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53087> [1:1/HL/하이틴] Stitched Days :: 4th Page :: 1001

◆rzhGzKKFLk

2022-02-13 02:44:38 - 2022-03-13 05:37:36

0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02:44:38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윤보영, <어쩌면 좋지>

시트:
>>1
>>2

1 채현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02:46:52

이름 / 채현민蔡炫珉
나이 / 새해가 되면 18
성별 / 남

외모 / Picrewの「랭구포」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R2z8KXnFhF #Picrew #랭구포
꽤 가무잡잡해서 색에 무게감이 있는 아이- 그러나 정확히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채도가 높다기보다는 명도가 낮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 새까만 머리카락, 까만 눈동자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색이지만 머리카락은 곱슬기가 좀 심해서 나름대로 신경쓰고 있는 부분. 가지런히 선이 곧은 이목구비를 갖고 있고, 속쌍꺼풀이 있는데 눈을 크게 치뜨거나 뭘 잘못 먹고 자서 얼굴이 부은 게 아니면 잘 안 보인다. 그 외에 얼굴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은 왼눈에 찍힌 눈물점과, 후술할 피어싱 자국.
몸은 운동부라는 이름값을 하는 건지 잘 관리되어 있고, 근육 비율이 높은 신체형상은 전체적으로 날렵하면서도 어깨도 충분히 넓어 옷발이 좋은 스타일. 키는 184센티미터. 한쪽 귀에는 아웃컨츠와 스너그를 따라, 반대쪽 귀에는 귓바퀴를 따라 피어싱 자국이 줄줄이 나 있다. 왼어깨에는 기계로 된 심장 문신이 새겨져 있다. 여러모로 '학생의 방정한 품행과 단정한 용모' 같은 것과는 담 쌓은 듯한 모습이지만, 그나마 평소에 교복은 그럭저럭 잘 차려입고 다니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피어싱도 끼지 않는다.

성격 /
해야 되는 일과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이외의 쓸데없는 일은 피한다는 본인의 주관적인 합리주의에 입각해 살아가는 말수 적고 무뚝뚝한 소년. 그러나 천성 자체는 상냥해서, 지금 자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 일 같은 게 있다면 외면하지 못하고 도와주게 된다. 그 찢어진 눈과 짙은 눈썹, 딱벌어진 어깨에서는 쉽사리 연상할 수 없지만 쑥스러움을 매우 많이 타기에, 무뚝뚝한 얼굴 뒤에 쑥스러움을 숨겨놓고 인간관계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기에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정말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꽤 경계가 풀어져 그 나잇대 소년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해야 되는 일은 확실히 해야 한다는 주의이기에 다른 사람과 협동을 해야 하는 의무적 활동, 특히 축구부 활동 같은 것에서는 충분히 훌륭한 노력과 협동심을 보여준다. 또한 탐미적인 기질이 있어 본인이 한번 마음에 든 것은 손에 넣고야 마는 성격인데, 귀의 피어싱이라던가 문신 역시도 그런 기질의 일환인 모양이다.
교칙에 대해서는 본인 멋대로의 합리주의에 입각해, 범죄 안 저지르고 소동 안 일으키고 다른 사람 학교생활 방해만 안 하면 되지- 하는 입장이다.
그래, 아직 인간미를 어설프게 덜 버린 그런 아이였다. 오지랖을 부리던 버릇이 서서히 흐려져가던 아이였다. 사람을 미워하는 연습을 차곡차곡 해나가며, 삶의 의미를 덜어내가던 아이였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 소년의 가슴팍에 쾅 떨어지면서 그 모든 게 어긋났다.

기타 /
* 기타? 상당히 잘 친다. 밴ㄷ 어쩌고 하다가 말 돌린 것을 기억하는가?
* 정확히는 축구부라는 듯하다. 팀에서는 에이스까지는 아니더라도 팀의 주축 중 하나라고 한다.
* 발이 매우 빠르다. 교내 100미터 달리기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한다.
* 공부를 배우고 싶다고 한 이유는, 여기서 말할 수는 없지만 특히 유별난 이유는 아니다.
* 위로 나이터울이 꽤 있는 친형이 하나 있다.
* 종종 일일 아르바이트를 한다. 일일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일정 선택이 자유로운데다, 일당으로 받기에 월급이 떼일 일이 없어서라고 한다.
* 가족이 집에 모이는 게 드문 일이다. 아버지는 외지에서 근무하고, 형은 독립했으며, 어머니도 야근이 잦다. 그나마 형과는 자주 만나는 편이다.
* 어머니 명의로 된 혼다 줌머가 있는데, 현민 본인도 이륜원동기 면허가 있어서 종종 타고 다닌다. 아르바이트 갈 때 요긴하게 쓴다고 한다. 형이 두고 간 커다란 바이크가 있지만, 2종 소형 면허가 필요하기에 내년에 취득할 예정... 이었으나 지금은 좀 고민중이다.

2 랑주 ◆76oY4.po8o (H6GNd0DRwg)

2022-02-13 (내일 월요일) 11:55:41

이름 / 사실 배는 아빠성 하는 엄마성이라 이름은 랑 하나지롱
나이 / 열일곱 나 곧 있으면 벌써 2학년이래
성별 / 여

외모 / https://picrew.me/share?cd=ATuZWBp2Cz 우악 내 사지이이인
유달리 색이 연했다. 흰 물감을 섞어 연해진 것이 아니라, 맑았다. 검은 머리칼도 새카맣지를 않았고, 하늘색의 눈동자는 저 멀리 푸른 것을 투명한 물방울로 비춰보는 듯했다. 노을지는 하늘 아래 서 있으면 주홍빛으로 물들고, 아이가 보는 풍경은 거울에 비춘듯 눈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크게 구불거리는 반곱슬은 가슴 아래까지 닿는다. 숱이 많아 복슬복슬해보인다. 꽤나 두꺼운 눈썹이 살짝 보일 정도로 단정히 내려온 앞머리 옆으로, 왼쪽 귓가의 옆머리는 굵게 땋아 귀를 드러냈다. 오른쪽 귀에는 뚫은지 얼마 안된 피어싱이 세개. 귓볼에 삼각형 모양으로 자리한다.
키는 아직 크고 있는 중으로 157cm. 몸무게는 평균. 키 더 클거야 아직 크고 있어 3cm는 더 클거야

성격 / 나 몽실몽실 구름이다
구름 같다. 머리 위 하늘에서 동실동실 떠 있는 구름처럼 그저 있을 뿐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겉돌지는 않았지만 혼자였다. 조용하고 묵묵히 자리에 머물고 있다가 혹시라도 눈이 마주치면 웃음을 짓는다. 다가갈 거리를 내어주지는 않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옆에 다가와 있고는 했다. 고개를 드는 것만으로 볼 수 있는 구름을 손으로 잡을 수는 없듯이. 쉽게 호의에 가득찬 말을 건넸고, 짓궂은 장난을 치고, 보드라운 미소가 상냥했다. 구김없고 밝은 아이라는 건 대화 몇 번으로 알아챌 수 있지만, 그뿐이었다.

기타 /
· 쉽게 넘어진다. 무릎과 손바닥에 반창고가 없는 날이 드물 정도. 세상에 누가 이렇게 칠칠맞담
· 걸음 속도가 느린 편. 안 넘어지게 조심하는 거야
· 갑자기 나는 큰 소리에 약하다. 화들짝 놀란다. 클락션 싫어 천둥 싫어
· 비 오는 날, 비 구경, 장마철을 좋아한다. 비 맞는 것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하는 듯.
· 눈물은 적은 편.
· 학교랑 집은 매우 가깝다. 등교는 아침 일찍, 하교는 밤 늦게 한다. 나는야 바른생활어린이
· 귀에 뚫은 피어싱 셋 중 하나만 범고래 모양 피어싱을 하고 다니며 남은 둘은 다 투명이다. 교칙이 신경쓰여서.
· 열일곱의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늘 하고다니는 고래 지느러미 장식의 목걸이가 있다. 학교에서도 셔츠 아래 하고 다닌다.

3 랑 - 현민 ◆76oY4.po8o (H6GNd0DRwg)

2022-02-13 (내일 월요일) 12:42:21

성공했다- 랑은 의기양양했다. 소리만 낸 후에 네가 눈을 깜빡거리며 상황을 파악하려고할 때 이미 이 장난이 제대로 먹혀들어간 것 같아 뿌듯했다. 그래서 방글방글 웃으면서 간식 가지러 가겠다고, 네 품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그럴 수는 없었다. 네가 부루퉁한 표정을 지어도, 너도 한 번 그랬으니 랑도 한 번 그런 것 뿐이라고- 한 번씩 주고 받았으니까 상황 종결이라고 생각한 것은 둘 중에 랑 뿐이었나 보다.

"잠, 채현민!"

잠깐만이라고 말할 새도 없었다. 허리를 안고 있던 네 팔에 힘을 줄 때 말했어야 했다. 하다못해 좀 더 랑과 너 사이에 있던 공간이 작아졌을 때, 좀 더 밀착됐을 때 눈치챘어야 했다. 이미 발이 땅에 닿지 않게 되어버렸는데 잠깐만이라고 외친들 무슨 소용이 있을지는 생각치 못했다. 네가 떨어트릴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공중에서 의지할 곳-심리적인 것 말고도-은 너밖에 없어서 랑은 반사적으로 너를 붙잡았다. 한 쪽 팔은 네 목 뒤로 감았고, 다른 손은 네 어깨를 붙들었다. 토라진 시선을 마주하니, 떨어트리면 가만 안 둔다고 말하는 것 같다.

"왜에- 넌 만족 못 해?"

나도 토라질 줄 안다는 듯한 목소리다. 랑은 네 어깨에 폭 얼굴을 묻었다. 네가 몇 시간이고 들고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진 않아서, 이러다 금방 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하고서는 네게 기대고 있다.

"간식 먹으러 가자아, 케이크 먹어야지-"

그러고는 일부러 칭얼거리는 듯한 소리를 낸다. 너를 어르고 달래는 듯하기도 하고.

4 랑주 ◆76oY4.po8o (4s4y/oNsi6)

2022-02-13 (내일 월요일) 14:59:06

요리하기도 전에 다 먹지 응...... ㅋㅋㅋㅋㅋ
하면 잘할것 같긴한데 먹을 수 있는 재료는 하나씩 주워먹다가 사라지게 하는 마법을 부릴 줄 알아서

5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5:26:35

(현민은 랑이에게 무언가를 배불리 먹여놓고 같이 요리하는 방안을 시도했다.)
(물론 기대했던 효과는 없었다.)

6 랑주 ◆76oY4.po8o (DyLMdy7U0M)

2022-02-13 (내일 월요일) 15:33:57

랑이가 배부르다고 할 때까지 먹으려면 얼마나 먹어야.....? @@

7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5:50:40

.dice 1 3. = 1
1. 내려준다
2. ??
3. ???

8 랑주 ◆76oY4.po8o (E6ifyE4arM)

2022-02-13 (내일 월요일) 15:55:45

2번이랑 3번 궁금해........... ㅇ.ㅇ....

9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6:16:37

2가 보챈다 3이 니가 안하면 내가하지 뭐

10 랑주 ◆76oY4.po8o (mQ5T7QK5rM)

2022-02-13 (내일 월요일) 16:20:24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 법에 안 걸리나...... 치사율이 100%에 달하다 못해 거뜬히 넘는 귀여움인데........

11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6:21:46

그러면 다갓을 거슬러야지 뭐

12 현민 - 랑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6:44:00

"안해줄 거야?"

목과 어깨를 감싸안으면서도 오히려 불퉁스레 토라진 듯이 바라보는 너를 현민은 똑바로 마주보았다. 자세는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한 자세인데, 빨간 얼굴을 하고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표정은 삐져 있는 독특한 광경이다. 한 번씩 주거니 받거니 했다는 사실은 현민에겐 별 상관이 없는 듯하다. 현민은 확실히 이게 일단락됐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게 틀림없다. 안해줄 거야? 하고 부루퉁한 목소리로 쿡 찔렀는데도, 오히려 만족 못 하나며 어깨에 고개를 파묻어버리는 널 보고 현민은 다시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러면 내가 하지 뭐."

네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또다시 아까의 그 상황이 되풀이됐다. 그 온기며 향기는 지금 그의 품에 들려안겨 있으니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번에는 분명히 들리는 쪽 귀 옆의 뺨에다가 한 번, 따뜻하고 보드라운 자국이 쪽 소리와 함께 찍힌다. 그리곤, 또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선물 하나 더 있잖아."

현민은 허리를 숙이며, 네가 청하던 대로 널 내려주려고 했다. 네 두 발이 땅에 조심스레 닿는다. 그래, 참지 못한 현민의 욕심이 빚어낸 해프닝 때문에 잊어버릴 뻔했지만, 아직 열어보지 않은 선물상자가 하나 더 있다. 간식을 가지러 가기까지 열어봐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는 것이다. 물론, 그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하나 있지만. (네가 짚고 넘어가길 원한다면 말이다)

13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6:44:28

( x x) 수면도 부족하고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글이 잘 안 써져서 고생했네

14 랑주 ◆76oY4.po8o (ayoF3PjheI)

2022-02-13 (내일 월요일) 16:51:28

와아 맞다 길쭉한 싱자 @@ 영국 필기구 브랜드라는 독백 생각에 펜 맞구나 하고 내가 까먹었다

15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19:12:15

(잠들었었음) ( @ @)

16 랑주 ◆76oY4.po8o (efPwXYHma.)

2022-02-13 (내일 월요일) 20:38:56

미안해 급한일이 생겨서 @@ 이거하고 와야할거 같은데 밤샐수도 있을거 같아..
오후에 금방 끝날 작업인 줄 알았는데 ㅜ.ㅠ........
피곤해보이는데 기다리지 말고 푹 쉬어....

17 현민주 ◆rzhGzKKFLk (W1DJGPbHKM)

2022-02-13 (내일 월요일) 20:41:29

푹 씻다 말고 전화때문에 잠깐 나온 김에 갱신..
주말에는 항상 바빴지
나는 괜찮으니까 느긋하게 다녀와
욕탕에 배스밤 풀고 따끈하게 지지는 중이니까 걱정 말고
랑주도 일 끝나거든 푹 쉬고 릴렉스해
답레는 늦게 줘도 괜찮아

18 랑주 ◆76oY4.po8o (/nT5RI9oao)

2022-02-14 (모두 수고..) 15:39:06

어제 새벽 5시에 3시간 정도 잤더니 상태가 영 별로야........ @@
오늘 집 가면 바로 잠들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답레가 너무 안 오면 자나보다 해줘 ㅠ.ㅠ

19 현민주 ◆rzhGzKKFLk (zuLuGsL8SM)

2022-02-14 (모두 수고..) 17:10:26

발렌타인 데이라 같이 있고 싶긴 했지만 ( . .)
현생 일이 고되고 몸이 피곤하면 어쩔 수 없지
느긋하게 기다릴 테니
답레는 쓰고 싶을 때 느긋이 써줘

20 랑주 ◆76oY4.po8o (te/QAoFaYI)

2022-02-14 (모두 수고..) 17:12:15

발렌타인데이구나......................
조금 늦게 자도 될거야......

21 현민주 ◆rzhGzKKFLk (l1yuGqJZ1w)

2022-02-14 (모두 수고..) 17:25:35

아니야.. 나도 오늘 바쁠 것 같고
랑주 제대로 못 잔 것 같으니까
랑주의 휴식을 우선해줘

22 랑 - 현민 ◆76oY4.po8o (Tg0N3gUh66)

2022-02-14 (모두 수고..) 21:27:14

한 번씩 주고 받았으니 상황 종결이라고 생각하던 중에, 네가 한 번 더 입맞췄다. 그리고 이 입맞춤으로 아까 전 귀와 뺨 그 사이에 닿았던 촉감도 입맞춤이 맞다는 것을 확실시했다. 랑은 네 아무렇지 않은 척이 얄미워서, 내려주려고 하면 네 품에 파고 들었다. 너를 감싸안고 있는 팔에 꾹 힘을 주었다. 좋아서 빨개지는 거라고 했었으면서, 왜 계속 아무렇지도 않아 해- 랑은 투덜거리고 싶었다. 그래도 랑이 네게 입맞추었을 때 빨개졌었던 것 덕에 참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네게 얼굴을 묻고서 랑은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너처럼 아무렇지 않을 척을 할 준비다.

"또 하면 막을거야."

네 품속에서 고개를 들어올린 랑은 조그만 목소리를 흘리면서 문장을 끝맺을 온점 대신 네 눈물점에 쪽 입맞추었다. 네 눈가에 입맞추고서야 네 품에서 톡 떨어져 조심스레 발이 땅에 닿았다. 랑은 일부러 더 짓궂게, 곧장 다른 선물상자로 손을 뻗었다. 내려오자마자 휑하니 너를 시선에 담지도 않고 선물상자를 챙겨들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는게 꽤나 버거웠다. 힘든 걸 숨기는 것보다 이런 떨림을 숨기는게 더 어렵다고, 랑은 결국 얼굴빛을 태연하게 유지할 수 없었다. 그래도 꿋꿋이, 조금은 뻔뻔하게 군다.

"이것도 범고래나 여우야?"

랑은 선물상자를 손에 쥐고서, 이제서야 너를 바라보았다.

23 랑주 ◆76oY4.po8o (jPDJ3ftT7g)

2022-02-14 (모두 수고..) 21:35:00

@@ 아직 집에 안갔지만 와봤어
현민주도 바쁘구나 월요일이라 그런가

24 랑주 ◆76oY4.po8o (OB33cy9XGs)

2022-02-14 (모두 수고..) 22:13:01

오늘은 못 만나려나보다.... ㅇ.ㅇ
현민주가 언젠가 읽을테니 썰이라도 풀어볼까 했는데
랑이가 초콜릿 만들 수 있으려나 ㅇ.ㅇ..... 집에서 하면 누구한테 주는거냐고 난리가 날테고 (+부엌 출입)
현민이한테 초콜릿 줘야하는데

25 랑주 ◆76oY4.po8o (BNoq5uE9h2)

2022-02-14 (모두 수고..) 22:15:14

수제 초콜릿이 아니어도 되고 현민이도 그렇게 말할 거 같지만 이 나잇대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
초콜릿 먹고 싶은 거 참고 어떻게 가정실습실에서라도 ㅋㅋㅋ ㅠ.ㅠ 만들지 않으려나.....
현민이 운동하니까 견과류 같은 거 많이 넣어서 에너지바 느낌으로 만들고 싶어할거 같다

26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2:22:49

나 여깄어 (우당탕)

27 랑주 ◆76oY4.po8o (KtdeGWmviI)

2022-02-14 (모두 수고..) 22:25:23

다 박살났는데 괜찮아 @@....?

28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2:25:57

월요일엔 다 이러잖아 ( u u)

29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2:26:54

초콜릿...
만들다가 화상같은 거 입거나 하진 않았으려나 ( 8 8)

아 잠깐만 이거 내가 랑이아빠 포지션이잖아

30 랑주 ◆76oY4.po8o (Fq.2qh4wpk)

2022-02-14 (모두 수고..) 22:27:36

그렇긴 한데 현민주도 오늘 바쁘다 그래서 무리하는걸까봐 ㅇ.ㅇ.....

31 랑주 ◆76oY4.po8o (hLHVJKdue.)

2022-02-14 (모두 수고..) 22:32:15

랑이아빠 포지션........ ㅎ.ㅎ.....
과보호하면 랑이는 이전 일상에 나눴던 대화대로 꼬집을 수 밖에 없지

32 현민주 ◆rzhGzKKFLk (5MBwC5VoXM)

2022-02-14 (모두 수고..) 22:32:30

그래봐야 집에서 하는 일이고...
쉬엄쉬엄 하면 같이 못 놀 게 어딨겠어
아직 밖이야?
컨디션은 좀 어때?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