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56105> [ALL/일상/학원물] 해랑고 학생들 - 2. 3월의 고등학생들이란 :: 1001

◆FsxX/m0A.s

2022-02-16 00:49:54 - 2022-02-18 00:26:28

0 ◆FsxX/m0A.s (zE9UX9rNZY)

2022-02-16 (水) 00:49:54

3월은 토끼만 날뛰는 달이 아니다. 3월은 고등학생도 날뛰게 하는데....
어색한 첫만남이 언제냐는 듯 급속도로 친해진 당신들은 금방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매점과 급식소로 뛰어가게 되어 있다. 그것이 이 학교라는 공간의 특징이 아닐까?



1. AT필드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하지 않습니다. 항상 서로 인사하고 사이좋게 지냅시다.
2. 참치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용합니다. 편파, 캐조종 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3. 수위는 최대 17금까지로 과한 성적 묘사는 지양해주세요. 풋풋하고 설레는 고등학생다운 연애를 합시다.(연플은 3/11까지 제한됩니다.)
4. 느긋한 템포로 굴러갈 예정입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5. 서로 다양한 관계를 맺어 일상을 풍성하게 해주세요.


시트스레 - >1596452092>
웹박수 - https://forms.gle/kimeuhWNpe8y7A3N9

2 서우주 (ybiVUvATWM)

2022-02-16 (水) 16:20:56

왁자지껄 미나 친구들 귀여워~~~~ 히메라기 하나에...... 미나한테 스티커 사준 친구.... 타카하시 타케루... 생매장될 친구(?).......... 메모... 기록... 저장.....

3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6:29:25

저렇게 왁자지껄한 친구 관계는 정말 보면 볼수록 재밌지! 아무튼 그러면서도 그때의 그 순간을 그리워하는 듯한 느낌이 뭔가 아련한걸?

4 미나주 (jWknHQg3Hw)

2022-02-16 (水) 16:32:42

다음날 타케루군은 정말로 학교 뒷뜰에 머리만 남기고 묻힌 뒤 남자애들에게 구조되어 무사히 지각을 모면했다 하더라~
라는 멀지 않은 과거 이야기야!

서우 TMI도 짱 귀여워~~~~~~~

5 서우주 (ybiVUvATWM)

2022-02-16 (水) 16:35:22

타케루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만 남기고 ㅋㅋㅋㅋㅋㅋㅋ 하나에쟝...... 대단하잖아......... 모야모야모야 서우 티미 읽어줘서 고마워~~~!!

6 미나주 (jWknHQg3Hw)

2022-02-16 (水) 16:38:32

왁자지껄한 친구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지~~~
흑흑..... 미나도 조금 둔감할 뿐이지 나름의 감정은 있는 애라서 가끔 향수에 젖어든다카더라~~~~ <<???

7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6:47:37

그건 그렇고 오늘은 또 은근히 춥네. 2월이라고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는건가! 추위 녀석!

8 미나주 (jWknHQg3Hw)

2022-02-16 (水) 16:52:12

누구든 조경과 지망생을 건드리면 아주 머리부터 발끝까지 묻어지는 거야......
아이 참~ TMI스레가 세워졌는데 읽는게 인지상정이지~~~~

맞아~ 어젠 괜찮았는데 오늘은 엄청 추워~~~~ 바람이 엄청 찬 느낌~~~
다들 냉동참치 안되도록 조심하라구~~
난..... 글렀어.... <<얼어붙음

9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6:55:51

무슨 소리야! 미나주! 어서 따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 8ㅁ8

10 ◆FsxX/m0A.s (zE9UX9rNZY)

2022-02-16 (水) 17:00:35

다들 안녕! 티미 스레를 >>0에 다는 것을 깜빡했다!!!! 답레 슬금슬금 올려야지

11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7:02:19

어서 와라! 캡틴! 안녕안녕!

12 미나주 (jWknHQg3Hw)

2022-02-16 (水) 17:05:22

TMI: 미나는 채팅에서마저 별다른 추임새가 없는 딱딱한 말투 고정이라 그것을 가엽게(?)여긴 친구가 스티커(이모티콘)를 선물해줬다 카더라.
더불어 채팅할때 한번씩은 이모티콘을 쓰라고 당부받았으나 그걸 잘못 이해해 생존신고를 스티커 한장 붙여놓는거로 대신하는 버릇이 들었다고....?

흑흑 나도 그러고 싶지만 아직 밖이야~~~~~~~

13 미나주 (jWknHQg3Hw)

2022-02-16 (水) 17:06:04

캡틴 어서와~~~~~~ 다음스레부터 달면 되는거지 뭐~~
캡틴은 안춥니!!!!

14 하나 - 연우 (zE9UX9rNZY)

2022-02-16 (水) 17:06:22

10센치가 훅 자란다는 말에는 솔깃해서 하나는 키가 무럭무럭 커서 연우의 키를 뛰어넘는 상상을 했다. 그런 상상을 하니 하나의 얼굴은 해바라기씨를 잔뜩 볼에 집어넣은 햄스터같은 얼굴이 되었다.

지루한 행사 진행 순서에서 해인이 나오자마자 분위기가 변했다. 이것이 바로 해인의 카리스마 같은 것이 아닐까. 하나는 그런 해인의 모습을 동경하듯 바라봤다가 연우에게 이야기했고, 연우는 뭔가 해인을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

하나가 속삭이면서 연우에게 물었다.

“해인이랑 아는 사이야?”


/길게 써줬는데 짧아서 미안한걸~~

15 ◆FsxX/m0A.s (zE9UX9rNZY)

2022-02-16 (水) 17:07:56

은우주 미나주 안녕! 여기도 엄청시리 추워서 안 나갈거야.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 날씨 무슨일이야~~!!
하늘이 독백, 미나 독백 잘 읽었어 독백을 읽으니 넘 행복하고 맛있고 흑흐극ㄱ

16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7:10:31

>>12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 친구 중에서도 그런 이 있어! 뭔가 채팅 잘 안하는데 한번씩 이모티콘 올리고 조용히 가는 친구!! 뭔가 괜히 친밀감 들어!

17 ◆FsxX/m0A.s (zE9UX9rNZY)

2022-02-16 (水) 17:14:16

맞아 그런 친구들 있지~~~ 미나스러워서 귀여워~~!!!

18 해인주 (a5kq240jnE)

2022-02-16 (水) 17:16:08

외출중인 해인주 손이 얼것 같아...ㄷㄷㄷ
갱신과 함께 새 스레에 발도장 남기고 갈게

19 미나주 (PB66ipwg7I)

2022-02-16 (水) 17:21:04

미나스럽다는건 몰가......🤔🤔🤔🤔
독백 맛있어~~~~ 더주세요~~~~

오호~ 그런 애들 은근 많나보네~~~~~ 역시 나만 이상한게 아니었어!!!!!!!!

20 ◆FsxX/m0A.s (zE9UX9rNZY)

2022-02-16 (水) 17:21:08

해인주 다녀와~~~ 오늘 날씨 정말 이상해..... 다들 한파 조심해~~~~

21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7:22:14

어서 와라! 해인주! 그리고 조심해서 들어와!!

22 미나주 (PB66ipwg7I)

2022-02-16 (水) 17:23:35

해인주도 밖이구나!!!!!!!! 손 얼지 않게 조심해!!!!!
너무 얼어버리면 손등이 빨갛고 파랗게 질려서 색이 바래버린다~~~~~~~~~
어떻게 아냐고? 내가 그래 흑흑........

23 미나주 (PB66ipwg7I)

2022-02-16 (水) 17:24:34

아니 일기예보님!!!!! 목요일에 한파 올거라면서요~~~~~~~~ 오늘 수요일입니다~~~~~~~ 지구님 캄다운~~~~~~

24 하늘주 (zKLBQCGiN6)

2022-02-16 (水) 17:25:13

갱신~! 미나주 독백 맛있었어~ 이른 퇴근과 더불어서 너무 행복해지는 오후야~ 😊

25 ◆FsxX/m0A.s (DViXxpVWfs)

2022-02-16 (水) 17:28:36

미나주 손 무슨 일이야~~~~ 얼른 손 녹이자~~~ㅠㅠㅠㅠ
하늘주 안녕! 좋은 오후!!!

26 ◆FsxX/m0A.s (DViXxpVWfs)

2022-02-16 (水) 17:29:08

이하나의 웹판소 제목 ::

《나 혼자 힘을 숨김》[단독선공개]
#shindanmaker #당신이_주인공인_웹판소
https://kr.shindanmaker.com/1106378



다들 이거 해조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숨찐 하나 등장!

27 하늘주 (zKLBQCGiN6)

2022-02-16 (水) 17:32:43

강 하늘의 웹판소 제목 ::

《나 혼자 100층의 용병》(외전)
#shindanmaker #당신이_주인공인_웹판소
https://kr.shindanmaker.com/1106378

헉.. 하나는 무슨 힘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28 ◆FsxX/m0A.s (DViXxpVWfs)

2022-02-16 (水) 17:34:27

하늘이 옥상가는거 좋아하더라니 100층의 탑을 가진 건물주!(아님) 100층 옥상에서 하늘보기~~

29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7:34:36

>>22 미나주. 어서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야 해!! 8ㅁ8

>>24 어서 와라! 하늘주! 그리고 퇴근 축하해!!

그 와중에 힘을 숨기고 용병 하늘이라니..ㅋㅋㅋㅋㅋㅋ 이 책 어디서 사면 되죠?


정은우의 웹판소 제목 ::

《귀농한 용병 때려치우고 신이나 하러 갑니다》[BEST]
#shindanmaker #당신이_주인공인_웹판소
https://kr.shindanmaker.com/1106378

엗..

30 하늘주 (zKLBQCGiN6)

2022-02-16 (水) 17:37:54

하늘주는 어째 100층 보다는 '혼자' 라는 키워드에 초점이 맞추어지지만.. 저번에도 그렇고 은근 하늘이에게 어울리는 주제로 나와준단 말이지 ㅋㅋ

그나저나 은우는 용병을 때려치우고 '신이나' 하러 간다니..! 신 쯤이야 아무렇지도 할 수 있다는 기백이 느껴지는 제목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미 베스트셀러잖아? 😍😍😍

31 ◆FsxX/m0A.s (DViXxpVWfs)

2022-02-16 (水) 17:41:04

은우 신이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너구리신?(아님)

'혼자'라니 하늘이 독백 보면서도 생각했지만 하늘이랑 친해져서 쓸쓸함을 다 걷어버리고 싶단 말이지~!!

32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7:43:04

>>30 평범한 라노벨에선 신 따위..(이거 아님)(절레절레)

>>31 너구리신..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정말로 은돌이가 되고 마는 것인가.

33 ◆FsxX/m0A.s (DViXxpVWfs)

2022-02-16 (水) 17:44:00

은돌신이라니~ 내가 첫번째 신자 할거야~~~~ 은돌신님 은돌신님 부자 되게 해주세요(?)

34 하늘주 (zKLBQCGiN6)

2022-02-16 (水) 17:47:05

하나 처럼 귀염뽀작한 후배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구~ 그렇게 친해져서 같이 은돌교를 창립하면 되는걸까(?)

35 연우주 (z4ysm0a17A)

2022-02-16 (水) 17:47:24

손연우의 웹판소 제목 ::

《나만 빼고 살아남는 법》[완결]
https://kr.shindanmaker.com/1106378

음음, 그리고 답레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곧있으면 퇴근이라-(루팡중이지만)

36 태식주 (kUmSGsQDgU)

2022-02-16 (水) 17:47:59

사태식의 웹판소 제목 ::

《먼치킨 NPC가 힘민체 999,999,999》
#shindanmaker #당신이_주인공인_웹판소
https://kr.shindanmaker.com/1106378

롸?

37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7:56:18

>>33-34 (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35 어서 와! 연우주!! 안녕안녕이야! 아니. 근데 왜 연우만 빼고 살아남아?!

>>36 태식주도 안녕안녕! 그런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8 미나주 (PB66ipwg7I)

2022-02-16 (水) 18:01:06

독☆백☆좋☆아
하늘주 이른퇴근 환영이야~~~

뭐? 은우가 은돌이가 되는건 기정사실이라고????? 은우가 학교 마스코트라고????? <<???

진단도 맛있어!!!!! 다주세요 냠냠!!!!!!!

39 ◆FsxX/m0A.s (DViXxpVWfs)

2022-02-16 (水) 18:01:28

아니 연우도 같이 살아남아야지~!! 답레는 정말 천천히 줘도 오케이야
태식이ㅋㅋㅋㅋㅋㅋ 태식이 세계관 최강자!

40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8:03:30

(어째서 은우가 마스코트가 된거지)
(뭔가 잘못되었다.)

41 미나주 (PB66ipwg7I)

2022-02-16 (水) 18:04:12

최 미나의 웹판소 제목 ::

《9서클 이방인인 건 알 바 아니고 인생 리셋해서 편하게 살고 싶다》[GL]
#shindanmaker #당신이_주인공인_웹판소
https://kr.shindanmaker.com/1106378

🤔🤔🤔🤔🤔🤔🤔🤭🤭🤭

42 하늘주 (zKLBQCGiN6)

2022-02-16 (水) 18:07:53

연우... 뭔가 자기희생적인 제목인 것은 멋지지만 연우도 꼭 같이 살아남아야해..!
태식이는 뭔가 어울리는 것 같기도...!! 물론 NPC가 아니라 주연이다!

43 미나주 (PB66ipwg7I)

2022-02-16 (水) 18:12:35

다들 뭔가 웅장해!!!!

44 태식주 (kUmSGsQDgU)

2022-02-16 (水) 18:13:49

다들 강력크한.. 제목들....

45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8:15:05

>>4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하게 살고 싶어...나도..(눈물)

46 하늘주 (zKLBQCGiN6)

2022-02-16 (水) 18:22:05

나도 ㅋㅋㅋㅋㅋ.. ㅠㅠ

47 하늘주 (zKLBQCGiN6)

2022-02-16 (水) 18:34:42

점심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내 책상 옆에 걸려있는 밋밋한 흑색의 크로스 백에서 등교하는 빵 두 개와 우유를 꺼내 들고 밖으로 나왔다. 빵은 매점에서 산 것이 아닌 등교하는 길에 있는 동네 제빵점에서 사 온 것이다.

그 증거로 뭉게구름을 한 덩이 얹어 놓은 듯한 모양의 제빵 모자를 쓰고 있는 약간 통통하며 양 쪽으로 자라난 콧수염의 끝이 살짝 말려 올라간 이탈리아 내지는 프랑스인의 얼굴 형을 가진 인상 좋은 아저씨가 미소 지으며 빵 맛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이라도 하듯 따봉을 날리고 있는 브랜드 마크가 투명한 봉지 위에 그려져있다.

사장님은 분명 한국인 일텐데. 이탈리아 내지 프랑스인을 브랜드 마스코트로 내세우는 것은 '빵' 이라는 키워드에 가장 쉽게 그 고장들이 연상 되기 때문일까. '소시지'나 '맥주' 하면 독일이 떠오르듯이 말이다. 라는 사소하고 아무 짝에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3학년이 쓰는 별관을 빠져나와서 본관 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목적지는 옥상.

굳이 매점이나 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혼자 옥상에서 점심 시간을 가지는 이유라 함은, 그저 인파가 북적이는 것이 싫어서. 그 뿐이다. 게다가 굶주린 학생들의 전투력 상승률은 정말로 무섭다니까. 우다다다ㅡ 우당탕쾅ㅡ 앞에 보이는 모든 걸 엎어버릴 기세로 식당이나 매점을 향해 단체로 저돌맹진 하는 것을 보면 사이어인 행성의 왕자님도 당황할 수준이지 않을까?

아무튼, 그렇게 분주하게 발을 옮겨 본관의 꼭대기에 도착하고 쥐색 철문의 둥근 문 고리를 돌려서 열자 옥상을 둘러싸고 있는 철책 위를 넘어 솟아 있는 설상산의 모습이 정면에서 맞이한다. 교정에 있는 아카시아 나무에 둥지를 튼 직박구리가 삐익- 삐익- 지저귀며 봄을 알리고 있음에도 숨을 내쉬면 피어오르는 하이얀 입김에 아직 겨울이 다 가지 않았다 느끼고 있던 체감을 부수듯

따사로운 햇빛을 머금은 투명하고도 맑은 하늘색의 넘실거리는 베일을 두르고 이른 벚꽃을 피워 중턱 가슴께부터 어여쁜 색으로 드레스를 갈아입고 있는 부끄럼 많은 새색시 같은 산의 모습은 완연하고도 청초한 봄의 기운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나는 그런 산에 모습에 홀려 무심코 아.. 하는 나지막한 감탄사를 흘려버렸다. 저걸 보고 있자면 추위가 꽃을 시샘하는 이유도 대강 알 것 같달까.

앞서 언급한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내가 옥상을 찾는 이유는 이것 만으로도 충분한 것이었다. 하늘과 산 사이에 몽롱하게 걸쳐 있는 시선을 거두지 못한 채, 나는 옥상으로 나와서 철문을 닫고 그 옆의 벽에 기대어 앉았다.

가만히, 들숨. 그리고 입을 열어 숨을 내쉬어 본다. 추위의 잔재가 흘러나온다. 나는 봄을 시샘하고 있구나.

손에 들려있던 빵 봉지를 부스럭 거렸다.

48 은우주 (VLJnmfsW8o)

2022-02-16 (水) 18:35:53

뭔가 하늘이는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는 느낌이 강하네. 독백을 보면 그렇게 잘 느껴져! 그 와중에..빵 먹고 싶어진다.

49 하늘주 (zKLBQCGiN6)

2022-02-16 (水) 18:36:20

테스트가 하늘이를 옥상으로 향하라고 내모는 것 같아서 점심시간의 시츄를 써보았다.. 근데 나메를 못바꾼.. 😂

50 미나주 (PB66ipwg7I)

2022-02-16 (水) 18:38:55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하늘이~~~~
나쁜 아이구나! 혼자만 즐길줄 알고!! <<????

51 ◆FsxX/m0A.s (zE9UX9rNZY)

2022-02-16 (水) 18:42:12

하늘이 독백 쩔잖아. 나도 설상산의 봄 모습 보고싶어~~~~ 하나야 너도 가자 옥상!(하나 : 옥상엔 무서운 사람들이 있는 거 아닐까? 무서워....) 하늘이 무서운 사람 아니ㅑ야ㅑ

52 하늘주 (zKLBQCGiN6)

2022-02-16 (水) 18:45:20

야, 옥상으로 따라와. (빵 흔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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