는데. 왜?”

어차피 말하지 않았어도 요리를 완성한 후에 반드시 기념 삼아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그걸 보내주는 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니 충분히 해줄 수 있다. 다만 남이 만든 음식 사진이 왜 가지고 싶은지 궁금해졌다. 개인 소장을 하든 어디에다 쓰든 상관은 없지만, 어쨌든 제 것이니 이유를 물어볼 권리가 있다.

“글쎄다. 다들 하지 말라고 하긴 하던데. 난 그렇게 생각 안 하지만! 스테이크 굽는 거 어렵거든? 원하는 굽기 맞추기가 얼마나 까다로운데.”

요리 실력이 어떻냐는 말에 부루퉁해져 투덜거린다. 객관적으로 채린의 요리 실력은 형편없었다. 본인이야 인정하고 있지 않았지만, 주변인들의 반응이 확실했다. 스테이크를 구울 때도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를 대령하거나 바싹 익혀 씹기 힘들 만큼 질겨지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러니 수많은 요리 중 스테이크를 배우겠다고 나섰지.

타바스코란 말에 채린은 조용해졌다. 잠시 생각에 빠진 탓이다. 굳이 지옥으로 걸어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이성과 재밌을 것 같다는 호기심이 대립했다. 정확히 5초가 지났을 때 채린은 다시 입을 열었다.

“좋아. 7전 5패로 만들어주지.”

결국 승리한 건 언제나 그렇듯 호기심이었다. 어차피 이기면 그만이잖아? 채린은 얼른 꺼내보라는 듯 책상을 두어 번 두드렸다.

966 강하늘 - 서해인 (/8jI241/O2)

2022-02-25 (불탄다..!) 23:42:51

말로 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는 것일까,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오해를 풀기 위해 혼자 연습하던 걸 누가 보면 머쓱할 테니 내가 은근슬쩍 자리를 피해주려 했어~!라며 구구절절 해명해 내는 것은 오히려 그것을 모른 척 하려고 했다는 목적성과 어긋나는 ㅡ그것을 봤다는 것을 시인하는ㅡ 말임과 동시에 지금보다 어색함만 더해질 것이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서로 가벼운 오해를 하고 있는 채로 넘기는 게 좋지 않겠는가. 나는 그녀의 물음에 ㅡ그러게.. 몸이 좀 뻐근하네.. 하면서 팔만 한 바퀴 더 돌렸다.

"뭐, 그렇지."

그러니까 너도 고3 돼서 편해지려면 나처럼 착실하게 공부하라고. 라며 조금 장난스러운 농담도 덧붙여볼까 싶었지만 그러지 않아도 해인이라는 아이는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보다 잘하면 잘했지 못할 리는 없을 테니까. 생각만 하지 입 밖으로 농담을 잘 하는 성격도 아니고 말이다. 내가 그런 말을 하면 오히려 재수없게 느껴지지 않을까? 아니, 이것도 자의식 과잉인가.. 모르겠다.

"보통 고3들도 너 처럼 바쁘진 않을걸.. 너는 나름대로 입학생 대표였기도 하고,"

그녀가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동급생이나 교사들 사이에선 주목받는 입장일 테니까. 막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한 새내기인 만큼 앞으로 3년 동안의 기대를 그녀에게 걸고 있을 여러 시선들에서 오는 중압감도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것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어야만 하는 그녀에겐 당연히 감수하며 이겨내야 하는 것일지라도. 나는 새삼 그런 그녀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 동생이 네 4분의 1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네."

반도 바라지 않는다. 반의반만 해도 어디인가? 그런데 뭐, 사실 이것도 내가 할 말은 아니지 않은가 싶다. 하하.. 그런 잡념을 하다가 옥상 난간에 팔을 걸치고 내가 전한 걱정의 말에 감사를 표해오는 그녀를 보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실례일 건 없어, 나도 여기서 점심을 때울 뿐이니까."

예의 바르게 다시 감사 인사를 해오는 그녀에게 손사래와 같이 하나 남은 빵 봉투를 흔들어 보이며 답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확실히 이렇게 단둘이 있는 것이 내심 불편했겠지만, 안면이 있는 그녀였기에 그렇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바다의 별관 방문 목적에 대한 것은 이미 스스로 해답을 내렸으니 별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바다 녀석 집에 가는 길에 사탕이라도 하나사줘야지.

"연습에는 방해가 안되게 있을게."

그렇게 말해두고 원래 앉아있던 자리에 도로 앉아서 벽에 등을 기대었다. 무슨 연습을 하려는 건지는 알고 있으니까, 조용히 있어야겠지, 원래도 조용했지만..

967 ◆FsxX/m0A.s (LjFjlv6TZ6)

2022-02-25 (불탄다..!) 23:43:20

안녕! 좋은 밤!
일상 돌아가는 거 귀여워....(팝콘)
하나는 금요일에... 배쓰밤을 넣은 목욕물에 목욕하면서 한주의 피로를 씻어내는 느낌?
하나가 시끌벅적한 불금을 보낼 것 같지 않달까~!

968 하늘주 (/8jI241/O2)

2022-02-25 (불탄다..!) 23:44:20

잠시 집안일이 있어서 늦었어~~! 미안해~~

그리구 다른 참치들도 모두 안녕안녕~~~!

969 대수 - 다나 (CNYQ9F2ZTQ)

2022-02-25 (불탄다..!) 23:46:51

"차까지 있으셔?"

학생이니 분명 대신 운전해주는 양복입는 집사님이 있을 것 같았다. 사실 사는 세계가 엄청나게 다른 부잣집아이가 아닐까? 설마 한글 수업해달라고 찾아오는데 리무진같은 엄청난 차를 타고 오는건... 아닐터다. 2개월이나 이 곳에 머물렀다는데 난 요즘 2개월동안 그런 엄청난 차를 본 적이 없다.

"전. 대. 수."

이상한 발음으로 말하는 모습에 하나하나 띄워서 말해주어 정정시켰다. 그런데, 이름이 뭐.. 뭐라고?

"다나, 빈트, 무하마드 뭐시기? 이, 일단 알았어."

길다. '뱀은 길다' 처럼 짧은 시문으로 했으면 좋으련만. 좋아, 귀찮으니 그냥 다나라고 부르도록 하자. 물론 그녀의 이름을 불러야 할 상황이 있을때의 이야기. 자신의 나라에서 기름을 캔다는 그 말에 자기도 모르게 이마를 탁! 하고 쳤다. 리무진은 꿈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의외로 보고싶을지도.

"그으..래...?"

아빠한테 나의 사진을 보낸다고? 어? 이거맞나? 갑자기 양복입은 사람이 찾아와서 권총을 들이밀고 '돵신은 우리 아가쒸에게 어울리는 싸람이 아닙뉘돠.' 하고 말하면서 방아쇠를 당기지 않을까?

이거, 맞나..?

970 대수주 (CNYQ9F2ZTQ)

2022-02-25 (불탄다..!) 23:47:12

캡틴 하늘주 어서와요!

971 은우주 (7Y1fAPoiyo)

2022-02-25 (불탄다..!) 23:51:52

채린주와 캡틴과 하늘주는 어서 와라! 안녕안녕이야!

972 채린주 (OHTa67zWpE)

2022-02-25 (불탄다..!) 23:56:13

안녕안녕~ 좋은 불금이야~! 캡틴, 하늘주 어서 와~~

하나는 불금에 조용히 보내는 편이구나~ 배쓰밤 퍼지는 거 구경하면서 좋아하려나?? 나중에 선물해주고 싶다~

973 ◆FsxX/m0A.s (LjFjlv6TZ6)

2022-02-25 (불탄다..!) 23:57:00

하늘주 대수주 은우주 안녕안녕!
ㅋㅋㅋㅋㅋㅋ 대수랑 다나랑 너무 귀여워 ㅋㅋㅋ
은우와 채린이 대스사탕룰렛 하는거냐구~~ 두근두근

974 ◆FsxX/m0A.s (LjFjlv6TZ6)

2022-02-25 (불탄다..!) 23:58:13

채린주 안녕안녕! 배쓰밤 퍼지는 것도 예쁘고 향도 좋고 하니 좋아하는 듯하다~ 친해지면 배쓰밤 선물 받을수 있는 건가~! 채린이는 불금에 무엇을 하는고?

975 은우 - 채린 (gNNlgsdsgc)

2022-02-26 (파란날) 00:00:59

"그야 뭐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궁금하니까. 요리부에 가서 요리를 만든다고 하니까 더더욱 말이야. 아. 그래? 확실히 미디움, 레어, 웰던 이런 것이 있었지? 아. 생각해보면 난 항상 웰던으로만 먹었던 것 같아. 미디움이나 레어는 확실히 시간 조절이 힘들긴 하겠네. 화력 조절이라던가 말이야. 그런 걸 전혀 생각 못하고 있었어."

생각보다 까다로운 요리라는 것을 인지하며 은우는 그와는 별개로 그녀의 요리 실력에 대한 답에 흐응- 소리를 내며 빤히 채린을 바라봤다. 보통 저렇게 말하는 이들이 요리를 잘 못하지 않던가? 허나 그것을 굳이 입에 담을 정도로 그는 심하게 짓궂은 성격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니 굳이 자신이 사실은 못하는 거 아니야? 라고 입에 담을 필요가 어디에 있을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버지끼리 친구 사이라 자주는 아니어도 꽤 오래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던가. 괜히 어깨를 으쓱하며 은우는 다시 말을 이었다.

"요리부 선배가 이것저것 가르쳐주겠지만 그래도 혹시 내 도움 필요하면 얼마든지 말해줘. 요리부 사람들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 나름 가사 실력은 꽤 좋다고 생각하거든. 요리라던가... 아. 물론 진짜 전문가에 비하면 못하긴 해도 그래도 약간은 도움은 될 수 있을지 누가 알아?"

그래도 자신이 사용하는 방식이나 그런건 어느 정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튼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을 확인하며 은우는 살짝 고개를 돌려 시계를 바라봤다. 쉬는 시간이 그렇게 무한정 긴 것은 아닌만큼 여기선 빠르게 결판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자신의 가방에 넣어둔 사탕을 넣어둔 통을 꺼냈다.

아랫층을 분리해서 새로운 통을 만들어낸 그는 윗통에서 타바스코 캔디를 3개, 그리고 일반 캔디를 3개. 그렇게 옮긴 후에 빠르게 통을 흔들면서 사탕의 위치를 마구마구 섞었다. 넣은 사람조차도 뭐가 뭐인지 구분할 수 없는 수준으로 만들어버린 후에 그는 채린에게 통을 내밀었다.

"룰은 간단해. 원래라면 각각 5개씩 해서 10개로 했지만 지금은 시간이 조금 애매하니 말이야. 아무튼 번갈아가면서 먹으면서 가장 많이 타바스코 사탕을 먹는 사람이 지는거야. 네가 이기면 선물 하나를 줄게. 대신 내가 이기면 타바스코 사탕 3개 먹기."

지금이라도 거절해도 상관없다고 이야기하며 받아들일거면 먼저 먹어도 좋다고 이야기하며 그는 그녀의 답을 기다렸다.

/응한다고 한다면 다이스는 1~6으로 돌리면 될 것 같아. 홀수는 일반 사탕, 짝수는 타바스코 사탕. 쉬는 시간이니 아무래도 시간이 넘쳐나진 않을 것 같아서 양을 조금 줄였다!

976 은우주 (gNNlgsdsgc)

2022-02-26 (파란날) 00:01:43

>>967 배스밤이라. 진짜 뭔가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는 하나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977 채린주 (M.dfVvICO.)

2022-02-26 (파란날) 00:03:26

왠지 하나에게는 거품이 나는 입욕제를 선물하고 싶어. 🤔 채린이는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거나 문자하면서 떠들썩하게 보낼 것 같아~

978 은우주 (gNNlgsdsgc)

2022-02-26 (파란날) 00:04:53

>>977 그야말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구나!

979 ◆FsxX/m0A.s (8EmY7o8tWQ)

2022-02-26 (파란날) 00:19:09

친구들이랑 보드게임하는 은우도 좋아보이는걸~! 채린이도 떠들썩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은우랑 채린이랑 같은 반이라서 더더 친해지면 둘이 금요일에 떠들썩 하게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으려나!

거품나는 입욕제 선물이라니 너무 멋진데! 그렇다면 하나는 채린이에게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예쁜 천 같은 것을 선물하고 싶구~

얼른 다른 캐릭터들하고도 만나고 싶은데 왜 내 시간은 한정되어있는 것인지 88
이만 자러 가볼게~~~!! 다들 좋은 밤 보내고!

980 하늘주 (PqbFkT52JA)

2022-02-26 (파란날) 00:27:59

캡틴 수고 많았어~~~ 푹 쉬고 좋은 꿈 꿔야해~~~

981 은우주 (gNNlgsdsgc)

2022-02-26 (파란날) 00:28:21

시간이라는 것이 그래서 참 아쉬운 법이지! 아무튼 잘 자라! 캡틴!

982 채린 - 은우 (M.dfVvICO.)

2022-02-26 (파란날) 00:39:06

“응. 잘 아네. 차라리 웰던이면 쉬울걸. 미디엄이니 미디엄 레어니 하는 것들이 문제지.”

채린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제법 많은 소고기가 불판 위에 올라갔지만, 마음에 들게 내려온 것은 하나도 없었다. 역시 요리는 전문 요리사에게 맡기자는 교훈을 얻었을 뿐이다.

“그렇게 말할 정도면 꽤 자신 있나 봐? 무슨 요리 제일 잘하는데?”

채린은 은우가 요리를 할 줄 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은우도 제 요리 실력에 대해선 방금 알게 되었을 것이다. 새삼스럽진 않았다. 소꿉친구긴 해도 어느 드라마에 나왔던 것처럼 매일 붙어다니거나 서로의 비밀을 잘 아는 게 아니었으니. 말 그대로 그냥 어렸을 때부터 알았을 뿐인 사이. 아마 같은 반이 되지 않았으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지 않았을까?

채린은 어떤 게임일지 기대하며 준비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단출한 준비물에 간단한 게임 방식. 어디에서든 볼 수 있을 법한 형태라 배울 필요도 없을 듯싶었다. 그저 운만 있으면 될 뿐이다. 간단하게 즐기는 거라 우승 상품이 있는 게 오히려 의외일 정도였다. 무엇이 준비되어 있을까?

“선물이 뭔데? 아니다. 끝나고 봐야 재밌지. 아무튼 준비해 놔.”

채린은 자신만만하게 말하며 사탕을 하나 꺼냈다. 살펴보아도 육안으로 일반 맛일지 타바스코일지 구분할 수는 없었다. 하긴 그런 꼼수가 통하면 게임 자체가 성립되지 않겠지. 어차피 다른 방법도 없는 것 같아 채린은 제 운을 믿으며 사탕을 입에 넣었다.

.dice 1 6. = 1

983 채린주 (M.dfVvICO.)

2022-02-26 (파란날) 00:42:16

하나가 주는 천이면 아까워서 못 쓰겠다~ 고이 간직해야지~! 잘 자, 캡틴~

984 은우주 (gNNlgsdsgc)

2022-02-26 (파란날) 00:42:41

좋아. 답레를 쓰기 전에 은우가 뭘 뽑았는지부터 먼저 다이스를! .dice 1 6. = 2

985 은우주 (gNNlgsdsgc)

2022-02-26 (파란날) 00:43:00

(털썩)

986 채린주 (M.dfVvICO.)

2022-02-26 (파란날) 00:47:18

아이고.. 은우야..

987 은우 - 채린 (gNNlgsdsgc)

2022-02-26 (파란날) 00:50:52

"제일 잘 만드는 요리? 음. 두부조림하고 갈비찜. 물론 재료값이 좀 들어가서 자주 만들진 못하지만 엄마하고 아빠가 둘이서 놀러가고 나 혼자 집에 있으면 가끔 차려먹고 그래."

어디까지나 가정집에서 반찬거리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괜히 침을 꿀꺽 삼켰다. 막상 말하고 보니 갈비찜이 먹고 싶은 탓이었다. 오늘은 무리고, 다음에 한번 재료를 사서 만들어서 부모님과 같이 먹을까 생각을 하니 자신도 모르게 또 침을 꿀꺽 삼키고 그것을 인지하자마자 그는 괜히 웃음소리를 내며 무마하려고 했다.

아무튼 게임이 시작되고 채린이 사탕을 하나 챙기고 입에 넣는 것을 바라보며 은우는 가만히 사탕을 노려보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탕을 집어들었다. 오늘 몇 번이고 했었기에 타바스코 사탕이 얼마나 매운지 아주 잘 알고 있는만큼 바로 입에 넣진 못하고 그저 뚫어져라 사탕을 바라볼 뿐이었다. 허나 이미 집어들었으니 바꾸진 못하고 그는 애써 태연하게 사탕을 입에 쏙 집어넣었다.

혀 끝으로 살살 사탕을 녹이다 느껴지는 너무나 익숙한 그 향에 은우는 살며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오른손을 들어 자신의 교복 상의 옷자락을 꾹 잡고 발을 동동 굴렸다. 그래도 애써 태연한 척 하려고 입술을 꽉 닫고 몸을 몇 번 움찔움찔하던 은우는 겨우겨우 입을 연 후에 시원한 공기를 있는 힘껏 흡입하고 다시 크게 내뱉었다.

"왜 계속 처음은 타바스코 사탕인거야. 다른 사탕도 상당히 많은데. 오늘따라 운이 진짜 안 따라준단 말이야. 아무튼 내가 먹었으니까 네가 1점이야. 자. 골라봐."

이어 그는 시선을 내려 통에 들어있는 사탕을 정말 뚫어져라 노려봤다. 두 번 연속으로 타바스코 사탕을 먹는 것은 피하고 싶은 탓이었다.

988 은우주 (gNNlgsdsgc)

2022-02-26 (파란날) 01:12:34

이런. 이 시간만 되면 급 졸려진단 말이야. 아무튼 난 이만 자러 가볼게! 일상은 답레가 자고 일어나서 올라와있으면 올리도록 할게! 다들 잘 자!!

989 대수주 (aiFJWlHFC6)

2022-02-26 (파란날) 01:15:42

잘자요!

990 채린주 (M.dfVvICO.)

2022-02-26 (파란날) 01:16:12

은우주 잘 자~ 답레는 천천히 올려놓도록 할게~

991 다나 - 대수 (LXo9uKDxFQ)

2022-02-26 (파란날) 01:25:37

“젼데수? 맞다아닙니까?”

어쩐지 방금 했던 ‘귤’만큼이나 어려운 것 같은 이름입니다… 이럴 때야말로 노트가 나서야 합니다. 분명 이름을 발음대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아니라면 그때야말로 글자를 보라- 헬렌이 언젠가 그런 말을 했던 생각이 들어서 빠르게 노트에 이름을 써내려 갔습니다.
하는 김에 제 이름도 써서 한글자씩 짚으며 발음했습니다


                                           دانة بنت راشد بن محمد الحامد
                                                     전대수

“젼… 대… 수… 다나! 우리나라, 이름 뒤에는 아버지, 할아버지, 지명씁니다. 빈트는 딸이라는 뜻. 빈은 아들이다에요. 다나, 빈트 라시드, 알하메드. 다나라고 부르면 된다이옵니다?”

흠흠, 이정도라면 제쪽이 오히려 더 선생님 같은 느낌이 들어 어깨가 조금 으쓱했습니다! 이름이라는 것은 어느 문화권에서든 중요하니 이정도라면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이름 정도야 얼마든 나중에 알아가면 되는 거에요!

“목표, 있어에요! 친구 100명은 만든다입니다!! 이 공부, 그래서 필요하다! 어떤 나라든, 그 나라에선 그 나라말을 하는게 맞다입니다!!!”

덕분에 이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지만 그 정도야 뭐 부가 사항이라는 거죠!! 원래 목적과는 크게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기서라도 목표를 이루면 아빠에게 자랑할 것이 또 하나 생기는거니까요! 마침 또래인 것 같기도 하고 이 사람부터 시작해서 학교 전원과 친구가 된다면 ok! 입니다!!!

“왜 그런다이옵니까 대수? 안색이 안 좋다입니다. 약, 필요하다? 두통약은 있다입니다.”

992 대수 - 다나 (aiFJWlHFC6)

2022-02-26 (파란날) 01:39:24

"그런식이여서 이름이 길구나."

하지만 그냥 다나만 기억 해 두는게 좋을 것 같다. 그런 긴 풀네임을 부를 일은 분명 없겠지. 그녀의 언어로 된 그녀의 이름은 어떻게 봐도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뭐 글씨는 좋구나. 역시 글씨를 못쓰는게 아니라 그냥 아직 한글을 잘 모르는 것 이었다. 나중에 초등학생용 받아쓰기 공책이라도 사줘야하려나.

"친구.. 일단 10명부터 시작하는 건 어때? 이런건 조금씩 목표를 단기적으로 결정하는게 더 추진력이 좋을거야. 아마도."

자신의 친구라며 100명의 한국 청소년의 사진을 보내는 모습이 쉽게 상상이 되었기에 말했다. 받는 그 사람도 곤란할테고 친구가 된 댓가로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사진이 먼 이국으로 보내지는 입장도 곤란할테니.

"그 중 하나가 일단 나였지.."

자조하듯 중얼거리다가 한 번 심호흡을 했다.

"괜찮아. 두통은 없어."

아, 아닌가? 어쩌면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생각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았다. 낚시를 할 때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결국 이런 일에 보기좋게 휘말린 나의 자업자득이었다.

"친구 만들려고 했으니 한국어로 인사정도는 할 수 있겠지?"

그녀의 실력을 알아보기도 하고 어차피 음식을 먹는동안은 한가하기에 그녀에게 인사를 한국어로 할 수 있느냐는 뜻으로 말 했다.

993 채린 - 은우 (M.dfVvICO.)

2022-02-26 (파란날) 02:15:44

“갈비찜 만들 줄 알아? 어떻게 해? 가르쳐줘!”

두부조림은 가볍게 스쳐 지나가고, 갈비찜만이 남았다. 그게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요리였단 말인가? 채린으로선 엄두가 나지 않아 아직 시도하지 않은 음식이었다. 정 먹고 싶을 때는 그냥 사 먹었다. 하지만 역시 직접 만든 것과는 좀 다르다고 할까. 우선 고기의 양이 너무 적다. 한창 이야기하느라 은우를 보고 있던 채린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누가 보면 지금 눈앞에 갈비찜이 있는 줄 알겠다.

사탕은 혀에 닿자 달콤함을 선사했다. 시작부터 운이 좋다. 채린은 저절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려 하지 않았다. 여유롭게 입안에서 사탕을 굴리는 동안 은우가 사탕을 집는다. 멀쩡한 저와는 확연히 반응이 달라 무슨 사탕을 골랐는지 알 수 있었다. 타바스코구나. 보아하니 겉에만 살짝 바른 수준은 아닌 모양이다. 스스로 먹게 될 확률이 있는데도 무모하다고 해야 할지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그만큼 게임에 진심인 걸까? 어느 쪽이든 덕분에 집중은 잘 되겠다.

“내 운이 더 좋은가 봐. 힘들면 언제든 포기해도 되는데?”

그러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굳이 말해보았다. 채린은 다시 통으로 시선을 내렸다. 이제 남은 사탕은 4개. 이 중 2개만이 멀쩡하다. 채린은 더 고민하지 않고 바로 앞에 있는 것을 집었다. 어차피 생각한다고 사탕이 바뀌진 않으니까. 그냥 제가 고르는 것이 무조건 멀쩡한 사탕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번에도 제 운을 믿으며 사탕을 입에 넣었다. 이대로 무난하게 2점으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dice 1 6. = 1

994 채린주 (M.dfVvICO.)

2022-02-26 (파란날) 02:18:30

중복 다이스는 어떻게 되더라? 🤔 나중에 물어보기로 하고 자러 가야겠다.. 혹시 아직도 깨어 있는 사람들 있다면 좋은 밤 되기를~~

995 대수주 (aiFJWlHFC6)

2022-02-26 (파란날) 02:20:47

채린주 잘자요!

996 다나 - 대수 (LXo9uKDxFQ)

2022-02-26 (파란날) 02:22:59

“목표는 크게 잡는게 맞다아닙니까? 누구든지 이름을 나누고 나면 모두 친구인거입니다!!!”

그 정도야 쉬운 일입니다! 원래도 학교…는 다니지 않았지만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나 게임에서도 모두 쉽게 쉽게 친구가 되었으니까요!!! 얼마든지 할 수 있을겁니다!!! 격하게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러면 다행이다입니다!! 아는 사람 다친다? 마음이 아프다에요. 약은 가지고 있으니까 언제든 말해주세요입니다?”

우선은 노트부터 정리하기로 하고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더 이상 두면 확실히 불어버릴테고 불어버린 면요리는 그다지 맛이 없으니까요!!!

“응? 인사?”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만나서 대뜸 가르쳐달라고 했을 뿐 제대로 인사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건 저의 실책입니다! 자고로 처음 만난 사람들과 나누는 인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없는데 말이죠! 게다가 이렇게 인사도 나누지 않는 사람이라면 예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오해를 받고 말 것이 분명했습니다!
먹고있던 포크를 내련놓고는 옷을 가볍게 정리하고 가지고 있던 세정제를 이용해 손을 깨끗하게 만든 뒤 오른 손을 내밀었습니다.

“저희 나라에선, 악수에서 왼손을 내밀지 않는다에요. السلام عليكم. 안녕하세요? 다나 빈트 라시드 알하메드, 에요 입니다. 친구해주세요-입니다?”

인사를 건내고 난 뒤에야 생각이 났지만… 한국에는 재미있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 친구비라고 하는거!!! 요즘은 친구를 할 때 적당한 돈을 주는게 맞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가장 유명한 사이트에서 그랬습니다!!!

“어, 친구비 얼마가 적당하다입니까?”

997 대수- 다나 (aiFJWlHFC6)

2022-02-26 (파란날) 02:42:16

"네가 그런거라면 그런거겠지.."

통성명을 하면 바로 친구라니. 세상일이 다 그리 단순하다면 좋겠는데. 거기까지 자신이 개입 할 일은 아니다 생각하고는 이제 면이 다 사라진 라면그릇을 들어 국물을 마셨다. 칼칼한 국물이 정말 맛있었다.

"다나 ... 알하메드 입니다. 친구가 되어주세요."

그녀의 틀린점을 자신이 수정해서 말 하는것으로 알려주고 다음은 김밥을 먹었다. 김밥이 아니라 순대를 시키는게 좋았으려나. 꾸덕꾸덕한 간을 먹고싶어졌다.

"친구비?"

도대체 어디서 정보를 얻은건지 모르겠지만 기가막힐정도로 이상한 정보만 가져온게 참 신기 할 따름이었다. 정말로 이 녀석이 친구 100명을 만들고 그 사람들에게 친구비를 지급한다면 이 동네의 경제에 엄청난 변동이 생기는게 아닐까. 상상만해도 머리가 아파 질 일이다.

"친구비도 없다고 생각해. 친구비도 어떻게보면 팁 같은게 아닐까?"

그리고 한국에서 팁을 주는건 모욕이라고 했으니 뭐 나름대로 이해하길 바랬다.

998 다나 - 대수 (LXo9uKDxFQ)

2022-02-26 (파란날) 02:56:16

“no! 다나 빈트 라시드 알하메드! 우리나라는 성이 없다에요. 아빠의 이름을 쓴다입니다. 자랑스러운 이름입니다.”

아빠의 이름이 셰이크 라시드 빈 무하마드 빈 술탄 알하메드였으니까요! 여기서는 왕가도 없고 저는 할아버지 이름을 쓰는게 맞을겁니다!!!

“어, 대수. 그건 맛있다입니까? 김밥, 먹어본 적이 없다에요.”

분명 여기에 와서 제법 많은 걸 먹어봤다고 생각합니다. 헬렌이 하는 음식은 맛있고 또 질리지 않았으니까요! 그래도 그건 그거 이건 이거. 백반집에서 사라다? 라는 요리를 먹었을때는 얼마나 놀라웠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건… 검은 해조류로 쌓인 소스가 없는 비빔밥?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대수가 먹는 것을 보면 맛있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쉽게 손이 가는 음식은 아니에요.

“친구비는 팁… 이해했다입니다!!! 인터넷에서는 그렇게 말했지만 어쩐지 믿을게 없다-입니다!!!”

그래도 친구가 되려면 친구비가 필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갸웃거리면서도 이내 고민을 접어두었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교차검증이 되지 않은 정보니까요! 조금 더 많은 사람들ㅇ데게 물어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999 대수 - 다나 (aiFJWlHFC6)

2022-02-26 (파란날) 03:10:56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아니, 알았어."

여전히 모르겠지만 일단 알겠다고 대답했다. 아무래도 이해하기에는 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어쩌면 그저 관심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고.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 말을 곱씹으면서 먹어봐."

이럴 줄 알았으면 정말로 순대를 시키는게 좋았겠다며 후회했다. 이 기이한 녀석한테 코리안스타일의 고기없는 소시지를 맛보게 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다고 이제 시키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이 기회는 나중으로 미루도록 하자.

"그래. 인터넷말고 그냥 주변사람한테 물어보는게 좋을거야."

적어도 친구비같은 헛소리는 하지 않겠지. 생각하며 김밥을 라면국물에 적셔먹었다. 마치 따라서 먹어보라는 듯 한 행동이었다.

"그 정보원은 인터넷이었구나."

끔찍한 정보화시대의 산물이었다.

1000 다나주 (LXo9uKDxFQ)

2022-02-26 (파란날) 03:13:17

그만... 자러가보겠습니다앗...!!! 피곤함을 이길수가 없습니다앗...!! 죄송합니다앗...!!

1001 ◆FsxX/m0A.s (8EmY7o8tWQ)

2022-02-26 (파란날) 05:49:5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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