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지금이라도. 라고 시작한 말에 여인은 한 손으로 입가를 가리듯 하며 중얼거렸다. 손짓만 보면 입맛이 씁쓸해 그러는가 싶지만 그 아래는 주체하기 어렵게 꼬리가 올라간 입이 있었다. 가끔 피피가 보이는 행동을 모방한 것인데 막상 해보니 표정 가리기에 아주 제격이었다. 종종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손을 내렸을 때는 완벽히 표정 관리가 되어 있었다. 언제 그런 표정을 지었냐는 듯. 일말의 티도 나지 않게.
브리엘이 일어나는 것과 여인이 몸을 끄는 것은 거의 동시에 일어난 듯 했다. 테이블 위에 하나 둘 늘어지는 꾸러미들과 여인이 앉은 쪽으로 다가오는 걸음이 있었다. 여인이 늘어놓기를 마치고 소파에 다시 몸을 기댈 때에 소파에서 스톨 걷어지는 소리가 들렀다. 서로 교차하듯이 맞물리는 행동들은 맞지 않는 톱니바퀴들 같았다. 여인은 소파에 기댄 채 브리엘과 시선을 마주했다. 앞머리에 살짝 가려진 탁한 쪽 눈이 조금 더 가늘게 좁혀졌다.
"친한 사이에나 할 법한 태도보다는 낫지 않니. 아니면 두 손 모으고 간절하게 부탁이라도 해주길 바라는지."
그 말과 함께 정말로 그래줄 것 처럼 두 손을 모으는 시늉을 하는게 브리엘이 가기 전에 본 모습이었을 터였다. 잠시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여인은 곧 손을 풀고 잔에 남은 럼을 단번에 마셨다. 빈 잔을 테이블 한 켠에 두고 빈 손을 깍지 끼워 무릎에 걸쳤다. 브리엘의 시선이 주방으로 가기 전에 테이블을 보고 간 것을 알았다. 뭘 하러 간 걸까. 라는 생각과 동시에 좀 전에 가렸던 웃음이 얼굴에 번졌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입 속으로 작게 중얼거린 말은 들은 이가 없어 여인 만이 아는 것이 되었다. 소리 없이 살랑대는 꼬리가 여인의 의중을 은연 중에 비추는 듯 했지만. 이 역시 보는 이가 없었으니.
얼마의 시간이 지났든 브리엘이 돌아왔을 때는 다리를 꼬고 소파에 기댄 여인이 작게 허밍을 흘리는 모습만 있었다. 시선을 낮게 내리깔고 잔잔한 흥얼거림을 흘리는. 매우 편안한 모습이.
>>195 뭐야.. 오늘 진짜 쌀쌀하네. 안 쓰다듬어줘? (꼬리로 다리 툭툭침) 그런 사람일수록 뭔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봤을 때 보람이 있는 거야. 라따뚜이의 안톤 이고가 레미가 해준 라따뚜이를 울며 먹는 장면이 감동적인 것도 그 사람이 바짝 말라서가 아닐까(?) 아무튼 브리엘 입맛저격 와인과 안주 회심을 다해 준비하는 걸로..
>>198 우리는 브리엘주가 일반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호칭에 대한 모든 농담을 제쳐두고서라도..
>>204 말 나온 김에 하나 더 물어보자면, "추방의 낙인으로써 해골 문양을 불로 지졌으며, 추방 철회의 상징으로 해골 위에 가시 면류관을 새겨넣었다" 는 서술도 준비해뒀거든. 이 서술도 써도 괜찮을까? 아니면 르메인 패밀리에 그에 상응하는 다른 전통이 있을까? 음, 페로사의 독백이 르메인 배틀리언에서의 생활도 다룰 것 같아서 이런 디테일같은 부분도 존윅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준비해보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부분 캡틴이랑 종종 이야기하게 될 것 같아.
만약 누군가 자신에게 대신 이야기해준 것이라면, 아니, 지금 보고있는 이 순간조차도 믿기지가 않는다. 검술은 아니다. 칼에 무언가 특별함이 깃든 것도 아니다. 하나, 소녀가 칼을 휘두르면 사람은 반으로 갈린다. 그것도, 깔끔하게. 힘을 크게 준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저게 가능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생각했다. 저 소녀과, 과연, 자신과 같은 인간인지. 혹은...
"...안 되겠어."
맞잡은 소녀의 손으로부터 느껴진다. 이녀석 역시 인간이다. 아무리 힘을 들이지 않고 자른다고 하더라도, 결국 점점 체력이 바닥나는 것은 당연했다. 소녀의 손을 잡고 달려가던 그는 순간 총성과 함께 몸이 핑그르르 돌아가는 소녀를 본다. 맞은 건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아마 맞았다고 생각하는 편이 편하다. 소녀의 반응을 보면, 피했다고 하기 어려우니까.
그는 혀를 차며 주변의 시체에서 권총을 뽑아들고는 틈으로 상황을 살핀다. 아직도 많이 남은 총구. 밑에서 들려오는 무수한 발걸음 소리. 상황은 최악이다.
"이제부터 내가 엄호할테니 너는 최대한 힘을 아껴. 무리하게 앞서나가지 않고, 거리를 내준 상대만 벤다."
이미 시야는 흐려지다못해 시시각각 점멸하며 주의력을 흐트러트리고 있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는지 몸은 무겁고, 손은 덜덜 떨리고 있다. 과거의 기억은 더이상 통증을 쾌락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통증은 통증. 자신을 괴롭히고, 발목을 잡고 있었다. 사격을 하기에는 최악의 상황. 자신은 무라사키나 페로사, 이리스와 같은 괴물이 아니다. 타고나지 못한 강함을 기술 따위로 메꾸는 것 뿐. 차라리 여기에 내가 아닌 페로사나 이리스가 있었다면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겠지.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태만이다.
"무라사키... 이제와서 너 먼저 도망가라고 하면..."
그는 숨을 몰아쉬며 무라사키를 흘긋 바라본다. 차라리 자신을 버리면 살 확률은 훨씬 높을 것이다. 제 몸 하나 건사하는 것 정도야, 그녀에게는 어려울 것도 없겠지. 하지만... 버리려면 진자에 버렸겠지. 아니, 구하러 오지도 않았겠지. 쓸데없는 질문인가. 그는 잠시 말을 하다 말꼬리를 흐려버린다.
"위층으로 가자. 아까 말 기억했지?"
주변의 시체에서 여분의 탄창을 챙기고는 권총을 장전하며 무라사키에게 말한다. 몸이 삐걱거리며 한계에 달했다고 외치는 듯한, 극한의 상황. 이 상황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지. 제롬은 그저 최대한 발버둥치기로 했다.
>>225 일부 과에 한해서 말이지 액션 부서 같은 곳은 규모가 큰 만큼 역사도 오래 됐을거고 피카레스크도 원래 경호전투원들을 전신으로 알아서 꾸려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될 거고
죽이기엔 애매한 인물이 뭐려나아아 별로 눈엣가시가 아니라면 명예 퇴직을 시켜주겠지 그리고 상대에 따라 그 뒤에 죽이거나 아니면 그대로 방생하거나 어차피 뉴 베르셰바 안에 있는 한 르메인의 손바닥 위에 있는거나 마찬가지야 다만 손이 많이 닿는 곳 적게 닿는 곳 있을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