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안개와 한 밤의 꿈 깨지 않게 춤추고 싶어 인간다운 일을 강요받아도 굳이 필요하다고는 느끼지 않아 달이 아름다운 밤만이 올바르다 느끼고 있으니까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려고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자신의 방독면 위로 새겨진, 하얀 입김의 동그라미를 그는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잠깐 뒤, 곯아떨어진 것 같은 반응이었음에도 그는 비교적 금방 깨어난다. "…이런.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꼴사나운 자신의 모습을 그제야 깨달았다. 아마 어쩌면 그는 '내가 이렇게 술이 약했던가?' 하고 의문을 품었을지도 모른다. 여하간 그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이상반응 때문에 어떤 기이한 변화가 일어나도 이상할 것 없기는 하다. "…뭐, 이건 별론으로 치더라도." 조금은 어색하게 몸서리를 치던 페퍼는 이어 말했다. "내 집은 사람이 살 환경이 아니야. 네 집에 내가 얹혀 살든가, 내가 새 방을 얻어보지." 손가락 두 개와 손가락 두 개, 도합 네 개론 모자랐던건가. 다음엔 여섯 개를 빼들어야 하는건가, 하고 그는 고민한다.
"여하간, 난 성미가 급해. 자네가 내 '친구'라는 걸 빨리 믿을 수 있으면 좋겠군." "그리고 나 자신도, 앞으로는 좀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다." 자신의 삶을 그저 관찰자로서, 관조자로서 지켜만 보고 방치해두던, 스스로를 유폐하고 벌 주고 고통받게 하던 그런 삶은 이제 청산하고 싶다. 이것이 그가 품었던 소망이다.
1. 『두 번 다시는』 "그리고, 뭐?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데." "두번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아니면 두번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어떤 것이든 걱정마. 만날 일도, 나타날 일도 없으니까."
2. 『천국으로 가길』 "유감이야. 천국에는 내 자리가 없을거니까. 너를 위해서는 있을 수 있겠네."
3. 『불쌍하게도』 "이 도시에는 참견이 심한 사람들이 많아. 몇번 보지도 않은 사람을 동정하는 사람도 많고. 피곤하지도 않은 모양이지?" 이 세 가지 입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6
1. 『일단 좀 일어서』 부축하려 잡은 손은 힘없이 빠져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실을 떼어 적당히 팽개쳐 둔 인형처럼 늘어진 몸이, 고개가, 비뚜름히 기울어 상대를 보았다. 짙은 그늘이 두 눈을 검게 물들여 본래의 색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졌다.
"꺼져."
호의를 거부한 이의 말은 한낱 가시가 아닌 이 빠진 칼날이었다. 닿는대로 갈기갈기 찢어버릴 듯이 거친 나이프 같았다.
2. 『가엾게도』 짧은 말 하나에 미간이 와락 구겨졌다. 여인은 애써 지키고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상대를 향해 거침없이 다가갔다. 또각또각. 조금만 흔들려도 발목을 앗아가버릴 듯 아찔한 구두굽이 금방이라도 바닥에 금을 새길 기세로 걸었다. 둥근 테이블을 친절히 빙 둘러가 상대의 앞까지 다다르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오른발을 들어 굽으로 상대의 허벅지를 찍었다. 그 위에 체중을 실어 지긋하게 누르며, 한 손으로 상대의 턱을 감싸쥐어 들어올린 여인이 속삭였다.
"다시 한번 읊어보렴. 내 들은 것이 맞는지 확인해야겠으니."
찍어누르는 일점을 중심으로 꽃이 피듯 붉은 색이 번져나갔다. 소리없이. 스며들듯.
3. 『함께 살아가자』 그 말을 듣기 전에 어떤 전조가 있었을까. 없었을까. 다만 확실한 것은 과거 자신이 입술을 물어뜯으며 수없이 되내였던 말과는 전혀 다른 말이란 사실이었다. 붉은 비를 맞으며 광소와 함께 처절하게 외쳤던 외침과는 달랐다.
같은 말 한마디에 절망하고, 희망하게 되었다. 그리 말해주는 사람이 너라서. 당신이라서.
"...고마워. 그리고, 잘 부탁해."
오랜 시간 써왔던 가면을 벗고 처음으로 맨얼굴을 드러내었다. 붉은 햇살이 산란하는 아래 짓는 표정은 뭇 소녀마냥 수줍기도 하고. 어딘가 서글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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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르륵 웃으며 농담이랍시고 툭 던진다. 풀려난 팔 반대쪽 팔로 조물댔다. 그렇게 안주도 없이 원샷으로 때려대니까 안 취하고 배기나. 새삼 저 기계 안에 있는 것이 톱니바퀴가 아닌 근육과 뼈, 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느낀다.
"뭐, 누추한 원룸이지만 들어와 살아도 좋아. 지하실도... 첫 번째 방까지는 얼마든지. 거기는 잡동사니 처넣는 창고니까. 두 번째 방이랑 세 번째 방은 가면 안 돼. 그 너머 복도도 마찬가지고. 건물 반대편으로 빙 돌아가서 내 손님 신분으로 들어올 거면야 환영이지만, 내 동거인 신분으로는 어림도 없지."
두 번째 방은 시체 자르는 방이고, 세 번째 방은 보관실이다. 그 너머 복도에는 손님 응접하는 가게와 병실, 그리고 수술 집행하는 곳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개미굴과 유사한 구조다. 그 중 실질적으로 사내가 '생활' 하는 공간은 이 원룸뿐이다.
"이게 불편하면 당신 말마따나 다른 방 알아보는 게 나을걸.."
육포 한 줄기를 조금 뜯어다 입에 넣었다. 말린 지방질이 입 안에서 질겅거렸다.
"나로서는 당신이 아직도 그걸 못 믿고 있었다는 게 놀랍지만."
손을 내밀었다. 처음 만났을 때와 유사하다. 다른 한 쪽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 것까지 같다.
몸을 작게 뒤척이자 혹여 깼을까 싶어 잠깐 굳었다. 죄짓는 것도 아닌데 어째 행동 하나하나를 주의하고 조심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여전히 잘 자는구나. 가면 너머로 바스러질 듯 희미하게 웃어 보이고는 시선을 내리다, 문득 지갑을 발견했다. 소매치기는 아니지만 이럴 땐 늘 궁금하지 않나. 본디 사람이라는 것이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고 호기심을 해결할 명확한 기회가 있다면 하게 된다. 늘 노심초사하고 조심하던 미카엘도 다를 바는 없다. 살짝 지갑을 열어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여기 지갑이 있네, 나는 다시 돌려줄 거니까 나쁜 짓을 하진 않는 거야. 턱도 없는 합리화였다.
우와, 처참하다. 적어도 소매치기가 보면 그런 생각을 했을 게 분명했다. 카드에 돈이라도 많겠거니 싶지만 현금으로 연명하는 소매치기들은 탄식하며 다시 돌려줄지도 모르겠다. 미카엘은 카드도 확인해 보고, 벅도 확인해 보다 사진 한 장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세상이 파랗다. 이런 건 정말- 바깥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바다도 새파랗다. 사진에 한참 정신을 팔렸던 것 같다. 그리고 깨달았다. 가족사진이구나. 감히 바라봐도 될까 싶어 이내 시선을 떼고 지갑은 제자리에 두기로 했다. 오늘 나는 아무것도 못 봤어.
금빛 머리카락을 꼬아본다. 팽팽하지 않게, 물 흐르듯 한 타래 들어 올려 손안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희미한 시트러스 냄새가 났다. 손을 뻗었을 때는 다시금 멈추게 됐다. 깼나? 가면 속눈이 고개의 시선을 그대로 따라간다. 미카엘은 손끝의 냄새를 맡아보는 행동이 진짜 짐승과 같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서로의 달콤한 부분만 핥았지, 깊고 쓴 곳은 몰라. 너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거부하지 않자 속눈썹의 끝을 살살 쓸어본다. 그리고 손이 허공을 배회했다.
좋은 꿈을 꾸고 있구나. 깊은 꿈이라 아직 깨고 싶지 않을 거야. 현실은 많이 따갑지, 그렇지만 달콤한 꿈도 제대로 끝마무리 짓지 못하고 깬다면 더 따가워질 거야. 다시 그 꿈을 꾸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할 테니까. 그러니까 이 시간은 내가 지켜줄게.
그렇게 기다렸다. 한 손으로 턱을 괴고 가만히 사자를 바라보며, 그 자세 그대로. 기다리는 건 누구보다 잘 하는 일이니까. 얼마나 지났을까, 차임벨 소리가 들리자 몸을 뒤로 돌리고 검지를 들어 보인다. "오늘은 장사를 하지 않아, 그러니 돌아가 줘.." 하는 목소리가 제법 낮고 날서있다. 못내 아쉬운듯 나가는 걸 바라보고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하루치 장사 금액은 그간 모아둔 돈에서 몰래 찔러 넣고 가면 되는 일이니까. 그리고 다시금 고개를 돌렸을까, 그러면서도 나지막이 가면 속에서, 자그맣게 속삭였을 곳이다. 페로사, 페로사. 감히 이렇게 당신의 이름을 불러도 되는지 뭇 조심스럽다.
>>125 킹반인인 브리엘주를 위해서 대신 전해주지 호호 브리엘은 타고난 지위와 미모를 이용해 부하를 끌어들이는 컨셉의 설치/운영 위주 니가와 캐릭터 본체는 따로 있지만 직접 때리는 무브셋은 없고 커맨드를 입력하면 해당하는 부하 npc가 튀어나와 대신 때리고 간다 이쁘장한 미모나 설정과는 다르게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체어샷을 유발하고 있지
??? : 하아니 브라이언 판정 대체 뭐냐고오오오오 ??? : 의사라서 자힐도있음 ㅋㅋ루삥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