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제롬이 쏜 탄에 겁도 없이 올라오던 무장인원 하나가 나자빠진다. 난데없이 날뛰는 총성과 동료의 시체에 뒤따라 올라오던 놈들의 기세가 잠시 죽어 주춤하고 있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무라사키는 제롬을 이끌고 위로, 그리고 또 위로 오른다. 앞 길을 방해하는 녀석은 전부 쏴서 눕히고, 칼로 반토막내면서 점점 더 윗층으로 향한다. 밟아야 할 땅과는 멀어지고 있었지만 그런 것은 이미 두 사람의 머릿 속에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본래는 '탈출'이었던 목적이, 어느샌가 점점 '생존'으로 치환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무라사키는 위로 올라가자고 생각했던 것이다. 완전히 실내보다는 개방 되어있는 옥상이 탈출을 계획하기에도 더 쉽고, 옥상 특성상 진입구는 단 하나 뿐이라 올라오는 사람들만 상대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이 건물의 맨 꼭대기인 '옥상'까지만 오른다면, 어떻게든 될거라고. 그렇게 마음먹으며 '더 높은 곳'만을 생각하며 남아있는 힘을 부어가며 제롬과 함께 계속해서 위로 올랐다.
마지막 문이 모습을 보이기까지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런걸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거겠지. 무라사키는 그것을 보자마자 단걸음에 다가가 문고리를 돌려본다. 잠겨있지 않았다. 철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고리가 부드럽게 돌아간다. 그렇다면 망설일 이유도 없다. 하지만, 왜일까. 올라오는데에만 급급해서 신경쓰지 못했지만... 여기까지 너무나 순조롭게 올라온 기분이다. 그렇지 못할 것은 또 없다지만 역시 무언가 신경쓰인다. 마치 무언가를 잊은채 올라온 기분...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 여기서는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무라사키는 반쯤은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반쯤은 이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서- 문을 열어 젖혔다.
. . .
"다 끝났어."
붉은 하늘이 장악하기 직전의 어슴푸레한 빛이 감도는 하늘. 옥상 위를 새차게 훑고가는 바람. 뉴 베르셰바도 피해 갈 수 없는 새벽 특유의 쌀쌀맞은 공기. 그 아래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반기는 족히 30정은 되어보이는 총구의 행열. 단단히도 준비하고 있는 꼴들을 보아하니 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그제야 여기까지 '걸림돌' 수준의 방해를 받으며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된다. 처음부터 몰이 사냥을 당하고 있었을 뿐이었던건가.
"솔직히 감탄했다. 유언정도는 들어주지."
무리의 가운데에서 전신을 방탄장비로 무장하고 있는 남자가 확성기에 연결 되어있는 마이크로 폰을 입에 가져간 채 말을 하고 있었다. 그가 한 마디만 하면 둘은 순식간에 벌집이 되어 싸늘하게 식어가고 말겠지. 제롬의 옆에선 무라사키가 이제는 절반 정도는 날아간 가면을 쓴 채로 숨을 가쁘게 내쉬고 있었다. 바람 소리만이 가득한 정적 속에서, 초를 세는 것처럼 바닥으로 늘어뜨린 칼에서부터 피가 뚝뚝 떨어졌다.
>>560 굳이 화내는 부분이 아니어도 어딘가 음험한 모먼트 나 짱 좋아해~ 메카~ 1가정 1메카~ 그러고보면 쥬가 원래는 1가정 1메카 느낌으로 하려고 했는데 뺀찌먹어서 세기말 롸벗이 되었지~ 인간에게 혹사당하는 호스텔 롸벗과 뚝배기 까고 다니는 숙청 롸벗 갭차이 무엇~
건조한 목소리는 아스피린 덕인지 제법 차분해져 있었다. 서늘하게 세워졌던 날도 일단은 가라앉은 듯 했다. 여인의 시선은 그것을 불만이라 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반면에서 멋대로 퇴장이라니.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긴 했으니.
그래도 그 불만을 말로써 입에 담지 않고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고 귀 한번 파닥이는 걸로 넘겼다. 아무것도 아니야. 라는 느낌으로.그 다음은 일사천리로 각 잔에 술이 채워지고 새로이 잔을 시작했다. 육포를 집어먹는 여인과 달리 기껏 풀어 놓은 걸 추슬러 놓는 브리엘을 보며 여우 귀가 다시 아래로 바짝 내려졌다. 이번엔 명백한 불만의 표시였다.
"정말이지."
짧게 툭 중얼거리고 잔을 단숨에 비웠다. 입 안에 남은 초콜릿이 알콜에 쓸려가며 입 안이 비어도 단 맛의 여운이 남았다. 탁. 소리나게 잔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여인은 소파에 등을 기대고 한 손으로 턱을 괴었다. 브리엘과 비슷하지만 방향이 다르고 무엇보다 여인은 다리를 꼬지 않았다. 꼬리는 안으로 말려있었고 여우 귀는 여전히 아래로 접힌 채였다. 실실 웃는 얼굴은 그대로지만 불만의 표시를 일부 드러낸 상태로 여인이 목소리를 냈다.
"이엘. 네가 보는 나는 어떤 사람이니."
다소 뜬금없이 나온 물음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여인은 물음에 답할 시간도 주지 않고 계속 말했다.
"내가 보는 이엘, 브리엘이라는 사람은 정말 모순적인 사람이야. 일견 보이기에 세상과 연을 끊고 싶어 하지만. 제법 가까이까지 침입을 허용해. 모든 사람을 그리 대하는 것인 지는 불분명하다만. 최소한 시도를 하는 사람은 들여. 여기, 혹은 이전 어디쯤까지."
여인의 손이 자신을 가리켰다가 뒤쪽 어딘가를 손짓했다. 손은 금방 제자리로 돌아가 제 주인의 턱을 받쳤다.
"흔히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 하지. 여기쯤까지 오면 그래도 뭔가 보이지 않을까 약간은 닿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되니. 그러나 간사한 것은 서로가 똑같아. 네 행동은 그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그걸론 어림도 없다는 걸 눈 앞에서 보여주는 걸로 상실감을 얻게 만드는 듯 해. 그리고 일말의 가능성을 남겨 둬. 완전한 상실은 아닌, 개인에 따라 다시 도전하게끔 만드는 가능성을."
재차 짓는 웃음은 순하고 이어지는 말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나긋했다.
"넌, 무엇을 원하여 여기에 있니. 무얼 바라서 그 자리에 앉아 있니."
경망스러운 웃음소리가 이번만큼은 나지 않았다. 여인의 두 눈이 제법 진중하게 브리엘을 바라보고 있었다.
>>570 원래 일상이라는 것이 서로 어떤 관계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재밌는 것 아니겠어~ 사람을 죽인다<<라는 점에 대한 부분은 하웰이도 예민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둘이 서로 약혐관 관계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둘은 싸우거나 친해지거나 쨌든 흘러가는대로 두고 브리엘은 하웰주가 예뻐해 줄 것....(물론 친해진다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노프라블럼) 그리고 출근하는 브리엘주를 쓰다듬하면서 턴을 마친다(쓰다듬) 아니, 그래서 흑표님과 친해져서 들을 수 있는 송곳니의 비밀은 무엇이죠???(수인 au를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부분인것인가)
>>571 음험한 하웰이! 라기에는 비설이 별로 없군. 1가정 1메카 예정이었다니~~ 하지만 세기말 롸벗이 더 멋있는걸~ 물론 호스텔 롸벗도 재미있었겟찌만~~~~!!! 쥬 이즈 먼들~ 생각해보니 아라아라가 잘 어울리는 캐가 눈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석세스 냥이 귀여워....)
>>578 (에유 열 때가 되면 수인을 먼저 고려해달라고 캡을 졸라야하나...)(하지만 다른 에유 브리엘이나 캐릭터들도 너무 맛있을 것 같은데)(하지만 에유 열 때는 아즉 멀었으니)(기다림)
>>582 그치~ 이 어장 안에 있는 모든 캐릭터는 다들 쎄함 한 조각 정도는 품고 있지 않겠어~ 쥬의 쎄한 모먼트 보고싶다! 메스가키 호스텔 롸벗...! 삐뚫어진 롸벗인것인가?! 지금 커지고 커졌다니ㅣㅣ 그래서 눈나가 된 것이야? 그니까 그 아라아라는 어머나, 와 동일어라면서~ 와, 하웰이는 과연 그 장면을 만들어낼수 있을 것인가...(과연)(흠)(회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