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사전에 참여불가기간을 말해주시지 않고 14일 이상 진행 참여가 없거나 미접속시 해당 시트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963 본부 내 파일럿 훈련실을 찾아가기 위해선 기술부를 찾아가보아야 하였습니다. 그러니 지상층이 아닌, 지하층으로 내려가 보아야만 하였지요. 기술1부가 관리하고 있는 모의 훈련실은 지상이 아닌 지하에 자리잡고 있으며, 하나같이 지하 20층 이상은 기본으로 내려가야 하는 곳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사격장 같은 곳 역시 이곳에 위치해 있으며, 수중 훈련실 같은 시설부터 매우 다양한 훈련 시설이 준비되어 있었지요. 기본적으로는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기를 원하는 에바 파일럿을 위해 준비된 시설들이었습니다만, 파일럿은 소수이고 직원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대부분 경우 본부 직원들이 실력 향상을 위해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영호기파일럿 확인되었습니다. ]
- 키이이이 .....
보안 카드를 긁기 무섭게, 곧 드르륵 소리와 함께 게이트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훈련실에 입성하게 된 타카기를 제일 먼저 반겨준 것은, 안경을 쓴 기술1부 직원으로 보이는 연구원이었습니다. 서류 파일같은 것으로 보이는 것을 꼭 붙잡고 있는 그는, 고개를 올려다보는 일 없이 똑바로 바라보며 물으려 하였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요리미치 군. 어떤 훈련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
>>968 지상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타고, 여느때와 같이 직원들의 틈에 끼어 나츠키는 첩보부가 있는 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전술작전부를 비롯한 대부분 사무직들은 지상층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하층을 내려갈때와 달리 꽤 인파에 치여 올라가야 하였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 할수있는 것은, 적어도 중앙지령실에 올라갈 때만큼 오래 올라가진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미 이전에 기술부는 여러번 찾아가 본 적이 있는 나츠키입니다만, 첩보부 같은 다른 부서를 찾아가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첩보부로 말할 것 같으면 사적으로 자주 본 적이 있던, 나츠키에게 킬마크를 그려준 후카미즈 대위가 소속된 부서입니다. 과연 어떤 분위기일지는 직접 가보아야 알겠습니다만, 뭐가 되었던간에 기술부와 매우 다른 분위기일거란 점은 명확할 것입니다.
[ 문이 열립니다. ]
알림소리와 함께 곧,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나츠키는 어느새 첩보1부가 쓰고 있는 층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저기 앞에 직원들로 보이는 직원들이 우르르 들어가고 있는 곳이 보이는 것이, 추측컨대 저곳이 첩보부 사무실이 맞는 듯 싶어보입니다. 당장 들어갈 필요 없이 층 안을 탐색하여도 좋겠지만, 바로 사무실에 들어가도 문제는 없을겁니다. 나츠키는 여타 다른 일반 아이들이 아닌 초호기 파일럿, 그것도 총사령관의 자녀인 아이니까요. 그렇지요?
으와, 사람 많아...! 확실히 지하로 내려갈 때랑은 다르구나. 인파에 치여서 올라가는거 예전에도 했었던 기분이 든다. 중앙지령실로 올라갈 때 이랬던 것 같은데. 하지만 다행히 그때보다는 빠르게 내릴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마자 후다닥 내렸다. 아- 좀 살겠다. 한숨을 내쉬고 주위를 둘러보니 저 앞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는 곳이 첩보부 사무실인가보다. 일단 지상이라는 점에서 기술부와 엄청나게 다른 분위기. 사무실 안으로 바로 들어가도... 될까? 되겠지? 안 된다고 하면 그때 나오면 되겠지 뭐. 아 맞다. 후카미즈 씨 계시려나? 이왕 들린 김에 인사라도...
무전기를 찾아가기 위해 저번에 방문하였던 기술1부를 찾은 나루미는, 다소 의외의 인물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現 MAGI 시스템 관리를 맡고 있는 인물중 하나인, 前 MAGI 시스템 총책임자 '시노하라 사야카' 의 자녀. 시노하라 카에데입니다. 그녀는 나루미와 비슷한 시기에 들어오게 된 동기입니다만, 정확히 입사하게 된 시기로 따지자면 몇개월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풀링과 같이 나루미의 후임이라도 봐도 좋은 인물이었습니다. 나이도 그렇고 계급 역시 소위와 대위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나루미로써는 그녀를 편히 대해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어머, 어서오시지요. 첩보부에서 오셨지요? "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 무렵, 문이 열리고, 서류 파일을 들은 직원이 먼저 나오려 하였습니다. 이미 기술1부에 재직중인 카에데로써는 익숙한 인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느슨하게 머리를 묶고 흰 가운을 걸친, 상당히 나이가 있어보이는 온화해보이는 여인. 기술1부의 또다른 총책임자. 후지와라 박사입니다.
"유즈키가 첩보부 측에서 사람이 올거라고 미리 말해줬답니다. 자아,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 "뭔 일이 있기에 왔는지 모르겠지만 아이야, 너도 같이 들어오려무나. "
후지와라 박사는 예와 같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나루미와 카에데에게 번갈아 말을 건네려 하였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제 막 기술부를 방문한 나루미일지라도, 유즈키 부장에 비하자면 편히 대할 수 있을 분위기일걸 짐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페이즈2 이후 오신 분들을 위한 오늘의 리빙포인트 ] 본부탐방 미니진행에 필요할 거 같아 적어보는 설명입니다. (@@) 부장 및 차장 캐릭터들 간단한 설명을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전술작전부 ] 유즈키 사오리 - 상당한 애주가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며, 파일럿 캐릭터들의 보호자 역할을 맡고 있는 부장님입니다. 대사도전 관련해서는 이 분과 전술작전부 소속 직원들이 대부분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기술부 ] 유즈키 이오리 - 전작부 부장 유즈키 사오리의 쌍둥이 여동생인 기술부 부장님입니다. 이른 나이에 대학을 졸업하고 전략자위대 국방연구소에서 근무하며 '포지트론 라이플' 등을 개발하는데 관여하였으나 재직도중 불미스러운 일로 사직, 특무기관 네르프로 이직하였습니다. 후지와라 박사 - 유즈키 부장과 함께 기술부를 지휘하고 있는 차장격 인물입니다. 근속년수로 따지자면 부장보다 더 오래 재직하였으며, 네르프가 '게히른' 이란 이름이었을 적부터 재직하였습니다. 학생NPC '후지와라 사치코' 의 부모격 인물이기도 합니다.
[ 첩보부 ] 미즈노미야 슈이치 - 대놓고 킹받게 행동하고 다니는 첩보1부의 부장격 인물입니다. 껄렁껄렁하고 가벼운 행동을 보이는 일이 잦지만 사실 사령부에게서 비밀리에 모종의 임무를 받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장급 3인방중 유일하게 '위원회' 와 직접적인 커넥션이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타카야마 켄이치 - 자주 자리를 비우는 미즈노미야 부장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첩보1부를 이끄는 차장격 인물입니다. 첩보부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이분입니다(...) 상당한 다혈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술부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녀는 키가 작았다. 목에 걸린 아이디가 없었다면 유로 네르프에서 파일럿이 또 왔나,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시노하라 카에데 소위. 작고, 어리고, 오그라들어 있다는 정도가 내 첫인상이었다. 어디 분야에서 침 좀 뱉었다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네르프다. 초면이라 모르겠지만 소위도 분명 그런 사람일 터. 마기 제작자의 딸인데다 밖에서 영재 소리를 꽤나 들었을 것 같은데 무슨 이유로 이렇게 위축되어있을까...
아, 누가 나온다.
"반갑습니다. 첩보 1부 후카미즈 대위입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얼결에 시노하라 소위와 함께 들어가게 되었다. 나는 무전기 감청 건이 기밀 사안임을 되새겼다.
>>973 "반사신경을 단련하기 위한 훈련이라면 [ 신속 회피 훈련 프로그램 ] 같은 것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그외에도 [ 사격 훈련 프로그램 ] 이나 [ 공중 대비 훈련 ]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요리미치 군이 원하시는 훈련은 회피 쪽이라고 하셨으니 회피 훈련 프로그램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
직원은 청산유수와 같이 설명을 이어나가곤 타카기에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총 3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훈련을 받으시겠습니까? "
>>974 안으로 들어서는 직원들을 따라 카드를 찍고 첩보부 사무실 안에 들어서게 된 나츠키는, 기술부에 들어갔을 때와 달리 당혹스러운 시선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나츠키가 들어오자마자 첩보부 소속 직원들이, 일제히 당황스럽단 시선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딱 봐도 어린아이가 들어왔기 때문인지, 다른 연유가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중간 자리쪽에서 가볍게 머리를 올려묶은 직원이 일어나 곧 나츠키 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후카미즈 대위의 선임되는 직원인, 카스가오카 후부키 중위입니다.
"꼬마 친구, 여긴 어쩐 이유로 왔나요? "
중위는 꽤나 다정한 어투로 물으며 나츠키가 보기 좋도록 몸을 숙이려 하였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꼭 말해 줘야 해요. 안그러면 차장님께 설명하기가 힘들거든.....정말로......"
카에데와 함께 기술부에 들어가게 된 나루미는, 여느때와 같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기술부 내부를 보게 되었습니다. 연구직 직원들답게 상당히 강도 높게 갈리고 있는 것인지, 어느 자리에서든간에 에너지 드링크로 보이는 음료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따금씩 의자 뒤쪽에 걸린 담요나 쿠션 등 수면 용품들이 준비된 자리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곳 기술부의 업무 환경이 어떤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나루미의 눈치만으로도 잘 알수 있을듯 싶어보였습니다. 어지간히 늦게까지 일하는 곳이 아닌 이상 웬만해선 대놓고 사무실에 수면용품이 깔려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요?
"자아, 받아요. 검사 결과가 담긴 서류랍니다. 차장님께 전해드리면 금방 아실거에요. "
내부 직원들과 잠깐의 대화를 마치고, 후지와라 박사가 다시 돌아와서는 나루미에게 두툼한 서류 봉투와 상자 하나를 건네려 하였습니다. 상당히 내용이 많아보이는 서류 봉투는 무전기 감청건에 대한 분석 결과일 것이고, 저 묵직해보이는 상자에 뭐가 들었는지는 보나마나 뻔한 것 같습니다. 저걸 다 들고갈 걸 생각하자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만, 엘리베이터만 타고 올라가면 금방 내려놓을 수 있이니 그점을 위안으로 삼도록 합시다....
"이제 무슨 이유로 여기 오게 되었나 들어봐도 되겠니, 아이야? "
후지와라 박사는 서류를 전해주고는 곧바로 카에데에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오랫동안 기술부에서 근무하였던 후지와라 박사인만큼, 그녀라면 어쩌면 카에데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연스럽게 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것까지는 기술부와 똑같았다. 하지만 들어가고나서 사람들의 반응은 기술부의 그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어, 그야 그렇겠지? 갑자기 사무실에 애가 들어오면 다들 당황스럽긴하겠지. 근데 그게 이렇게나 당황한 표정으로 일제히 나를 쳐다볼 정도...야...? 오히려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쏟아지는 시선에 저절로 움찔해버렸다. 뭐야 여기...?
"어, 아, 그게..."
무슨 이유로 왔냐고 물어보는 사람의 목소리는 그나마 다정한 느낌이긴 했지만, 어쩐지 '그냥 할 짓 없어서 와봤는데요'같은 이유를 말하면 큰일나지 않을까 싶은 말이 뒤에 따라붙고 있었다. ...어쩌지, 진짜 뭔가 이유가 있어서 온 건 아닌데...
"그냥... 기술부는 자주 가봤는데 다른 곳은 안 가봐서, 궁금해서 와 봤어요. ... 오면 안 되는 곳이었나요?"
괜히 둘러대다가 일이 커지면 곤란하니 결국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솔직하고 자시고 애초에 다른 이유도 없었고... 그보다 오면 안 되는 곳인가? 그럼 카드 찍기 전에 누군가 한 명이라도 말리지 그랬어. 그러면 순순히 포기하고 전술작전부를 보러 갔을텐데.
오면 안되는 곳이냐는 나츠키의 물음에 중위는 그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저으려 하였습니다..... 말로는 오지 못하는 곳이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만 아까 차장같은 상급자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던 것으로 보아, 추측컨대 나츠키같은 파일럿이나 외부인이 이곳에 올 경우 상급자에게 보고해야 하는 것 같아보입니다. 당연하지만 정복을 입고 있는 네르프 일반 직원들은 보고할 필요가 없을겁니다. 완전히 특무기관에 근속하는 직원이 아닐 경우에 이야기이지요. 기술부와는 다른 쪽으로 기밀을 취급하고 있는 첩보부인만큼, 어쩌면 외부인의 출입에 민감한 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말은 그......여기까지 오는데 다른 어른의 말이라도 듣고 왔나 해서야. 혹시 총사령관님께서 부탁하셨다거나...그런 건 아니지....? "
카스가오카 중위는 예와 같은 불안하다는 듯한 어투로 나츠키에게 되물으려 하였습니다. ...이 사람들, 지금 나츠키가 총사령관의 명령을 받고 관찰이라도 하러 온 거라고 보고 있는 건가요?
오지 못하는 곳이 아니다? 그럼 딱히 출입이 금지된 구역은 아니라는 거지? ...하지만 차장님한테 설명해야한다고 했으니까 보고는 해야하는 건가? 음... 미묘한 기분이지만 어쨌든 금지 구역에 들어와서 혼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왜 다들 저렇게 당황했는지는 이해가 안 되는데. 그렇게 생각하기가 무섭게 바로 추가 설명을 겸한 추가 질문이 들어왔다. 하아? 망할 아버지???
"네??"
전혀 상상도 못하던 일이라 오히려 내 쪽에서 반문해버렸다. 반문이라고 할까, 어이없음을 그대로 나타내는 감탄사 같은 거라고 할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잠시 있다가 고개를 힘껏 가로저었다. 아니 그건 또 무슨 경우야. 진짜 상상도 못할 일인데요?
"아니에요! 연락도 잘 안하고 제대로 마주치는 일도 별로 없는데 부탁은 무슨... 그럴 일 절대 없어요. 진짜로 그냥 궁금해서 한 번 와본거에요. 다른 이유도 없고, 다른 어른이 시킨 것도 아니고, 망할 아버지가 시킨 일도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