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등 위로 무너져 내리는 도시 다들 아무것도 몰라 그저 걸어야 해 거리를 가득 매운 너희들, 아주 볼만해 너흰 벗어나지 못해, 구속돼 자유로우니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331 정말이지!(꼬오옥)(부빗부빗) 이런 후레대사 계속 하면 멋짐법 위반이라 멋진 사람들만 가는 감옥으로 잡혀가~ ;0; 진짜.. 가사 이런거 어디서 찾아온 거야 요 요망한 퐉스!😳 에만이가 부끄러워 하는 건 확실한 감정표현에 속하기도 하지.😊 본인이 수줍다고 하는 걸 알려줄 정도로 마음을 열었다는 뜻이기도 하구.. 앞으로 많이 수줍어하고 부끄러워서 고개 파묻고 말갛고 멋쩍게 웃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32 아아악 하웰아 무슨 일이냐구..;0; 마지막 문장 뭐야 갑자기 이렇게 사람 눈물나게 하기 있냐고!!! (눈물로 수도세 또 절약하게 생긴 사람) 앞으로도 계속 괜찮을 건데요 우리 하웰이..!!! ;0;
으우와아아.. 이제.. 이제 또 잠이 쏟아져.. 우우.. 조금 더 늦게 자고싶은..코오..😴 먼저 들어가볼게. 새벽반.. 7시까지 깨어있다면 에만주 울거야..;0;.. 일찍 잠들어달라구..!
>>339 그런 거면 나 벌써 잡혀들어온 것 같은데? ((찐 후레대사)) (무릎 위에 몸 둥글게 말아서 드러누움) 그냥.. Born to die 가사가 전체적으로 다 좋아, 다... 페로사 개인의 테마곡으로 삼으라면 글쎄? 겠지만, 에만페로의 테마곡으로 삼으라면 100점... 100점이요 오늘도 고생했어, 에만주. 잘 자. 그리고 내 걱정은 마. 토요일에 장 보러 가야 해서, 나도 지금 자야 되거든. 푹 잠들기를 바라!
자기 전에 잡담이나 좀 하고 갈까. 브리엘 답레 보고 와 고우시다... 반면 페로사는? 하고 페로사의 겨울 집 사복 시뮬레이션해봤는데, 트랙팬츠나 조거팬츠 입고 나시티 위에 지퍼도 제대로 안 채운 후리스 덜렁덜렁 걸치고 있던가, 잘 쳐줘도 헙수룩한 하이게이지 스웨터 목을 이만큼 끌어올려서 입가를 덮고 있을 것 같은 꼬락서니라 또락스가 옹졸해진다...... 이거 그냥 키만 컸지 너 나 우리잖아.
둔탁한 소리와 함께 머리에 강한 충격이 울린다. 순간 흐릿해진 의식을, 제롬은 가까스로 붙잡았다. 고통 때문인지, 아니면 뇌진탕에라도 걸렸는지 시야가 어지럽다. 그는 제대로 초점을 잡지 못 하는 듯 고개를 느릿하게 움직였다. 아, 이녀석들은 희생자에 대한 배려도 없나. 맞은 것은 머리인데 피는 코에서 나온다. 아니, 머리에서도 나왔나? 큰 충격 이후에 따뜻하고 축축한 무언가가 머리에서 흘러내리기는 한다. 아, 이거 피구나.
의견 통합도 안 되고,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머저리들. 이중에서 말이 통하는 것은 말 가면 하나뿐인가. 당장이라도 소리지르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며 그는 입매를 끌어올렸다.
"아... 살살..."
머리채가 휘어잡히자 제롬은 머릿가죽이 뜯기는 고통을 느꼈다. 그 때문인지 눈가가 파르르 떨린다. 아, 제발 살살 좀 해줄래. 대충 턱만 들어올려도 될텐데, 고문하는 놈들은 왜 이렇게 다들 폭력적인지 모르겠다. 금속성 물체가 자신의 목에 닿은게 느껴진다. 아마, 칼인가? 그럼 지금 이건 협박? 고문을 하려는 건지, 협박을 하려는 건지. 그만, 웃음이 튀어나오려는 것을 억눌렀다.
"하아아아.... 친구들. 나는 그 장소에 오늘 처음 가봤어. 난 아무것도 몰라."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 것은 깊은 숨결과, 꽤나 형식적인 말 뿐이었다. 머리를 한대 세게 얻어맞고는 정신이 나가기라도 했는지 무기질적인 눈을, 똑같은 눈으로 바라본다. 자색 눈빛은 인형이나 다름없었다. 무기질적이고, 무감정하고, 무덤했다.
덜컹. 천장에서 울리는 소리에 한숨을 쉰다. 이런 머저리들에게 납치당해서 이 꼴이라니, 내 팔자야.
>>367-368 정 안되면 에만에게 헬프를 쳐보자. 페로사. 호호. 화이팅. 슈퍼리치라고는 해도 대대로 의료계에 몸담고 있고 브리엘이 근무했던 병원장 집안에는 이길 수 없었다는 건가. 사실 스카일러 가는 상류층에 들지 않는 중산층이라는 설정이야. 그러니까...권력이나 그런거에 관심이 없어서 도태된?
미국에서 의료계에 대대로 종사했다고 한다면 딱히 권력욕이 없더라도 그 부만으로 슈퍼리치까진 아니라도 충분한 리치 대열에 들지 않았으려나 싶은걸? 미국에선 슈퍼리치까지 갈 것도 없이 리치 정도만 돼도 진짜 왕 같은 인생을 산다고 하니까. 스카일러 가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혹시 가문 명의의 대형병원이라도 있다면 없는 권력도 저절로 생기지. 그 병원이 있는 지역에선 지역유지로 떵떵거릴 수 있을 거야.
일단 브리엘은 사람들의 뒷말과 병원측의 모함(이라고하고 잘못 덮어씌우기)에 의사 자격증을 박탈 당한거니까. 아, 대대로 종사했다는 건 브리엘이 근무했던 병원쪽 이야기야. 내가 헷갈리게 말해버렸네. 그래서 브리엘은 중산층으로 정해야했던 것 같네. 상류층이라고 하면 그렇게 나오는 게 앞뒤가 안맞거든.
작고 둥근 웃음소리. 통쾌하다, 고 말하는 거 같은 동작과 살짝 위로 당겨지는 얼굴 근육 그리고 풍겨오는 달짝지근한 향기. 시각, 후각, 청각적 자극이 조화롭게 버무려져 꽤 나이와 잘 어울린다는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보면 영락없이 바깥 세상 기준으로 평범한 10대 청소년 같은데 인외마경에 적응해 사업을 꾸려가는 녹록치 않은 상대라는 건 조사 파일이 이미 증명을 끝낸 상태고.
그래서 애들람은 눈 앞의 살아있는 '시안'과 파일 속 인물 '시안'사이의 괴리감에 어딘가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이상한 기분을 어디에 빗대면 적절할까. 게임 속 인물이 현실로 튀어나온 기분?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텍스트를 베이스로 약간의 이미지, 영상, 음성 파일로 이루어진 정보 덩어리가 살과 피와 체온을 갖춘 존재로 거듭나는 걸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분? 일방적인 구면이라 낯설지 않은 게 맞을 텐데도 참 낯설다.
"준비성 있는 척 해 보고 싶긴 한데, 후자입니다. 그래도 즉석 맞춤형 이벤트인 편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어쨌든 사적인 기분에 대한 적절한 비유법은 일대일 대화 중에 고려할 만한 사안이 아니며, 그런고로, 애들람은 만족스러운 시안의 감정에 묻어가듯 미지근한 미소와 함께 질문의 답을 내놓는다. 무료한 시간에 단신으로 찾아와 가게를 빛내준 귀한 손님의 첫 우승, 그리고 아마 또 오랜 시간 동안 깨지지 않을 레이싱 게임 기록을 축하하는 의미의 맞춤형 경품. 그게 박하맛인 건 우연이지만 우연 치고는 꽤 재밌는 인연이다. Mint의 사장이 민트를 먹는다니. 작고 동그란 사탕이 작고 둥근 웃음소리를 떨어뜨렸던 입 안으로 굴러 들어가는 게 무슨 말장난 같기도 하고, 수미상관이 괜찮게 짜여진 시트콤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끈기 있게 도전하는 손님은 오랜만에 봅니다. 당분간 저 기록은 깨질 일 없겠네요."
톡톡. 몸에 비해 큰 아이보리색 소매 아래로 끝만 겨우 나온 손가락이 플라스틱 시트를 가볍게 두드린다.
- 으히익!!! 멱을 따는듯한 기합과 함께 제롬을 한 대 더 냅다 후려갈긴다. 충격과 눅신거리는 고통이 동반한다. 과연 돼지는 돼지인지 주먹 하나는 바베큐 칠리마냥 맵다.
"본 대로 불으라고..." "히히히히히. 얘 피난다 피. 더 난다."
그 광경이 퍽 신이 나는지 새가면은 옆에서 재잘거리면서 신경을 긁는 웃음을 흘리고 있다. 말가면은 그런 새가면을 신경쓰지 않고 제롬과 눈을 마주치며 말하고 있었다.
"우리가 시간이 남아 돌아서 길가던 놈 아무나 붙잡아서 이러는 것 같나...? 며칠이나 네 뒤를 밟았다고 생각하는거지? 이미 다 알고있어. 그 꼬마와 마주친 것, 네가 놀이터에 간 것, 멍청하게 음료를 터트린 것, 숙소에 들어갔다 나온 것. 전부 다-"
- 덜컹덜컹! 환기구에서 쥐떼가 오가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터져나오자 말의 흐름이 잠시 끊긴다. 최악의 위생이다. 여기서 고문 당하다 죽는 것 보다 흑사병으로 죽는게 더 빠른가 아닌 생각이 들 정도다.
"...다, 보고 있었다고.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군, 제롬 발렌타인... 그냥 있는대로 얘기하고 나가면 서로 좋은 일 아닌가? 800위 권이나 되는 조직이 왜 연민 같은걸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군... 여기가 개인적 안위보다 그런 가치가 더 중요시 되는 도시였던가? 제발 똑똑해지자고..."
확실히 말가면의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제롬은 이곳에 앉아있을 이유따위 하등 없을 것이다. 뉴 베르셰바. 비탄의 도시라는 막되먹은 이름이 붙은 이곳에서 정직히 살아가는 녀석은 바보다. 그리고 그런 바보는 전부 죽었으며, 이제 밑바닥중의 밑바닥만이 남아 돌아다니는 곳이 바로 이런 도시이다. 그것을 제롬은 알고있다.
"어차피 너도 그러려고 접근 했던 거잖아?"
어쩌면 제롬도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 이들이 왜 이러고 있는지 마냥 모른채 할 수는 없겠지. 제롬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혀 앉아있던 말가면이 일어났다. 놈의 머리 위로 방 안을 내려쬐는 조명이 가려져 그림자를 드리워냈다. 원래 이렇게 멀대같았던가.
"'숙소의 내부'. '가면살인귀'."
말가면이 슬슬 지친다는듯이 그렇게 둘을 나열하고는 아까 전부터 옆에 있던 천막을 걷어낸다. 수조다. 그런데 안에는 물 대신 고약한 냄새가 나는 멀건 회색 반죽이 들어 차있었고, 그 옆에 깔때기가 나란히 놓여있다.
"네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빌지. 만약 또 헛소리를 하면 굳어가는 이웃의 시멘트를 왜 밟으면 안되는지 '돼지'가 몸소 체험 시켜줄거다..."
부드럽게 웃어보이며 내비치는 담백한 어조에 브리엘은 나른한 눈매를 가늘게 뜨고 아슬란을 잠깐 길게 물끄러미 바라봤을 것이다. 싫어하느냐, 싫어하지 않느냐 묻는다면 그렇게 정의해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아,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싫어하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구리색 눈동자가 예의 다른 곳으로 향했다가 다시 아슬란에게 향한다.
"그 남자는 모르는 게 당연하니까. 내가 괜찮다고 하면 거기에 반박하지 않는 남자거든."
실없는 상대의 말에도 브리엘은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사람을 싫어한다고 해도 최소한의 사회성이 있다보니 대답이 나오는 건 지극히도 당연한 노릇이었다. 시선은 잠시 자신에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바라보다가 아슬란을 다시 봤을 것이다. 정중한 사과에 예민하게 굴 만큼은 아니여서 브리엘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침묵했다.
"처음 저질렀을 때 느꼈기 때문에 불편함 정도는 감수할 수 있어. 기분 탓인지는 모르지만 무거운 거나, 쥐는 힘이 좀 약해졌으니까."
이것은 환상통일지도 모른다. 기분탓이라고 여겨도 좋을만큼. 지속적인 불편함이라면 감내할 수 있는 거니까. 왼손으로 관자놀이를 가만히 누르면서 브리엘은 체념한 것처럼 어깨를 늘어트리고 침대에 있었다. 계속 이어지는 말은 같은 곳을 돌고 있을 뿐이라서 브리엘은 지쳤을지도 모른다. 이럴 바에는 그냥 이대로 있다가 돌아가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 말싸움을 하는 것도 지치고. 저쪽은 의사라면 가지고 있을 직업병, 혹은 소명 때문이라도 자신을 보내지 않을테니까.
"이미 건강하지 않은 환자를 왜 그렇게 걱정하는거야? Dr. 직업병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참견인것 같은데."
당신의 그 망할 직업병을 이해해. 이해하고 싶지 않아도, 이해하고 마는 것이지만 그래도 굳이 이렇게 물어보고 싶은 이유는 빌어먹을 두통과 빌어먹을 장소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