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33103>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28 :: 1001

◆RCF0AsEpvU

2022-01-23 00:29:00 - 2022-01-24 02:22:36

0 ◆RCF0AsEpvU (B5J0.M1HHM)

2022-01-23 (내일 월요일) 00:29:00


시간이 흘러갈수록
넌 더 눈부셔질 거야
계절은 다시 찾아와
그때의 우릴 찾아낼 거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767 아스타로테주 (jV1b/D2uAg)

2022-01-23 (내일 월요일) 23:18:54

>>724 엄청난 망상력... 스텔라주 대단해 (물개박수)
말한대로 라 베르토와 아스는 반응하지 않겠지만 그걸 무시로 받아들이고 행동에 나선다면 반격에 나서겠지.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처럼 전쟁을 준비하는게 아니라 아스가 직접 스텔라를 납치해다가 면대면으로 합의(협박을 겸한)를 진행하려고 할 거야. 만약 결렬된다면 아스는 스텔라를 되돌려보내겠지만 기다리는 건 완벽한 우위를 점한 라 베르토의 전력과 호라이즌 블라인더스를 은연중에 무시하거나 압박하는 도시 내 여론이겠지. 어떻게 봐도 호라이즌 블라인더스가 대뜸 라 베르토에 시비를 건 걸로 보이게끔 물밑 작업도 펼쳐놓을 거거든. 사실상 라 베르토는 아무 건덕지도 없는데 갑자기 봉변 당하는 거잖아? 평소 거래하던 거래처들은 당연히 라 베르토의 편을 드는게 더 많겠지. 끝의 끝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아스는 절대 지는 싸움은 하지 않으니까.

본편에서 이런 전개가 될 리는 만무하다고 봐. 합의 단계에서 어떻게든 하겠지. 멋진 썰 풀어줘서 고마워. 스텔라주.

768 아스타로테주 (jV1b/D2uAg)

2022-01-23 (내일 월요일) 23:19:56

브리엘주... 화이팅. 나 그냥 느긋하게 있을테니까. 부담 갖지 말고 현생에 집중해줘.

769 이리스🐈‍⬛주 (uuOIfmdrAc)

2022-01-23 (내일 월요일) 23:20:00

브리엘주 다녀와!

770 브리엘주 (tHNSYmRn0E)

2022-01-23 (내일 월요일) 23:20:11

다들 고마워. 힘내서 다녀오도록 할게. 모두 나대신 좋은 밤 보내고, 재밌게 놀아줘. 새벽에 봐.

771 이리스🐈‍⬛주 (uuOIfmdrAc)

2022-01-23 (내일 월요일) 23:20:50

...그냥 이리스 혼자 책임을 질게요...( ˃̣̣̥᷄⌓˂̣̣̥᷅ )

772 제롬 - 무라사키 (BQ0zXrh9RU)

2022-01-23 (내일 월요일) 23:30:46

"가만히 물러나 있어, 무라사키."

제롬의 목소리가 엄했다. 어쩌면, 무라사키가 이제까지 본 것중에 가장.
소녀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적에게는 위협적이다. 당연하지. 칼을 갖다대는 것 만으로도 반으로 갈라버릴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재능'을 가진 소녀니까.
다행히도 확성기를 든 남자가 손을 들자, 술렁임이 잦아들었다. 그것도 일시적인 것 뿐이겠지만.
만약 저 남자가 손짓 한번 하면,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무라사키가 아무리 천재라고 하더라도, 자신도, 무라사키도, 무사하기는 힘들겠지.

"생각해보면 단순하지. 난 여기 있는 보라색 친구를 위해 죽음을 받아들였다."

두개의 질문이 이어진다. 제롬은 그 말에 잠시 침묵하더니, 손가락으로 가볍게 무라사키를 가리켰다.
죽음을 선택했던 이유도,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던 이유도, 무라사키를 위해서였다.

"내 태도는 아까나 지금이나 똑같아. 내가 이녀석 대신 희생하는 것."

그러니 아까 죽음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무라사키의 목숨이 그들에게 달려있는 이상, 그녀에게 조금의 피해가 간다고 하더라도 소녀를 살리는게 우선이었다.

"정보에, 내 목숨까지 거래의 조건이다. 이 보라색 친구만 살려준다면 내 목숨은 아무래도 좋아."

설령 자신의 목숨이 저울 위로 올라간다 하더라도, 말이다.

773 ◆RCF0AsEpvU (B5J0.M1HHM)

2022-01-23 (내일 월요일) 23:40:34

크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제로미이이이이이이이이이

774 제롬주 (hj3oAtGjCU)

2022-01-23 (내일 월요일) 23:41:40

(캡틴 쓰담)

775 페로사주 (qkbJqERt.Q)

2022-01-23 (내일 월요일) 23:42:53

사스가 하남렘주..

776 쥬 - 스텔라 (kLc4ISCT4E)

2022-01-23 (내일 월요일) 23:44:01

"음~ 글쎄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다보니 제가 멋대로 무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지만요~"

솔직히 말해 하루하루가 살아도 산것 같지 않은, 차라리 죽는게 나은 처사인, 그저 생존본능 때문에 목숨만 붙어있는 정도인 사람들도 허다했다.
그럼에도 어딘가에선... 다음날 눈을 뜰 수 있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의 자양분을 삼고 살아가는 이들도 없잖아 있을 것이다.
만일 그런 맥락을 살아있는 것이다 가정할 수 있다면,
의외로 사람들의 삶은 당연하게 고개가 끄덕여질 일들 뿐이었다.

그녀는 과연 어느쪽일까? 어떤 이유로 베르셰바에서 살아가기로 결심했고, 어떤 능력이 있어 지금까지 삶을 유지하는 것일까?
지금 생각해도 의문투성이였다.
제 아무리 평범한 사람들보다 신체적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비록 멀쩡한 인간이 아니라 해도, 그녀 역시 베르셰바의 시민 언저리 중 한명이었다.
따라서 언제든 위험에 처하는 것이 당연했다.

"후후후... 칭찬은 감사드려요~ 제가 귀엽다 할 수 있는 사람인지는 쉽게 판단이 서질 않지만요~"

간혹 그리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법했다.
듣는 사람은 쉬이 납득하지 못하지만 이미 암암리에 퍼져있는 그것,
특히나 귀엽다는 수식어는 익숙해지기 힘든 부분이었다. 당신이 그리 말해주었으니 아무 이야기도 꺼내지 않은 것이지만,

그렇다 해도, 낙천적인 것은 좋았다. 이런 세상에선 미친사람처럼 보이겠지만 어차피 낙천적인 사람 모두가 몽상가인 것은 아니니까,
꿈은 가벼운 생각이라지만 그걸 실천하는 것은 무거운 한걸음이라는 말이 있었다.

당신이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쓰다듬듯 어루만진 촉감이 그녀에게도 전해졌을까, 그렇다면 그것은 마음까지 와닿았을까.
결론은 오로지 그녀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언제나 그래왔듯,

"후후후... 쇠뿔도 단김에 빼란 말이 있죠~ 기왕 이렇게 만난거, 뭔가 문제가 있진 않을까 살펴봐드리는 것도 괜찮겠네요~"

보수, 솔직히 그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게 상대방에겐 보답이라면 못받을 것도 없지만, 세상의 모든 행동이 이득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기에 그녀는 보답이란 단어를 '그 사람이 내비칠 수 있는 최소이자 최대의 호의'라고 해석하기로 했다.

"어라? 뭔가 막히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숫자놀이, 라고 칭하는 당신의 말에 그녀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번에 알아챘다.
그도 그럴게 그런쪽 일을 한두번 돕기만 한게 아닐테니까,

겉보기엔 빵집같으나 지하로 들어갈 수록 달라지는 풍경, 정말 말마따나 '래빗홀'의 은유적 의미 그대로인 수상한 곳이었다.
따라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인도하는 당신을 따르던 그녀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도 계단을 내려가며 들려온 당신의 목소리에는 금방 반응했다.

"과연, 전산오류였던 걸까요~ 꽤 흔한 일이죠~
도박은 언제나 결과를 가늠할수 없으니 어지간히도 강한 알고리즘이 짜여있지 않은 이상은 그렇게 뻗기도 하더라구요~"

경마장과 도박장의 계산이 맞지 않는단 말에 납득한듯 제법 진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는 이내 문제없다는듯이 가볍게 웃어보였다.
그런쪽의 계산은 허구헌날 뻗어버리는게 당연했다.
제 아무리 도박이 짜고치는 흐름이라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경우의 수를 확률에 산정한 문제일 뿐이니까.

운은 언제나 그 변수를 집어내 흐트러뜨리곤 했다.
도박이 그러하듯, 인생도 그러했다.

"걱정 마세요~ 얼기설기 만든 스파게티 코드도 바로잡아드리는데 오차교정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777 아스타로테주 (jV1b/D2uAg)

2022-01-23 (내일 월요일) 23:44:03

흐음.
흥미롭구만.

778 아스타로테주 (jV1b/D2uAg)

2022-01-23 (내일 월요일) 23:44:38

쥬 능력 쩔어?1
제발 현생 와서 저 겜 스파게티 코드 좀 조져줘....엉어어엉

779 ◆RCF0AsEpvU (B5J0.M1HHM)

2022-01-23 (내일 월요일) 23:45:44

나도 해 줘

780 쥬주 (kLc4ISCT4E)

2022-01-23 (내일 월요일) 23:46:14

아~ 하렘남주 필살기 나왔죠~
히로인 대신 자기 바치기~ 희생메타~

781 제롬주 (hj3oAtGjCU)

2022-01-23 (내일 월요일) 23:47:31

(친구팡인일 뿐인데)

쥬 능력이 쩌는데요???

782 제롬주 (hj3oAtGjCU)

2022-01-23 (내일 월요일) 23:47:41

>>777 (턱긁)

783 아스타로테주 (jV1b/D2uAg)

2022-01-23 (내일 월요일) 23:49:54

>>782 (깨뭄)(도망)

784 이리스🐈‍⬛주 (uuOIfmdrAc)

2022-01-23 (내일 월요일) 23:50:45

아스주 아스주 만약 라 베르토에서 이리스에게 무단결근한 죄를 묻는다면 어떤걸 할것 같아?

785 쥬주 (kLc4ISCT4E)

2022-01-23 (내일 월요일) 23:51:07

이래뵈도 HAL9000이나 스카이넷이나 글라도스 같은 상위개체 A.I.다~ (엣헴)
오, 주여. 내 스파게티 코드도 좀 해결해주세요. 남들 삽질한거 떠맡기 싫엉.

>>778 엉어엉, 쥬가 실존하는 A.I.였다면 두말할 것 없이 바로 보냈을텐데 말야~ 흑흑. (쓰담쓰담)

>>779 뭐야, 캡틴도 어딘가 고장난 거야? 몇번 촉수에 에러코드 뜬거야? (?)

786 제롬주 (hj3oAtGjCU)

2022-01-23 (내일 월요일) 23:52:32

>>783 끄아악(사망)

제롬주가 죽어서 제롬이 픽크루는 없을 예정입니다(?)

787 쥬주 (kLc4ISCT4E)

2022-01-23 (내일 월요일) 23:55:03

아무리 친해도 뉴셰바에선 친구를 대신해서 희생하진 않아. (눈물)
그러므로 제롬이는 하렘남주 캐릭터가 맞다. (?)

>>786 뭐야 왜 죽어요. 안돼, 픽크루.

788 제롬주 (hj3oAtGjCU)

2022-01-23 (내일 월요일) 23:59:07

>>787 제롬이는...미친사람이라 그래요...(옆눈)

(소멸해가는 제롬주의 영혼)(그리고 픽크루)

789 아스타로테 (4es8gUK/CU)

2022-01-24 (모두 수고..) 00:02:25

꿈을 꿨다.
아득한 이상향의 꿈은 있었을 지도 모르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풍경이었다.
영영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얼굴을 비추는 햇살에 자연스레 눈을 뜨고 말았다.

"일어났냐."

눈부신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낮게 깔린 저음의 목소리는 매일 아침 듣는 그것이었다.
대답 대신 몸을 일으키자 저벅저벅 걸어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이마를 짚고 잠을 깨운 후에 뒤따라 나갔다.

아침의 집 안은 밝고 시끄러웠다.
끝까지 제껴진 거실 커튼 밖으로부터 빛이 꽉 차게 들어오고 부엌에선 칼질 소리와 불 쓰는 소리가 연달아 들려왔다.
매일이지만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버릴 수 없는 일상이었다.

추레한 몰골을 지적 받기 전에 욕실로 들어갔다.
씻고 나오면 식사는 다 차려져 있었다.
여느 때와 같이 셋이 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했다.
벌써 사흘째 아침 식사에 올라오는 베이크드 빈 수프를 노려보다가 한소리 들었다.

"나이가 몇갠데 편식이야. 술 처마시는 만큼 잘 좀 처먹어."

...망할 새끼.

식사를 마친 뒤 각자 단장을 하고 잡화점으로 내려갔다.
오전 업무에 대한 건 식사를 하며 의논을 마쳤기 때문에 내려온 후엔 각자 자리로 향했다.
혼자 남은 잡화점은 조용하지만 집 만큼은 아니었다.
청소를 마친 카펫 위에 늘어져 앉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시간이란 오묘했다.
앉아만 있어도 지나갔다.
오전에 약속을 잡은 이들이 몇번 들른 것 만으로도 몇 시간이 훌쩍 흘렀다.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오후였다.

"어이. 시간 됐다."
"조금 이르다만."

오후는 각 지역에 파견 되어 있는 조직원으로부터 보고를 듣는 시간이 있었다.
장소는 잡화점, 참석인원은 간부 둘과 지역 수만큼의 조직원들.
나이도 성별도 각기 다른 조직원들은 각자 모은 정보를 정리한 걸 손에 들고 차례를 기다렸다.
시작은 중앙부터였다.

"...이상, 최근 중앙의 동향은 이렇습니다."
"똑같군. 무서울 정도로."
"소문과 분위기 만으로는 전부를 파악 할 수 없는 법이다."
"하. 말을 말지. 다음."

그 다음은 번화가, 동, 서, 남, 북, 외곽 순이었다.
시시껄렁한 잡소문부터 어느 날 어디에서 무슨 칼바람이 불었는지까지 흘러나왔다.
그 중 흥미가 가는 건 어느 식당의 대량 학살 사건 정도였다.
북쪽의 보고를 듣기 전까지는.

"그거, 사실이냐?"
"예. 근방은 물론이고 타 구획에도 소문이 번졌음을 확인했습니다."
"피가 흐르지 않은 혈전이라."
"오늘 들은 거 중에 제일 소름 끼친다. 으."

한 손을 들자 모두가 조용해졌다.
잠시 그 보고에 대하여 곱씹어보고 한번 손짓했다.
남은 보고를 마친 조직원들은 보고서를 두고 나갔다.
다시 한번 내용을 확인하며 생각을 정리하던 중이었다.

"야. 그건 알고 있냐. 다이애나 이리스가 연락 끊긴 지 일주일 째야."

툭 튀어나온 말에 손이 멈췄다.
읽던 곳을 놓친 시선이 갈피를 잃었다.

"그거 그대로 둘 거냐?"
"알아서 하겠지."
"넌 좀 끼어들지 마. 일주일이나 손 놓고 있는데 잘도 하겠다."
"말해봤자 의미 없는 건 너도 잘 알지 않나."
"예 예. XX 말 꺼낸 내가 병신이지."

낮은 탁자 위에 보고서 뭉치를 엎어놓았다.
휙 휙 손을 내저으니 혀 차는 소리와 함께 그들이 물러났다.
다시 혼자가 된 잡화점 안은 적막으로 가득 채워졌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향했다가 다시 숙이고 눈을 감았다.

이후 시간에 방문이 잡힌 손님은 없었다.
몇 몇 조직원이 들러서 뭔가를 사가거나 인사를 하고 갈 뿐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 그는 없었다.
그녀 역시 없었다.

저녁을 지나 깊은 밤이 되어도.
잡화점 안은 언제나 혼자였다.

"이만 들어가지."

그 말을 듣고서야 무겁게 앉아있던 몸을 일으켰다.
문단속을 하고 올라가기 전에 술을 가지러 갔다.
적당히 닿는 걸 하나 꺼내는데 들리는 물음이 있었다.

"요즘 앤빌을 안 가는 군. 혹시 싸웠나."

무시했다.
집었던 것보다 도수가 높은 걸로 바꿔 들고 계단을 올랐다.
2층에서 잠시 멈췄다가 곧장 5층으로 올라갔다.
잠기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가도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매일이지만 매번 새로운 침묵 만이 내부에 가득했다.

조명을 가장 어두운 걸로 키고 온 집안의 암막커튼을 쳤다.
가장 어둡고 깊숙히 파묻힐 수 있는 거실 소파에 앉아 얼음도 없이 잔을 채웠다.
잔에 들어찬 술의 색도 어렴풋해지는 집 안에서
홀로 기나 긴 밤의 시작을 맞이했다.

그리고
꿈을 꿨다.

790 아스타로테주 (4es8gUK/CU)

2022-01-24 (모두 수고..) 00:04:20

>>784 결근한 만큼의 업무 뺑뺑이를 시키지 않을까. 이리스가 별로 안 좋아할 만한 사무직 쪽으로.

>>785 엉엉... 현실엔 왜 없나요 쥬느님....

>>786 앗 그럼 아스 픽크루랑 코스튬도 더는 없는 걸로(?)

791 제롬주 (7KpvON.joo)

2022-01-24 (모두 수고..) 00:05:15

아스 왠지 쓸쓸해보여요...
제롬이가 아스 저렇게 있는 거 알면 바로 찾아가서 술상대 해주려고 할텐데...

792 아스타로테주 (4es8gUK/CU)

2022-01-24 (모두 수고..) 00:06:13

>>791 (지금 제롬이 일상 봄)(제롬주 봄)
꿈 같은 소리구만 하핫

793 제롬주 (7KpvON.joo)

2022-01-24 (모두 수고..) 00:06:31

>>790 https://picrew.me/share?cd=R10Tag8zbb

으악 죄송합니다(머리박)

794 제롬주 (7KpvON.joo)

2022-01-24 (모두 수고..) 00:07:31

>>792 아픈 거 숨기고 나서... 나중에...(옆눈)

795 아스타로테주 (4es8gUK/CU)

2022-01-24 (모두 수고..) 00:09:15

(일단 코부터 막음) 어휴 혈압이 어우
왠지 제롬이 처음 만났을 때 저런 느낌이었을 거 같다.

>>794 (지이이) 그 나중이 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있을까...ㅎㅎㅎ...

796 페로사주 (YKeEjYUnck)

2022-01-24 (모두 수고..) 00:09:53

앤빌에 앉아서 활발한 정보수집 없이 퇴적되어 가는 페로사에 비하자면 베르셰바의 넓은 범위에 아직도 왕성한 영향력을 뻗치고 있는 라 베르토의 모습과,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의 독백과 일상 등에서 받은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독백이네. 잘 읽었습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자(려고 부질없는 시도를 해)볼까나.

797 이리스🐈‍⬛주 (G1I4wxRKo2)

2022-01-24 (모두 수고..) 00:10:53

사무직 뺑뺑이라니....Σ(·口·) ....조직 괜찮은거야?!(?)

798 이리스🐈‍⬛주 (G1I4wxRKo2)

2022-01-24 (모두 수고..) 00:11:04

아이고 아스야...

799 에만주 (9P.1qvpBTM)

2022-01-24 (모두 수고..) 00:11:22

김에만주 지금 입 떡벌어짐

800 페로사주 (YKeEjYUnck)

2022-01-24 (모두 수고..) 00:12:20

하렘남주는 그게 문제지... 이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 있음에도, 빌어먹고 구걸하더라도 목숨을 건져야 할 이유가 있는데도 자신의 목숨을 돈이라도 되는 마냥 쉽게쉽게 협상테이블에 얹어버린다는 것. 마음을 얻기는 쉬우나 잃기도 쉬울 상이로다.

801 페로사주 (YKeEjYUnck)

2022-01-24 (모두 수고..) 00:12:54

에만주는 무슨 일이야. 독백?

802 아슬란-브리엘 (yDRkkgit7g)

2022-01-24 (모두 수고..) 00:13:22

아슬란은 저를 바라보는 눈길을 마주하며 은은한 미소를 입가에 올렸다. 재잘거리던 목소리 하나 기억난다. 사람에게 쉽게 다가오는 길고양이의 예후는 그리 좋지 못할 수 있어서, 그 경계심을 굳이 누그러뜨려 놓지 않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고. 아슬란은 문득 그가 할 만한 답이 궁금해졌다. 지금도 그럴까, 라고 물으면 너는 뭐라 답할 거니?

"부리기에는 입이 무겁고 호기심이 없는 자만큼 좋은 것도 없지."

이 도시에서 힘이 없는 자가 살아남으려면 적어도 그 두 가지 조건은 맞춰야 한다. 그런 '사소한' 것으로 생과 사가 갈리고 만다. 이미 아는 사실이다. 쾌활한 목소리를 가장하고 아무렇지 않다는 태도를 유지하며 인간의 가치를 손쉽게 입에 올린다. 매일 반복하는 일이면서도 아슬란은 불현듯 피로를 느꼈다. 아마도 밤을 샌 탓일 테다. 아슬란은 손을 올려 굳은 어깨를 매만진다.

"그러니."

잠시 침묵하던 아슬란은 짧게 답한다. 저질렀다, 라는 단어 사용으로 보건대 스스로 한 것이다. 추측으로 미뤄뒀던 것이 명확해진다. 그렇다면 당신의 말대로 위험을 감수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도 예상했을지 모른다. 이쯤 와서 당신을 설득하는 것이 요원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슬란은 입을 열었다.

"참견이라 하도 할말은 없네-."

어깨를 으쓱여 보인다. 사람 좋게 웃었다.

"내가 좀 유별나긴 하지, 특히 이런...곳에선."

나름 농담이랍시고 능청스런 어조로 떠들어댄다. 당신이 웃지 않으면 멋쩍은 얼굴로 볼을 긁적일 것이다. 곧 다분히 연극조인, 과장된 목소리로 지껄인다.

"뭐, 그렇다고 해도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직업병이다- 뿐이지만! 여기서 의사가 된 이유라던가 잊을 수 없는 환자라던가 하는 재미없고 장황하기만 한 옛이야기를 할 순 없잖아?"

그렇지? 하고 묻듯 눈을 가늘게 하곤 웃었다.

803 제롬주 (7KpvON.joo)

2022-01-24 (모두 수고..) 00:13:31

>>795 정답
어린 제롬이 느낌이에요 한 16살쯤?

ㅎㅎㅎㅎ....그래도 얼마...안 걸리지 않을가요....(시선회피이) 치료받으면 낫는데는 얼마 안 걸릴테니까..

>>796 (마취침)

어서오세요 에만주~ 머선일이심까

804 페로사주 (YKeEjYUnck)

2022-01-24 (모두 수고..) 00:14:25

아슬란주 웰컴~

>>803 (겐지 튕겨내기) 마다마다

805 에만주 (9P.1qvpBTM)

2022-01-24 (모두 수고..) 00:14:34

독백 꿈을 꿨다 수미상관 뭐야 에만주 울어..;0;!!! 아스주 독백 진짜 분위기 너무 대박이야.. ;0;.. 아스야 레이스 호텔 놀러와.. 에만이가 디즈니 불러준대.. ;0;

806 아슬란주 (yDRkkgit7g)

2022-01-24 (모두 수고..) 00:14:47

아슬란주는 이만 월요일 아침을 대비하러 사라집니다.... 말도 안돼 내 주말 어디 갔어~~~~~! 이제 왔는데 바로 가야 한다니~!!(흐앙 울기)

807 스텔라 - 쥬 (XoQg3D1bJQ)

2022-01-24 (모두 수고..) 00:14:50

" 분명 문제가 있어. 돈이 왔다갔다한건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야하는데 자꾸 오차가 난다니까? "

스텔라는 지하의 제일 마지막 층에 도착했다. 문 앞에는 전산상의 오류로 잠시 문을 닫는다고 적혀있었다. 스텔라는 쯧, 하고 한 번 혀를 차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것은 커다란 칠판이었다. 모니터를 띄워놓고 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는 말을 여러 번 들었으나 스텔라는 '클래식하고 좋잖아~' 라고 말하며 칠판을 고수했다. 칠판에 적혀있는 경마판에는 날짜가 적혀있었으며 참가한 말과 기수, 그리고 누가 얼마씩 돈을 걸었고 어떤 말이 경주에서 몇 등으로 들어왔는지 따위가 적혀있었다. 스텔라는 손으로 칠판을 한 번 쓱 쓸면서 말했다.

" 이게 좋은건 말야. 고장이 나질 않는다는거야. 기계들은 쓸데없이 고장이 많다니까. 그래서 클래식한게 좋은거고. "

가장 북적이는 것은 경마판이었다. 조만간 또 돈이 오가는 소리와 고함을 치는 소리가 안을 가득 메우겠지. 스텔라는 문제가 있는 것은 이쪽 이라면서 쥬를 한 쪽으로 데리고 돌아섰다. 자물쇠로 잠겨있는 작은 서버룸과 그 서버들을 관리하는 하나의 컴퓨터. 모니터에는 여러가지 코드가 나와있었고 스텔라는 그걸 보자마자 인상을 찡그렸다.

" 다른 사람이 고쳐보겠다고 며칠 달라붙어있었는데 결국 포기했어. 어디가 잘못됐는지 못찾겠다더라. "

그리곤 술을 꺼내 마셨다. 얘기인 즉슨, 도박의 결과를 예측해주고 얼마의 돈이 오고갔는지를 기록해주며 게임 자체에도 관여하는 코드 어딘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이었다. 잘못된 코드만 고치면 될 일이지만 문제는 아주 오래전에 사소하게 꼬이는 것들이 쌓이고 쌓여 이런 결과를 초래했고 최초에 오류가 났던 그 코드를 고쳐야만 하는 것인데 물리적으로는 찾아내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 아무튼 그래서! 꼬인것만 풀어주면 보수는 섭섭치않게 챙겨줄게. 할 수 있겠어? "

스파게티라고 했었나.

" 스파게티 한 두 줄 꼬인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야~ "

808 제롬주 (7KpvON.joo)

2022-01-24 (모두 수고..) 00:14:55

>>800 차차 깨달아가야 할텐데 여느 일상에서도 그랬듯 지금 제롬이는 자기 사람 한정으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 상태라 🤔🤔🤔🤔🤔

아슬란주 어서오세요~~

809 제롬주 (7KpvON.joo)

2022-01-24 (모두 수고..) 00:15:36

앗 아슬란주 잘가요!!

810 이리스🐈‍⬛주 (G1I4wxRKo2)

2022-01-24 (모두 수고..) 00:15:46

에만주 어서오고! 아슬란주 잘자구!


사실 처벌 같은 건 집단린치라던가 생각했던...(,,•﹏•,,)

811 쥬주 (VLxrcKd4sk)

2022-01-24 (모두 수고..) 00:16:14

사무직 뺑뺑이라니, 어지간한 체벌 만만찮다.

>>790 흑흑, 나도 포근하고 말랑말랑하고 마음 속에 꿈이 가득한 안으면 기분 좋을거 같은 언니가 필요해~~

>>793 최 고 야 제 로 미

오오, 페로사주 오늘은 일찍 자려고 하는 건가~
그대의 도전에 격려를~

812 아슬란주 (LruKvMIiek)

2022-01-24 (모두 수고..) 00:17:27

아슬란 님이 죽은자리에 피는 꽃은『백일홍』 꽃말은 "다신 볼수 없을 당신을 그리워해요" 입니다
#shindanmaker #죽은자리에피는꽃
https://kr.shindanmaker.com/865181
(진단 하나만 놓고! 진짜 사라질 거지요~!!)

813 이리스🐈‍⬛주 (G1I4wxRKo2)

2022-01-24 (모두 수고..) 00:17:47

>>811 이리스가 조직업무를 마비시키는게 아닐지 더 걱정이...

814 페로사주 (YKeEjYUnck)

2022-01-24 (모두 수고..) 00:18:44

저런.. 푹 쉬어 아슬란주.

>>808 아무리 캡틴이 보장해준 플롯아머가 있다고 하지만, 그건 제 4의 벽 밖의 이야기. 자기를 위해서 목숨 바칠 수 있는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자기 목숨을 값싸게 내밀고 보는 협상 수표처럼 취급하는 남자일 뿐이었다는 착각을 하게 되었을 때의 심리적 충격을 염두에 두지 않았군...... 앤빌 한번 오셔야겠어.

815 쥬주 (VLxrcKd4sk)

2022-01-24 (모두 수고..) 00:19:49

>>800 현실적인 하렘남주는 구질구질해질땐 구질구질해지고 당당해야 할때는 포스를 풍기는게 진짜라고 하지~

아슬란주 고생 많았단 것이야~~ 흑흑, 살아남아라 휴먼~

816 제롬주 (7KpvON.joo)

2022-01-24 (모두 수고..) 00:23:20

>>814 (이러나저러나 앤빌에 가야하는 사람)
저희 아들내미 잘 부탁드립니다 페로사주....(?)

817 아스타로테주 (4es8gUK/CU)

2022-01-24 (모두 수고..) 00:26:25

>>796 아유 칭찬 감사합니다 선생님
한번 정리하듯이 싹 써보고 싶었지 ㅎㅎ
로노브가 앤빌 간 건 저 독백 이후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해.

>>797 사무직은 사무직대로 독한 애들만 모여있으니까. 확실한 벌이 될 걸.
집단 린치라니 ㄷㄷ 나름 신사적이고 평화로운 조직이야 라 베르토..

>>803 아스야 너 저런 애를... (아스 : 너 진짜 맞을래?)
그 얼마면 아스 속 다 타서 재 되기 충분하겠다 그치 ㅎㅎㅎ 거기에 오해까지 얹어주면 금상첨화야 아주 ㅎㅎㅎㅎ

>>805 에만이가 디즈니 불러준다고? 이건 놓칠 수 없지 (하지만 멀티를 못 하는 슬픈 어생이었고)
과찬 너무 부끄럽네... 쥐구멍 어딨냐 쥐구멍

아슬란주 어서오고 잘 자. 푹 쉬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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