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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zhGzKKFLk

2022-02-13 02:44:38 - 2022-03-13 05:37:36

0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02:44:38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윤보영, <어쩌면 좋지>

시트:
>>1
>>2

900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2:00:54

일 끝날 때까지 같이 못 있을거야 아마
나 완전 밤샐거라....
그러게 @@ ㅠ.ㅠ.....
주말에는 현민주랑 느긋하게 있을 수 있으려나....

901 현민주 ◆rzhGzKKFLk (DH67pCZj6k)

2022-03-11 (불탄다..!) 02:06:09

이직계획 잘되길 진심으로 빌어 ( 3 3)

주말은 또 어찌될지 모르지만
난 랑주랑 계속 이렇게라도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 기뻐

902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2:08:35

제가 욕심쟁이인 탓입니다....@@>..
우으으 놀고 싶어 @@@

903 현민주 ◆rzhGzKKFLk (DH67pCZj6k)

2022-03-11 (불탄다..!) 02:11:30

(토닥토닥)
얼른 랑주가 좀 한가로워졌으면..

904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2:13:44

ㅠ.ㅜ.... 현민주랑 잔뜩 놀았던 때가
꿈같고 그래
랑이도 현민이 꿈 꾸면 좋겠다
@@ 현민이가 랑이랑 손잡는 꿈꿨던 것처럼
현민이랑 스킨쉽하는 꿈꾸고 현민이 볼때마다 홍당무시키고 싶어

905 현민주 ◆rzhGzKKFLk (DH67pCZj6k)

2022-03-11 (불탄다..!) 02:23:59

꿈이 아니니까
나 여깄어
현민이도
곧 잠들 것 같긴 한데.. ( + +)

꿈에서도 좋고 일상에서도 해보자

906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02:26:17

졸리면 자러가래두 @@...
귀여운 현민이 현민주
랑이랑 꿈에서 같이 기타치면서 놀아 @@....

907 랑 - 현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1:33:19

따스했다. 부드럽게 감싸쥐었던 네 두 뺨도 그랬고, 지금 다시금 폭 빠진 네 품 속도 따스했다. 랑은 네 품 속에 꾹 안겼고, 마주 너를 안아주었다. 고개를 가누어서 오른쪽 귀를, 조금 흐릿해도 들리는 쪽의 귀를 네 가슴께로 향하게 했다. 심장 두근 거리는 소리가 애탔다. 어느 소리가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게 똑같은 박자로 울리는게 버거웠다. 랑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네게서 받아온 마음은 차고 넘쳐서 이제는 네게로 다시 흘러간다. 네 목소리가 답해주지는 않았지만, 네가 이렇게 끌어안은 행동이 목소리 없는 답이 되었다. 네가 너무 좋아서 큰일날 것 같다고 했는데, 랑은 그 말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현민아."

손가락 끝에 들어간 힘조차도 예민하게 느껴졌다. 너를 안고 있는 자세 그대로 랑의 손가락끝이 네 옷을 그러쥐었다. 살짝 쥔 손짓은 네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는 걸 참아내려는 발버둥이었다. 겨우 네게만 들릴 수 있을 정도로 작게 속삭인다. 랑은 고개를 뒤로 젖혀서 너를 올려다보았다. 해가 너무 좋아서 계속 그만 바라본다는 꽃이 생각난다. 너는 여태 계속 해바라기로 피어있었겠지- 생각하면 네가 너무 좋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다.

"나 벌써 고장난 거 같아."

다시 고개가 숙여진다. 네 품에 톡 머리를 기댄다. 네가 안아주고 있는데도 계속 안아주면 좋겠고, 또 쓰다듬어주면 좋겠고, 네 손을 잡는 마지막 손은 내 손이었면 좋겠어- 이제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하지 못 했다. 계속 말하다가는 끝도 없이 말하게 될 것만 같았고, 랑은 그래도 일말의 이성이 남아있었다. 네가 방금 합숙 훈련을 끝내고 돌아온 상태라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계속 이렇게 푹 쉬지도 못하게 길거리에서 부둥켜안고 세워둘 수는 없는데- 네가 너무 좋아서 이 마음에 집어삼켜질 것 같은 랑은 딱 하나만 말하기로 했다. 랑의 목소리가 네 품속에서 뭉개진다. 작고 떨리는 목소리는, 소리에 색을 입힐 수 있다면 분명 분홍이다.

"또 뽀뽀하고 싶어."

너무 작고 떨리는 목소리가 묻혀서 네게 닿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나도- 나도 뽀뽀해줘."

다시 고개를 들고 또렷하게 소리내었다. 한없이 부끄러워서 빨개진 얼굴이, 네가 붉어질 때마다 곧잘 널 놀리고는 했었던 그 아이가 너랑 똑같이- 아니, 너보다도 붉게 물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철 이른 붉은 장미가 피었고, 단풍물이 들었고, 동백 봉오리가 맺혔다. 네가 안 해주면 어떡하지- 하고 떨리는 긴장감에, 이런 말을 직접 소리내어 네게 눈을 맞추고서 또박또박 말했다는 부끄러움에, 정말 바라서 말해버리고 만 욕심이 한 표정에 드러난다. 꼭 다물어 긴장되어보이는 입술이나 발간 볼빛, 너를 깜빡깜빡 올려다보고 있는 동그랗게 뜬 눈으로 다 보였다.

908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1:34:57

집은 아니지만 써왔다 @@
현민이 현민주 너무 좋아
이제 내가 하는 말 다 랑이가 해
뽀뽀해주고 싶다는 말도 랑이가 한다구 ~.~

909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2:23:53

배하랑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싫어하는 사람이 선행을 베푸는 모습을 보면?」 
"......"
"나랑 상관없잖아."

2. 「길거리를 걸어가던 와중에 신발이 망가져버렸다면?」 
"우- 내 신발 안녕... 새 신발 사야지이."
"안 넘어졌으려나? 현민이랑 있으면 안 넘어졌을 거 같은, 아."
"데이트 중에 신발 망가지는 건 슬픈데-"

3.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현민이한테만 말해줄거야."
"아니, 아니, 현민이한테도 말 못 해-"
"부끄러-"

#shindanmaker #당캐질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910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28:37

아... 회복된다
오늘은 내가 너무 늦었네
어서와 랑주

911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31:12

현민: 어?
현민: 뭐야, 신발 솔기가 나갔네.
현민: 뭐 다치거나 하진 않았지?
현민: 아, 그래... 신발이 다쳤네...
현민: 괜찮아. 데이트 코스가 한 군데 늘어난 거잖아. (낙천)

912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2:31:56

안녕 현민주 ~.~
좋은 밤이야 ㅎ.ㅎ!

913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2:33:59

채현민 유죄...........
현민이 혹시 대한민국이 아니라
스위트왕국 이런데서 온거 아닐까

914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41:53

랑주도 어서와. 아직은 일하고 있는 중이겠구나

깜피 운동계 남고생 종족은
종족특성으로 스윗을 가지고 있습니다

915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45:46

채현민:
354 러닝 시점 캐릭터의 최우선 목표/소망은
"다 이뤘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대로."
"이대로 계속,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는 거."

335 미래로 갈 수 있다면 언제 쯤으로 가고싶은지?
"지금이 좋은데."
"한 순간도 건너뛰고 싶지 않아."

091 물건정리는 어떤 식으로 하는 편?
"책상 위에 올라가는 다용도 케이스를 몇 개 두고, 카테고리를 정해두고 그 안에 집어넣어."
"손톱깎이나 족집게 같은 금속성 관리용품이나, 상비약, 필기구... 기타용 소모품들... 그런 식으로."
"따로 마련한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들도 있어."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916 랑주 ◆76oY4.po8o (p5GKcxD1jw)

2022-03-11 (불탄다..!) 22:48:04

랑이 : 응, 안 다쳤어-
랑이 : (보란듯이 가볍게 폴짝)
랑이 : 응... 내 신발... 예쁘게 신었는데.
랑이 : (부우)
랑이 : (데이트 코스? 눈 깜빡)
랑이 : (현민이 신발 빤히 쳐다봄)
랑이 : 비슷한 거 찾자- (금새 방글)

917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49:00

"너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주의를 주자면?"
(현재 시점에서, 랑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채현민: 주의? 딱히 주의같은 거 줄 거 없는데.
채현민: 너무 많은 걸 바라지는 말라는 점?

"네가 원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채현민: 지금 내 가족. 그걸로 충분해.
채현민: 엄마는 간섭을 좀 많이 하시고, 형은 푼수에, 아빠는 일주일에 한 번 뵐까 말까인데다 주접떼기이시지만...
채현민: 그래도 난 내 가족이 좋아.

"마음에 드는 음식을 발견한다면!"
채현민: 조심해야지.
채현민: 과식은 금물이야.
채현민: 뭐? 이거? 이건 평균 식사량인데?
채현민: 운동특기생의 일일 칼로리 소모량은 장난이 아니라고.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918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50:37

현민: (부우 하는게 귀여워서 뺨 만지작거림)
현민: 응, 그러자.

생각해보니 랑이는 보통 어떤 신발을 신어?
현민이는 5~6만원짜리 험하게 신고 버릴 수 있는 운동화를 많이 신어
다만 축구화에는 돈을 안 아끼는 편

919 랑주 ◆76oY4.po8o (n87AVuxjpI)

2022-03-11 (불탄다..!) 22:52:11

가족에 며느리도 넣자 ㅎ.ㅎ

920 랑주 ◆76oY4.po8o (n87AVuxjpI)

2022-03-11 (불탄다..!) 22:54:45

랑이 신발은 일단 굽 있는 류는 전혀 없어
단화같은 거 신을 거 같아 ~.~
로퍼, 스니커즈, 메리제인.....

흐이잉
채현민 유죄 뺨 만진거 유죄

921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2:59:42

현민이 시점에선 아내지..아 벌써 자식보고 장가까지 보냈구나

랑이가 부우한것도 유죄인데 쌤쌤으로치시죠
응 굽있는 건 안되겠지
구두를 자주 신는지 스니커즈를 자주 신는지가 궁금했어
구두를 다루는 매장이랑 스니커를 다루는 매장은 다르니까..

922 랑주 ◆76oY4.po8o (JVIf5wz1Cw)

2022-03-11 (불탄다..!) 23:03:41

앗 ㅋㅋㅋㅋㅋㅋ 당연하지 손주며느리도 보자 ㅎ.ㅎ

현민이가 더 유죄라고 생각해
아 자주 신는거라면 스니커즈
아무래도 구두는 발이 불편하니까
현민이랑 데이트한다 그러면 구두 신는거고

923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13:54

발 불편하면 억지로 구두 신을 필요 없는데.. ( 8 8)

아 그렇지 나는 천재야

현민: 우리 커플 스니커즈 맞출까?

924 랑주 ◆76oY4.po8o (kj8wwbv/A.)

2022-03-11 (불탄다..!) 23:19:00

구두를 신었을 때 예쁜 코디가 있으니까 @@

랑이 :
랑이 : 응! (방긋)
랑이 : (부빗)

925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21:22

(플레어스커트 셔츠 니트가디건에 코트라도 신발 잘 고르면 스니커즈라도 예쁠 것 같지만..)
(랑이가 예쁘고 싶다는데야 어쩔 수 없지 u u)

현민: 옷에 온통 네 냄새야.
현민: 그래서 좋지만..

926 랑주 ◆76oY4.po8o (.jdjAaKjR6)

2022-03-11 (불탄다..!) 23:28:34

컨버스 같은 류 예쁘지 @@
하지만 메리제인.... 로퍼.... 플랫슈즈......
원피스에 신으면 아기자기 귀엽고 예쁘니까
랑이는 현민이랑 있을 때만이라도 신고 싶대 @@....
스니커즈는 귀엽고 캐주얼하니까 스니커즈도 예쁘지
컨버스같은 건 데일리하고.... ㅎ.ㅎ

랑이 : 그렇게 말하니까 강아지 같다-
랑이 : 나 키워줄거야? (까르륵!)

927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43:03

도보 이동경로..최소화..

현민: 표현이 이상하잖아.
현민: 같이 살긴 할 건데.
현민: ...(말해놓고 자기가 홍당무됨)

928 현민주 ◆rzhGzKKFLk (R/Xo9GSqBM)

2022-03-11 (불탄다..!) 23:43:15

구두도 좋은 거 신으면 편하긴 하지만 ( u u)

929 랑주 ◆76oY4.po8o (tMP8TMJIUU)

2022-03-11 (불탄다..!) 23:53:03

현민이 옆이라면 집 돌아오고 나서야 피곤한거 알거 같지만 @@

랑이 :
랑이 : 나 프러포즈 받은거야?
랑이 : (덜걱 같이 붉어지기)

930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04:40

현민: ...왜. 내가 안 하면 네가 할 거면서.
현민: 그러면 못 들은 걸로 해.
현민: 진짜 제대로 준비 마치고 날 잡아서 정식으로 말할 거니까.

931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13:04

랑이 : 아니, 아냐. 그냥...
랑이 : 기뻐서. (히히 웃기.)
랑이 : 응, 기다릴게.
랑이 :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있어.

같이 산다는 말 랑이한테는 의미가 크지

932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13:35

랑이한테만이 아니더라고
의미가 큰 말인건 맞지만
가족의 의미로서.... 크다는 거였어 @@

933 현민 - 랑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18:08

"고장나도 괜찮아."

바람이 바뀐다.
살을 에이듯 메마르고 차가웠던 겨울 바람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길을 잃고 인간불신의 안개 속에서 헤매던 너와, 어느덧 안개 속에서 너를 따라오기 시작한,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적지 않은 인내심으로 네 뒤를 따라온 소년. 네가 그 소년을 돌아보았을 때, 조금씩 다른 바람이 너와 그에게로 불어오기 시작했다. 아직은 차갑고 아직은 삭막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공기가 달라지고 있다. 너와 그의 발걸음이 지금까지 닿지 못했던 어딘가로 도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그는 당신을 꼭 안아주었고, 쓰다듬어주었다. 당신이 잡은 손을 놓지 않기로 했다. 이제 당신이 그와 나란히 가고 싶다고 했기에. 그는 기꺼이 당신의 뒤에서 당신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주었다. 문득, 현민은 그 달라진 바람이 어디서부터 불어오는지 알 것 같았다- 네 입에 실린 목소리에 분홍색이 입혀져있는 것을 본 순간, 그는 어렴풋이 직감했다. 척박하기 그지없는 자신의 가슴속에 네가 한가득 피워버렸던 꽃이, 네 가슴속에도 한가득 피어버린 것 같다고.

그래서, 현민은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도달한 곳은 우리의 마음인 모양이라고.

아직 꽃이 전부 다 만발하지는 않았고,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있고, 아직도 차가운 안개가 남아있으며, 바람은 여전히 차지만, 이제 곧 봄이 찾아올 마음이라고.

"으응."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껏 그들에게 닿지 않고 스쳐간 계절의 색채들을 한가득 머금은 네게 입을 맞추면 이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만 같았다. 그러나 현민은 그것을 바라고 너를 따라오지 않았던가. 애초에 돌이키기엔 너무 먼 길을 오지 않았던가. 현민은 한 팔을 들어 네 뺨을 조심스레 쥐고는, 다시 한 번... 이번에는 그가 고개를 숙여왔다. 가까이, 더 가까이. 평소에는 온통 새까맸기에 잘 구별이 가지 않았던 그의 동공과 홍채가 구별될 정도로. 자다 일어나서 얼굴이 부을 때가 아니면 쉽게 드러나보이지 않는 속쌍꺼풀이 보일 정도로. 현민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는 네게 꾸욱, 하고 입을 맞췄다.

입술이 떨어져나갔지만, 그는 고개를 뒤로 떼지 않았다. 입술이 닿을락말락하는 거리에서 그는 속삭였다. 속삭이는 소리였고 입술을 움직이는 것도 보기 힘든 거리였지만,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너에게는 똑똑히 들렸다.

"그럼 오늘부터 우리 1일이야?"

934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19:56

그런 의미로도 얼마든지 OK입니다
행복하게 해줄게 랑아.. ( 8 8)

현민: (쪽)
현민: 신발 사러 가자.

(그리고 홍당무가 된 십대 소년소녀 둘을 맞이한 신발가게 직원)
(딱봐도 좋~을 때다)

935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20:49

혼인신고서 찍고 결혼 1일 하면 안되나

936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26:35

대한민국 민법 제807조(혼인적령) 18세가 된 사람은 혼인할 수 있다.

만 18세인지 연기준 18세인지는 안 나와 있어서 모르겠지만 ( ◑ ◑)

랑이가 랑주의 폭주를 100% 반영하게 된 이시점에서
랑이가 현민이 손잡고 시청 끌고가면 가능하다 이거에요

937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32:57

오늘부터 1일이냐고 물어보는거 너무 귀여워
꾸욱 입 맞추는 것도 너무 귀여워
닿을락말락한거리에서 그러면 또 닿아달란거로 오해할건데 ㅎ.ㅎ

938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34:52

오해가 아닙니다

939 랑주 ◆76oY4.po8o (pdfEeCiGY2)

2022-03-12 (파란날) 00:43:28

ㅠ.ㅜ 답레 이어주고 싶은데 오늘은 일찍 들어가볼게.....
아무래도 잠들 그 같아
사흘 연달아 밤샌 일정이라 그런지@@......
현민이 귀여워 최고야
오늘 놀아줘서 고마워ㅓㅎ.ㅠ

940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0:44:32

항상 말하지만 답레는 천천히 이어줘도 돼
오늘은 오히려 일찍 잠드는 것 같아서 내가 다 기쁘네
사흘 동안 밤을 샜으니 그럴 만도 하지
충분히 푹 쉬어
랑이가 귀여우니 현민이가 이렇게 된 거지
나도 항상 이렇게 돌아와서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잘 자

941 랑주 ◆76oY4.po8o (g3LmXwnX8.)

2022-03-12 (파란날) 06:07:09

우.... 지금 일어났어

942 현민주 ◆rzhGzKKFLk (5Zmq4/5JN2)

2022-03-12 (파란날) 07:00:12

( 3 3)...
일찍 깼네
일정 때문에 깬거야?
아니면 그냥 일찍 깬거야?

943 현민주 ◆rzhGzKKFLk (dIUzaT94DY)

2022-03-13 (내일 월요일) 00:02:38

갱신해둘게
오늘 하루 충분히 쉬었으려나
또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944 랑주 ◆76oY4.po8o (QF0kOOVr/Y)

2022-03-13 (내일 월요일) 00:06:56

금방 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시간이 이러네 @@
일 말고.... 일하느라 신경 못 썼던 것들 좀 해치웠어 ㅠ.ㅠ
아침부터 일어나서 저녁에 집 들어왔더니
너무 피곤해서 조금 잔다는게 밤 12시가 넘었네........
말 못해줘서 미안해
답레는 지금부터 쓰러갈게 @@....
현민주는 피곤하면 자러가줘......

945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08:39

답레가 왜 이렇게 마음에 안 들지 @@

946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16:49

고생많았어 ( 8 8) (토닥토닥)
아니 바쁠 거라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괜찮아
말해주면 기쁘기야 하지만..

답레는 서두르지 말구 천천히 써줘
난 늦게까지 깨있을 일이 좀 있어서.. ( ◑ ◑)

947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24:12

무슨 일이야 @@...
밤까지 해야하는 일이 있는거야 @@....?
ㅜ.ㅜ
답레는 써보려고 하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지금 다 지웠어
그런 답레라도 기다리면서 읽어보라고 보여줄 걸 그랬나....

948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29:58

뭐 바쁘거나 급하거나 집중해야될 일은 아닌데...
미리 해두면 편해지는 일이라 ( u u)

현민: (꼬옥)
현민: 괜찮아.
현민: 이렇게 있자. 둘이서.

949 랑주 ◆76oY4.po8o (lroj.mXDpY)

2022-03-13 (내일 월요일) 01:33:58

밤새면서까지 안 했으면 좋겠는데 @@....
현민주가 미리 해두는게 편하다면 응..

랑이 : (깜빡깜빡)
랑이 : (손 뻗어서 쓰담쓰담)
랑이 : (말 않고 계속 쓰다듬기만...)
랑이 : (눈 마주치면 방싯)

950 현민주 ◆rzhGzKKFLk (/vdHZFjZWU)

2022-03-13 (내일 월요일) 01:36:23

평소 자던 시간에 자러 갈 테니 괜찮아
랑주는 오늘도 4시쯤에 잠들 것 같은 느낌이야?

현민: (손에 머리 꾹꾹 치댐)
현민: (눈 마주치자 뺨이 좀 빨개짐) (눈 꼭감고 멈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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