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20065>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12 :: 1001

◆RCF0AsEpvU

2022-01-08 03:19:53 - 2022-01-09 03:11:45

0 ◆RCF0AsEpvU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03:19:53


산다는 거, 거 참 우습네
산다는 거, 구역질이 나
산다는 거, 짐승과 내가 뭐가 달라
결국 죽으면 땅에 묻혀 썩을텐데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441 ◆RCF0AsEpvU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20:32:58

슬슬 비활용 시트들이 생겨서 말이야
이걸 언제 내릴지 생각 좀 해 봤는데

시트를 내리지말고, 이 스레에 영원히 귀속되게 하는 건 어떻게 생각 해?
본인이 요청하는 것 외엔 어떤 동결도 내림처리도 없고, 이 스레의 설정으로써 계속해서 유지 되는거야
그게 현생 때문에 어쩔 수 없었건 무통잠이던간에 남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써먹을 수 있는 거지
돌아오면 돌아오는 대로 좋을 거고 아닌 사람들은 아닌 거고

442 제롬주 (1/XWtUob22)

2022-01-08 (파란날) 20:33:13

(무슨 장난이지??)(팝콘)

에만주 몸이 좀 나아지셔서 다행이네요...

443 제롬주 (1/XWtUob22)

2022-01-08 (파란날) 20:33:42

>>441 저는 찬성이에요
솔직히 짜둔 선관들...아깝...

444 브리엘주 (KNc8WbxoNY)

2022-01-08 (파란날) 20:33:51

항의는 받지 않겠습니다. 제롬주. 호흐.

>>329 그러니까 왜 꾸물꾸물에 진심인거야......

>>437 아, 원하는대로? 진짜? 그럼 꼬옥해줘. 쓰다듬은 본인이 해줄게.

에만주 괜찮아졌다니 다행이야. 쪽쪽. 어서와.

445 브리엘주 (KNc8WbxoNY)

2022-01-08 (파란날) 20:34:58

짜둔 선관들이 아깝다는 걸 감안하면 그쪽이 좋을 것 같기도 하네.

446 이리스🐈‍⬛주 (Ugxz7dQ2XI)

2022-01-08 (파란날) 20:35:00

⁽⁽٩(๑˃ᗨ˂)۶⁾⁾ 에만주 어서와~

447 ◆RCF0AsEpvU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20:35:50

>>444 그것이 나의 정체이니까 (ᵒ͈̑ڡᵒ͈̑ )
슬슬 괴물취급 받는거 질렸다고오오오 제발 아무나 좋아해줘어어어어
아무것도 안한다고오오오오 원래 꾸물꾸물인걸 어떻게 하라고오오오오

448 아슬란-피피 (U7jZakK3BU)

2022-01-08 (파란날) 20:35:57

"내가,"

얼음 따위의 것을 깨뜨리듯 냉랭한 어조다.

"문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목소리의 끝자락에 으르렁거림과 비슷한 것이 겹쳐 들린다. 느릿하게 뜨인 눈꺼풀 아래 금안이 당신을 직시한다. 웃음기 걷힌 모습은 아무 까닭 없이 사자의 이름 가진 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위압적이다.

그러나 이내 굳은 입매 누그러진다. 아슬란의 말에는 한 치 거짓 없었다. 애초 큰 문제도 아닐 뿐더러 이깟 것으로 힘 빼고자 온 것도 아니다. 무엇 하러 좋은 사업 파트너와 분쟁을 만들겠는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내 행태를 다시 돌아볼 수밖에 없겠는 걸."

사뭇 가벼우며 장난스럽다. 아슬란 느슨히 미소 짓는다.

"나를 그 정도로 경우 없는 짓거릴 벌이는 작자로 생각했단 소리 아니야, 우리 자기가... 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응당 사과해야지."

목을 긁어내리듯 끌끌대는 웃음소리 뒤따랐다. 샐쭉 휜 눈이 제법 즐거워 보인다.

"말했잖아, 큰 문제는 아니라고. 자기 말마따나 진짜 그 놈 시체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알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되겠어, 식별할 수 있는 부분이 없을 텐데."

흥분 가라앉히라는 것처럼 느릿한 목소리로 이어 중얼거린다.

"하지만 그게 똑같은 놈이 아니라면...적어도 마지막 모습을 아는 작자가 중간에 껴있다는 소리겠지."

일정한 속도로 탁자를 두드리는 소리가 잠깐의 침묵 사이를 메꾼다. 내리뜬 눈동자 사이로 미미한 불쾌감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눈 깜박할 새 사라진다.

"반대로 아닐 수도 있고. 그래서 자기가 협조를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아, 별 건 아니야. 혹시 마지막으로 사간 새끼가 어떤 놈인지 기억해? 간단한 인상착의라도 상관은 없는데."

기억이 안 난다면 어쩔 수 없지, 라며 미련 하나 없이 깔끔한 어투로 덧붙인다. 앞서 '문제'라 칭한 것 치곤 일말의 동요도 찾기 힘들다. 외려 심경을 거스른 것은 다른 부분이었던 모양이다. 느슨한 미소 당신을 향했다. 어조 가볍지만 그 내용마저 가벼이 넘기기는 힘들다.

"아, 하지만 마지막 발언은 아무리 자기라도- 좀 그렇긴 하네."

어느샌가 손톱과 탁자가 내는 작은 마찰음마저 사라졌다. 미소 더욱 진해진다. 좋은 징조는 아니다.

"가능한 의심이지, 물론! 하지만 외부인이 그런- 말을 떠드는 건, 좀..."

눈썹 사이를 살며시 찡그리며 목소리를 길게 끌었다. 아슬란 싱그러이 미소 짓는 것으로 말을 끝마친다. 이내 경쾌한 음성이 새로이 말을 시작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슨 말인 줄 알지, 자기? 똑똑하잖아."

그런 말을 떠돌아다니게 두면 내가 뭐가 되겠어.

449 제롬주 (1/XWtUob22)

2022-01-08 (파란날) 20:36:07

>>444 (볼빵빵)(괜히 배빵구)

450 페로사주 (IsrBLhKzdE)

2022-01-08 (파란날) 20:36:08

>>441 뭐, 시트가 비활성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테니까. 본인이 시트를 가만히 두었다면 암묵적인 동의라고 생각해도 좋다고 봐. 그러니까 찬성이야!

451 ◆RCF0AsEpvU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20:36:11

아슬란주 어서와시게

452 아슬란주 (U7jZakK3BU)

2022-01-08 (파란날) 20:37:31

다들 안녕이에요~!! 곧 운동하러 끌려갈 것 같은 아슬란주가 답레와 인사 남깁니다... 명복을 빌어주세요(?)

453 에만주 (4ZrRp/6wwI)

2022-01-08 (파란날) 20:37:44

>>438 드루와.😊
걱정해줘서 고마워~(부빗부빗) 아무래도 조만간 풀출근 예상인지라 무사해서 다행인 것 같구..우우..😂

454 브리엘주 (KNc8WbxoNY)

2022-01-08 (파란날) 20:37:57

>>447 아니 캡틴, 사람형태로 있으면 되지 않을까(???)

아슬란주 어서와.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좋은 하루 보내고 있어?

455 ◆RCF0AsEpvU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20:38:03

오오오 주말운동 하는건가
좋아 바람직하군 다녀와서 같이 놀자구

456 ◆RCF0AsEpvU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20:39:13

>>454 끼어서 불편햇

457 제롬주 (1/XWtUob22)

2022-01-08 (파란날) 20:39:20

아슬란주 운동 잘 다녀오세요!!!

458 제롬주 (1/XWtUob22)

2022-01-08 (파란날) 20:40:21

캡틴이 꾸물꾸물이라고...?
쓰다듬어봐도 되나요(진지)

459 페로사주 (IsrBLhKzdE)

2022-01-08 (파란날) 20:40:31

아슬란주도 어서와! 운동은... 조심히 다녀오라구!

>>447 적당히 무라사키를 의태하면 아주 잘 팔리는 조합이 된다(???)

>>453 (왈칵) 맙소사 혐생................ 여유있는 동안은 여기서 많이많이 놀자
오.
OK (`ڡ´ )

460 에만주 (4ZrRp/6wwI)

2022-01-08 (파란날) 20:40:31

아슬란주 어서와~

다들 안녕이야.. 날 안다니.. 안아줘요!!!!!(날아옴)

461 브리엘주 (KNc8WbxoNY)

2022-01-08 (파란날) 20:40:43

>>456 꼬물꼬물은 괜찮지만 꾸물꾸물은 싫어. (단호)

아슬란주 다녀와.

462 ◆RCF0AsEpvU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20:41:04

힝...

463 페로사주 (IsrBLhKzdE)

2022-01-08 (파란날) 20:41:14

>>460 (점프해서 받아안음)

464 이리스🐈‍⬛주 (Ugxz7dQ2XI)

2022-01-08 (파란날) 20:41:26

>>461 (꼬물꼬물)

465 브리엘주 (KNc8WbxoNY)

2022-01-08 (파란날) 20:41:52

>>460 좋아, 이리와. (꼬옥)

466 ◆RCF0AsEpvU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20:42:31

아무튼 그럼 인간형이면 좋다 이거지?

>>458 하하하하하하
얼마든지다

>>459 무라사키를 준비했습니다
근데 사실은 꾸물거리는 부정형 혼돈 캡틴인

467 제롬주 (1/XWtUob22)

2022-01-08 (파란날) 20:43:44

>>460 이히히히(에만주 품에 쏙 안아버리기~)

>>464 앗 꼬물냥이다

>>466 (쓰다다다담)(쓰담!)

468 브리엘주 (KNc8WbxoNY)

2022-01-08 (파란날) 20:43:50

크리처화는 싫어.

>>464 어장냥이는 어장냥이로도 충분해. 요시요시(쓰다듬)

469 쥬 - 로미 (L6763Cqr7g)

2022-01-08 (파란날) 20:45:20

자신이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는지, 무슨 이유 때문에 이곳에 있었는지 어느것 하나 뚜렷한 기억이 없었다.

그도 그럴게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뭔가가 변해도 단단히 변해버린 이 도시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자신이었으니까.
정신을 차렸을 무렵에는 '뭔가 큰 사고가 있었나보다.'라고 생각했지만 계절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자신은 줄곧 이 모습 그대로인데, 어느 누가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까?
그렇기에 때때로는 타인들의 눈을 피해서 숨어들 때가 있었다.
딱히 도망자의 처지인 것도 아님에도 그녀에 대한 도시의 예우는 딱히 유쾌하지 않은 일들 천지였으니까,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뜨자 익숙한 시야가 눈을 어지럽힌다. 어느 것 하나 초점이 잡히지 않는 구름 한가운데의 세계,
천천히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마주보려 하자 그때서야 무언가 깨달은듯 낮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비가... 오고 있네요..."

어쩐지 방금 전부터 귀를 간질이는 경보음이 들렸는데도 망상 속에 있었던터라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걸까,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며 동공에 닿아 가볍게 찰박이다가도 이내 눈물인것처럼 흘러나가기 시작했다.

불현듯 든 생각은 그 이후였을까?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들고다니는 짐들이 비에 젖거나 하면 그건 그것대로 곤란한 일이 되었기에 그녀는 어딘가 비를 피할만한 장소를 살펴보기로 했다.

찰박거리는 소리는 더욱 커져서 발목을 서서히 적셔갔고 머리카락도 물기를 머금어 힘없이 늘어질즈음, 마치 그때가 아니면 보기 힘들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알수 없는 섬찟한 기운마저 느껴지는 건물에 도착하게 되었다.

옷이야 좀 젖었을진 몰라도 짐들은 무사하다는걸 뒤늦게나마 확인한 그녀가 안도의 숨을 내쉬며 한층 차분해진 눈길로 주변을 둘러보자 그때서야 왜 섬찟한 기운이 느껴졌는지 깨닫게 되었다.
익숙한 건물의 외관, 그러면서도 수상하게 많을 자재들, 일단 이름부터가 서슬퍼런 쇠붙이들을 취급할것만 같은 가게였을까?
그 내부를 직접 보진 않았지만, 그 가게에 딸려있는 다른 건물은 누가 봐도 고물상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아니, 고물상에 가게가 딸려있는 걸까?

"주인분이 계시거나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라고 혼잣말 하듯 입을 열었지만, 이내 자신의 상황을 깨닿고 조금은 서글픈 표정을 짓는 그녀였다.
적어도, 비를 피할수 있을만큼의 시간동안은 머물러있으면 좋겠다만...

무슨 생각에서인진 몰라도 그녀는 어떤 지역에서 비오는 날 천인형을 걸어두는 묘한 풍습이 있는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캔버스를 놓고서 맑게 개인 주변경관을 그리기 시작했다.

470 브리엘주 (KNc8WbxoNY)

2022-01-08 (파란날) 20:46:36

일상 하나하나 다른 맛이라서 좋은걸. 딜리셔스해.

471 페퍼 - 무라사키 (jX6o/zIbi2)

2022-01-08 (파란날) 20:46:55

어느새 자신 밑으로 들어온 어떤 소녀가 한 명 있었다. 악마같은 부정한 것들을 수놓은 초커, 피어싱, 그리고 붕대…? 붕대를 감은 소녀가. 외투나 스커트도 고딕한 분위기다. 고스족 코스프레같은건가?

"…"
게다가 움직일때마다 묘하게 쩔그럭거리는 저 품속의 무언가. 대체 뭘 저렇게 바리바리 싸온거지? 부모님 심부름이라도 나왔나.

"…아, 이거."
조금 생각하느라 넋 놓고있다, 몇 초 뒤 아저씨에게 나이프 두 자루를 건넸다. 여전히 엉거주춤하게 선 채로, 크레딧 카드와 함께.
"…안 돼."
그리고 돌아오는 아저씨의 단호한 목소리. 젠장. 빠르게 노란 보호복 주머니를 뒤적거려본다. 없다. 어디에도 없다. 현금이. 집까지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기도 귀찮다. 한번 말을 걸어볼까.

나는 내 밑에 위치한… 그러니까 대략 60cm 가량 밑에 위치한 꼬마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한번 건드려보았다.
"저기… 그, 돈좀 혹시."
"…"
"있… 아니, 빌릴 수 있을까."
최대한 친절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보일런진 모르겠지만. 방독면 너머로 기계음 섞인 음성이 나직이 퍼져나간다.

472 ◆RCF0AsEpvU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20:47:49

>>467 이겼다!!!!! 리모스레 3부끝!! 필살 기어오는 촉수캇-타!!!! (호-챡!)

473 이리스🐈‍⬛주 (Ugxz7dQ2XI)

2022-01-08 (파란날) 20:48:54

>>467 쁘이!

>>468 쓰다듬...행복 극락...٩(๑′∀ ‵๑)۶•*¨*•.¸¸♪

474 제롬주 (1/XWtUob22)

2022-01-08 (파란날) 20:49:40

>>472 호오, 그럼 누가 이 제롬주를 대신하죠?(기묘한 포즈로 회피)
오라아앗!(플라잉 쓰담 투척)

475 쥬주 (L6763Cqr7g)

2022-01-08 (파란날) 20:50:34

(쓰고나니 잡설로 한가득이다.)

>>441 나도 그편이 좋겠지 싶어~
지금은 안오는 참치라 해도 그 비활성된 설정들을 폐기하면 누군가는 설정이 틀어지거나 할테니까~
그리고 정말 만약이지만 돌아올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거구~

>>444 크윽, 이것은 죽음의 데스게임인가?
마침 레스넘버도 444라니, 피할수 없는 숙명이군
좋아~ 내 그리하도록 하겠다~ 하하~ (꼭끄랑)
날 쓰다듬어라 인간,

476 쥬주 (L6763Cqr7g)

2022-01-08 (파란날) 20:51:59

아슬란주 어서와~ 와아~ 고생 많았어~~

477 브리엘주 (KNc8WbxoNY)

2022-01-08 (파란날) 20:54:52

>>475 죽음의 데스게임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나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뭐 꼬옥은 얻어냈고 쥬주를 쓰다듬을 수 있으니 만족이야. (쓰다듬쓰다듬)

>>473 요시요시(턱긁긁)

478 ◆RCF0AsEpvU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20:55:08

쥬는 로미네 가게에 들어오진 않은 거야?
그리고 비는 그친 것?

>>474 이얍- 끄악!이얍- 끄악!이얍- 끄악!이얍- 끄악!이얍- 끄악!
크하아아아악!!! 안 대에에에에에에

나처럼
유명한
캡틴이
쓰다듬어질리가
없어!

479 이리스🐈‍⬛주 (Ugxz7dQ2XI)

2022-01-08 (파란날) 20:55:58

>>477 이대로 성불하게써...냥...~(˘▾˘~)

480 피피 - 제롬 (iqjk8RPaVg)

2022-01-08 (파란날) 20:57:48

통증. 그리고 붉은 것이 뺨 타고 흐른다. 그리고 발렌타인과 대조되는 새된, 진실된 웃음이 방에 울려퍼졌다. 벌레가 웃는 꼴은 처음 보니? 봐두렴, 꽤나 재밌는 꼴이란다.

"아, 미스터 발렌타인. 친애하는 미스터 발렌타인."

팔 뻗어 제롬이 총 쥐고 있는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밀어내기 위함이 아닌 고정시키기 위함이다. 손끝이 퍽 따뜻하고 다정스럽다. 어린 동물 대하는 손길이다. 고해하자면 밀어내고 싶은 충동도 없잖아 존재했으나 억눌렀다. 이마에 총을 맞는다면 지나치게 깔끔하게 끝나버릴 것이 틀림없다. 그래선 곤란하다. 아주 곤란하다.

"나는 내 뒤에 아무것도 없고, 오직 나 자신만을 믿는답니다."

공포를 느낀다 이야기하면서 제 조사 하나도 안 한 꼴이 퍽 우스워지기도 했다.

"내 조사를 맡은 이가 그런 것 안 알려주던? 이상하네, 3분만 투자하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다 알아낼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사내를 곤충이라 생각했다는 점에선 제롬 발렌타인이 그 누구보다 가장 진실에 가깝게 다가갔다 말하는 것이 옳다. 인간과 가장 공통점이 적은 생물, 그래서 가장 혐오스러운 족속들. 인간이 벌레를 닮았다 이야기하는 것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모욕으로 통했다.

"하나 충고를 해주자면, 미스터 발렌타인.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다면 오히려 숨기지 않는 편이 좋아."

괜히 나처럼 들쑤시고 다니는 인간들이 생기잖아. 덧붙이며 이죽였다.

481 리스주 (HIA/3VYE2g)

2022-01-08 (파란날) 20:59:31

>>470 그치! 다 캐릭터성이 달라 ㅋㅋㅋㅋㅋㅋㅋ

482 쥬주 (L6763Cqr7g)

2022-01-08 (파란날) 21:06:09

>>477 엇, 이거 설마 이중 훼이크인가? 꼬옥을 받아내기 위한?
하하하~ 역시 고단수군 휴먼~ 하지만 쓰담은 좋으니 화를 내진 않겠다~ 그럼 난 잘 다듬어진 소고기가 되도록 하지~

>>478 대강 비를 피할만한 곳에 있단 느낌이구~ 비는 계속 온단 느낌으루다가~

483 에만주 (4ZrRp/6wwI)

2022-01-08 (파란날) 21:06:30

(모두의 꼬옥에 행복해진 에만주)(파닥파닥)

484 리스주 (HIA/3VYE2g)

2022-01-08 (파란날) 21:07:42

>>483 (토닥토닥)

485 브리엘주 (KNc8WbxoNY)

2022-01-08 (파란날) 21:08:34

캐릭터성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고.....아무튼 딜리셔스해. 맛있어.

>>482 호호호호 이중 훼이크라니 무슨 말을. 원하면 해준다고 한건 쥬주인걸. 잘 다듬어진 소고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시요시, 착하다. 착해. (쓰다듬)

486 브리엘주 (KNc8WbxoNY)

2022-01-08 (파란날) 21:09:06

(파닥파닥하는 에만주가 귀여워서 쓰러짐)

487 무라사키 - 페퍼 (57PVniCXN2)

2022-01-08 (파란날) 21:11:55

자신의 차례가 올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며 그 옆에서 시선을 숙인채 발을 천천히 움직이고 있던 소녀.

"히, 히이이이익...?!?"

페퍼가 그런 소녀를 툭- 건드리자마자 그 입에서 새된 비명이 흘러나오고, 몸은 소름이 돋듯 파르르르- 하고 짧은 주기로 요동친다.

"드, 드드드 드릴, 드릴게요...!! 이, 있는 돈 전부 드, 드릴테니까요...!!"

완전히 안색이 새파래져선 겁에 질린 모양새다. 정작 페퍼는 돈얘기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아니... 꺼내긴 꺼냈다. 단지 소녀의 지금 반응이 더 앞섰을 뿐이지. 페퍼가 얼마나 친절한 얼굴을 하던간에 소녀의 시선에선 보일리가 없는 것이다.

"드, 드릴테니까, 제, 제발...! 제, 저의... 칼들만은...! ...아."

그랬던 소녀의 시선이 어느 순간 한 곳에 멈춰 가만히 고정된다.
시선을 따라가보면... 도착한 곳은 칼갈의 트럭. 정확히는 더 안쪽. 칼갈이 아저씨.
아니, 그것보다 조금 더 아래-

"..."

칼갈이가 들고있는 페퍼의 나이프에, 어느새 소녀의 시선은 완전히 빼앗겨버린듯이 꽂혀있었다.

488 앳된 (D5hAM4J.qo)

2022-01-08 (파란날) 21:14:27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벌려보다, 두 눈을 찌푸리며 인상 쓴 얼굴로 시안은 잠시 거울을 노려다 본다. 그리고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지어본 뒤 만족스러운 얼굴로 선글라스를 쓴다. 그러는 모습이 마치 무대에 나서기 전 표정 연기를 해보는 배우 같을까. 그 모습을 지켜보던 부하는 웃으며 툭 말을 던진다.

"사장. 그래봐야 사장은 귀엽게 보일 뿐이라니까."
"시끄러워."

곁눈질하며 시안은 나지막한 어조로 말한다. 화를 억누르는듯한 기색이 가득한 목소리다. 그에 괘념치 않은 듯 부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시안의 뒤에 서 머리에 손을 얹는다. 그리고 커다란 손으로 마치 강아지를 쓰다듬듯. 머리카락을 잔뜩 헝클이며 쓰다듬자, 거울에 비치는 시안의 얼굴은 정말 화가 난 얼굴로 바뀐다.

"무섭게 보이려면 일단 그 체격부터 키워야지."

부하가 말하면 시안은 으르렁거리는 음성과 함께 돌아선다. 날려대는 주먹은 전혀 아프지 않지만, 시안이 집요하게 무릎을 차고 늘어지는 탓에 버티는 것이 불가능했을까. 부하는 웃으며 밖에서 기다리겠다는 말과 함께 밖으로 나선다. 그런 도망치는 부하의 뒤통수에 대고 시안 씩씩거리다, 지친 듯 다시 거울을 본다.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선글라스를 썼지만. 전혀 그런 인상을 주지 못하는 자신의 앳된 얼굴.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며 시안은 한숨을 내쉰다.

489 시안주 (D5hAM4J.qo)

2022-01-08 (파란날) 21:14:39

다시 안-녕

490 쥬주 (L6763Cqr7g)

2022-01-08 (파란날) 21:17:46

>>483 뭐야, 저도 꼬옥 할래요. (에만주 꼬옥)

>>485 그건 그런가? 흐음~ 흐음~
에잇, 나도 쓰다듬겠다~ 가만히 있진 않으리~ (맞쓰담)

491 피피 - 아슬란 (iqjk8RPaVg)

2022-01-08 (파란날) 21:17:51

'큰 문제는 아니라고.'

사내는 속으로 비웃었다. 큰 일이 아니라면 왜 이 곳까지 직접 오셨겠어. 이어지는 말엔 이게 집안 문제로 들릴 만한 어조가 내포되어 있었다. 좋지 않다. 내부 싸움에 휘말리면 이래저래 귀찮아진다. 이것 재고, 저것 편 가르고, 그 와중에 자기 목숨 염려까지 해야 하지. 성가실 일이 한 두 개가 아니다.

그러니 저 여자가 어느 정도 못마땅해하는 걸 감안해서라도 발을 빼는 편이 낫다. 애초에 사내는 기계를 자처한 처지다. 시체를 받고, 처리해서, 가격을 매기고, 그 대가로 일정량의 연료를 공급받는다. 누군가가 분쇄기가 자신이 파쇄해서는 안 되는 종이를 알아본다든가, 사용자를 알아본다는 이야기를 떠들고 다닌다면, 기계가 고장났거나, 그 작자가 광인인 것이 틀림없다.

"짐작하다시피, 미안하지만 기억나지 않는걸, 미스 아슬란."

남자일수도, 여자일수도. 노인, 어린아이, 청년, 갓난아기. 코트를 입었던가? 아니면 밍크? 중절모를 썼던가? 그것도 아니면 야구모자? 아니, 모자를 쓰긴 했나?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걸. 태연자약하게 어깨를 으쓱였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사내는 구겨진 서류를 반듯이 펴서 파일 안에 넣었다. 이미 구겨졌던 탓에 약간 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오늘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했던가? 미안하지만, 그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걸."

피피 프로스페로의 장점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그가 하등 중요치 않은 인물이라는 것에 있었다. 사람들은 중요치 않은 인물에게 신경을 쏟지 않는다. 심지어는 이따금 그에게도 입이 있다는 사실을 잊곤 했다. 따라서 그는 남들은 알지 못하는 것들을 불행히도 알아버릴 때가 꽤 잦았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는 것에 있었다. 반응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는다. 그저 기계의 역할만 수행했다. 제 주제를 알았다.

"유감이야. 알다시피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

당신이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 난 아무것도 듣지 못했고 보지도 못했으며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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