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본 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336/recent#bottom 독백 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008/recent#relay 웹박수: http://yaong.info/ask/nuts
[공지] 서로 다른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싸우지 맙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는 항상 보고는 있다. [공지] 설명이 필요한 상활일 때 이 캐릭을 쓰자! : 대지(설명충,설명이 필요한 상황에 모든 레스주들이 사용할 수 있다. 설명이 끝나면 조용해진다) [공지] 오프라인및 1:1은 이 어장에서 이루어집니다. 1:1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 오프라인상황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오프라인)으로 작성하여 구분합니다. [공지]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 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엥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상황극판 룰에 걸리는거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이런 때에 리는 놀랍게도 황급히 청소를 하고있었다. 자신이 머무르는 곳은 호텔이었으나 보는 눈도 없이 며칠 편하게 머물다보니 쓰레기장 비슷하게 되어버린 것이 문제였던 거다. 존맛토테포와 누렁이 2세는 호텔 테이블 위에서 비루하게 청소하는 20대 후반의 남자를 찬찬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청소하던 남자는 두손을 모아 콧잔등을 꾹 누른다. 뒤늦게 부끄러워진 모양.
"....얘들아. 내가 괜히 부른 것 같냐?"
막상 정말 온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이 앞서긴 했지만 공포나 떨림도 뒤이어 찾아오는 것이다. 물론 악마라서 생기는 공포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상대가 사라질까 생기는 공포였다.
"니들이 대답만 할 줄 알면 백점짜리일 텐데."
말을 마치고 리는 바닥을 계속해서 쓸이질하기 시작했다. 며칠간 전혀 청소되지 않았던 바닥이 본래의 말끔한 색을 드러냈다.
호텔 로비의 청소를 시작한 뒤 리가 느낀 것이라면 로미가 한 사람이 청소하기엔 지나치게 넓다는 것이었다. 자기가 쓰던 방 입구부터 시작해서 총총거리며 비질을 해나가던 리는 로비의 반절도 청소하기 전에 청소도구를 멀리 던져버렸다. 안 해. 안 해. (검열).
그러나 그렇게 되면서 예상했어야 했던 건 주머니에 소중히 들어있던 누렁이 2세가 물리력에 의해 같이 튕겨나가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나. 바닥을 통통 튀고 구르면서 호텔 밖으로 나가버린 소중한 누렁이 2세를 보고서 리는 입을 떡 벌렸고 뒤이어 그것을 회수하러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멀리서 들려오는 벌레 소리인가 싶었던 것이 배기음으로 선명해진 것은 그 다음 일일 것이다. 누렁이 2세를 고이 품으로 되돌린 후에 리가 목격한 것은 바이크가 멋지게 돌아 이쪽을 향하고 있단 것이었고 그 움직임은 눈물을 자아낼 정도로 리가 이 세계에서 본 지 매우 오래된 것이었다. 그러나 용케 울지는 않는구나. 리는 호텔 입구에서 그쪽을 향해 주춤주춤 다가간다.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러나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너야? 석탄애호가."
선글라스와 바이크, 재킷을 입은 염소 악마라. 음. 리가 머릿속에 형성된 <석탄애호가>의 이미지를 눈앞에 있는 이자의 형태와 겹친다.
"톡방에서 말한 그대로 생겼네. 나는 어때?"
거짓말은 안 했는데. 거짓말은. 진짜 언니인 줄 알고 실망해서 돌아가 버리면 그건 그대로 어떨 수 없는 일이라고 리는 생각하고 있었다.
빛바랜 호텔 쪽에서 주춤주춤 다가오는 인기척, 선글라스를 벗은 그녀는 가로로 늘어진 동공으로 그 인기척을 응시한다. 여기 다른 사람은 없는 것 같았으니까, 아무래도...
"리 씨."
빵긋 미소를 띈 그녀는 뚜벅 뚜벅 부츠 소리를 내면서 그에게 다가갔다. 딱딱한 콘크리트 위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 그녀는, 원래 큰 덕인지 부츠 덕분인지 리를 살짝 내려다 볼 정도로 크고, 흰 털로 덮인 얼굴과 손은 따뜻하고 복슬복슬했으며, 어깨도 상당히 넓고, 팔도 근육이 붙은 편이었다.
천천히 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만졌다. 쓰다듬어보기도 하고, 볼을 꼬집어보기도 하고. 그리곤 "이 차원에선 남자도 누님이라 하나보네요." 라고 중얼거린 뒤, 어깨를 잡고 단숨에 끌어당계 안아주는 것이었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입꼬리가 슬며시 들리는 것이다. 이 또한 깜짝 놀랄 만큼 오랜만이다. 이전에는 리 씨보다는 수민이나 수민 씨로 불리긴 했지만 말이다.
"너 꽤... 크네. 나도 작은 키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범인답게 평안도 남성 평균인 180cm 초반대의 키를 가진 리수민은 나름대로 제 키에 만족하고 있었다. 키 같은 게 별 의미를 잃기 전까지는 말이다. 얼굴에 손이 닿자, 리는 움찔거렸지만 그 손길을 피하지는 않았다. 그 복슬복슬해 보이는 얼굴을 이래저래 만져보고 싶은 건 사실 이쪽인데 우습다는 생각도 잠시나마 해보고. 석탄애호가의 착각을 들어버렸지만 굳이 고쳐주어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것이다. (하기사 그래서 같이 자겠다거나 하는 말을 거리낌없이 했던 거겠지...)
그녀의 포옹에 갑작스레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리는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너무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온기였다. 그것이 사람의 온기가 아니라 악마의 것이라 해도. 악마가 이것을 미끼로 영혼을 가져가려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도 반가워."
복슬복슬함이 얼굴에 와닿는다. 그녀를 마주안고 나서 씨익 웃는 리. 목소리에 흔들림이 없도록 말하기 전에 틈을 두었다.
"내 징징대는 소리 듣고서 누추한 곳까지 오느라 고생했다. 오느라 힘들지는 않았냐?"
자학적인 그 말투에는 부끄러움이 녹아있었으려나. 리는 청소하다 만 호텔 로비 쪽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제대로 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충 방은 청소를 해뒀어. 미리 말해두지만 콧물 침대 같은 건 없으니 기대해도 소용없어. 그냥 푹신한 천 침구일 뿐이니까."
"니가 있던 차원에서 아이들한테는 이래도 될지 몰라도, 내 차원에서는 어른의 머리를 함부로 쓰다듬지 않아."
목소리는 딱딱하게 들리는데 화났다기보단 애 취급 당한 것에 수치스러워 하는 모양새다. 가만히 있던 새에 손을 잡힌 리는 어어어... 를 외치면서도 그녀의 손아귀 힘에 끌려갈 뿐.
"그거 다행이네. 인사치레라도 말이지."
로비라도 구경하지 않을까 싶었건만 청소도구가 바닥에 마음대로 널브러져 있었기에 로비에는 눈길조차 주지않고 지나가버린 크람푸스가 리에게는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침대에 던져진 리는 몸을 감싸는 침구의 푹신함을 느끼며 동시에 또 한 번의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지.
"너.... 만난 건 나도 반갑다만 날 좀 살살 다뤄주지 않을래."
오랜만에 만난 인간... 아니, 인간에 준하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악마에게 정신없이 휘둘리는 와중이라선지, 그녀가 떠나면 또 홀로 남게 될 것이 두려워선지 과거처럼 거칠게 말하진 않는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자세로 바꿔 툴툴거리며 옷매무새를 정리한 리는 침대를 누르며 우는 석탄애호가를 바라본다. 기분이 좋을 때 울음소리를 내는 걸까. 동물인지, 인간인지, 꼭 반반 섞여놓은 듯한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다.
볼을 빵빵 부풀리며 침대를 팡팡 친다. 스프링이 끼익끼익 소릴 내고, 침대 틀이 들썩들썩거릴 정도의 힘, 아까는 힘조절을 해서 안아준거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광경이다.
"그리고 고맙긴요, 제가 오고 싶으니까 온거인데. 친구가 외롭다는데 오는게 친구죠!"
실실 웃는 표정으로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그게 당연하다는듯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고, 얼굴에선 지나칠 정도의 당당함이 보인다. 흔히 세간에서 말하는 도야가오란걸까, 그런 그녀도 올 생각이 없다는듯 가만히 있는 그를 보고 입술에 손가락을 댄 채 메에- 하고 고민하다,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손벽을 탁 친다. 털 때문인지 짝 소리는 안 났다.
석탄애호가는 침대를 치고 있는데 어쩐지 등짝을 맞는 것만 같아 눈가의 근육을 움찔거리며 그 풍경을 바라본다. 그렇다고 악마를 이성으로서 의식하냐고 물으면 그건 아닐..아닐..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래도 한 침대 안에 같이 들어가기엔 왠지 모를 찝찝함이 있는 것이다. 아마도 리가 모쏠이라서겠...읍읍
"우리 친구였어?"
매정하다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리에게 석탄애호가는 톡방에서 몇 마디 주고받은 사이로, 여기까지 와준 게 사실상 큰절하며 고마워할 정도의 일인 것이다. 친구라는 낱말을 입에서 곱씹던 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좋네. 친구."
분명 박수를 치는데 푹신한 털 탓에 고요하기만 한 것에 풋, 하고 웃어버렸다. 만져본대도, 분명 폭신폭신할 것이다.
"정말 거기까지 해야겠냐?"
살짝 눈살을 찌푸린 리는 오른손 검지로 미간을 꾸욱 누르더니 주섬주섬 코트 자락을 정리해 침대 위로 올라간다. 그래. 너도 나를 바닥에서 재우기는 미안하겠지. 내가 너에게 그렇듯이. 크람푸스를 먼저 재워놓고 자신은 도로 내려가려는 심산이다.
풀어줄 생각이 없다는 듯, 그녀는 리를 안은 채로 부둥부둥 부비부비거린다. 마치 오랫동안 사랑을 못 받은 애처럼 거리낌 없이 스킨십 해대고, 달라붙는다. 대하기 힘들단 생각도 들 법 하지만, 악의가 없으니까 그것도 힘들다. 악마란 이렇게 무시무시한 존재인 것이다.
"보통 친구 사이면 그렇죠! 그치만 제가 하고 싶으니까 괜찮아요!"
리의 뒤통수에 흐-흥! 하는 소릴 내며 그녀가 말한다. 보나마나 또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겠지. 그리곤... 등 쪽에 얼굴을 비비거나, 복슬복슬한 손으로 그의 뺨을 꾹꾹 찌르거나, 메에에- 하고 울거나 한다. 아무래도 정말 기분이 좋은 듯, 리에게 달라붙은 채 이런저런 스킨십을 멈추지 않는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선을 넘는 행위는 안 하고도 있고, 본인이 정말로 좋아 보이니까 그대로 놔둬도... 아마 계속 달라붙겠지만 괜찮을 듯 싶었다.
말은 무뚝뚝하지만 부비부빗대는 크람푸스의 품에서 그다지 빠져나올 생각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그것이 그녀를 위한 방법이라고 판단한 거겠지. 그리고 뭣보다- 촉감도 나쁘지 않았고.
"네멋대로잖냐. 나 지금 좀... 인형이나 장난감이 된 기분인데 말야."
뺨을 눌리거나 부벼지는 동안 리는 무표정한 듯하다. 속으로는 내심, 온기를 품은 존재의 손길을 즐기고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다. 어쩌면 그것이 리의 발목을 옭아맸다. 리는 아마, 크람푸스가 무슨 짓을 하든 웬만해선 내쫓지 못할 것이다. 갑을관계에서 완전히 을이란 소리다.
"너 만지거나 만져지는 거 정말 좋아하는구나. 진짜, 만진다...?"
정말 애완 염소같네... 라고 생각하지만 기분나빠할까 차마 입 밖으로는 뱉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복슬복슬한 머리를 쓰담는 것이다. 안 아프냐고 묻는 듯이, 상냥한 손길이다. 그러던 손길은 정수리와 뿔, 머리, 뺨을 충분히 문지르며 탐닉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를 지나서, 목과, 쇄골로, 점점 더 아래로 향하는 듯... ~ 이 상황극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기준을 준수한다. ~
겉으로 보기엔 어떤 생각인지 알 수 없겠으나 약간의 장난기와, 궁금증과, 경고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음이다. 아슬아슬한 선에서 크람푸스가 저지했다면 그러니 그런 발언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며 훈수를 두었을 것이다.
활짝 웃는 표정으로, 쓰다듬어주는 그의 손길을 즐긴다. 하얀 털은 자세히 만져보니 뻣뻣하면서 충분히 부드러웠고, 그 너머로 따뜻한 피부의 질감이 느껴졌다. 마치 모자라다는 것 처럼, 장난스럽게 리의 손에 얼굴을 부비적 거리거나, 일부러 더 꼬옥 안는 등 앙탈을 부린다.
피가 흐르는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귀, 작고 딱딱한 뿔, 복슬복슬한 털이 가득 자라있는 뺨, 무엇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는 그녀의 몸은 거부하는 일 없이 손길을 받아들였다. 목을 만져도, 쇄골을 스쳐도 그저 기분 좋다는 듯이 웃으며, 메에에- 하고 소리를 낸다. 약간은 간지럽다는 듯이 움찔거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좋은 듯 꺄르르 소리를 내서 웃었다.
"응? 거기가 좋아요?"
문득, 리의 손 위치를 확인하고 그녀는 베시시 웃는다. 거긴 말랑말랑해서 제가 만져도 느낌이 좋다구요. 라고 말하며 그 손을 살짝 잡고, 좀더 해보라는 듯 움직여준다. 불손한 의도는 없는듯, 그저 좋아하면 좋겠다는 것이, 스킨십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 느껴진다.
>>26 리온소나 (인기척이 들려오자 놀라움과 습관적인 경계가 섞인 눈치로 뒤를 돌아본다. 걸어나온 인형이 퍽 익숙하단 걸 알게 되자 금방 눈꼬리 끝을 떨어뜨리며 부드럽게 웃는다.) "안녕하세요, 리온씨. 그리고 소나씨. 제 어리광에 어울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인사해보이던 리베리우스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아, 그렇지. 초코쿠키는 지금 받으시겠어요? 아니면 대련이 끝난 뒤?"
>>28 에즈 "퍽 겸손하십니다. 저는 솔직히 하늘도 거멓고 땅도 거먼 풍경을 상상했거든요. 제 상상력보다 에즈씨의 상상력이 더 풍부하다는 방증이 아닐지요." (넉살 좋게 대꾸하면서 허리춤의 가방을 뒤적거린다. 2.1m 거한의 두 손에 꽉 차는 꾸러미가 그 안에서 나온다.) "공간을 빌려주시는 값에 비해 조촐합니다만... 혹시 더 원하는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하고 추가로 대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요?" (뒤에 덧붙인 말은 농담이라는 듯한 태도였지만... 눈이 형형하게 빛나는 것이 진심이 담긴 것 같다. 그것도 많이.)
(리온의 키는 168cm, 소나의 키는 헤드파츠의 지느러미 제외하면 150cm. 리베리우스의 체격을 보고 두 명 다 눈이 왕방울만해진다.)
"아무튼 리베리 씨도 안녕. 아 맞다. 나도 간식!! 잠시만!"
(그러다가 리베리의 행동을 보고 리온도 잠깐 물러나 허둥지둥 백팩에서 물건을 꺼낸다. 소나가 옆에서 리온이 꺼내는 물건을 받아준다.)
"짜잔!! 이러려고 이렇게 큰 가방을 가져온거란 말씀!! "
(리온이 자신만만히 외친다. 백팩에서 사이다 1.25L 한 병과 그만한 크기의 감귤주스 한 병, 씨솔트 캐러맬 초콜릿이 든 봉지 두 개와 소금빵이 몇 개 든 봉지 하나, 그리고 은박 돗자리까지 나온다. 리온이 돗자리를 깔자 소나도 조심스레 그 위에 간식을 내려놓는데...)
>>29 와, 이거 다 먹으면 에즈 돼지 되겠다! (쿠키 꾸러미의 크기에 놀라며 대꾸하지만 역시 장난스런 언행이다. 뒤이어 받아든 꾸러미가 어딘가로 뿅 하고 사라진다. 집에 가서 먹어야지.) ...역시 모든 걸 힘으로 해결하는 싸움꾼 선생님. (질려하는 것처럼 말은 하지만,) 뭐... 나중에 생각해보고. (의외로 평소처럼 단호한 거절은 아니다.)
>>30 리온소나 (꼬리 끝이 바르르 떨립니다. 이 반응은... 키가 크다고 한 당신의 말이 부끄럽다는 뜻입니다.) "... 우와, 가방이 굉장히 크네요. 전문 조달꾼보다 더 클 것 같은데요." (시간이 없어서 도시락은 만들 준비조차 다 마치지 못하고 왔습니다. 쿠키밖에 준비하지 못 한 탓에 상대적으로 자신의 쿠키가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이러니까 마치 소풍온 것 같네요. 겨울에 바깥에서 돗자리 펴고 앉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운이 좋습니다." (혹시 바로 돗자리에 앉으시려나? 당신의 행동을 곁눈질로 흘끔흘끔 살피며 가방에서 당신들이 본 것과 똑같은 꾸러미를 두 개 꺼냅니다. 사람이 두 명이니 쿠키도 두 배여야죠.) "하나는 리온씨 거고, 나머지 하나는 소나씨 겁니다."
>>31 에즈 "돼지로 변하는 마법을 걸어둔 걸 어떻게 알아차리셨죠? 역시 세피라이십니다." (농담입니다. 쿠키는 평범한 쿠키입니다.) "아니라니까요. 당신들이라서 이러는 겁니다. ...... 그 말, 정말이죠?" (생각해본다는 말에 꼬리 끝이 위로 솟습니다.) "이번 대련이 에즈씨한테 좋은 자극이 되길 바랍니다."
>>34 리온소나 "좋아요. 그쯤 되면 배가 텅 비었을 거예요." (바로 싸우는구나! 얼굴색은 변함이 없으나 꼬리 끝이 살랑살랑 흔들립니다. 기분이 좋아보이는 모습입니다. 인사를 건네주는 소나한테 손인사를 돌려주고, 적당한 자리를 찾아 리베리우스는 뒷걸음질을 몇 번 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의견을 여쭙고 싶은 게 있어요. 이번 무기로 도끼와 천구의를 두 개 다 가져왔는데요, 두 분은 어느 게 더 마음에 드시나요? 저는 두 개 다 손에 익은 무기라 상관이 없거든요. 도끼는 조금 더 공격에 치중했고 천구의는 조금 더 치유에 치중했다는 느낌일까요."
>>36 리온소나 "하하, 미안해요. 제가 소나씨께서 쓰는 것과 비슷한 무기는 안 가지고 있더라고요. 다음에 조금 더 소나씨를 알게 된 다음엔 소나씨도 한눈에 마음에 들 수 있을 선물을 준비해볼게요." (약간은 멋쩍게 답했을까, 순식간에 격자화되어 사라지는 꾸러미에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게 됩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멋져요.) "픽시라는 분은 친구분이신가봐요. 그분도 제 쿠키가 입맛에 잘 맞았으면 좋겠네요! 물론 소나씨한테도요. 양을 넉넉하게 가져온 게 정답이었네요."
>>42 리온소나 "좋은 선택입니다. 마법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껴보세요." (대답을 듣고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등에 매두었던 동그란 철덩이를 꺼내자 리베리우스의 손짓에 따라 허공에서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하고, 그 주위로 점술 카드의 덱이 공전한다. 저 모습 자체를 천궁의라고 부르는 것이겠지.) "이 무기는 별의 흐름을 읽어 운명의 힘을 사용하도록 돕는 무기입니다. 다행히 다른 차원에서도 마법을 무사히 사용할 수 있네요. 열두 신의 가호가 이 곳에서도 함께 하기를." (공전하는 카드 중 하나를 드로우합니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있던 카드가 허공에 사라지며 안경 너머의 눈이 눈웃음을 짓습니다.) "준비는 다 되셨죠? 선공을 부탁드립니다." (푸른 안개같은 입자가 그의 주위를 선회합니다.)
#공평하게 둘 다 네 번씩 맞으면 끝나는 걸로 할까요? 다이스 룰은 좋습니다! #리베리 주직은 점성술사(=천구의 쓰는 직업)인데 제가 점성을 한 번도 안 써봐서 벼락치기 하느라 늦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아하....그랬었군요 괜찮습니다!! 사실 오히려 땡큐였습니다 잠시 자리 비우신 덕분에 점심 잘 챙겨먹고 왔어요! 소나 체력을 적게 잡은건 아무리 생각해도 주연급만큼 강하지 않을 리온소나조가 빛전인 리베리보다 강할리가 없어서...였다고 생각해서였는데 네 번 정도도 괜찮을 거 같아요! 갑시당!
>>48 (진짜 마법사같다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짧은 웃음이 터집니다.) "그야 진짜 마법사니까요!" (유쾌해진 마음과 함께 소나와 리베리우스를 감싼 풍경이 변합니다. 반구형의 공간 안으로 별자리가 크게 떠오른 밤하늘이 펼쳐지고, 천구의가 뭉친 에너지 흐름 두 뭉치가 소나를 향해 발사됩니다. 저것이 아마 그가 몇 번 언급해왔던 '에테르'의 형체일 것입니다.) "수속성 공격인가요? 하나 조언을 드리자면, 저희는 속성에 따른 피해의 차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가 싶던 리베리우스는 아슬한 순간에 걷듯이 움직여 검의 궤적을 피해냅니다. 열락과 함께 입꼬리를 올리며 두 번째, 세 번째 카드를 연달아 뽑습니다.) "다만 조금 축축하긴 하겠네요. 천옷은 무거워지면 움직이기 힘들겠죠?"
# 팥죽을 드실 수 있는 걸 보니 소나주는 도깨비는 아니신 모양입니다. 다행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