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토끼만 날뛰는 달이 아니다. 3월은 고등학생도 날뛰게 하는데.... 어색한 첫만남이 언제냐는 듯 급속도로 친해진 당신들은 금방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매점과 급식소로 뛰어가게 되어 있다. 그것이 이 학교라는 공간의 특징이 아닐까?
1. AT필드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하지 않습니다. 항상 서로 인사하고 사이좋게 지냅시다. 2. 참치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용합니다. 편파, 캐조종 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3. 수위는 최대 17금까지로 과한 성적 묘사는 지양해주세요. 풋풋하고 설레는 고등학생다운 연애를 합시다.(연플은 3/11까지 제한됩니다.) 4. 느긋한 템포로 굴러갈 예정입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5. 서로 다양한 관계를 맺어 일상을 풍성하게 해주세요.
>>181 아진이가 음악 한다는 건 딱히 주변 애들한테 비밀이 아니었고 유튜브 채널도 있다는 것도 비밀이 아니었지만 서우가 비밀을 지켜준다면 유튜브채널은 비밀인 걸로 할까아 😂 다른 누구도 아니고 서우가 지켜주는 비밀인데 이건 숨겨야.. 어 그럼 아진이는 중학교때의 서우를 알고있는 거군!? 서우를 말괄량이화시키는 데 아진이가 두둑이 한몫했다니 이건 가문으 영광이야..
>>188 익명이라길래 비밀인 줄 알았는데?????!?!! 아냐!!!! 아진이 원래 설정 그대로 가도 돼~~~~~~!!!! 주변인한테는 상관없다는 정도인거구나!!!! 난 철저하게 익명! 이라는 줄 알았어 🥲🥲🥲🥲 원래 설정을 지켜주세요 🥲🥲🥲🥲🥲 맞아~~~ 중학교 때 서우! 그러니까 전학 막 왔을 때의 서우~~~~ 원래 말괄량이였던 서우가 하도 이사~전학이 잦아서 얌전했던거지~~~~~ 아진이랑 타이밍이 잘 맞았서 대박 원플원 사고뭉치가 돼버린거야....🥰
선레는 선우주에게 맡기겠어! 같은 2학년이니 교실에서 보면 되겠구만! 교실에서 선우가 선우 나름대로 뭔가를 하고 있다면 알아서 은우를 보내볼게! 물론 다른 원하는 상황이 있으면 해도 괜찮고! 은우는 은우 나름대로 학교를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있거나 혹은 화이트데이 준비를 위해서 최대한 많은 사탕을 확보하려고 매점에 가 있을 가능성도 클 것 같고!
아주 잠깐, 그녀를 응시하다가도 미나는 이내 시선을 책들 사이로 옮겼다. 자유롭다 해야 할지, 여유롭다 해야 할지, 그것도 아니면 그저 흘러가듯 살아가는 것인지. 아직도 자신이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저 언젠간 찾게 되겠거니 하는 막연한 생각에만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었을까?
"난 요리면 몰라도 공예쪽엔 그다지 소질이 없으니까, 어차피 둘 다 손을 쓰는 특기이긴 하지만... 글쎄?"
어찌보면 부러워할만한 재능이었다. 그런 예쁜 물건들을 만들 수 있는 손재주는 아무에게나 있는게 아니니까, 물론 자신의 재능 역시 누군가가 보기엔 부러워할만도 하건만... 그래도 각자의 위치에서 해내는 것이 다를뿐이라 생각하면 쉽게 수긍해버리고마는 미나였다.
"응, 부디 좋은 작품이 나오길 빌게."
다소 멋쩍은 응원이 나온 것에 스스로도 당황스러웠지만 일부러 시선을 돌려 남아있는 책들을 책꽂이에 마저 되돌렸다.
아마 그때쯤에 생소한 질문이 들려왔을까?
"......?"
다시금 그녀를 바라보는 미나의 얼굴엔 어떤 감정도 실려있지 않았지만 내면은 약간 움츠러든 모양새를 띄고 있었을 것이다.
"...글쎄? 여자애라면, 아마 가방인쪽이 좋지 않을까 싶어. 이미 충분히 많은 애라면 아웃일지도 모르지만, 게다가 캐주얼한 의상을 즐겨입는 편이라면 수놓아진 마크라메 가방은 은근한 포인트니까. ...응, 아무래도 포멀 룩엔 잘 안어울리겠지."
만약 자신에게 선물을 한다면, 이라는 그녀의 질문을 '자신같은 사람'이라고 해석했던 미나는 잠깐 생각하는가 싶다가도 덤덤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어쩌면 그것 또한 영감을 얻기 위해서, 라는 느낌 정도로 생각했던 걸까?
>>192 뮤지션 Plaster wing보다 사람 백아진을 먼저 알았다면, 사람 백아진과 친근한 관계라면 딱히 비밀로 할 게 있나? ~.~ 같은 입장이쥐~ 아무튼 서우의 봉인을 풀어준게 아진이라니 2학년때도 아진이랑 많이 놀아달락우... 전처럼 막 100% 텐션으로 짱짱하게 뛰놀지는 못하겠지만 잘부탁한다는 맨이야
해랑고의 동아리는 크게 분류하자면 취미를 위한 동아리와 내신 등 성적을 노리는 동아리 두가지로 나뉠 것이다. 내가 창립한 ROM부는 크게 따지면 후자에 가까운 동아리로, 1학년때 첫 창단 이후로 대회와 학업을 병행하며 많은 실적과 상을 타냈었다. 2학년이 되어서도 크게 변한 것은 없어서, 나는 늘 그렇듯 급식을 먹으러 내려가지 않고 반에서 점심을 먹으며 노트북으로 학생대회와 학사일정을 같이 띄워놓고 어느 대회를 갈지, 어느 대회를 가지 않을지와 부원들의 성향을 전부 고려하여 일정을 정하고 있었다.
"6모랑 이게 겹치네... 6모를 포기해야하나?"
내가 지금 고민중인 것은 6월 모의고사와 드론조작 토너먼트 대회, 둘중 하나를 포기하는 것. 이 문제로 대략 점심시간의 반의 반 좀 모자르게 생각하다보니 머리가 아파와서 우선 노트북을 잠시 덮어두었다. 점심을 마저 먹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새 식사를 다 끝내고 왔는지 학우 한 명이 내쪽으로 의자를 돌려 앉아 나를 보고있었다
"...놀래라."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까진 없었는데... 내가 집중해서 눈치 못챈건가? 아무튼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며, 마치 놀라지 않은 것 처럼 자연스럽게 되물었다.
"점심이라면 아까 전에 먹었지. 그래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반으로 와서 조금 쉴까 생각을 했는데 말이야. 반 친구 하나가 노트북으로 뭔가를 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괜히 궁금하고 그렇잖아? 아. 참고로 화면은 안 봤어! 그렇게까지 매너없는 행동은 또 안하거든. 내가."
살짝 얄미운 이미지를 풍기며 그는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믿거나 말거나일지도 모르나 일단 그의 말은 진실이었다. 노트북을 보고 있는 이가 신기해서 살짝 다가왔지만 화면을 본 것은 아니었다. 게임을 한 것 같진 않고, 뭔가 되게 고민하는 표정을 보인 것 같았기에 진지한 뭔가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만큼 훔쳐보거나 할 마음은 그에겐 추호도 없었다.
아무튼 살짝 의자를 그녀의 책상 쪽에서 떨어뜨렸고 슬쩍 시계를 확인했다. 점심시간이 끝나려면 아직 시간이 어느 정도 있었으니 이야기나 나눌까 싶어 그는 그녀에게 완전히 시선을 고정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웹툰 다음 편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모르는 거니까. 물론 내용은 조금 많이 변형해야할 것 같지만 그건 나중 일이었다.
"그래서 뭐 보고 있었어? 아까 6모가 어쩌고 저쩌고 한 것 같은데. 모의고사 안 보려고?"
화면을 못 봤기에 정확히 뭐라고 할 순 없었지만 6모라는 말은 확실하게 들었기에 그는 떠오른 궁금증을 그대로 입으로 내뱉었다. 물론 대답을 안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상관없는 일이었다.
지루한 종례 연설이 끝나자 막혀있던 댐이 방류되듯 곧 학교 정문에선 귀가하는 학생들의 행렬이 쏟아져 나온다. 나는 딱히 남아서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 행렬에 참여하지 않았다. 저 인파를 비집고 나가는 것도 힘 빠지는 일이니 한적해질 때 까지 시간을 죽일 요량으로 통행량이 많은 주 복도로 연결되는 쪽의 계단이 아닌 비상 계단 쪽 층계참의 난간에 기대어 섰다.
그럼, 굳이 반에서 나올 것도 없이 편하게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되지 않느냐 라며 피어오를 수 있는 질의에 대해서는 반을 청소하는 청소당번에 대한 작은 배려라고 해두자. 라고 혼자 자문자답을 하며, 난간 옆 창문을 통해 하늘을 올려보았다.
산 꼭대기 위에서 따스한 빛을 내리 쬐던 해도 이제는 서쪽 낮은 봉우리에 걸쳐 빠끔히 머리만 내밀고서 고양이 몸 구르듯 돌돌 말린 구름 떼와 함께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양에 마음도 구름을 따라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다.
저건 먼치킨을 닮았고, 저건 브리티시 숏헤어를 닮았고..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구름의 모양을 보며 동물이나 사물 따위를 연상하는 것도 이 시간 마다 내가 즐기는 일과 중 하나였다. 남들이 보기엔 자칫 지루하고 미지근해 보일 수 있는 나의 일상도 잘 들여다보면, 매일 마다 모습을 바꾸는 구름처럼 의외로 새롭게 즐길 거리가 많은 것이다.
우르르 쏟아지는 그의 대답에 잠시 혼란스러워 "어, 으응..." 이라며 맞장구를 치다가, 질문으로 되돌아온 것을 잡고 바로 답해주었다. 뭐, 그렇게 악의를 가지고 물어보는 것도 아닌 것 같아 대답 해주어도 상관 없을 것 같다는게 더 크지만.
"아, 부활동 일정 때문에. 작년에 우리 부에서 준우승한 대통령배 대회가 있는데 다들 우승하고 싶어했거든. 올해는 6모랑 겹쳐서. 다들 2학년이잖아 이제?"
1학년때는 몰라도 2학년때는 모의고사도 신경 쓸 시기니까 이번년도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다들 6모를 포기하고 나간다고 하면 나는 당연히 의견을 맞추겠지만, 조금이라도 부정적이라면 바로 그만둬야할 것이다. 정 안된다면... 부장인 나 혼자라도 나가볼 생각이다. 그런 생각들을 정리하며, 나는 덮어두었던 노트북을 다시 펴 올해 열리는 대회 포스터가 담긴 웹페이지를 띄워서 화면을 돌렸다.
"일단 부원들은 전부 동의했는데... 문제는 학교에서 이걸 용납할까? 아무래도 2학년 6모를 빠지고 대회를 나가는 모습이 되어버리니까."
그녀의 설명을 들으며 은우는 그녀가 보여주는 노트북 화면을 바라봤다. 드론조작 토너먼트 대회. 뭔진 몰라도 그에게 있어선 상당히 흥미를 끄는 화면이었다. 드론을 조작하는 대회로 토너먼트를 하는 것일까? 괜히 이런저런 그림을 떠올리며 상상을 하던 와중 그녀의 고민거리로 추측되는 말이 들려오자 은우는 다시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어깨를 으쓱했다.
"내가 그 대회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고 싶다면 일단 학교에 말을 해서 나쁠 건 없지 않아? 6월 모의고사라고 해도 말이지. 따지고 보면 그거 하나 안 치룬다고 해서 뭔가가 우르르 무너진다거나 장래가 막힌다거나 그런 건 아니잖아. 모의고사는 어디까지나 모의로 치는 고사일 뿐이니까. 아. 2학년은 좀 다른가. 그래도 1학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던데."
그 부분에 대해선 역시 잘 모르겠다는 듯 은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허나 확실한 건 저렇게까지 고민할 정도면 꼭 나가고 싶다는 사실 아니겠는가. 자신이라면 그다지 망설이지 않고 진지하게 담임을 만나서 사정을 설명하고 그 대회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졸랐을테니 일단 자신을 기준으로 그는 나름대로 생각을 계속 이어나갔다.
"명분이 필요한 거라면... 그런 대회도 나름 입시에서 가산점 붙고 그렇지 않아? 대통령배라면 단순한 시험보단 그쪽을 좀 더 쳐줄 것 같은데. 음. 아닌가? 아무튼 결론만 말하자면 꼭 나가고 싶다면 말해서 손해볼 건 없다고 생각해!"
그의 삶의 기준은 언제나 '즐거움'이었다. 자신이 조금 더 이쪽이 즐겁다고 느낀다면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만큼 그의 대답은 가벼운 듯 했으나 나름대로는 진지하게 생각을 말한 것이었다.
>>83 즈엔장 서우주~~~~고맙다구~~~~~보고서 감동눈물철철 😂 엉엉 >>94 헷 헷헷 좋다 !!! 아마도 조잘거리면서 선우가 무슨 일 하고 있는지 (이 뒤로는 사실상 쓸데없어서 없는 질문이어도 괜찮아!!) 아버님은 무슨 일 하시는지 이 휠체어 시속 몇키로 나오는지 면허 필요한지 내가 거기 타고 선우를 목마태워도 되는지<< 같은 이야기 하면서 선우가 기계 쪽이 능숙하단걸 알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찾아갔다거나! 진짜 짱이다 근데 로봇 손보고 있는거 보고 용건 까먹을 듯 ㅠ ㅋㅋㅋㅋㅋ 맨날 귀찮게 굴텐데 괜찮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