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17096>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09 :: 1001

◆RCF0AsEpvU

2022-01-06 01:22:27 - 2022-01-06 23:45:23

0 ◆RCF0AsEpvU (rvJSAKJjpk)

2022-01-06 (거의 끝나감) 01:22:27


하나의 죽음을 갖기 위해 사십 년의 생이 필요했다
이 생을 좀 더 정성껏 망치기 위해 나는
몇 마리의 개를 기르고 몇 개의 무덤을 간직하였으며
몇 개의 털뭉치를 버렸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869 피피 - 페퍼 (1jArYfEY7c)

2022-01-06 (거의 끝나감) 21:56:37

방독면을 빤히 바라봤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나는 기계음이 뇌리에서 가시질 않았다. 변조 마이크라, 대체 뭘 숨기기 위해 저렇게까지 하는 거지? 확 저거 벗겨버릴까, 손 끝을 다른 손에 대고 뭉갰다. 충동을 참기 위한 기제다. 그래선 안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주제도 모르고 너무 까불었다간 청소당하는 게 쓰레기 따위가 아닌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단 걸 잘 아는 인간이었다. 농담따먹기 정도가 딱 안전하고 좋다.

"그래, 히말라야 핑크페퍼 씨."

진짜 성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아닐 확률이 굉장히 높기도 하고.

"뭐어, 나는 보다시피 내 몸 하나 지킬 힘도 불확실해서 말이야. 세이프 하우스처럼 남들 궁금해할만한 걸 감추고 살다 보면,"

방독면에 시선 힐끔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건 생리적인 것이다. 게다가 당신은 제 목숨 지킬 힘 정도는 있어 보이고.

"내 목숨줄 짧아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어깨 으쓱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터져나오는 웃음소리. 갈라진 목소리에 그리 듣기 좋은 류는 아닐지도 모른다. 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웃음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페퍼 씨께서는 꽤나 귀여운 면이 있네. 머리고기 이야기는 페퍼 씨가 먼저 했잖아? 말실수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걸 공짜로 해준다 이 말이지. 사양할 이유는 없다.

"나는 인간 치워달라고 말할 땐 정직하게 여기 인간 새끼들 치워주세요, 라고 말하니까 말이야. 단순한 사람이라서."

잠시 뜸을 들였다.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인 빚을 지는 건 또 곤란했다.

"그럼 나도 첫 시체는 공짜로 처리해줄게. 그럼 됐지?"

방해 안 되게 한답시고 방 구석에 얌전히 서 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870 제롬주 (/hKuYr3XIk)

2022-01-06 (거의 끝나감) 21:56:45

제롬(성가신 남자임)(?)

하지만 오지랖 넓은 성격이라 어쩔 수 없다(끄덕)

871 이리스🐈‍⬛ 주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21:59:02

후.. 이사람들 다 귀여워..

872 브리엘주 (Nz0PR0Jtqk)

2022-01-06 (거의 끝나감) 21:59:43

사실 브리엘이라면 저기서, 아 진짜. 이 꼬맹이 성가셔...하고 한숨을 쉬었을 듯.
호호.

873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00:53

꼬맹이이잇

874 시안주 (UJsXLeEwb.)

2022-01-06 (거의 끝나감) 22:02:00

(죽은 시안주다)

875 제롬주 (/hKuYr3XI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03:08

(꼬맹이라는 말에 충격받은 제롬의 표정)

어서오세요 시안주!!!!!
저런...푹 쉬시길....

876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04:39

>>874 (토닥토닥) 푹 쉬어..

877 쥬주 (OHRUqMMs1A)

2022-01-06 (거의 끝나감) 22:07:55

>>868 사실 네타거리가 떨어져서 고민중이야~
그전의 마구쓰다듬에 해파리컷에서 대머리수리가 되었거든~
하하~ 다음번엔 용서하지 않겠다~

>>871 맞아~ 다들 귀여워~

>>874 죽으면 안돼 시안주~ 다시 살아나라~
자동기계로 부활해라~

878 아스타로테 - 이리스 (iuDkgxQiLo)

2022-01-06 (거의 끝나감) 22:08:11

여인은 이리스의 대답을 듣고 그러니, 라고 말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리스의 대답을 받아들였는지 아이를 조금 더 감싸안주었다. 이리스의 말과 여인의 손길에 안심한 아이가 움켜쥐었던 옷을 놓고 품 안에서 몸을 둥글게 웅크렸다. 둥글어진 아이를 쓰다듬으며 여인이 말했다.

"우리 이리스. 일도 잘 하고 성과도 잘 내더니 많이 컸구나. 예전 같았으면 어떻게든 그렇게 해달라고 징징댔을텐데. 후후."

벌써 시간이 그만큼 흘렀다는 의미일까. 여인이 시선을 낮게 내리깔며 덧붙인 말은 어딘가 눅눅하다. 그것이 아쉬운 듯, 씁쓸한 듯. 그러나 미소만은 유지한 채 계속 말한다.

"나는 이 아이가 더 자라서 은혜를 값는다던가 그런 건 바라지 않는단다. 너도, 이 아이도, 이곳에서 각자의 길을 찾는다면 그걸로 만족해."

몇년 전, 이리스를 데려온 여인이 했던 말도 이와 같았다. 어차피 여기에서 밖에 살 수 없다면, 최소한 하고싶은 걸 가능한 자유껏 하게 해줄게. 여인은 자신이 한 말을 지켰다. 이리스에게 팀을 주고 상응하는 임무를 주는 것도 이리스가 그러길 바라서였다.

"그래도 가끔은 상이 있어야겠지?"

웃는 얼굴로 말한 여인은 안쪽을 향해 누군가를 불렀다. 포레! 부르기 무섭게 안쪽에서 장신의 남성이 휘적휘적 걸어나왔다. 사나운 인상의 남성은 여인에게 와 한 팔로 아이를 덥석 잡아갔다. 갑작스러운 이동에 아이가 놀랐지만 그 이상의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남성이 아이와 함께 잡화점을 나갔다. 남성의 뒤로 손을 가볍게 흔든 여인은 아이가 부비고 쥐어서 흐트러진 웃옷을 툭툭 털어 정리했다. 그리고 이리스를 향해 두 팔을 벌렸다.

"이러면 다음까지 기다릴 필요, 없겠지?"

기껏 양보를 말한 이리스의 가볍게 무위로 만들어버린 여인의 행동은 상냥한건지 잔인한건지, 알 수가 없었다.

879 무라사키 - 리스 (rvJSAKJjp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09:02

"흐흐흥~♪ 맑은 날엔 야나기~ 흐린 날엔 데바~ 어젯밤엔 멘키리가 강강...~♪"

모처럼 소녀의 발걸음이 가볍다. 무슨 의미인지 모를 괴상한 가사가 붙은 콧노래의 리듬에 맞춰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마치 토끼뜀과도 같다고 해야할까.
다른게 아니라, 오늘은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날붙이 쇼핑시간이기 때문이다. 소심한 성격탓에 보통은 온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편이지만,
장인정신이라고 해야할까. 온라인 매장을 통 이용할 생각은 하지 않는 무라사키만큼이나 특이한 주인장의 성격 탓에 구매를 원하는 자는 직접 찾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장인의 물건은 가격은 절대 싸지 않다. 그렇기 떄문에 들른다 한들 직접 사오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눈으로 그 시퍼런 날들을 마주한다는 것과,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설렌마음이 멋대로 들뜨고는 하는 것이었다.
'분명, 이쪽으로 들어가면 더 빨리 갈수 있었지. 에헤헤.' 그리고 이제 막 골목 안쪽으로 나있는 지름길로 접어드는 그녀.

"그리고오- 비오는 날엔......어, 어라...?"

그런데 그녀를 마주하는 풍경이 평소와는 다르다.
이 골목길에 늘어져, 번뜩번뜩거리는 것. 그것들은 분명...
'이건... 카, 칼이야...!
와아... 그것도 어, 엄청 많아...'
보물인가? 싶을 것이다. 적어도 이 소녀에게는 말이다.
하지만 칼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 안쪽으로 더욱 접어들 수록, 칼과 함께 놓여져 있는 것은 분명한 사람들... 그것도 누군가에게 된통 당한듯한, 하나의 '조직'
'여기서 어떤 싸움이라도 있었던 걸까...'
그 흔적을 하나하나 밟아가면서도 소녀는 발치에서 발치에서 번뜩이는 날들에 시선을 빼앗겨 침을 꿀꺽삼킨다. 완전한 유혹이었다.
'...하, 하나만... 가져갈까...?! 나, 식칼이나 나이프는 있어도. 도검은, 아직 없는데... 비싸기도 하고... 그걸 여기서 가져간다면...
우으. 그래도 그건, 도둑질인게... 으으... 나, 아무리 그래도 도둑은 아닌데...'
마음 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격렬히 대립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 편으론,
'그래도 이 사람들, 의식은 없는 것 같은데... 조금만 살펴보는건 괜찮, 겠지...?' 싶어서, 결국엔 유혹을 전부 뿌리치지 못하고 하나하나 주워올리며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보기로 한다.
그 표정이 엄청나게 단 디저트를 먹은 여느 여학생처럼 행복으로 가득하다.
점점 더 안쪽으로.
점점 더-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그곳엔,

"...!!"

단신으로 멀뚱히 서있는 남자가 있었다.
참고로 그는,
엄청나게 수상해보였다...

"아, 아아아. 아, 안녕하, 하세요...!!"

그제서야 소녀는 자신의 품 안에 떨어져있던 칼들이 왕창 안겨 있는 것을 알고, 허둥대는 손짓에 그것을 전부 놓치고 만다.
줄지은 깽그랑-! 소리가 연달아 골목 안을 울린다.

"앗. 저, 저어...! 이, 이건... 으. 그, 그게에..."

'가, 가져가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으으으, 역시 이런 수상한 물건들. 줍지말고 그냥 지나칠 걸 그랬어...!' 무라사키는 작은 후회를 하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서로 잡은 손가락을 우물쭈물. 그리고 뺑글뺑글 돌아가고 있는 눈이 앞의 사람인 리스를 제외한 골목의 모든 곳을 훑고 있었다.

880 ◆RCF0AsEpvU (rvJSAKJjp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09:53

쓰다보면 길어지는 살인귀쟝
나를 죽이고 있다

881 브리엘주 (Nz0PR0Jtq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0:24

시안주 어서와. 수고했어. 이제 푹 쉬자.

28살의 눈나가 볼때 20살은 꼬맹이로 보이는 건 당연한 것이지. 호호.

882 제롬주 (/hKuYr3XI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0:56

살인귀쟝 귀엽다

그리고 아스타로테...오우...
아까까지만 해도 어머니같은 분위기에서 순식간에 조직 보스로 돌아왔어...

883 제롬주 (/hKuYr3XI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1:28

>>881
제롬: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어른인 20살)
제롬: 이건...부당해..

884 쥬주 (OHRUqMMs1A)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3:34

응애~

885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3:47

>>880 캡 죽지마아아앗

886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3:59

그리고 역시 칼덕후 답구먼

887 브리엘주 (Nz0PR0Jtq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4:48

>>877 아니 그런거였어? 이런.....다행이네. 호호. 네타거리가 없으면 없는대로 얌전히 붙잡혀서 마구 쓰다듬을 받으라구?

888 칸나 - 이리스 (cmUTtfbhic)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4:58

situplay>1596413157>697

푸흣, 하고 이리스의 적극적인 대답에 작은 웃음소리를 흘린다. 지금 상처를 건드리는 중만 아니였으면 머리를 아주 헝크러버렸을 것이다. 감염문제는 중요하니까 참고서 대신 가벼운 톤의 대답을 준다.

"기억도 좋네. 홀랑 까먹었을 줄 알았는데."

놀리듯이 꺼낸 말이었지만, 본의아니게 조금의 씁쓸함도 고개를 들어냈다.
칸나는 머리가 좋은 편이었다. 한번 보거나 들은 것은 왠만해선 잊는 법이 없었다. 그렇게나 많은 조직을 추적하고 하나씩이라도 없애는 일에 큰 공헌을 한 칸나의 재능 중 하나였다.

그래도 그 중에서도, 이리스라는 이름의 꼬마에 대한 것은 잊지 못했다.

위험한 것은 잊지 않는다. 잊으면 사명을 다 하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이 더 없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이리스는 위험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딱히 기억하든 말든 칸나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테다. 그럼에도 칸나는 기억하였다. 그 날의 붉은 하늘부터 뒷골목의 먼지까지. 이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해도 소중히 하는 기억의 파편이었다. 자신의 '일'에 인생을 바치기로 결정한 자의 자그만한 인간성이라고, 칸나는 그리 생각했다.

다시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생각을 억지로 틀어버린다. 그러보니, 지금의 이리스는 그때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거 같다. 많이 크긴 했으니. 뭐, 컷다, 해도...

"부하가 있다해서 땅꼬마가 아닌건 아닌거 같은데?"

이리스의 뿌듯한 모습을 봄에도 어이없다는 듯히, 웃음기 섞인 딴지를 건다. 몸도 마음도 어릴 것이 커 보일려고 애쓴다. 주관적인 사실을 객관적인 척 생각하는 칸나는 고개를 작게 흔들었다. 이렇게라도 핏잔을 줘야 할거 같긴 했다. 이리스가 애써 밝게 보이려는 것을 아니까. 그것이 어른의 일인데도.

소독은 끝났다. 과산화수소는 독해서 처음 한두번 밖에 쓰지 못하지만, 그 정도면 충분하다. 다행일까, 깊은 쪽보다는 크게 찢어진 열상에 가까웠다. 꿰멜 필요까지 없고,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봉합해두어도 충분하였다.

...라는, 의학적인 정보로 머리를 꽉 채워, 잡생각이 들지 않게 한다. 지금은 그럴 시간이 아니다.

"안돼."

짧게 대답한 칸나가 상처를 눈으로 다시 확인한다. 누가봐도 정신이 팔린 자의 대답이였으나, 이 둘 중 그 것을 탓할 자는 없었다. 칸나가 스테이플러를 상처위로 옮긴다. 그것에 힘을 주려는 순간, 손등위의 감촉에 고개를 든다.

칸나는 눈을 감은 이리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눈빛에 씁쓸함이 담겼지만, 눈을 깜박이면 다시 냉정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칸나는 작은 숨을 들이켰다.

철컥. 철컥.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철이 살을 꿰뚫는 짧은 소리가 난다. 심호흡이 무색하게도, 봉합은 금방 끝났다.

탁, 스테이플러를 놓은 손이 마무리를 준비한다. 약을 바르고, 붕대를 들어올리고. 착착, 새하얀 붕대로 이리스의 배를 감싸며, 낮게 을조리듯 말을 건다. 둘 다 이미 알고 있는 말이었고, 서로에게 숱히 말해준 지시였다.

"이제 끝났어. 상처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889 브리엘주 (Nz0PR0Jtq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6:21

>>883 (브리엘 눈에는 애가 그냥 어른인 척하는 걸로 보인다)

890 이리스🐈‍⬛ - 아스타로테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6:37

" 아하하, 이제 밑에 부하도 셋이나 있으니까~ 조금은 참을 줄도 알아야.. "

징징대다뇨! 전 그저 어, 어리광 좀 부렸을 뿐인데. 애 앞에서 너무하신다니까. 둥글어진 아이는 제대로 못 들은 것 같으니 다행인데, 괜히 들었으면 다음에 만났을 때 큰소리를 못 칠 뻔 했네. 하여튼 장난기가 넘치시는 분이라니까. 난 애써 팔짱을 낀 체 있는 허세, 없는 허세 다 꺼내놓고 웃어보였다. 적어도 저 아이가 있는 동안엔 우습게 보일 수 없었다. 라이벌에겐 약점을 보이면 안되는 법이니까.

" 자기 길을 찾더라도, 받은 은혜에 대한 무언가는 돌려드려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밖에 나가서도 잘 살테고. "

그정도는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을 갖고 나가면 죽을게 뻔하다. 그게 바로 이 도시니까. 나도 그래서 보스한테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는거기도 하고. 적어도 내 목숨을 한번 빚진 사람이니까. 그리고 그때 들었던 말이, 그대로 들려온 것이 왠지 기분이 좋았으니까. 그때도, 지금도 눈 앞의 보스는 변하지 않았다고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 앗, 잘가...! "

한순간에 남성에게 옮겨져 밖으로 나가는 아이에게 다급하게 인사를 한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스를 바라봤다. 어라, 뭔가 아이를 일찍 떼어놓진 않으실 것 같았는데? 뭐지? 그 사이에 뭔가 일거리라도 들어왔나? 나는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보스를 보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이미 보스는 많은 것을 생각해둔 모양이었다. 그리곤 단숨에 나를 뒤흔드셨다.

" ...보...보스...! "

어렵게 참았는데! 엄청 어른스럽게 참았는데! 보스가 그렇게 해버리시면..! 나는 마음속으로 절규를 하면서 양팔을 벌려보인 보스를 바라보았다. 내 빌어먹을 몸은 벌써 신호가 오는지 꼼지락대고 있었다. 안돼, 오늘은 멋진 어른의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마음먹었는데, 그런데..안돼..!

" 안되겠다...! 보스으~! "

자연스레 보스의 품에 뛰어들어 꼭 끌어 안으며 나는 힘차게 외칠 수 밖에 없었다. 나 다이애나 이리스, 보스의 품을 오늘도 참지 못했다. 기다렸다는 듯 품에 부비적대며 나도 모르게 웃음을 흘려버렸다.

" ....후우, 그래에~ 이거지..보스의 품...오늘의 힐링..."

891 칸나주 (cmUTtfbhic)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6:41

시안주 안녕!! 오늘 하루 수고한 모양이네!

>>862 (부끄)
역시 이 스레 인원들은 귀여워!

892 브리엘주 (Nz0PR0Jtq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7:08

아스타로테 분위기 휙휙 바뀌는 게 매력적이네.....굉장해....

893 ◆RCF0AsEpvU (rvJSAKJjp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18:05

시안주 언제왔어
우리의 민트동지 귀여운시안주 어서와라구

>>886 하하하하
정확히는 '날'덕후지

894 엘레나 - 무라사키 (lbFtAWd/2M)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0:32

소녀가 내민 것은 '산타'라는 상표가 붙은 종이봉투였다. 셰바와 산타. 이토록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또 있으랴. 하지만 그것이 앳되어 보이는 소녀와는 퍽 어울렸다. 간식도 꼭 자기 같은 것을 사 왔다.

"이렇게 귀한 걸 받았는데 그냥 보낼 순 없죠. 마음껏 있고 싶은 만큼 있다 가요."

손님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부터 활짝 열려있던 문은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미였으나 정작 그 본인에게는 전해지지 않았나 보다. 아니면 확인을 받기 전까진 움직이지 못하는 성격이든. 어느 쪽이든 예의 바른 사람은 싫지 않다. 엘레나는 한층 누그러진 목소리를 내며 앞장선다. 손님을 대기실에 앉혀두긴 뭣하니 안쪽으로 데려가기로 한다.

접수대 뒤의 문을 열면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넓이의 방이 있다. 휴게실 느낌을 내려 식탁과 의자, 수납장에 작은 냉장고까지 갖췄지만 사실상 이용하는 건 한 사람뿐이다. 그녀는 또 말을 하기 전까지 소녀가 서 있을까 "앉아요." 말하며 냉장고를 연다. 하지만 열심히 돌아가며 일하는 것이 무색하게 텅 빈 내부에는 페트병 몇 개가 세워져 있을 뿐이다. 과자를 가져왔길래 티타임 흉내라도 내볼까 했더니 마땅한 것이 없다. 애초부터 손님을 접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다.

"주스, 홍차, 아니면 물도 있는데. 어떤 게 좋아요?"

꾸역꾸역 만들어 낸 선택지를 소녀에게 전달했다.

895 쥬주 (OHRUqMMs1A)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1:36

>>887 크윽 분하다~ 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쓰다듬을 받아야 한다니~ 허나 나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896 제롬주 (/hKuYr3XI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3:00

>>889 (시무룩해진 제롬)()

897 리스-무라사키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3:52

리스의 모습은 절대 평범하다고 볼 수 없었다.

비록 그의 몸은 칼에 의해 베여져도 금방 재생을 하고 이후 그 피해에 적응해 피부가 더욱 두꺼워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의 옷은 그렇지 못하기에 사실상 속옷을 제외하면 옷들이 다 걸레짝이 되어 있었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패션감각이 돌아버린 인간으로 볼 수도 있었다.

물론 단신으로 하나의 조직을 무너트리면서 발생한 부수적인 피해였으나 차라리 전자가 사람들이 믿을만한 이야기였다.

단 칼에 의해 잘려진 옷 사이로 보이는 수십 마리의 뱀이 기어다니는 듯한 기형적인 근육을 보면 후자를 더 신뢰하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리스는 주변에 있는 칼들을 멍하니 지켜보았다.

이중에서 몇 개를 가져가기만 하면 가게에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날붙이가 있는 것이라면 전부 식칼이라고 생각하는 리스이기에 나온 위험한 결론이었다.

그렇게 칼을 주우려고 하던 와중 높은 톤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이 현장과는 정반대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던 연약해 보이는 소녀로.

막 칼을 주우려고 하던 것을 리스가 보게 되었다.

그녀를 본 리스는 천천히 다가가다가 우뚝 멈추고 말했다.

"안녕하세요오."

무척이나 해맑은 목소리로.

898 엘레나주 (EJyBRB/L5s)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4:00

답레와 함께 왔습니다⋯
오늘도 좋은 밤이에요~

899 이리스🐈‍⬛ - 칸나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4:06

" 꼬맹이 아니야...! 정말...! 이만큼 컸는데! 부하도 셋이나 있는데...! "

뿌듯한 모습을 하던 이리스는 돌아온 칸나의 대꾸에 움찔하고 놀라더니 억울하다는 듯 가볍게 볼을 부풀린다. 그래도 어린시절의 자신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고 자신하고 있었으니까. 그치만 여전히 칸나에게는 그때 그시절로만 보일 뿐이란 생각이 들었는지 진짜로 조금은 섭섭하기도 한 모양이었다. 소독하는 동안 아픔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 윽..너무 단호하다니까~! 술마시고 온 것도 몇번이나 봤으면서~! "

베에, 장난스럽게 메롱을 해보이며 꼭 칸나와 술을 마시고 말겠다는 듯 열의를 불태우는 이리스였다. 물론 그것에는 정말로 칸나와 술을 마시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앞으로 다가올 통증을 이겨내려 애쓰는 중이기도 했다. 적어도 이렇게 쉼없이 재잘대며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덜 아플테니까. 그렇게 투덜대다가도 자신의 손길에 시선을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칸나에게는 베시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었다.

" 윽...크윽...윽..."

스테이플러가 박힐 때마다 입술을 앙다문 신음소리가 이리스에게서 흘러나온다. 식은땀이 흐르고 몸이 파르르 떨려온다. 그러면서도 큰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술을 어찌나 쎄게 앙다물었는지 새하얗게 변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신음을 흘린 후엔 입꼬리를 올려보였다. 마치 자신은 괜찮다고 보여주려는 것처럼. 그리고 이어진 붕대감기가 이어지는 동안 이리스는 축 늘어져 연신 숨을 고르기 바빴다.

" 흐흥, 언니 옆모습 되게 예쁘다~ "

지친 목소리로 베시시 웃어보인 이리스가 치료를 마무리한 칸나에게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은 얼굴로.

900 ◆RCF0AsEpvU (rvJSAKJjp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4:46

오오오 우리 민트동지중 머리를 담당하고 있는
귀여운 엘레나주도 마침 왔군
어서와
이제 우린 완전해졌다 음하하하하하

901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4:53

보스의 품에 달려든 이리스 진짜 냥이네

902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5:04

엘레나주 어서왕

903 이리스🐈‍⬛주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5:56

>>901 그렇다! 냥이다! (*°▽°*)

904 제롬주 (/hKuYr3XI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6:11

좋은 밤아에요 엘레나주!!!!

905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6:54

>>903 그르렁 소리가 날 것 같아 ㅋㅋㅋ

906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7:03

울 집 고양이도 막 얼굴 비비면서 그러거든 !

907 브리엘주 (Nz0PR0Jtq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7:29

엘레나주 어서와.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895 항복하지 않아도 된다. 쓰다듬만 받거라. 쥬주. 호호호. (마구 쓰다듬)

908 칸나주 (cmUTtfbhic)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7:54

엘레나주 어서와! 오랜만이야~

909 페퍼 - 피피 (8COY0/ieZI)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8:23

시선을 제대로 마주치는 것인가. 썩 대담한 남자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많이들 그럽디다,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노라고. 그런데요, 과연 그게 그럴까요? 예컨대 태양이나 용접광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처럼, 똑바로 쳐다봤을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스스로 해를 입고자 하기 때문이지요. 즉 요컨대 심리적인, 어쩌면 자기로부터 비롯된 문제라는 겁니다.
'그렇지.'

머리 아픈 것이 조금 가셨다. 하지만 아까 건네주었던 코데인을 좀 받아먹을 걸 그랬다. 또 아파질지도.

잠깐 고민하던 페퍼는 세이프하우스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답한다.
"현명한 선택이다. 스스로를 지킬, 혹은 제때 도망칠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그런 걸 만들어봐야 뚫릴 뿐이니까."
뇌를 해킹하면 되는게지. 단말을 통해 회백질에 접근한다는 것이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그것은 브루털포싱에 가깝다. 암호가 걸려있다면 암호를 뱉을 때까지, 열쇠가 필요하면 가져올때까지 두들겨패면 되는 것이다.

이어지는 남자의 끔찍한 웃음소리. 칠판을 긁는듯한 그것에 안면근육이 약간 경련한다.
"머리고기랍시고 카데바의 것을 잘라서 주면 곤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듯 보이지만, 능청스럽게 넘기면 된다. 그래, 이렇게 하면 되겠지.

"단순함은 최고의 미덕이다. 내가 지향하는 길이지."
호주머니를 툭툭 두들겨보며 열쇠가 있는지 확인한다.
"시체 처리라. 그럴 일이 없길 바라야지."
나이프는 허리춤에 있군. 등을 보여야 한다.
"잠깐… 차에서 용품좀 가져와도 되겠나."

910 시안 - 브리엘 (UJsXLeEwb.)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8:41

눈물도 미소도 없을 것 같은 그쪽 치고는 꽤나 신경 써준다는 느낌이다. 입가에서 물을 치우면, 미소 밴 얼굴로 시안은 당신을 보고 있다. 어떻게 다음번에는 당신에게 술이라도 선물할까. 선물이다 뇌물이다 여러 이유로 받아서는 마시지 않고 장식장에만 올려둔 술들이 많다. 저는 무슨 맛인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먼지만 쌓이게 두기엔 아까운 것이다.
잔을 흔드는 당신의 손짓을 보며 그런 생각하다 잔을 내려둔다. 시간을 듣고서 제 손목의 시계를 보다, 고개를 끄덕이며 곧장 소파에서 일어난다. 1분이라도 더 빨리 떠나줘야 당신이 그만큼 일찍 쉴 수 있을 테니. 현관으로 향하는 복도를 바라보다, 다시 당신을 본다. 가벼이 손을 흔들며 작별은 건네곤, 그대로 응접실을 빠져나간다.

911 시안주 (UJsXLeEwb.)

2022-01-06 (거의 끝나감) 22:28:56

일단 저번에 막레 올린다 해놓고 못 올린 거 올려.

모두 걱정해 줘서 고마워. 지금 푹 쉬고 있답니다.
그리고 캡틴 스포 해둔 거 다 봤어....

912 브리엘주 (Nz0PR0Jtqk)

2022-01-06 (거의 끝나감) 22:30:45

막레 잘받았어. 다시 한번 더 일상 수고했어. 시안주.

913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31:24

수고했어! 시안주! 브리엘주!

914 이리스🐈‍⬛주 (kXdvuMh6VI)

2022-01-06 (거의 끝나감) 22:31:44

>>905 골골대!!(˵ ͡° ͜ʖ ͡°˵)

915 하웰 - 브리엘 (F.xD6MoovE)

2022-01-06 (거의 끝나감) 22:32:25

브리엘의 말은 너무나 단호했다. 하긴,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전직 의사 선생님과 꽃집을 하고 있는, 그리고 독약을 제조해서 판매하고 있는 자신과 만날 일이 무어가 있겠는가. 그리고 그 말의 뜻은 자신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그녀의 직접적인 의사 표시이기도 했다.

하웰은 호텔에서 특별히 신경을 쓰는 고급스러운 홍차의 향을 맡고 한 입 마셨다. 아무런 접점 없이 다시 만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오늘과 같은 우연이 아니고는 성립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몰랐다. 아니, 만약 또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브리엘은 그저 자신을 지나가지 않을까? 이전에 이야기는 다 하지 않았냐고, 아는 척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하웰은 홍차를 내려놓았다.

“관심을 많이 두는 편이죠? 아무래도 판매직이잖아요. 꽃을 팔고 향수를 팔고.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원래 식물만 좋아하는 아이들은 연구원이 된다고요. 식물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는 아이들이 커서 꽃집을 차리는 거예요.”

단골 손님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꽃을 함께 기억해주고, 꽃을 사가면서 행복해하거나 슬픔을 위로하는 행위를 바라보고... 그런 것들을 자신은 나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이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정말로 평범한 꽃집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방금 말처럼 사람을 좋아한다기에는, 그 사람을 죽이는 독약을 판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는 했다. 사람에 대한 관심도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킬 뿐 그 선을 넘어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지만 이미 자신이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되었을 때부터 생긴 무의식적인 방어막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제 선 안의 사람들이 꽤, 있다는 그런 생각이 가끔씩은 드는 것이었다. 그 선 안으로 사람을 들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신은 은근히 흐물흐물한 사람일지도 몰랐다.

그러다 하웰은 브리엘이 약을 판다는 말에 조금 눈을 깜빡였다. 의료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아마 사람을 고치는 약은 아닐 터였다.

“약이라... 저희 집도 약을 팔잖아요. 지점은 아니고 본점에서만 판매하는 거지만. 약을 파는 조직이라면...”

그리고는 경쟁업체를 줄줄이 읊었다. 그 안에는 카두세우스의 이름도 있었고. 경쟁업체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하웰도 클로리스의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하긴, 저 같은 말단 지점장은 상관없는 일이죠.”

하웰은 쳐진 눈꼬리를 더욱 내리며 순한 얼굴로 말했다. 브리엘이 조직 이름을 이야기하든 이야기하지 않든 신경 쓰진 않을 것이었다. 자신은 자신의 꽃집을 지키는 것 외에는 본점의 사정에 관심이 없었으니까. 말은 그렇게 해도 말단 지점장은 아니었으나, 그건 그저 하웰의 희망사항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브리엘이 약을 판매하는 일은 한다고 해도 그것이 자신과 크게 상관이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었다.

916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32:53

>>914 오오오!

917 하웰주 (F.xD6MoovE)

2022-01-06 (거의 끝나감) 22:33:25

잡담 플로우에 몸을 맡기고 싶은데 중간중간 하는 일이 있다보니 답레만 툭 던지고 가버리게되네 88 진짜 시간이 나면 뭉근히 자리 지키고 있을거야.... 으으

918 페로사주 (tsRunYjYRY)

2022-01-06 (거의 끝나감) 22:34:20

이마트 편의점 PB상품인 이천쌀콘이라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그런데!!!

이건 그냥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해동 안한 햇반 밥풀들을 듬성듬성 넣어놓은 것뿐이잖냐아아아아!!!
아침햇살맛 아이스크림을 기대했는데!!! 용서 못 해!!! PB상품은 지금 또 다시 내 마음을 배반했다아아아!!!

아이구 여하튼 다녀왔으이~~~... (텐션 푹꺼짐) 다들 좋은저녁이여..

919 리스주 (q2c23WJlDQ)

2022-01-06 (거의 끝나감) 22:35:42

밥풀 아이스크림 뭐냐곸ㅋㅋㅋㅋㅋ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