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눈 앞이 어두워지는군... 부탁한다." "이곳을 너희의 거처로 삼겠다면 나와 부하들을 뒷뜰에 묻어줘." "우리 46명 다같이. 한 무덤에. 모두." "너네 진짜 개 많이 파야 할거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려고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1. 『고마워』 "다 네 덕분이야.. 네가 아니었으면, 음.. 알지.. 나머지는.. 부끄러우니까 말 안 할래." "아, 응.. 고맙기는.. 내가 해야할 일인 걸.."
"..언제나, 늘.. 그런 말로." "네가.. 늘 고마울 뿐이야."
2. 『죽일거야』 "아.. 그렇구나. 그 복수심을.. 나한테 드러내진 말았으면 해. 내가 네 복수를 돕는 거지만.. 오.. 이런 일을 하던 사람이구나. 셰바에서 아무리 악인이 많아도.. 이런 걸 만드는 사람은 죽어 마땅하지.." "아, 그래..? 그 말 후회 안 하지."
"윈터본과 —의 이름을 걸고 남김없이, 전부 다." "아무렴 너만 죽일 테지. 나머지는 감히 네 밑에서 배우지 못할 겸손과 순종의 미덕을 배우게 될 테니 감사히 여기도록."
3. 『나에게 해줄 말이 있잖아』 (시선을 줄곧 피했다. 어깨를 잡고 눈을 마주치고 나서야 천천히 눈을 굴린다. 잠깐 눈을 마주하다 시선을 아래로 떨군다. 잠깐의 침묵.) "..네가 걱정하지 않았으면 해서, 그래서 말 안했던 건데.. 그러니까, 그게.." "..없, 는것 같아. ..적어도, 그게, 그러니까..."
"뭐 잊어버린 거 없어..?" "..내가, 얘기해주지 않아서.. 너도 그러는 거야..?" "우리는 대화가 필요한 것 같아." "해줄 말이 없다고 했어? 대화가 필요한 것 같네. 말해, 너도- 나도 그새끼의 피해자잖아. 시티 헌트 전쟁을 잊었어? 내가 굳이 완벽하기로 소문난 용왕의 비참한 과거를 끌어와야 하나? 내게 해줄 말이 있잖아!! 당신이 알고 있잖아, 우리 어머니 최후를 네가 눈으로 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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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왕님 ver 『너에게만큼은 죽어도 싫어』 "그래, 싫겠지. 그렇지만 이게 네 업보의 결과인데 어찌 거부하려고?" "형제, 어찌 명을 단축하나? 싫다면.. 부디 저쪽으로 가면 좋겠는데. 대화 할 가치가 없네만."(용왕은 천천히 옥상 너머의 허공을 가리켰다.)
"말할 수 없다." "차라리 이 혀를 깨물고 말지." "밝혀라. 밝혀! 그래, 차라리 밝혀라!! 비참한 과거? 시티 헌트 전쟁? 네가 무얼 안다고 지껄여, 겪어보지도 않은 아이가 무얼 지껄이냔 말이야-! 네가 아무리 로즈밀의 자식이라 한들, 네게도 얘기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대화가 필요하지 않고, 네가 차라리 몰라야 하는 일이 있단 말이다! 그러니 내 오늘은 네게 이리 타이른다. 돌아가라."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사람 민감한 이야기를 건드리는 걸 싫어하는 나인데, 너는 늘 흡사 절대로 알아주길 바라지 않는 것처럼 분간도 힘들 정도로 그럴싸한 표정을 내걸고 지구 일곱 바퀴 반씩 정도는 말을 돌려가면서 하잖냐. 그래놓고는 알아주길 바라고 말이야. 노련하게 회피해서 유리한 입지를 잡아놓고 상대를 고지에서 내려다보는 게 습관이 되어있는 게 너니까. 내가 위선자면 너는 기만자야." 오늘은 페로사와 아스타로테 사이의 우정에 쌓인 케케묵은 먼지를 털어내는 날인가 보다. 내친김에, 페로사는 파견근무 시절부터 아스타로테에게 느꼈던 점을 훌훌 털어냈다. "독한 걸 내달라는 사람들은 다 그런 소릴 하더라." 암살 시도냐는 로테의 농담에 페로사는 어깨를 으쓱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무서워하고 있구나, 로테." 전후과정이 뒤집혀버린 연애과정에서 흔히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지, 하고 페로사는 뇌까렸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넌 전부 다 무서워하고 있어, 로테. 물론 그게 틀렸다는 건 아니야. 이 X같은 도시에서는 용기보다는 신중함이 목숨 간수하는 데에는 더 유용한 미덕이라는 걸 누가 모르겠어. 하물며 몇 번이고 실패해본 일이라면 더더욱." 페로사는 하이볼 글라스 하나를 꺼냈다. "그래, 포기도 단념도 다 선택의 일종이야. 미련도 만용도 선택이지. 살아간다는 건,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리고는 수건에 싸인 커다란 얼음을 꺼내서는, 끌로 거칠게 퍽퍽 부수어서 커다란 얼음조각 두어 개를 잔에 짤랑짤랑 집어넣었다.
"그런데 이건 명심해야 돼. 언제라도 마음이 내키면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있고, 한번 포기하거나 놓쳐버리면 두 번 다시는 고르지 못하는 선택지가 있다는 거." 다음에는 냉장고에서 병을 꺼낼 차례였다. Arid Mesa라는 상표가 쓰인 저것은, 맥주병일까? 탁 따서 잔에 꼬르륵 하고 따르면 알싸한 술향기와 함께 향기로운 사과향이 난다. "그 마음을 어영부영 이어가게 하는 건 뭐야? 네 행동의 갈피를 흐려버리는 그 감정은 뭐야?" 사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탄산음료가 아니라, 사과술인 모양이다. 페로사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였고, 페로사가 마시려고 사둔 것이긴 하지만, 친구를 위해서 술 한 잔 따라주는 것이 아까울 리가 없다. 한 병을 다 따르는 것도 아니고, 남은 것은 자신이 마실 수도 있으니. "나는 그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알지만, 이건 내가 너한테 그 이름을 알려준다고 되는 게 아냐. 네 스스로 깨달아야지." 이어서 따라지는 레몬 주스와 진저에일, 단풍 시럽. "난 이제 협력사 직원이 아니라 네 친구고, 그래서 네가 네 인생을 네 마음껏 살았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페로사는 들판을 뛰노는 새끼양이 그려진 위스키 병을 열어서, 글라스에 쪼르륵 따랐다. "그러니까 조언할게. 내가 보기에 그건 시도하건 포기하건 어느 쪽을 골라도 언젠가는 후회하게 될 그런 선택지야." 가니쉬는 없이, 커다란 얼음조각만 투박하게 담긴 그것을 페로사는 머들러로 충분히 휘젓고는 아스타로테의 앞에 놓아주었다. "그런데 내가 겪어본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포기하는 쪽을 골랐을 때의 후회가 훨씬 죽을 맛이더라."
"명심해. 높은 곳의 유리한 입지에서 올라서서 관망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다는 걸. 때로는... 그냥 솔직하게 상대방과 같은 위치로 내려와서 정면충돌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는 걸... 자." 달칵 하는 경쾌한 충돌음은 얼음이 잔에 부딪는 소리였을까, 잔이 바에 부딪는 소리였을까. "배터링 램. 바텐더가 추천하는 앤빌의 시그니처 라인 칵테일입니다. 내가 보통은 독한 거 원샷한 사람한테 바로 다음 잔을 안 내주지만... 이번엔 예외로 하자고."
그것은 차가웠다. 그리고 알코올 향이 인정사정없이 올라왔다. 그것은 사실 15도짜리 칵테일로 아까의 B&B가 40도짜리인 것을 감안하면 깜찍한 도수였는데도, 알코올 향이 멋모르는 새끼양처럼 용맹하게 입안에 왈칵 돌진해왔다. 그리고 그 알코올 향 뒤로 시원하게 터지는 탄산과, 달콤하고 풍부한 사과와 메이플시럽, 레몬주스의 향... 그 맛들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옅은 생강향까지.
"이젠 네가 직접 깨부숴야 할 때가 왔어." 페로사는 박살나서 잔 안에 담긴 얼음 파편을 눈짓하고는 윙크해 보였다.
"누군가는 도살자의 서커스를 두고 인간을 위한 하수종말처리장이라고 평가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가지각색의 기구한 혹은 악랄한 사연을 가진 부랑자, 침입자, 모험가, 외톨이, 살인자, 탐험가, 강도들이 모여드는 뉴 베르셰바에서도, 가장 최악의 상황이나 최악의 불행을 맞이한 가엾은 이들이나 어리석은 이들, 악함에 비해 머리가 받쳐주지 않은 이들이 인신매매의 시궁창을 거쳐 도살자의 서커스로 팔려오곤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