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비열한 거리에 버려진 똥개 나쁜 놈 놈 놈들의 약속에 속은 것 내게 태양은 없다 이제 공공의 적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복수는 나의 것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12 그러면~~ 우연찮게 진이 아야의 심리상담 조직을 들러보거나 완전히 다른 이유로 조직 바깥에서 마주친다거나인데~~ 진의 경우라면 본인보다 높은 순위의 조직이 어떻게 정신적인 케어를 하고 있는지 체감하고 스스로의 조직에 반영하기 위해 상담을 받아볼 거 같습니닷....!!!!!!!!!!! 이런 건 어떠실지!!!!!!!!!!!!!
텐션이 원래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사람이 칼을 들었으면 상태창 정도는 갈라야 한다는 본인의 뜻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닷....!!!!!!!!!! 이랬다가 실제로 친구에게 소리칠 뻔 했지만!!!!!!!!!!!!!!!!!!!!!!!!!!!!!!!!! 괜찮습니다!!!!!!!!!!!!!!!
오늘만 사는 사람. 오늘만 사는 사람들. 사람들뿐일까. 뉴 베르셰바는 오늘만 사는 도시였다. 그녀 또한 이 도시를 가리켜 종종 일컬었듯이, 이 도시는 '신이 버린 도시'였으니까. 그렇기에, 그녀는 이 도시의 별종들 중에서도 유별난 별종이었다. 오늘에 발을 붙이고 오늘을 보면서도,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병을 앓고 있었으니까. 그녀는 종종 폴 매카트니의 'Hope for the Future'를 즐겨듣곤 했다. 우리 모두 이 도시에 태어난 죄밖에 없다고 말하며, 우리에게 오늘만이 있다는 이유로 내일을 버리기는 아깝잖냐고 말하고, 오늘 따를 술잔에 심혈을 기울이면서도 다음번에 들여올 술에 대해 이야기하길 좋아했다. 미카엘이 페로사의 푸른 눈에서 찾아낸 것은 어쩌면 그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도시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잘 연마된 보석과 같이 반짝이는. 그렇기에 어쩌면 어느 순간 견디지 못할 무게가 한순간에 쏟아지면 산산조각 부서질지도 모를, 그러나 이제 누구도 탐내지 못하도록 당신의 손 안에 고이 쥐어져있는. 이제 당신의 것이다. 당신이 간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녀는 당신에게 기대고 있다.
"글쎄-" 하고 미카엘의 제안에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하던 페로사의 품 안으로 대뜸 몸을 던져 푹 안기자, 그녀는 "아니─ 요녀석이." 하고 짐짓 성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도 아무런 저항 없이 품의 한가운데를 미카엘에게 허용했다. 이젠 미카엘의 자리이니까 이제 와서 거리낄 것도 이상할 것도 없는데도 새삼스레 귓바퀴에서 붉은 열꽃이 핀다. 열기와 습기를 머금고 뭉근하게 달라붙던 아까와는 달리 그녀의 살갖과 품은 탄탄하고 편안하게 미카엘을 받아들였다. 흉터들과 문신 위로 미카엘이 남긴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어깨에서 비누 냄새 섞인 살 냄새가 한층 흐려진 리큐르 냄새와 섞여 기분좋게 다가왔다.
"-그러면 이러고 있는 것도 좋겠다." 하며 페로사는 미카엘을 꼭 마주안아 주었다. 미카엘이 잠시 떨어지려 할 때는 그녀는 미카엘을 품에서 놓아주었다. 그리곤 이삿짐 생각을 하며 방안을 한번 눈으로 훑는다. 방안 여기저기에 놓인 노트북들과, 어디선가 본 적 있던 목갑. 누군가 저것을 찾아올 때를 대비해 대금으로 준비해둔 현금 백만 벅은 아직도 앤빌의 캐셔 가장 깊은 곳에 그대로 들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옆에 떡 꽂혀 있는 뚜렷한 실루엣에 초점을 맞추려 할 때, 눈앞을 담요자락이 훅 덮쳤다. 페로사는 별 미동없이 미카엘이 자기 눈을 가리도록 내버려두고는, 심술궂게 웃으며 덧붙였다. "왜, 눈 가려놓고 안아보고 싶어?" 어찌되었건 화제를 돌리는 데에는 성공한 듯싶다. 그녀는 미카엘이 덮은 담요를 눈가에서 끌어내리며, 미카엘에게로 푸르른 눈을 맞추고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