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16068>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07 :: 1001

◆RCF0AsEpvU

2022-01-04 13:37:43 - 2022-01-05 13:13:54

0 ◆RCF0AsEpvU (6MnjasN8PQ)

2022-01-04 (FIRE!) 13:37:43


모르는 일이라곤 할 수 없지만
거들었던 기억은 없어
자유를 비싸게 산 것도 같지만
영혼까지 싸게 팔았던 기억도 없어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390 카이 - 아스타로테 (.8NFy.MPn.)

2022-01-04 (FIRE!) 22:11:40

"그래, 그런 거구나."

카이는 아스타로테의 저의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라 베르토라는 조직의 방침.
그것이야말로 셰바다운 것이다.

"알았어. 언제나 고마워."

라 베르토가 있기에 현재의 해룡수산도 있는 것.
그런 의미에서 작은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카이는 한편으로 새로 들어올 해산물의 요리법을 떠올리고 있다.
뼛속까지 요리사답달까.

"그래. 회식이라, 기대해도 돼?"

바로 쥔 젓가락을 탁자 위로 올려놓으며 카이가 태연하게 대꾸한다.
빈 접시를 흘겨보던 그의 시선이 다시 아스타로테에게 향한다.

"응? 만족스럽고 말고."

바깥 세계에는 고리타분한 법이 있다고 한다.
그런 법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셰바의 방식이 더 마음에 든다.
법에 의한 처벌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요컨대 그냥 사지 좀 망가뜨리거나 숨통을 끊어버리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391 카이주 (.8NFy.MPn.)

2022-01-04 (FIRE!) 22:12:20

다들 앙녕~~!!! 일상 분위기 ㅁㅇㅁㅇ~~~

392 제롬주 (MJLWq.HSOs)

2022-01-04 (FIRE!) 22:14:00

>>387 제롬: 뭐... 너도 이제 어른이니까(어깨 툭툭)
제롬주: (네가 더 어릴 것 같은데)

카이주 어서와요~!!!!

393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15:31

>>389 그럼 무난하게 식당으로 할까? 아님 만약 선관을 짠다면 피피는 리스와 어떻게 만나게 될 것 같아?

394 브리엘주 (0F4FfWkNLA)

2022-01-04 (FIRE!) 22:15:41

현생, 거칠다.
날씨, 춥다..........(망령)

395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16:35

참고로 리스는 꽤 순수한 편이니까 뭔가 흥미가 있는게 보이면 멍하니 따라갈 확률이 높아!

396 제롬주 (3wnz/TyruE)

2022-01-04 (FIRE!) 22:16:40

브리엘주 힘내세요.. 옷 따뜻하게 입으셨길...

397 브리엘주 (0F4FfWkNLA)

2022-01-04 (FIRE!) 22:17:04

아 답레 안써지면 무리 안해도 돼. 시안주.
여, 모두들. 좋은 밤 되고 있니?

398 에만주🔨 (s92CNmsSyE)

2022-01-04 (FIRE!) 22:18:08

카이주 엇솨~~

>>392 제롬이 어른이니까 하고 넘어가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만: 그래..어른..이..지..
에만주: (이걸 말해말아)

399 피피주 (moq.1KKrW6)

2022-01-04 (FIRE!) 22:18:40

>>393 피피가 식당 단골이었는데 잠깐 발걸음을 끊었다가 다시 돌아왔다든가, 아니면 리스가 돌아다닐 때 피피가 단순 변덕으로 잠깐 치료해준 적이 있다는 설정 정도 고려하고 있엇어요 ;3

400 이리스🐈‍⬛주 (wCmA5H.gYI)

2022-01-04 (FIRE!) 22:18:40

브 하! 브브! ٩(╹⌓╹ )۶

401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18:41

>>397 좋은 밤이긴 하지!

402 엘레나주 (3oDF385zCE)

2022-01-04 (FIRE!) 22:19:13

다들 안녕하세요~
따뜻하게 보내고 있으시다니 다행이군요!

브리엘주 어서와요!
오늘 많이 춥더라구요⋯ 오늘 같은 날 고생이 많으십니다 8.8

403 에만주🔨 (s92CNmsSyE)

2022-01-04 (FIRE!) 22:19:30

브리엘주...🥺 따뜻하게 입었길 바라..88

404 제롬주 (SWWVdWfvvg)

2022-01-04 (FIRE!) 22:21:27

>>398 어른이니까 뭐 그럴 수도 있는 거죠(?????)

제롬: (이해할 수 있다는 표정의 끄덕끄덕)

405 카이주 (.8NFy.MPn.)

2022-01-04 (FIRE!) 22:21:57

브리엘주 어서와~~!! 현생 화이팅 ;ㅅ;

406 브리엘주 (0F4FfWkNLA)

2022-01-04 (FIRE!) 22:22:17

다들 좋은 밤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본인, 뿌듯하네. 요시요시. 뜨뜻하니까 기분좋은걸.
걱정해줘서 다들 고마워. 따뜻(손핫팩+붙히는 핫팩 2개)하게 입고 있다구. 그러니까 착한 참치들에게는 광역 마구 쓰다듬이라고. 받아라.

407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23:40

>>399 그렇다면 마침 새 요리 준비하고 있었는데 피피가 오는 걸로 하면 어떨까?! 동그란 요리로 ㅋㅋ

408 아슬란주 (68FtmoJsIM)

2022-01-04 (FIRE!) 22:26:13

끄악...정신없는 며칠을 보낸 아슬란주 이제서야 왔습니다!! 처음으로 일상 구할까 싶은데 있을까요~? 선관도 물론 환영! 없어도 뭐 그럼 독백이라도 써보든가 하죠~!!

409 아슬란주 (68FtmoJsIM)

2022-01-04 (FIRE!) 22:26:58

아참 다들 안녕하세요~! 오늘 밖에 완전 추워서 아슬란주 손가락이 다 얼 정도니까 다들 따숩게 지내세요....:p

410 피피주 (IKgfj2WaRE)

2022-01-04 (FIRE!) 22:27:00

>>407 좋아요~! 피피는 이전에 리스 식당에 들른 적이 있었다는 게 편하신가요, 아니면 없었던 걸로?

411 제롬주 (SWWVdWfvvg)

2022-01-04 (FIRE!) 22:28:16

아슬란주 오랜만이에요!!!!!!

412 피피주 (IKgfj2WaRE)

2022-01-04 (FIRE!) 22:28:40

>>408 선관 콕 찔러봐도 될까요? ;3

413 에만주 (s92CNmsSyE)

2022-01-04 (FIRE!) 22:28:45

아슬란주 오랜만이야!!(꼬옥)

414 제롬주 (SWWVdWfvvg)

2022-01-04 (FIRE!) 22:28:45

일상은 이미 돌리고 있는 것과 독백을 쓰고 있는 중이라 지금은 살짝 무리일지도...

415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30:41

>>410 피피는 처음 들어오는 걸로 하자!

416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30:54

아슬란주 하이!

417 쥬 - 제롬 (aVokLYLNyY)

2022-01-04 (FIRE!) 22:31:26

그녀가 뉴 베르셰바에 남긴 벽화들이 몇개나 될런지, 이젠 벽에 붓을 댄 횟수도 셀 수도 없을 것이다.
물론 셀 수 없는 이유를 꼽자면 그녀 스스로 세는 것을 잊었단 것과 대개는 자연적으로 지워지거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청결을 원해 지우기도 하고,
때로는 벽화를 관리하는 사람처럼 재보수도 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가벼운 흥얼거림과 함께 골목 속 또 다른 골목을 벽 한복판에 만들어내던 그녀는 이제 막 자신의 맞은편 통로에 대한 명암을 살피고 있던 찰나,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잠시 행동을 멈추었다.
딱히 불현듯 찾아온 사람에게 두려움을 품은 것은 아니었고 누군가가 그녀에게 잔소리를 하러온줄 알고 숨죽이지도 않았으며, 그저 그 사람이 길을 지나치고나면 다시금 그 풍경대로 다시 그리려던 모양이었다.

예상대로 지나가던 이는 그녀와 벽의 그림쪽을 슬쩍 훑어보다가도 이내 별 생각이 없었는지 그대로 가버렸고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띄고서 그림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따금씩 뺨에, 팔목에, 머리카락이나 상의에 염료가 묻어 굳어가기도 했지만 그녀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듯 했다.
게다가 지나치는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 것과 이미 그림에 몰두한 그녀는 그쪽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단것도,

적어도 소리를 내 부른다거나 옆쪽에서 그림자를 드리워내지 않는 이상은 쉽게 그쪽으로 돌아보지 않을듯 싶었다.

418 카이주 (.8NFy.MPn.)

2022-01-04 (FIRE!) 22:31:27

아슬란주 어서왕~~!! 일상은 돌리고 있어서...!

419 피피주 (IKgfj2WaRE)

2022-01-04 (FIRE!) 22:32:08

>>415 좋아요~!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요? ;3

420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32:45

>>419 응응

421 쥬주 (aVokLYLNyY)

2022-01-04 (FIRE!) 22:33:38

엘레나주 안녕어서와~

브~ 브브~ 너무 무리하지 않았음 좋겠는데~
날씨도 춥고 그러니깐~

아슬란주도 어서와~ 오랫만이네~

422 피피주 (IKgfj2WaRE)

2022-01-04 (FIRE!) 22:33:44

>>420
.dice 1 2. = 1
1. 피피
2. 리스

423 피피주 (IKgfj2WaRE)

2022-01-04 (FIRE!) 22:34:08

그럼 선레 적당히 써올게요 ;3 잠깐 기다려보세용

424 쥬주 (aVokLYLNyY)

2022-01-04 (FIRE!) 22:34:13

오~ 피피리스 일상~ 재밌는게 또 생겼구먼~

425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35:12

다녀와!

426 아슬란주 (9GCtZBDJzM)

2022-01-04 (FIRE!) 22:37:04

다들 오랜만이에용~! 한동안 참치어장은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바빴지 뭡니까... 다들 좋은 밤 보내고 계신가요!

>>412 오 좋아요 좋아요! 빠르게 피피 시트 다시 한 번 읽고 임시어장으로 가있을게요~!!

427 에만주 (s92CNmsSyE)

2022-01-04 (FIRE!) 22:42:23

분명 내가 생각한 일상은 이거였거든?

428 에만주 (s92CNmsSyE)

2022-01-04 (FIRE!) 22:43:36

젠장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술 마신 에만주... 설명 좀 해보라고..

미안하다 내일 출근인데 막걸리랑 소주 좀 조졌다..

429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43:40

싸인이 다 별표네 ㅋㅋㅋㅋㅋ

430 브리엘주 (0F4FfWkNLA)

2022-01-04 (FIRE!) 22:45:39

(일상을 흥미롭게 보는 중)
본인은 무리하지 않고 있다구. 이시국에 감기는 사양이야.......우야든동 혹시 시안주가 느즈막히 답레 가져온다면, 답레는 아주 많이 늦을거라고 누군가 전달해줘...88
모두 좋은밤 보내고, 나중에 보자.

431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48:34

브리엘주도 좋은 밤 보네!

432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48:56

에만주는 은근 술꾼이네 ㅁ

433 아스타로테 - 카이 (I1OM94ixM6)

2022-01-04 (FIRE!) 22:50:53

여인은 카이의 말에 말없이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이 라 베르토의 방침이며 라 베르토가 추구하는 셰바다움이라 말하듯이. 이해했다면 말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수식어는 적을수록 와닿는다.

"고맙긴. 덕분에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걸."

누가 좋은 건지 여인의 말 만으로는 불분명했다. 대화의 흐름으로 보면 이전에 회식을 왔던 라 베르토의 일원들이거나 카이의 횟집에 오는 손님들이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여인이 즐기는 음식은 한 손에 꼽을 것 밖에 없었고, 여기에 있는 건 그 중 하나인 술 밖에 없었다.

"기대하려면 우리 애들이 해야지. 요리할 기대라면 충분히 해도 되겠다만."

후후후후. 정말로 즐거운 듯한 웃음소리가 여인의 입술 사이로 가늘게 흘러나왔다. 우아하게 한 손을 들어 입가를 가리는 행동이 잘 배운 아가씨 같지만 그 실상이 어떤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 만 하다. 여인은 카이보다 늦게 마지막 잔을 비우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코트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입가를 정돈하며 카이의 대답을 들었다. 짧고 간결한 대답에 여인의 입술이 다시금 미소를 띄웠다.

"그래.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은, 계속 보겠구나. 조금은 기쁠지도."

그리고 여인은 손수건을 주머니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인다. 코트깃을 한번 당겨 정돈한 뒤 옆으로 나와 입구를 향해 돌아섰다.

"이만 가야겠다. 간만에 즐거웠어. 카이. 다음에 봐."

여인은 올 때 그랬던 것처럼 인사를 하고 휙 하니 가게를 나가버렸다. 요란하지 않은 굽 소리가 해룡수산을 나가 적막한 거리를 울리며 멀어진다. 그렇게 빈 자리에는 먹은 값보다 후하게 들은 봉투 하나가 반듯하게 남아있었다.

//이걸로 막레 할게. 카이주 수고했어. 재밌었을지 모르겠네. 워낙 심심해서.

434 아스타로테주 (I1OM94ixM6)

2022-01-04 (FIRE!) 22:51:51

그새 온 사람들 모두 좋은 밤.

435 카이주 (.8NFy.MPn.)

2022-01-04 (FIRE!) 22:53:28

아스주도 수고했엉~~~!! 충분히 재밌었는걸! 잔잔하고 평화로운 것도 좋아!!

436 리스주 (1iAQD3pVwI)

2022-01-04 (FIRE!) 22:53:49

모두 좋은 밤이야-

437 카이주 (.8NFy.MPn.)

2022-01-04 (FIRE!) 22:53:54

브리엘주는 다녀왕~~!!

438 에만주 (s92CNmsSyE)

2022-01-04 (FIRE!) 22:54:20

다들 어서오라구~ 브리엘주 나중에 보자!

>>432 어허 아니라구~ 그냥 즐기는 것 뿐이지~😊 그래도 오늘은 적당히 즐겁게 좋을만큼만 취해서 인사불성은 아니란 말씀~

439 엘레나주 (3oDF385zCE)

2022-01-04 (FIRE!) 22:54:29

손발 녹이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혹 선관이나 일상 돌리실 분 있다면 느긋하게 불러주세요~
안된다면 굳이 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0

브리엘주 다녀와요~ 일 힘내시길!

440 피피 - 리스 (IKgfj2WaRE)

2022-01-04 (FIRE!) 22:54:41


내장 어귀에서 기름기 보채는 소리가 났다. 휘청이며 걷던 사내는 짜증스럽게 제 복부를 어루만졌다. 음식에 별 다른 의미 두지 않았다. 그저 입 안에 욱여넣은 뒤, 이와 혀로 짓이기고 뭉개 목구멍으로 넘기면 그만인 것들에 불과했다. 미식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한심한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송아지 앞다리 맛이 나는 벌레가 있다 하여 그것까지 입 안에 넣고 씹을 텐가? 나라면 씹을 텐데, 아주 기쁘게 삼킬 텐데. 멍하니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허기진 것은 싫었다. 싫은 게 많기도 하지. 까다로운 것. 머리 어딘가에서 성가시게 조잘대는 것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무언가를 먹는 편이 나았다. 평소처럼 아무 빵집에 들어가 밀 덩어리나 질겅거릴까 하여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니, 오늘은 다른 걸 입에 넣고 우물거려보자. 식당, 로스트 스튜로 향하는 코트 자락이 지저분하다. 종업원이 화내려나, 화를 내면 참 좋을 텐데. 짜증스럽게 빗자루로 종아리를 찔러댈까. 입꼬리 씰룩대는 꼴이 보기 좋지는 않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걸로 줄래?"

문 열고 들어오자마자 내뱉은 첫 마디다. 퍽 예의바른 편은 아니다. 코트 끝에서 배어나온 물이 바닥을 적셨다.

"나아, 그리고, 다리가 너무 아파."

빨리 자리 안내해줄래? 눈 접어가며 다정한 웃음 흉내다. 숨 들이키자 기름 냄새가 허파를 채웠다. 제 표정 숨기려 손으로 입을 가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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