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45077>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38 :: 1001

◆RCF0AsEpvU

2022-02-04 22:21:59 - 2022-02-06 00:02:32

0 ◆RCF0AsEpvU (ViV7rcpaMQ)

2022-02-04 (불탄다..!) 22:21:59


구름 위 하늘에는 운명에 집어삼켜진 무지개
난 희망을 버렸지만 내일은 방황하지 않을거야
비록 내일이 지옥이더라도/clr>
<clr #000000 #000000>난 기꺼이 기어가보이겠어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869 쥬주 (CJn0/JOilI)

2022-02-05 (파란날) 22:05:28

>>863 (어째선지 본심을 밝힐수록 마망이 되어가는거 같다.)(할매라고 안불리는게 다행인가)(홀홀)(버터스카치 파이)
머머리뿐만 아니라 머리 자체가 없어도 쓰다듬을 수 있어~~

>>865 이리냥이~~ 쓰담쓰담~~

둘이 데헷 귀여워~

870 제롬주 (UtMYtdwqqs)

2022-02-05 (파란날) 22:05:30

>>867 화내는 것도 귀여우면 어쩌죠(?)

>>868 (크윽 귀여워)(꾸와압)

871 쥬주 (CJn0/JOilI)

2022-02-05 (파란날) 22:07:39

(잡담에 씹덕사)

872 브리엘주 (gLHjvICrcY)

2022-02-05 (파란날) 22:08:03

어라, 사실 어장 내에서 진심으로 화낸 적은 없지만....음흠. 진심으로 화내면 그다지 귀여워보이지 않을걸.

괜찮냐고 해도 진심으로 화나면 용납이 안될테고. 그러니 놀리거나 하는 건 적당히.

873 제롬주 (UtMYtdwqqs)

2022-02-05 (파란날) 22:08:11

>>869 (버터스카치파이 냠냠)(풀피 회복)
듀라한도 쓰다듬어주는 쥬주의 자애...

874 제롬주 (UtMYtdwqqs)

2022-02-05 (파란날) 22:08:37

그럼.... 귀엽다 말고 브주는 눈나야(?)

875 브리엘주 (gLHjvICrcY)

2022-02-05 (파란날) 22:10:53

잠깐만 이야기가 왜 그쪽으로 가는거죠?

876 이리스🐈‍⬛주 (5LVi.7OM6E)

2022-02-05 (파란날) 22:11:57

>>869 쥬쥬의 쓰다듬에 중독돠버려ヽ(*´□`)ノ゙

>>870 골골골

>>872 물론 말만 이러지 작정하구 놀리거나 하진 않지이~ 그래두 브주 귀엽따⁽⁽٩(๑˃ᗨ˂)۶⁾⁾

877 제롬주 (UtMYtdwqqs)

2022-02-05 (파란날) 22:12:07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만?

878 시안 - 브리엘 (xyNKu4IDLs)

2022-02-05 (파란날) 22:12:28

잠시 당신의 웃는 모습을 상상해 보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모습을 상상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 한 번쯤 웃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그런 생각을 한다. 창틀처럼 딱딱하니 무표정한 당신의 얼굴. 이번에도 당신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그 무엇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거란 듯한, 그런 당신의 눈빛은 얼마나 차가운지. 주변 공기까지 차갑게 식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답을 한 시안은 마주하던 시선을 천천히 아래로 내린다. 당신이 다가오는 동안 제 발치에 시선을 내리깔다가, 위스키를 집어 든 당신의 흰 손을 보고서야 고개를 조금 들어낸다. 가까워진 당신과 눈길을 마주한 채 말한다.

"딱히 바라는 건 없어요."

그냥, 선물이니까. 마주하던 시선이 당신의 어깨를 향해 도망친다. 정말로? 아니지.
바라는게 없다면 거짓말일 터다. 눈치만 살피다. 조금 민망한 표정으로 말한다.

"..... 나중에라도 좋으니까. 한 번만 웃는 모습 보여줄래요?"

879 페로사주 (q3XDVUXwzI)

2022-02-05 (파란날) 22:14:51

새콤달콤해......!!!

880 진주 (j0DhUN1lX6)

2022-02-05 (파란날) 22:16:47

캐릭터들의 구두취향이나 내놓으십시오들~~~~~!!!!

881 제롬주 (UtMYtdwqqs)

2022-02-05 (파란날) 22:18:22

(팝콘 튀기는중)

882 에만주 (PmpEHhWLlU)

2022-02-05 (파란날) 22:18:57

>>880 에만이는 로퍼..

용왕님...스틸레토..🤦‍♀️

883 브리엘주 (gLHjvICrcY)

2022-02-05 (파란날) 22:19:11

구두...? 그때그때 다른데 말이지.
평범한 비즈니스 스타일의 검은색.
굽높이는 5cm가 안넘어가는 편.

세상에.
시안아......브리엘이 웃는 법을 잊었다고 생각안하니.....(?)

884 아스타로테 - 제롬, 페로사 (3xlirkjN7w)

2022-02-05 (파란날) 22:19:41

누가 그랬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이 기막힌 엇갈림 역시 예정된 일이었냐고 묻고 싶다.

늦은 밤이었다. 시간으로 치자면 자정, 혹은 그보다는 조금 더 늦었을까. 모두가 한숨 놓고 쉬러 가는 시간이었다. 오늘도 온종일 잡화점에 앉아 책무를 다하던 여인에게도 이 시간은 똑같이 다가왔다. 벌써 일주일 넘게 모습을 비추지도, 연락이 없는 핸드폰을 보며 한숨 짓는 것도.

그래. 오늘도구나. 그렇게 생각한 여인은 핸드폰을 들었다. 낮에도 연결되지 못 했던 번호를 띄우고 통화 버튼에 손가락을 올리려 했다. 하지만 그 한번 누르는게 어쩐지 힘들어서. 화면을 끄고 옆에 내려놓았다. 빈 손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늘어져있던 치마자락이 사락거리며 따라왔다. 아이보리색 셔츠를 받친 짙은 남색 뷔스티에 원피스가 무릎 위에서 살랑거렸다. 검은 스타킹이 그 아래를 채웠고. 사뭇 단정한 차림의 여인이 느릿한 걸음으로 자리에서 내려와 굽 낮은 검정 구두에 발을 꿰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느릿하게 걸어 잡화점의 문을 잠그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오늘도 술 한 병 들고 올라가 밤을 지새울 요량으로 그 안쪽의 술창고에 가려고 했다.

"벨로, 내일 발주 목록- ...없네."

술창고를 가는 길엔 로노브의 집무실을 지나야 했다. 그래서 가는 길에 내일 얘기나 잠깐 할까 하고 문을 열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웠는지 안엔 아무도 없었다. 여인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어차피 간단한 지시니까 메모나 남겨두려 했다. 무서울 정도로 깔끔히 정리된 사무용 책상에서 메모지와 펜을 가져와 지시 사항을 적어 가던 중. 어쩌다보니 옆에 놓인 서류뭉치에 눈이 갔다. 자연스럽게 눈은 서류의 내용을 읽었다. 일주일 전 날짜와 함께 기록된 내용을 전부 읽고 나자 여인의 손에서 볼펜이 뚝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뭐야. 이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리며 서류를 들고 다시 보고 있는데 로노브가 들어왔다. 그는 여인을 보고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들어오다가 여인이 뭔가 읽고 있는 걸 보고 잠깐, 이라며 다급히 말했다. 그러나 여인이 굳은 얼굴로 로노브에게 걸어오는게 더 빨랐고. 그의 가슴팍에 구겨진 서류를 내던지고 나가는 건 순식간이었다.

"벨라, 잠깐!"

로노브가 급히 따라나갔지만 이미 여인의 모습은 주변에 없었다. 낭패였다. 로노브는 서둘러 핸드폰을 꺼내 포레를 불렀다.


[제롬]

연락을 받은 포레가 잡화점에 온 건 시간이 조금 지나서였다. 포레는 오자마자 욕을 하며 이마를 짚었다. 마찬가지로 미간을 구긴 로노브의 눈에 구겨진 서류가 들어왔다. 차악을 택하려던 것이 되려 최악을 코앞으로 끌고 온 것만 같았다. 저것만 없었다면. 아니. 저 내용 속 누군가만 없었다면.

"...그래서. 이제 어쩔 건데."
"어쩌긴. 찾아서 설명을 해야지."
"폰 꺼놨는데 어떻게 찾으려고."
"연락 한번 돌려보면 어디든 걸려."

계속 당황해 있을 수도 없었기에 로노브와 포레는 움직이기로 했다. 일단 로노브가 거래처나 자주 가는 가게에 연락을 돌려 여인의 행방을 찾는 걸 먼저 하기로 하고 핸드폰을 꺼내 들었는데. 잡화점 쪽에서 누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멀어서 부름은 잘 들리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어쩐지 누가 왔는지 알 것만 같았다. 그래서 두 사람 모두 잡화점으로 나왔고. 포레가 문을 열었다.

"...어이. 무슨 낯짝으로 거기 서 있냐?"

이 상황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두 사람의 시점으로)가 문 밖에 서 있는 걸 보고 포레에게서 좋은 소리가 나갈 리가 없었다. 포레는 단박에 험악한 살기를 흘리며 문 밖에 서 있을 제롬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다시 문을 닫으려 하며 내뱉었다.

"영업 끝났으니까 꺼져. 다신 오지 마."

일방적인 축객령 뒤로 잡화점의 문이 다시 잠기려 하고 있었다.


[페로사]

잡화점 뒷문을 박차고 나온 뒤로 꽤 한참을 달렸던 것 같았다. 어두운 골목길을 정신없이 뛰다보니 어느 순간 숨이 턱까지 차서 더는 걷기도 힘들었다. 그 때 마침 빈 택시가 눈 앞에 있었고. 무작정 그 택시에 올라 생각나는대로 목적지를 말했다. 택시가 달리는 내내 몸을 숙이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이윽고 도착했단 말에 값을 치르고 내리니. 익숙한 모루가 눈 앞에 보였다.

"...나, 참..."

왜 와도 하필 여기로 왔을까. 여인은 탄식했다. 벌써 안 온 지가 몇 주째인데. 여태 낯짝도 안 비추다가 이제 와서 의지하려는 꼴이라니.

하지만 발길이 돌려지지 않았다. 결국 어디로 갔어도 여기로 오게 되었을거란 걸 여인이 누구보다 잘 알았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여인이 갈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었다. 그 중 하나를 잃었으니 남은 곳은 여기 뿐이었다. 여인은 조용히 입술을 깨물었다 놓으며 문을 밀고 들어갔다.

오래만에 찾아온 앤빌의 내부는 몇 주 전과 다를게 없었다. 익숙한 디스플레이. 익숙한 배경음악. 익숙한 향까지. 너무 익슥해서 되려 낯설었다. 그 감각이란 조금 무섭기도 했으나. 가장 익숙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자 그런 감각도 싹 흘러가버렸다. 무방비해질 만큼.

"안녕... 로시."

여인은 평소처럼 인사하려다 불가능함을 깨닫고 흐린 웃음을 지어보였다. 벌써 눈치를 챈 듯 무슨 일 있냐고 물어오는 페로사를 향해. 그리고 천천히 걸어가 빈 스툴 중 가장 끝자리에 가서 아무렇게나 걸터앉았다. 겨우 휴식을 취하게 된 다리가 비명을 질러대었다. 여인은 바에 기대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어렵사리 지은 느낌이 나는 미소로 페로사를 보며 말했다.

"위스키 아무거나 한잔 줄래. 그리고, 음, 오늘 어디 다녀왔나 봐. 못 보던 차림이네. 잘 어울려."

같은. 적당히 생각나는 말을 아무거나 꺼낸 듯이. 주절주절 하다가 지친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다시 고개를 숙여버렸다.

885 페로사주 (q3XDVUXwzI)

2022-02-05 (파란날) 22:19:48

>>880 구두는 모르겠고 이런 거에다 청바지끝단 쑤셔넣기 좋아하는 페로사의 후레신발취향을 받아라

886 제롬주 (UtMYtdwqqs)

2022-02-05 (파란날) 22:20:09

검은색 혹은 짙은 브라운 계열 구두..?

887 아스타로테주 (3xlirkjN7w)

2022-02-05 (파란날) 22:20:23

중간에 뭔 방해가 이렇게 들어와 으

888 시안주 (xyNKu4IDLs)

2022-02-05 (파란날) 22:21:16

웃는 모습을 보고 말 거야.

>>883 😬

889 피피주 (Cdio3NSipU)

2022-02-05 (파란날) 22:22:59

지짜 죄송합니다 페로사쥬... 답레 아마 모레쯤 줄 것 같습니다
내일은 너무 바쁘고(젠장)
지금 닺레 쓰다가 순간 술기운 훅 올라와서 오타 넘많이나요

890 피피주 (Cdio3NSipU)

2022-02-05 (파란날) 22:23:44

그리고 스틸레토용왕님취향이라고
조졋다
구두굽으로 대가리깨주세요


모두 굿밤...

891 페로사주 (q3XDVUXwzI)

2022-02-05 (파란날) 22:25:04

>>889 항상 하는 말이지만, 여기에는 놀러 오는 거니까 너무 무리하게 답레 쓸 필요 없어. 일요일에... 일요일에 왜바빠 88
일요일에 바쁜 거 순조롭게 풀리길 바라고, 답레는 더 나중에라도 줘도 되니까 느긋하게 가져와줘.

892 에만주 (PmpEHhWLlU)

2022-02-05 (파란날) 22:25:09

피피주 물 많이 마시고 푹 쉬는 거야!! 굿바암!!

아니 구두굽으로 대가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 피피주 푹 쉬는게 좋겠다 취했어!!!!!! 어서 가서 자!!!!!

893 아스타로테주 (3xlirkjN7w)

2022-02-05 (파란날) 22:25:25

피피주.... 푹 쉬어. 바쁜거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네.

894 페로사주 (q3XDVUXwzI)

2022-02-05 (파란날) 22:25:39

페로사는 본인이 신을 신발로는 굽 높은 거 별로 안 좋아해. 그렇잖아도 본인 키가 전봇대라서.

895 에만주 (PmpEHhWLlU)

2022-02-05 (파란날) 22:28:15

에만이는 굽 높든 말든 주면 일단 신는 편이긴 한데..🙄

힐은 몇 번 휘청휘청 하다가 금세 중심 잘 잡고 걸어다닐 것 같아.. 페로사 일상 때는 왜 그랬냐고요? 그때는 진짜 어려워서... 용왕님이 킬힐 신겨서..

용왕: 꼬우면 굽으로 눈알을 찍어버리렴.
에만: (셰바 시민의 양심이 이건가)
용왕: 아니면 다리 사이를 찍어 짓밟든지.
에만: (양심이 있나?)

896 시안주 (xyNKu4IDLs)

2022-02-05 (파란날) 22:28:25

시안이도 제롬이랑 비슷해.

피피주 푹 쉬어. 잘 자.

897 아야주 (4a2V311bxI)

2022-02-05 (파란날) 22:30:13

아야야야 신발, 구두인가요

일단 아야는 애라서(?) 하이힐 못신어요!

898 페로사주 (q3XDVUXwzI)

2022-02-05 (파란날) 22:31:25

>>895 페로사: 굽으로 찍을 거면 처음으로 찍을 지점은 발등이 베스트지.
페로사: 눈알도 좋지만, 굽을 신은 채로 발차기로 찍을 거면 허벅지도 좋아.
페로사: 알지? 허벅지로 지나가는 대동맥.

그런데 페로사가 에만이 힐 신은거 보면 일단 들어안아주려고 할 것 같다.. (흐릿)

899 에만주 (PmpEHhWLlU)

2022-02-05 (파란날) 22:34:55

>>898 이런 점에서 용왕님이 제법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방긋 웃을 것 같아서 괜히 에만주는 소름이 돋는 거야.. 웃지 마 이 나쁜 흰둥이..(용왕: 뭐?)

에만: (혼란)
에만: 대퇴부 동맥..? (2차 혼란)

안아올리면 그대로 꼬옥 안겨서 챱 달라붙을 거라구..'0'!!

900 페로사주 (q3XDVUXwzI)

2022-02-05 (파란날) 22:35:24

에만이 어머니에게 나이프 다루는 법을 배운 게 에만에게 그렇게 좋은 추억 같지 않아서 조심스럽지만... 페로사도 에만한테 그런 걸 알려주는 데에 거부감은 있을지언정 어찌됐건 알려주긴 알려줘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저번에 나이프를 봤을 때 나이프 말고 권총을 하나 마련해줄까 고민할 거라는 썰도 그렇고.

901 브리엘 - 시안 (gLHjvICrcY)

2022-02-05 (파란날) 22:35:45

위스키가 담긴 상자의 로고와 특유의 매끈한 감이 느껴지는 표면이 낯설게 손끝에 감겨와서 브리엘은 잠깐 손을 멈췄다. 베르셰바에는 어울리지 않을, 창백한 손. 절대 조직에서 한자리를 꿰차고 있는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을 무방비할 정도로 마르고 창백한 손을 바라보던 구리색 눈동자가 당신의 눈동자와 마주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수 없을테지만 분명한 건 마주치는 것도 잠깐, 브리엘의 눈동자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외면하듯, 혹은 회피하듯.

"내가,"

브리엘은 상자를 든 채, 잠시 말을 멈추고 시안과 마주하고 있던 상체를 먼저 움직였다. 머그컵 하나가 올려져 있는 물기하나 존재하지 않앗· 사람이 사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의 싱크대에 상자를 올리고 붙어 있는 테이프를 뜯어낸 뒤 다음으로 하체를 움직여서 크리스탈 잔을 꺼내며 멈춘 말을 이었을 것이다.

"당신에게 선물을 받을 정도의 호의를 베푼 적이 없는데."

위스키 뚜껑을 따자, 훅 하고 알콜을 흠뻑 머금은 내음이 후각을 자극한다. 그 향기를 심호흡하듯 숨을 들이켜서 잠깐 즐기다가 크리스탈 잔에 얼음도 없이 가득 따라낸 뒤 브리엘은 그것을 반정도 비워낸다. 원두향이 맴돌고 있던 입안에 단번에 위스키 특유의 향내와 맛이 들어찼다. 뒤이은 시안의 말에 브리엘이 잔을 입술에서 떼어낼 타이밍을 놓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웃는 걸? 브리엘의 한쪽 눈썹이 치켜올라간다.

"왜?"

경계하는 것이 아닌 순수한 물음이었다. 위스키가 있던 잔은 물음을 꺼내기 전에 비워서 머그컵 옆에 내려놓은 채 브리엘은 위스키의 뚜껑을 채웠다. 언제 마지막으로 웃어봤더라.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과 시안의 부탁을 다시 곱씹어보다가, 그녀는 한숨을 길게 내뱉었다.

902 브리엘주 (gLHjvICrcY)

2022-02-05 (파란날) 22:36:46

피피주는 푹 쉬어.
아스주 어서오고.

903 에만주 (PmpEHhWLlU)

2022-02-05 (파란날) 22:37:15

마침 페로사주 덕분에 독백 써야하는걸 떠올렸어.. 이쯤 되면 알아서 자기 얘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니냐구.

904 이리스🐈‍⬛주 (5LVi.7OM6E)

2022-02-05 (파란날) 22:39:26

아스주 어서와~!

905 브리엘주 (gLHjvICrcY)

2022-02-05 (파란날) 22:39:30

놀랍게도 브리엘의 저 언제 마지막으로 웃어봤지라는 물음은 스스로도 몰라서 한 생각입니다.

그리고 페로사는 대체 뭘 가르치는거야. 물론 중요한 정보기는 하지만.

906 페로사주 (q3XDVUXwzI)

2022-02-05 (파란날) 22:40:15

>>899 페로사: 간단한 이야기야. 네가 힐을 신고 있는데 누가 X같이 굴면 발등 먼저 굽으로 찍어주라고.
페로사: 일단 그런 일 안 생기도록, 그런 일 만들 놈들과는 거리를 두는 게 가장 좋지만.

907 페로사주 (q3XDVUXwzI)

2022-02-05 (파란날) 22:41:19

>>903 컨디션도 안 좋을 텐데, 느긋하게 써도 좋다고 생각해. 페로사도 그로스만의 사생아와 있었던 이야기를 빨리 마저 써야 되는데.. (퀭)

908 시안주 (xyNKu4IDLs)

2022-02-05 (파란날) 22:42:26

🤔,,

909 브리엘주 (gLHjvICrcY)

2022-02-05 (파란날) 22:42:36

(독백 쓸 일이 없어서 다른 참치들 독백 존버하기)

910 브리엘주 (gLHjvICrcY)

2022-02-05 (파란날) 22:43:29

>>908 잇기 힘들면 꼭 말해줘.

911 에만주 (PmpEHhWLlU)

2022-02-05 (파란날) 22:43:33

나중에 시간 나면 천천히 쓰려구..(끄덕)

.dice 1 3. = 3
1. 나이프
2. 머리카락
3. 버릇

912 아야주 (A8yhIX0pzA)

2022-02-05 (파란날) 22:44:02

(착석)

913 진주 (j0DhUN1lX6)

2022-02-05 (파란날) 22:44:27

브리엘 볼 잡고 입꼬리 마구 올려주는 생각~~~~!!!! 핰핰핰 미인괴롭히기는 진주의 취미이기도 하니깐요~~!!!!

914 브리엘주 (gLHjvICrcY)

2022-02-05 (파란날) 22:45:37

>>913 oO(진주는 브리엘과 혐관을 찍고 싶나요.....)

915 에만주 (PmpEHhWLlU)

2022-02-05 (파란날) 22:45:40

'0'

김에만 버릇.. 일 안 풀릴 때 허공을 꽉 쥐고 손을 입가로 가져다 대는 버릇이 있음.. 머리카락이 하도 길어서 그걸 꽉 쥐던게 아직도 남아있는 거지 뭐..🤔

916 진주 (j0DhUN1lX6)

2022-02-05 (파란날) 22:46:39

>>914 포상이니깐요 비록 자기전에 떠올리고 엉엉울다가 다음날 어디에도 못나갈 몰골이 된다해도

917 페로사주 (q3XDVUXwzI)

2022-02-05 (파란날) 22:47:07

친근한 손님이 바에서 진상부리면 이것으로 머리를 맞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술병이라기엔 너무도 푹신한 타격감과 함께 뼑 하는 재밌는 효과음은 덤

918 브리엘주 (gLHjvICrcY)

2022-02-05 (파란날) 22:47:23

에만이가 자기도 모르게 페로사 머리 쥐고 입가로 가져가는 망상을 했는데....(이마 파바박)

919 쥬주 (CJn0/JOilI)

2022-02-05 (파란날) 22:47:40

피피핖핖주 고생 많았어~~ 쓰담쓰담~~
잘자잘자~~

흑흑, 독백 쓰기 귀찮은데 어차피 뉴럴링크 되어있는거 쥬가 알아서 써줬음 좋겠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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