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이게 끝인가." "이제 피를 존나게 흘려서 죽는 건가..." "네가 존나 잘났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넌 아직 모르고 있어." "뉴 베르셰바는 넓어. '진짜'가 너희들을 없애버릴거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려고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솔직하게 얼굴을 붉히는 페로사를 보며 여인의 내심엔 아주 작은 부러움도 들었다. 모든 감정을 만들어 내더라도 솔직함 그 하나만은 절대 만들어낼 수 없어서였다. 이번만이 아니라 그 전에도 종종 페로사가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앞에서는 웃어도 뒤로는 한숨 짓는 날이 종종 있었다. 오늘도 아마, 그럴 터였다.
어쨌든 지금은 뜻밖의 경사를 맞은 친구에 대해 신경 쓸 시간이었다.
"흐응. 아는구나아."
여인은 생글생글 웃으면서 페로사의 행동을 시선으로 쫓아다녔다. 허둥지둥 잔을 들어 데킬라와 탄산수를 말아서 쭉 들이키고 얼굴을 감싸쥐며 바에 앉는 것까지. 페로사가 이렇게까지 허둥대는 건 좀처럼 볼 일이 없기도 하고 또 처음 보는 모습이기도 해서 그것만으로도 여인은 즐거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봐줄 생각은 없었으니.
페로사가 뜸 들이는 시간도 여인은 차분히 기다렸다. 남은 모히또를 마시고 파파야 설탕절임을 오물오물 씹으면서. 기다리면 대답이 나올 것을 알고 있었으니 그럴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간을 기다리자 겨우 페로사로부터 말이 나왔다. 부끄러움보단 뜻밖의 조심스러움이 담긴 말이었다. 숨기는게 많고 얼굴도 못 내놓고 다니는 애.
애?
"어머. 연하인거야? 어머. 세상에."
누군지의 정체에 앞서 먼저 반짝한 부분은 그것이었다. 연하였다니. 페로사가 애라고 부른다면 분명 연하가 틀림없었다. 대체 어떤 연하의 그(혹은 그녀)가 페로사의 마음을 휘어잡은 걸까. 대체 어떻게? 그래. 그 부분을 파고들어보자.
여인의 핀트는 연하라는 사실에 꽂혔지만 다른 부분들을 흘려보낸 건 아니었다. 하지만 여인의 인식 속 누군가와는 맞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예상도 하지 못 하고 있었다. 어쩌면 페로사에겐 다행이었을지도.
"네가 그렇게 말하면 걔에 대해서는 안 궁금해 할게. 대신 대체 어쩌다가 그렇고 그런 관계가 되었는지 정도는 얘기해 줄 수 있지? 적당히 필터 거쳐도 되니까."
이 정도는 많이 봐줬다. 라는 느낌의 말이었다. 그리고 페로사는 그 정도를 잘 알 것이었다. 얼마나 얘기하면 여인의 흥미가 일시적으로나마 가라앉을지. 그리고 얼만큼의 얘기를 여인에게서 끌어낼 수 있는지. 여인은 언제나 받는 만큼 주고 주는 만큼 받아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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