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가 귀여운가, 캡틴이 귀여운가. 기록하는 자가 곧 승자일지니,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캡틴 귀여워. 도시뿌셔 지구뿌셔. (캡틴은 수정 뒤 이 문구를 지워주세요.)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가족으로 들어가긴 힘들다고 말했지만 스텔라는 이미 자신의 가족이고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조금 더 공식적인 의미로 '가족'이라고 선포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 구획 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있었고 그 목걸이 만으로도 이 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일테니 크게 상관은 없었다. 스텔라는 입에 담배 하나를 물고 발걸음을 옮겼다. 응접실이 괜찮겠어.
" 그래~? "
동생이니까, 가족이니까 알고있다는 말. 스텔라는 흐흥, 하고 웃으면서 머리를 쓰담았지만 속으로는 조금 다른 생각도 하고 있었다. 어찌되었든 이리스는 가족이고 동생이다. 하지만 정식으로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에 속해있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었다. 결국은 다른 조직의 사람이라는 말이지.호라이즌 블라인더스는 엄연한 조직이고, 가족이며 사업체이다. 다른 조직의 사람이 이 집의 구조에 대해 아는것은 상관없지만 '가족 회의'가 열리는 장소마저 알고있다면 그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리스라면 알아도 되겠지만 다른 사람이라면 곤란해지겠지. 그리고 그럴 일이 없을것이라는 장담도 할 수 없으니 역시 보안에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 술이라면 어디라도 있지. 거실에도, 응접실에도, 침실이나 심지어는 복도에도 "
겉으로는 밀주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술의 퀄리티를 항상 체크하기 위함이라고 했지만 속내는 그냥 스텔라 본인이 술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한 번 마실때 진탕 마셔서 코가 삐뚤어지는 정도로 마시지는 않았지만 매 순간 마다 조금씩 조금씩 한 모금씩 목을 적시는 것을 좋아했으니까.
" 흐음. 원래는 돈을 받아야 하는데 가족한테는 안 받으니까. "
스텔라는 응접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을 닫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입에 물고있던 담배에 불을 붙이는 것이었다. 한 모금을 마시고 폐포 깊숙히 적신 다음 연기를 뱉어냈고 그러면서 두 개의 술병 앞에서 심각한 고민에 들어간듯 인상을 조금 구겼다. 일생일대의 고민이라도 하는것마냥 보였지만 결국은 위스키인가, 럼인가 하는 고민이었다. 결국 스텔라는 위스키를 들고 크리스탈에 쪼륵 하고 조금을 따랐다.
머리를 쓰다듬는 스텔라를 보며 방긋 웃어보인 이리스가 가볍게 말을 덧붙인다. 아무래도 아까 전에 혼자서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을 신경을 쓰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대답 이후에는 베시시 웃을 뿐이었다. 그 모습만 보면 한 조직의 최전선에서 뛰어다닐 것이라곤 전혀 생각치 못할 모습이었다. 그렇게 나란히 옆에 붙어선 응접실로 향하던 이리스는 이어지는 스텔라의 말에 고개를 힘껏 끄덕인다.
" 내가 처음 언니 집에 와서 그거 보고 놀랐잖아! 언니 집에 왔는데 보여주는 곳마다 비싸보이는 술이 가득인거야! "
재잘재잘, 어린 아이마냥 스텔라에게 대답을 하며 사뿐사뿐 앞으로 나아간다. 용케 앞을 보고 걷지 않는데도, 흔들림 하나 없이 나아가는 것은 이리스의 선천적인 감각 자체가 좋은 모양이었다. 그래봐야 지금은 과자 같은 것을 보곤 신이 난 애 같았지만. 그렇게 응접실에 도착해선 이리스도 주머니에서 망설임 없이 담배갑을 꺼내선 가느다란 향담배를 한개비 꺼내 입에 문다.
" 헤헤, 언니 동생이 될 수 있던 건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아. 이렇게 언니가 많이 베풀어주는 걸 보면. "
고맙다는 듯 잠시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를 입술에서 뺴내 공손히 인사를 해보인 이리스는 다시 담배를 물곤 불을 붙인다. 향담배에 불이 붙으니 달콤한 향이 서서히 이리스 주변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스텔라는 이 이야기를 새로운 조직원이 들어올때마다 했었다. 새로운 누군가가 들어와 가족이 된다면 스텔라는 우리는 가족이 될 운명이었고 그 운명을 따라서 오늘 가족이 되었다고, 그렇게 장황하고 이야기하곤했다. 그야 가족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이니까. 크리스탈 잔에 따른 술을 한 모금 마셔 목을 적시고 담배연기로 다시 건조하게 만들고, 다시 목을 적신다.
" 그래 그럼. 위스키로. "
아이리쉬 위스키. 스텔라는 다시 뚜껑을 열고 술을 따랐다. 스텔라 위스키라.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맘에 드는 이름이다. 자신의 이름을 박아 넣음으로서 이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스텔라 솔로몬스와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에 대해 알게모르게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 수 있고 거기에 스텔라에는 '최고의' 라는 뜻도 있었으니까. 누가 지었는지 그 이름 참 잘지었다.
" 응. 나도 위스키야. 자자, 서 있지 말고 앉자. "
본디 응접실을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 스텔라는 무의식적으로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 높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자신의 소파에는 이런저런 장식과 더불어 딱 봐도 '고급'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두었다. 자기 의자를 찾아앉은 스텔라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자기 허벅지를 톡톡 치면서.
사람이라는 건 이다지도 성가시기 짝이 없다. 시선을 꼬아 비스듬히 제롬을 바라보던 브리엘의 나른해보이는 눈매와 다르게 구리색 눈동자가 다른 곳으로 향했다. 곱지 못한 어투로 궁시렁거리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곧 이어지는 제롬의 말에, 브리엘은 쯧-, 혀를 차며 지금 끌고 온 사람이 할 말이냐는 금방이라도 쏟아내려는 말을 물 한잔을 깨끗하게 비워내는 걸로 삭혀냈을 것이다.
"당신이 나를 걱정한다고? 올해 들은 말 중에서 최악의 걱정 베스트 5위 안에 들어갈만큼 끔찍한 소리를 하고 있어."
가차없는 독설을 대답이랍시고 깐깐하고 예민한 구석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쏟아낸 브리엘은 주전자를 들고 돌아다니는 웨이터를 향해 손짓해서 비어 있는 자신의 물잔을 새롭게 채워달라 요청했다. 어린애 입맛. 브리엘은 제롬이 시킨 스위트 와인을 시키는 걸 보고 눈썹 한쪽을 치켜올렸다가 제자리로 끌어내렸을 것이다. 이제 갓 20세밖에 안됐으니 단 와인을 좋아하는 건 이해하기로 하며 불편함도 느껴지지 않는지, 브리엘은 물이 채워진 잔을 들고 다시 물을 몇모금 들이키다가 제롬의 대꾸를 듣고는 미간을 찌푸려보인다.
"최고의 칭찬이야."
양손을 올리는 모양새나, 자색 눈동자에서 묻어나오는 불만을 마주하면서 브리엘은 웃음기도 없는 낯을 유지하고 꽤 산뜻한 어조로 대답하기에 이르렀다. 느릿느릿 시간이 흘러가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걸맞게 근사한 플레이팅이 된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 올려지고 와인잔에 와인이 채워지자 브리엘은 다시 다리를 바꿔 꼬며 등받이에 약간 몸을 기대 앉았다. 손만 뻗어서 와인잔을 잡고 향을 즐기던 브리엘의 표정은 제롬의 말을 듣자마자, 미쳤니? 하는 문장이 드러나도록 바뀐다.
"뻔뻔해서 짜증나. 당신."
맑은 소리를 내며 제롬의 잔에 자신의 잔을 부딪힌 뒤 와인을 한모금 마신 뒤 브리엘이 중얼거린 말이었다.
" 맞아..! 언니가 우리는 '운명'이라고 했었지! 헤헤... 또 듣는거지만 부끄럽네에~ "
이리스가 운명이란 단어를 입에 담은 것은 스텔라에 의해서가 처음이었다. 애초에 이리스의 머릿속에선 운명이란 단어를 떠올리고 살지 않았으니까.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고 살아남기 위해 지내온 나날 속에서 운명 같은 추상적인 것을 떠올릴 이유가 없었다. 그럴 시간에 한번이라도 더 눈치를 보고, 한발자국이라도 더 움직여서 다른 누구보다도 조금 더 앞서나가야 살아남을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스텔라를 만나고 나선 운명이란 단어를 입에 담기 시작했다. 그만큼 스텔라와의 인연은 왠지 운명처럼 느껴졌으니까.
" 위스키~ 위스키~ "
과자가게에 들어온 아이가 과자를 외치듯 스텔라의 주변에서 되도 않는 음에 대충 가사를 위스키로 채워넣어선 흥얼거리며 잔에 채워지는 위스키를 바라본다. 위스키가 잔에 채워질수록 위스키의 향이 강해졌고, 그것이 코 끝에서 향담배의 달콤한 향과 뒤섞일수록 이리스의 미소는 더욱 더 짙어졌다. 그렇게 위스키 잔을 받아든 이리스는 잔을 얼굴 가까이로 가져가선 서서히 흘러나오는 그 향을 좀 더 즐기고 있었다.
" 앗, 얼른 갈게~ "
향담배를 잠시 입술에서 빼내곤 위스키를 한모금 머금은 이리스는 감미로운 그 맛에, 베시시 웃으며 서있었다. 그러다 의자에 앉아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후다닥 담배를 재떨이에 부벼 끄고는 두손으로 잔을 들곤 가벼운 발걸음으로 달려가 자연스레 스텔라의 허벅지에 앉는다. 등을 기대고 앉으라고 시켰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리스는 마주 보는 자세로 올라앉아선 자신을 보고 있는 스텔라에게 베시시 웃어본다.
" 요며칠 언니를 못 봤는데 등 돌리고 있으면 아깝잖아~ 이렇게라도 우리 언니 보고 있어야지. "
뛰어오느라 흘러내린 앞머리를 한손으로 쓸어넘긴 이리스가 스텔라와 적안을 맞추며 상냥하게 속삭였다. 애교를 부리듯 고개를 좌우로 조금씩 살랑살랑이는 것은 덤이었다. 아마도 꼬리가 달려있었다면 느릿하면서도 기분좋게 좌우로 살랑거려 스텔라의 눈에 틈틈이 들어오지 않았을까?
여인이 지나치며 말을 흘리자 로미가 말꼬리를 잡았다. 주된 내용은 여인이 앞서 언급한 반동에 대한 것. 하지만 반동이 있었다기엔 사격을 하고 나가는 여인의 모습은 지극히 평화로웠다. 넘겼던 머리칼이 일부 어지러진 걸 빼면 무슨 일이 있긴 했나 싶을 정도로.
"음. 맞아. 그런 맛이 없으면 굳이 이런 물건을 쓸 이유도 없지. 그러니 없애는 건 사양할게."
어설픈 조직원에게 쓰게 할 것도 아니었으니, 로미의 제안은 여인의 구미를 당기기에 부족했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에게 손해는 아닐 일이었다. 이미 이 건 하나와 추가로 구입한 탄의 값은 상당했고 물건 역시 성능에 문제는 없었다. 지금으로도 충분히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거래가 될 터였다.
"내가 여기까지 혼자 왔겠니. 준비만 해주렴. 잠깐 들고 가는 것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으니."
케이스와 탄을 같이 들면 무게가 상당하겠지만 여인도 겉보기와 다르게 체력이 되는 편이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을 차까지 들고 가는 건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러니 걱정 말고 가져갈 수 있게 준비나 해달라며 카운터에 가볍게 기대었다. 아직 거기 있을 도넛 상자를 한번 눈짓하고, 가벼운 어조로 질문했다.
"요즘 장사 어때. 재밌는 주문 들어온 거 있어?"
간만에 오는 가게였으니 요즘 근황은 어떠한지 한번 물어보는 느낌의 물음이었다. 깊게 파고드는 기색이나 탐색하는 낌새는 전혀 없었겠지만, 그저 보이는 것만이 전부일 리는 없었다.
한 달에 생산하고 있는 럼은 32,000리터에 위스키가 25,000리터다. 꽤나 많은 양이 생산되고 있지만 놀랍게도 품질은 일정하게 상등품으로 유지돼고 있었다. 만드는 사람들이 열심히 해주는 이유도 있었지만 더 큰 이유는 이 많은 술중의 일부가 꾸준하게 스텔라의 뱃 속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스텔라 본인이 직접 제일 먼저 술병을 따고 술을 마시기에 그 맛이 변한다면 누구보다 먼저 알아챌 수 있었으니까.
" 오호? "
스텔라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스텔라에 대해 알고있었다. 실없는 소리를 하지만 그 안에 뼈를 때리는 말이 있고 알맹이 없는 이야기를 하지만 그 안에 꽉 찬 알맹이가 들어있다는 점이라던가 스킨십을 굉장히 좋아하고 향수보다 다른 사람의 살냄새 그 자체를 좋아하기도 한다던가 하는 점들. 스텔라는 자기 구획 내에서 같은 조직원을 만난다면 인사로 손을 든다던가 목례를 한다던가 대신에 두 팔을 벌려서 끌어안고 볼을 부볐다. 비단 자기 구획의 가족들 뿐만 아니라 다른 구획의 다른 조직의 사람을 비즈니스상으로 만나게 됐을때도, 그렇게 했었다. 왜냐면 좋아하니까.
" 역시 가족이라니까. "
스텔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만히 눈을 마주보았다. 그러다가 술을 들고 있는 손을 이리스의 어깨에 두르고 그대로 끌어당겨 자기 품에 꼭 끌어안고 잔을 기울여 술을 삼켰다. 역시 상등품이야. 비어있는 잔을 가만히 내려둔 스텔라는 자기 품에 꼭 끌어안은 이리스를 가만히 쓰다듬다가 담배를 들고있는 손을 입으로 가져와 한 모금을 삼키고 허공에 뱉어냈다.
" 옛날 영화같은거 보면 꼭 조직 보스들은 검은 양복입고 고양이 같은거 기르면서 머리 쓰다듬던데. "
스텔라는 품에 그렇게 끌어안은채로 혹여나 떨어질까 이리스의 머리를 살짝 받치고 몸을 살짝 일으켜 재떨이에 담배를 짖이겨 끄곤 다시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이제야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한 손으론 머리를 연신 쓰다듬고 다른 손으론 등을 토닥였다. 그리곤 조금 짓궂은 장난이라는듯 이리스의 어깨에 고개를 들이대곤 스흡- 하고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 가족이야, 이리스.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가족이야. 가족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야. 그 누구라도 가족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야. "
나도 좋아하지만 말이야, 이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스텔라의 품에 어리광을 피우듯 부비적댄다. 마치 고양이가 주인의 품에서 고개를 부비는 것처럼, 골골거리는 것 같은 소리와 기분 좋은 표정을 지은 체로. 그러면서도 스텔라가 술잔을 비울 때면 자신도 방해가 되지 않게 자세를 잡곤 홀짝이며 술잔을 비운다. 기분 좋은 향이 입안을 감돌고, 뜨겁게 목을 데우며 몸 안으로 흘러가는 것을 느낀 이리스는 살짝 몸을 떨지만 다시 얌전히 스텔라의 품에 자리잡는다.
" 흐흥~ 언니 간지러어~ 아하하~ "
담배를 끈 스텔라가 다시 등받이에 몸을 기대곤 끌어안으며 자신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자 꺄르르 웃음을 터트린 이리스는 자연스럽게 스텔라의 머리를 감싸안아준다. 간지러워 하면서도 맘껏 자신의 향을 즐기라는 듯 거리낌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살살 손가락을 이용해 스텔라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쓸어내려주는 것도 잊지 않고 조용히 이어나간다.
" 언니한테 이리스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거네? 이리스도 언니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거구? "
이리스는 살며시 자신의 어깨에서 스텔라의 고개를 떼어내곤 작지만 굳은살이 박힌 손으로 조심스럽게 스텔라의 두 볼을 감싸준다. 그리곤 다시금 눈을 맞추곤 부드러운 목소리로 조곤조곤 말을 이어가며 물음을 던진 이리스는 베시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 그거 완전 '운명'이네, 언니~ 역시 언니 말은 다 맞다니까. 헤헤 "
입술에 남은 위스키를 혀로 훑어내 위스키 향의 여운을 즐기며 이리스가 믿음이 가득한 눈으로 스텔라를 바라본다. 적어도 스텔라는 자신을 버리거나 배신하지 않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리스는 쉽게 누군가를 믿을 것 같아 보이지만 마냥 그렇지도 않았으니 흔한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 ... 그나저나 언니 이렇게 예뻐도 되는거야? 응? 아주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눈을 못 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