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이게 끝인가." "이제 피를 존나게 흘려서 죽는 건가..." "네가 존나 잘났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넌 아직 모르고 있어." "뉴 베르셰바는 넓어. '진짜'가 너희들을 없애버릴거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려고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또, 머릿속에서 저질스런 농담이나 할 뻔 했으나 스텔라는 한 번 더 참아냈다. 굳이 입 밖으로 낼 이유도 없거니와 그럴만한 정신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스텔라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오늘따라 몸이 조금 더 무거운 기분. 일어난 김에 스텔라는 바닥에 떨어진 잔을 주워 비틀거리며 침실로 걸어가다가 선반에 놓인 술을 따랐다.
" ..아까도 얘기했지만 원하는 만큼 있다가 가도돼. 가족이니까 말야. "
남에게 보이기 싫다는 것인지 스텔라는 등을 돌려 술을 따르고 손가락 하나만한 유리병에 담긴 어떤 액체를 조금 술에 붓고 두 어번 잔을 흔들다가 한 번에 털어넣었다. 금새 몸이 노곤해지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기분이다. 가족이라는 말을 할 때마다, 자신의 가족들을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가슴을 콕콕 찔러 아프게 하고있다. 가족이기에 뭐든 용서가 되고 가족이기에 전부 믿는 것인데 그렇다면 자신의 제일 처음 가족이었던 오빠는 어떻게 해야할까.
" 피곤하네.. "
밍기적거리며 침대로 가서 먼저 드러누운 스텔라는 '잠깐만' 이라고 말하며 다시 몸을 일으켰고 서랍을 뒤적여 개별포장된 붕대와 약을 들고 화장실로 자리를 옮겼다. 거울을 보고 옷을 벗었고 붕대를 풀러 새로운 것으로 갈아주곤 며칠만 더 있으면 이것도 필요없겠다 싶은 생각과 함께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리스는 스텔라가 붕대를 갈기 위해 화장실로 간 동안 스텔라가 마시던 잔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짙은 알코올 향 너머로 섞인 이질적인 향은 여전히 잔에 남아있었다. 분명 상처 때문일거라 생각하면서 이리스는 손가락 끝으로 잔을 매만졌다. 무언가를 생각하듯. 그리곤 천천히 손을 뻗어 술병을 집어들었고 그 안에 든 액체를 잔에 흘려넣었다.
" 알았어, 금방 갈게. "
잔 안에서 찰랑거리는 액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리스는 들려오는 발소리와 침대의 침구류가 내는 소리를 듣곤 천천히 고개를 돌려 답한다. 그리곤 다시 고개를 돌려 술잔을 내려다보다 천천히 집어들어 입 안에 술을 머금곤 돌아섰다. 먼저 누워서 자신을 보며 미소를 짓는 스텔라를 바라본 이리스는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천천히 침대 위로 몸을 올린 이리스는 서서히 스텔라에게 다가간다. 따스한 미소를 짓고 있는 스텔라를 내려다보던 이리스는 천천히 몸을 숙여 고개를 가까이 하곤 갑작스레 스텔라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댄다. 그리곤 머금고 온 술을 가볍게 흘려보낸 이리스는 천천히 입술을 떼어낸다.
" 붕대 감고 왔으니까 입이 심심할 것 같아서.. "
조용히 스텔라와 눈을 마주 한 이리스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어째선지 몰라도 몸이 먼저 움직였다. 천천히 손을 뻗어 흘러내린 스텔라의 머리를 쓸어넘겨주며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 역시 언니가 아픈 건 싫다. 내가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언니밖에 없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