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20065>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12 :: 1001

◆RCF0AsEpvU

2022-01-08 03:19:53 - 2022-01-09 03:11:45

0 ◆RCF0AsEpvU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03:19:53


산다는 거, 거 참 우습네
산다는 거, 구역질이 나
산다는 거, 짐승과 내가 뭐가 달라
결국 죽으면 땅에 묻혀 썩을텐데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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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제롬주 (04serbjGqc)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6:02

>>648 (부정!!!)
제롬이 하렘남주면 그 하렘남주 머리 꼭대기에서 노는 아스는 대체 무엇입니까..!

>>654 (캡틴꿀밤)

>>658 에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누군가는 모브인가..?

666 아슬란-피피 (j0aIDF0QXw)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6:15

일련의 반응에 아슬란은 한 쪽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비릿한 웃음이 입가에 걸린다. 침묵은 탁월한 생존 방안이지, 그럼...그렇고 말고. 필요하다면 떠벌거리는 입을 다물 줄 아는 것은 분명한 강점이다. 특히 이 뉴 베르셰바에서는 그런 사람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았으니. 아슬란은 눈을 가늘게 휜다. 느른한 목소리가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다.

"좋은 생각이야, 친애하는 프로스페로..."

당신이 그 사람, 시체를 사간 이를 입 밖에 냈다면 아슬란은 외려 당신에 대한 경계를 올렸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 함부로 입을 놀린다는 뜻이 될 테니.

물론 아슬란은 당신을 싫어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저 밖에 널린 다른 사람들과 달리 당신은 '편애'받는 축에 속한다 볼 수있다. 관심과 염려, 소소한 애정 따위를 길가에 널린 이들 아무에게나 쏟지는 않을 테니.

"...아주 현명하군."

그러나 사적인 감정과 공적 업무는 구분할 필요가 있는 법이다. 특히나 아슬란과 같이 커다란 조직을 운영하는 이라면. 어깨 위 수많은 목숨을 진 아틀라스와 같은 이라면.

아슬란은 출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 잠시 멈춰섰다.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본다. 언제나와 같이 가벼우며 능청스런 웃음기만이 깃들어있다.

"뭐, 시간이 넘쳐 흐르진 않아 이만 가봐야겠네. 사랑스러운 자기-와 더 있고 싶긴 하지만...그건 다음을 기약하자고."

여자는 팔랑팔랑 손을 흔든다. 그 자신만큼이나 무게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작별인사다.

667 제롬주 (04serbjGqc)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6:24



무슨일이에요

668 ◆RCF0AsEpvU (vhr8Kp6cbQ)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6:28

그럼 데헤페로하는 꾸물꾸물 귀여운 캡틴이라고 생각해 줘

669 아슬란주 (j0aIDF0QXw)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6:37

막레 분위기네요! 무지막지하게 긴 텀과 재수없이 갑질이나 하는(?) 아슬란을 견뎌주신 피피주에게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670 브리엘주 (n17lKM47L.)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6:41

에만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야?
그리고 강제로 모여서 얼굴보는 축제....그거 그냥 공적인 자리 아닌가.

아니 그리고 쥬주 무슨 일이야. 대체...

671 ◆RCF0AsEpvU (vhr8Kp6cbQ)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7:03

>>665 감사합니다

672 피피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7:24

>>663 사실 브리엘은 허리에 묶은 파레오도 쪼곰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한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카두케우스 간부님

673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7:38

쥬: (모든 조직/조직 아님)

(탈주 하기 좋은 날)

674 ◆RCF0AsEpvU (vhr8Kp6cbQ)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7:55

그럼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이 사회부적응자(캐릭얘기)들아

675 브리엘주 (n17lKM47L.)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8:01

아슬란주 어서와. 좋은 하루 보냈어?

>>668 그러니까.....대체 왜 꾸물꾸물을 받아들이라고 하는거야. 어째서야...

676 피피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8:11

>>664 피피: 이거 독재야

677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8:34

아무 것도 아냐~ 그냥 의미없는 짤을 넣었어~ (도망)

678 제롬주 (04serbjGqc)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9:29

대충 의문의 르메인 세력이 시트캐들을 납치했다고 하자(?)

679 ◆RCF0AsEpvU (vhr8Kp6cbQ)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9:35

독재 맞지 뉴 베르셰바는 (ᵒ͈̑ڡᵒ͈̑ )

>>673 쥬느님 왜그러시는지요오오오오
혹 제가 올린 글이 마음에 안 드셔서 그러십니까아아아
꺼이꺼이꺼이

680 피피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00:29:58

아슬란주 수고하셨습니다 >;3
버르장머리없는 피피씨랑.. 대화하느라 수고하셧습니다
아슬란 넘머싯어 사자를 닮은 보스

681 아슬란주 (j0aIDF0QXw)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0:00

아...그리고 또 뭘 말하려 했더라.....뭔가 아슬란 썰이 좀 있었는데....(멍청) 뭐 하여간 다들 안녕이에용~!!

>>675 정신이 좀 없긴 한데 나쁘지 않은 하루였던 것 같네요~! 브리엘주는 좋은 하루 보내셨나용??

682 브리엘주 (n17lKM47L.)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0:25

>>672 !! 아, 배운사람이네. 피피주의 교양을 배워갑니다. 굉장해.......확실히 어울릴것 같아.

>>674 참가할 이유는 오너들이 내지 않을까 호호. 사회부적응자라니 자발적 아싸라구?

>>673 앗 쥬주가 탈주했어..

683 ◆RCF0AsEpvU (vhr8Kp6cbQ)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0:37

아슬란주 어서와
운동은 무사히 마쳤는가

684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1:07

>>653 혁명가 로미의 발명을 기다리면 되는건가.

>>655 앗 나 그쪽이 더 좋을지도(?)

아스는 수영복 위에 비치가디건 긴 걸로 걸치고 파라솔 밑에 누워있던가 산책 하던가 뭐 그냥 그럴 듯. 별거 없다오.

685 ◆RCF0AsEpvU (vhr8Kp6cbQ)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1:17

아~~몰라비쉬~~~
나는 마음대로 열테니까 알아서 하시오
하기싫음 말던가 흥

686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1:28

>>679 이거 독재야~ 독재타도~

아, 그치만 태생이 안움직이는 애들은 한가롭게 파라솔이나 해변카페에서 늘어지는 부분이 있다면 인정~

687 브리엘주 (n17lKM47L.)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1:56

>>681 본인은 루팡데이. 즉 현재도 본인의 현생은 굴러가는 중이야. 정신없을 정도로 바빴다는 이야기네. 수고많았어. (쓰다듬)

688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2:35

아슬란주 어서와~ 오늘도 열심히 현생을 사는구나~ 멋져~

689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3:19

>>665 뭐긴. 흔한 조직 보스일 뿐이야. 수상할 정도로 후원을 잘 해주는.

슬슬 등이 따시군.

690 피피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3:46

글고보니 안 끝난 일상까지 해서 일상을 네개했는데 네개 중 세개에서 최소 신경전을 했군
장하다 김피피 >;3........ 인성을 수박씨처럼 뱉고있구나

.oO(혹시 피피씨의 언행이 불쾌하시다면 언제나 피피주 옆구리를 찔러주세요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691 브리엘주 (n17lKM47L.)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3:58

>>684 괜찮아. 그정도라도 충분해. 고마워 아스주. 사랑해 좋아해. 쪽쪽.

아 캡틴이 흥흥하고 삐지는 거 귀여워.

692 피피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4:46

>>684 파라솔에서 쉬는 안나 귀여운걸
음료수 가져다주고싶어요

693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4:55

이리스는 스포츠 비키니를 입겠지! ~(˘▾˘~) 검은색 수영복과 선글라스까지!

694 ◆RCF0AsEpvU (vhr8Kp6cbQ)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5:17

솔직히 캡틴씩이나 되어서
안하느니만도 못한 이벤트같은건 열고싶지 않단 말이지

695 아슬란주 (j0aIDF0QXw)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6:17

>>680 버르장머리 없긴요, 완전 귀여웠는 걸요! 아슬란 멋있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피피주도 수고하셨어용~!!

>>683 꿈지럭거리는 수준이었긴 했지만 잘 하고 왔습니다... 짱 힘드러요......

>>687 히엑 현생 잘 끝마치고 잘 쉬실 수 있길 바랍니다...! 바빴다기 보다는 뭔가...이런저런 일이 좀 있긴 했네요! 뭐 그래도 이제 끝났으니까요~!! (가르랑)

>>688 쥬주도 안녕이에요~!! 쫀저녁 보내고 계신가용??

그나저나 축제 이벤트 이야기~인 건가요!! 기대되네용~!

696 피피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6:26

>>693 웃 귀여워
선글라스 하트선구리로 바꿔치기해버린다

697 브리엘주 (n17lKM47L.)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6:54

사실 이벤트 던져놓으면 다들 즐길 생각 만만일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 캡틴. 응? 착하지.

698 페로사주 (e93U1trwxg)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7:05

(다시 가열차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화력에 한 마리 해파리가 되어 쓸려감)

699 피피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7:35

>>698 동물농장 나레이션이 혹시 필요하신가요?

700 제롬주 (04serbjGqc)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8:07

아슬란주 어서오세요~~~~

(아스주 제롬이 목덜미 살짝 깨물어도 될까요)(혹시 선 넘는 거면 꼭꼭 말씀해주시기)

701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8:10

>>695 나야 뭐 아직 참치와 현생을 병행하고 있지만~ 일단은 좋은 저녁인건 맞네~
아무튼 오늘도 고생한만큼 푹 쉬는 거야~

702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8:18

>>691 헤헤헤헤 좋다 (녹음)

>>692 음료수 갖다주면 피피도 같이 쉬자면서 옆자리 툭툭 할지도.

703 브리엘주 (n17lKM47L.)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8:24

>>695 끝났다면 그걸로 됐지. 이제 푹 쉬는거야. 아직 쉬는 날은 남아있잖아? 응원 고마워. 화이팅할게 호호호. (쓰담쓰담)

704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9:26

>>700 물론 괜찮지.

나도 이벤트가 열리면 적극적으로 참여할거야. 열어준 캡틴을 위해서라도.

705 브리엘주 (n17lKM47L.)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9:48

>>698 (건져냄)

>>702 귀여워. 아스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다듬쓰다듬)

706 페로사주 (e93U1trwxg)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9:48

>>699 필요없엇 (흐느적)

707 시안주 (2O8h4SEGso)

2022-01-09 (내일 월요일) 00:39:53

아슬란주 어서 와.

오늘은 바다 썰이 가득하구나.
시안이의 수영복은 없다. 성별이 들키고 만다고

708 페로사주 (e93U1trwxg)

2022-01-09 (내일 월요일) 00:40:51

해변가이벤트?
음, 나야 오예 아싸 감사합니다이긴 한데... 핍진성다이죠부? 신경 안쓴다고? 캡틴피셜 적당히 퉁치고 넘어가도 괜찮다고? 오케이 그럼 나도 신경안쓰고 즐길게 얏호

709 브리엘주 (n17lKM47L.)

2022-01-09 (내일 월요일) 00:41:22

>>707 비치웨어가 있어. 즉 수영복을 입지 않고 반바지 반팔로 선배드에 드러누워 있어도 돼.

710 피피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00:41:35

>>702 안나 다정해서 피피주가 죽어버렸어요

>>706 (. .

711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00:42:09

이리스주가 대답을 다 못 해주고 있어서 미안해...ㅠㅠ

한팔로 타자 치는게 쉽지 않다..쿠훅....

712 피피주 (WKx8CBUCQs)

2022-01-09 (내일 월요일) 00:42:52

>>711 힘들면 굳이 다 안 해두 되니까요 할쟉
두팔 멀쩡한 피피주도... 모두 답하는건 힘들다...

713 브리엘주 (n17lKM47L.)

2022-01-09 (내일 월요일) 00:43:46

사실 본인도 다 앵커달아가면서 답하기 힘들어서, 한 레스에 퉁쳐서 넣는 경우도 있으니까.

714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00:44:28

>>705 (한마리 골댕이가 됨)(꼬리 붕붕)

>>710 에이 죽으면 안 돼. 아직 본편은 보지도 못 했잖아.

715 제롬 - 아스타로테 (XUhvd1kTrE)

2022-01-09 (내일 월요일) 00:45:08

"둘 다 비슷해. 적어도, 방금 상황에서는."

여인은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무서웠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선 항상 자신의 머리 위에서 놀았고, 자신은 항상 그녀의 손바닥 위였다. 가끔 반항해보기도 했으나, 별로 소용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지금 저 웃음 역시 그렇다. 상황도, 머릿속도 휘저어버리고는 진짜 답은 속에 꽁꽁 감춰두었다.
...비겁해.

뒷목을 살살 간질이는 어루만지는 감각. 그 손 끝의 감촉으로 신경이 집중되어서, 숨결이 닿는 귓가로 신경이 집중되어서, 시간이 얼마나 흘러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집중해버린다. 시간이 느리게 가는지, 빠르게 가는지, 혹은 거꾸로 가진 않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까 물린 자리가 이따금 따끔거렸다.

"가장 짓궂은 건 너였네, 아스타로테."

지나가듯 흘린 말에 그는 짜증스레 중얼거렸다. 아니, 짜증난게 맞나? 피곤한 것도 제풀에 지쳐 쓰러진 것이나 다름없는데, 짜증도 아마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확신하지 못 하는 스스로에 대한 짜증이었겠지. 사실 아스타로테가 선을 흐려놓아도, 자신이 그으면 되는 것인데. 그러긴 또 싫었을까.

사뭇 진지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리고 몇 초 뒤에, 부드러운 살덩이가 서로 맞대어진다. 순간을 따라가지 못 한 제롬이 그저 눈을 감고, 얼어붙은 채로 있기를 십수초. 강렬한 순간이 지나고 제롬이 살며시 눈을 뜨며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댄다. 번들거리는 타액과, 립밤인지 립스틱인지 모를 화장품의 미끈함과, 약간의 온기.
잠시간의 침묵 이후에, 그는 아스타로테를 빤히 바라본다.

"...첫키스는 레몬맛이라던데."

거짓말이었네. 그가 중얼거렸다. 그런 소문을 믿지는 않았다. 그냥 생각났을 뿐이지.
다시 한번 아스의 목덜미로 고개를 파묻은 그는 숨을 한번 들이마시더니 느릿하게 숨결을 뱉어내고는, 그 자리에 가볍게 입질을 한다. 아까의 일이 있은 후, 자제력이 무너졌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아스가 자신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는 말을 증명했기에, 자신의 것이라며 표시를 한 걸지도 몰랐다.

"팔베개로 해줘."

"좀 자고싶어." 라며 다시 고개를 들며 느릿하게 뱉더니 자색 눈동자로 자신과 같은 눈빛의 여인을 빤히 응시했다. 피로하기보단, 개운한 표정이었으나 자고 싶다고 한 까닭은 모를 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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