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13084>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02 :: 1001

◆RCF0AsEpvU

2021-12-30 13:54:37 - 2021-12-31 16:44:37

0 ◆RCF0AsEpvU (n3fNTgTf3M)

2021-12-30 (거의 끝나감) 13:54:37


너의 약속은 깨졌어
너의 성수를 마셨지
나의 임무는 신성해
명령을 수행하게 병사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869 이리스주🐈‍⬛주 (4CBMG1q7gM)

2021-12-31 (불탄다..!) 11:54:56

다들 점심!! 점심!! ( •̀ ω •́ )✧

870 쥬주 (/kS4vCpODs)

2021-12-31 (불탄다..!) 12:01:05

메딕~ 메딕~ 의사양반~

다들 안녕~ 은근슬쩍 점심 먹을 시간이네~

871 하은주 (hy0Ot.okMk)

2021-12-31 (불탄다..!) 12:01:34

>>868 자고 일어나면 더 배가 고파지지 않을까...

>>869 이리스주도 점심 챙겨먹자!! :3

872 하은주 (hy0Ot.okMk)

2021-12-31 (불탄다..!) 12:02:18

>>870 쥬주 안녕~~ 쥬주도 점심 든든히 챙겨먹자~~

873 이리스주🐈‍⬛주 (4CBMG1q7gM)

2021-12-31 (불탄다..!) 12:02:36

쥬주 어서와~!! ヾ(≧▽≦*)o

>>871 이리스주도 점심 먹는다!!!(。・∀・)ノ゙

874 하웰주 (uiMJkNXfpA)

2021-12-31 (불탄다..!) 12:13:38

쥬주 안녕~~~! 첫인사인것 같네!

대충 한끼 떼웠다. 설거지하기 귀찮아~~

875 하웰주 (uiMJkNXfpA)

2021-12-31 (불탄다..!) 12:15:58

쥬하고도 선관 맺고싶은데 왠지 쥬는 선관으로 속박하면 안될것 같은 느낌...! 뭔가 신비주의 멋있어

876 쥬주 (/kS4vCpODs)

2021-12-31 (불탄다..!) 12:16:24

>>872 하은주 안녕~~ 그러잖아도 무얼 먹을지 룰렛을 돌리고 있단 말이지~
버릇처럼 면요리에 눈길이 가면서도 요즘같은 때엔 국밥빌런이 될거같기도 하고~ 먹을걸 고르는건 언제나 행복한 고민이야~

>>873 이리스주도 안녕~ 오늘도 냥냥하구나~
점심냥이점심냥이~ 든든하게 먹어두어야 이따가도 힘들지 않으니까~

877 이리스주🐈‍⬛주 (4CBMG1q7gM)

2021-12-31 (불탄다..!) 12:18:21

>>876 그렇다! 오늘도 냥냥한 하루인거야!!ヾ(≧▽≦*)o 그러니 쥬주도 냥냥하게 배를 채우도록 해~!

878 재스퍼주 (yCd6CNX71E)

2021-12-31 (불탄다..!) 12:23:28

갱신이야~ 화력... 엄청나... :3c

879 페퍼주 (HC2rdY6xgo)

2021-12-31 (불탄다..!) 12:28:39

e

880 페퍼주 ◆doL2NSGwwY (HC2rdY6xgo)

2021-12-31 (불탄다..!) 12:31:12

갸-악 멋대로 작성 되어버렸어!
다들 안녀엉! 뉴페이스들이 많네. 시트 읽어보니까 다들 매우 흥!미!롭!다!
점심들은 먹었어?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라구~!

881 하웰주 (Uxum/.4USU)

2021-12-31 (불탄다..!) 12:36:31

재스퍼주 페퍼주 안녕~~! 다들 오늘도 좋은 하루~!!!

882 쥬주 (/kS4vCpODs)

2021-12-31 (불탄다..!) 12:41:06

>>874 하웰주도 반가와~ 그러고보니 첫인사네~
새벽에 은근슬쩍 난입해버린 거야~
요리 해먹은 뒤에 설거지가 귀찮은건 역시 만국 공통인걸까~
>>875 신비주의랄까,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애에 가까울지도 몰라~ 뭉실뭉실 떠있는 구름, 흙바닥을 굴러다니는 회전초, 바닷속 부유물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
물론 그게 신비롭다면 신비로울 수도 있지만~

>>877 냥냥한 하루와 냥냥하게 배를 채울수 있다는건 마치 고양이의 보은과도 같지~
귀여워귀여워~ 애옹애옹한 하루가 되는 거야~

>>878 재스퍼주 안녕~ 나도 아침에 살짝 봤는데 이른아침까지 연신 돌아가고 있어서 놀랐지 뭐야~
24시간 운영이란 느낌이네~

883 쥬주 (/kS4vCpODs)

2021-12-31 (불탄다..!) 12:52:41

>>880 a~
페퍼주도 안녕~ 뉴페이스중에 한명인 거야~
페퍼도 흥미로운 거야~ 사실 모두 다 흥미롭긴 하지만~
점심은 지금 막 정해서 준비해두고 있어~
페퍼주도 좋은하루 보내길 바라~ 무려 21년의 마지막 날인걸~

884 클로로주 (jeijXri576)

2021-12-31 (불탄다..!) 12:53:41


>>879 "E"

모두 다시 안녕
하웰주 나 불렀어?

885 쥬주 (/kS4vCpODs)

2021-12-31 (불탄다..!) 13:05:38

>>884 와아~ 진짜 E다~
클로로주 다시 안녕~ 음악과 함께하는 오후네~

886 ◆RCF0AsEpvU (EcrvYPHXKk)

2021-12-31 (불탄다..!) 13:08:54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3116/recent

갱신
다음 판 만들어놨으니 터지면 놀러오라구

887 스텔라주 (xUcpygaz6k)

2021-12-31 (불탄다..!) 13:24:33

😀

888 클로로주 (jeijXri576)

2021-12-31 (불탄다..!) 13:28:34

>>885 쥬주도 안녕 ┬┴┬┴┤◡・。)ノ゙

>>887 ┬┴┬┴┤◡・。)ノ゙

889 클로로주 (jeijXri576)

2021-12-31 (불탄다..!) 13:29:10

>>886 캡틴도 안녕 ┬┴┬┴┤◡・。)ノ゙
다음 판 세워줘서 고마워

890 브리엘주 (p75N1JHdZg)

2021-12-31 (불탄다..!) 13:43:54

진짜 이 스레, 불이 꺼지는 날이 언제일까. 슬슬 궁금해지는데 말야..........

891 이리스🐈‍⬛ 주 (4CBMG1q7gM)

2021-12-31 (불탄다..!) 13:44:01

스텔라주 캡틴 클로로주 모두 안냥٩(๑′∀ ‵๑)۶•*¨*•.¸¸♪

892 브리엘주 (p75N1JHdZg)

2021-12-31 (불탄다..!) 13:45:30

이야기의 메타는 오늘도 점심냥이와 점심밥, 그리고 쥬주의 신비로운 매력에 대한 건가.....음. 아주 바람직해. 잡담거리가 떠나지 않는 것 말이지.

893 에만 - 페퍼 (bB9GHyyZj2)

2021-12-31 (불탄다..!) 13:45:38

침묵이 이어졌다. 창문 너머의 빗소리도 침묵이 집어삼킨다. 에만은 그 침묵에도 불편한 기색이 없었다. 되레 조용한 현재의 침묵을 즐기듯 등받이에 기댄 고개를 기울여 가면 속의 눈을 감았다. 편안한 정적. 그 안에서 에만에게 소중한 것은 없다.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뭐가 됐든 상관이 없다. 현재 깨닫고 신념으로 굳힌 사실은 모두 소모적인 행위에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나다. 소모적이고, 그걸 끌어안고 감내할 자신도 없다. 에만은 그런 사람이었다.

"응. 그렇지."

에만은 다시 화면을 쳐다본다. 바쁘게 돌아가는 프로그램에서 새 프로필 정보가 갱신됐다. 마우스로 대충 찍어 그린 스틱맨이 굳이 파일을 질질 끌고 띄운다. 쓸데없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은 것도 순전히 에만의 취항이다. 그런 화면만 물끄러미 쳐다보던 에만은 무릎을 끌어당긴다. 이미 밀착할 대로 밀착해 더 붙일 곳도 없으면서 웅크리고 몸을 숨겼다. 따끔한 문장에도 가면의 스마일링 마크는 지워지지 않는다.

"페퍼도 이 도시 사람이니 이곳에서 통용되는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 알잖아.."

에만 치고는 긴 호흡의 문장이었다. 방어기제로 감싸졌다는 말에 에만이 어깨를 움츠렸다. 그리고 침묵했다. 이것도 방어기제로 치자면 수동 공격성이다. 에만의 시선이 흘끔 페퍼를 향한다. 방독면의 끈을 느슨하게 푸는 모습에 가면 속의 눈동자가 천천히 커졌다. 더벅지고 금발이라기엔 조금 붉은 기가 도는, 어쩐지 분홍빛이 감도는 금발이 기울임에 따라 뭉텅이로 쏟아졌다. 여기는 금연구역이라 말하려 했지만 입이 도무지 열리지 않았다. 쏟아지는 따끔한 말에 혀가 딱 달라붙어 떨어질 기미조차 보이지 못했다.

"나도.. 합리화하는 건 알아.. 내가 어리석은 것도 알지만.."

여기 사람들은 다 어리석은 사람일 거야. 그 말은 꺼내지 않기로 했다. 에만은 발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반복했다. 불을 피우기 전 담배를 문 모습 그대로, 에만은 그 옆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 적어도 금연구역의 매너를 지키는 건지, 아니면 이 밀폐된 방에서 담배연기에 고통받을 연약한 이쑤시개를 위한 배려인지 모르겠지만 담배를 부러뜨리자 자조적인 헛웃음을 한번 뱉어줬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또 새 프로필이 갱신됐다. 스틱맨이 질질 끌고 가는 프로필의 이름은 아만다라고 쓰여있다. 적어도 페퍼의 소중한 사람은 아니었다.

"..루시?"

과거의 연인이라. 에만은 연인이라는 단어에 가면 속의 눈을 내리깔았다. 페퍼는 소중한 사람을 잃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했던 것 같다. 에만은 귓가에 닿는 속삭임에 뒤돌지 않았다. 얼굴을 확인하지 않겠다는 예의 때문인지, 아니면 마주하기 두려운지, 그것도 아니라면 기력조차 없는지. 대신 대전쟁의 혼돈이란 말에 눈을 느릿하게 끔뻑였다. 대전쟁.. 너무나도 먼 나라 얘기다. 그 당시 에만은 태어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드러난 정보만 봐왔던 에만은 짧은 악센트에 움찔 떨었다.

"원한다면 도와줄 수는 있어.. 만약에.. 로메인과 관련되어 있다면..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손 닿는 곳까지는.. 도와줄게.. 페퍼의 소중한 사람이니까.."

에만은 어깨에 닿는 감각에 고민하다 고개를 기울였다. 손등 위에 고개를 뉘려 하며 가면 사이로 짧은 농담을 뱉었다.

"..그런데, 전쟁이라면.. 로메인 집권 이전인 거니까.. 페퍼는... 나한테 삼촌이나 이모인 걸까."

894 쥬주 (/kS4vCpODs)

2021-12-31 (불탄다..!) 13:46:57

>>886 와아~ 캡틴 안녕~ 오늘도 포근한 하루였으면 좋겠어~
새판 고마와~

895 에만주 (bB9GHyyZj2)

2021-12-31 (불탄다..!) 13:47:38

다들 안녕~ 점심 먹었지..?

896 스텔라주 (xUcpygaz6k)

2021-12-31 (불탄다..!) 13:48:35

너무 늦게 자서 피곤하네.. 아뮤튼 다들 안녕이야! 좋은 오후들 보내고 있나😀

897 재스퍼주 (yCd6CNX71E)

2021-12-31 (불탄다..!) 13:48:50

다들 안녕~ 일상이나 선관 구해볼까~!

>>892 다음 주제는 공설미인 브리엘에 대한건 어때? ㅋㅋㅋㅋ

898 이리스🐈‍⬛ 주 (4CBMG1q7gM)

2021-12-31 (불탄다..!) 13:57:01

٩(๑′∀ ‵๑)۶•*¨*•.¸¸♪

899 페퍼주 ◆doL2NSGwwY (HC2rdY6xgo)

2021-12-31 (불탄다..!) 13:58:38

흐어업 그러고보니 에만...! 성별미상이잖아....! 멋대로 착각해서 (?) 라기보단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타이핑해버렸어. ㅠㅠㅠ 왠지 너무 쪽팔린다... 미안해....! 그리구 생각해보니 방독면 입 부분을 벗었다면 음성변조된 목소리와 진짜 목소리가 조금씩 겹치겠군. 이렇게 목떡도 드러나는 것인가....

있는 사람들 다들 안녕!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너무 바쁜 하루야 ㅠ.ㅠ 연말이라 그런걸까? 다들 건강하라구~!

900 쥬주 (/kS4vCpODs)

2021-12-31 (불탄다..!) 14:00:56

>>888 마치 벽돌담에서 빼꼼인사를 하는것 같아서 귀여운 이모티콘이네~ 수줍은 덩굴같아~

>>890 현생에 치여 시름시름 앓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즌엔 그럴지도 몰라~ 연초에는 또 부산스레 움직일지도 모르구~
그때는 또 그때의 느긋함을 만끽할수 있을테니 좋겠네~

잡담은 많을수록 좋아~ 마음놓고 이야기 파도에 쓸려갈수 있거든~

901 브리엘주 (p75N1JHdZg)

2021-12-31 (불탄다..!) 14:07:25

>>897 ??? 그건 이야기 주제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900 음, 그렇지 그렇지. 뭐 복작복작하다는건 좋은거지만 느긋한 것도 좋아.

모두 반갑고 혹시나 현생에 바쁜 사람들은 힘내라구. 오늘만 지나면 주말이야.

902 하멜슨주 (y6mm4gIXno)

2021-12-31 (불탄다..!) 14:16:28

갱신! 벌써 3판이 만들어졌다구?

>>602 그렇구나, 확실히 그렇네! 시작을 배틀리언에 머물렀다고 해도 그렇게 길게는 있지 않고 곧장 다른 소속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높겠어. 과장 같은 직함을 달 새도 없이. 목적이 전투는 아니었을 테니까~. 전투 말고도 쓰임새도 많았을 테고.
그나저나 헤드쿼터스에서 1인으로 움직이는 히트맨이라~. 그래도 비설에 적어둔 대로 약간 밑에 딸린 식구 같은 개념이 있었으면 해. 활동은 각자가 하더라도 말야. 배신당할 때, 이자벨라를 도와주다가 어렷 같이 죽었잖아?
아니면 암묵적인 파벌 같은 개념이라던가? 헤드쿼터스에서 근무하는 1인 히트맨들의 누님 같은 역할이었던 거지. 나이는 많지 않았지만 경력은 꽤 됐으니까~.
지금 과장이 어느 나이대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들어온 시기가 비슷하다면, (34년 전) 동기라는 설정은 어떠려나? 물론 그래도 아버지의 눈에 든 이자벨라가 금방 소속을 헤드쿼터스로 옮겼을 테니 그리 긴 인연은 아니었겠지만!

>>770 아조씨 화관만 초라하면 재밌겠네. ㅋㅋㅋ 이자벨라는 소심한 짠돌이인 당신에겐 그런 게 어울린다며 놀릴 거 같고! ㅋㅋㅋ

어쩌다 보니 얼추 짜여진 것 같은데, 선관은 이쯤 해둘까? 뭔가 두 붙일 만한 게 있으려나?

>>844 진짜로 투신할 리는 없으니 하멜슨 입장에선 쓴웃음만 나오는 거겠지~. ㅋㅋ 에만이 그렇게 울어버리면, 하멜슨은 약간 동요해서 말을 못이을 거 같다. 아, 저기, 음... 같이.
그런 에만님을 이자벨라가 꼬옥 안아주면서

"이렇게나 귀여운 아이를 울려버리다니-, 당신의 상냥함도 이젠 예전 같지 않네."

라고 했을 거 같다. 그럼 하멜슨은 한숨 쉬면서, 누가 봐도 울린 건 너잖아. 라고 소심히 응수했겠지.

응 이쯤 해둘까! 에만님처럼 우리 호텔에 어울리는 투숙객은 아마 찾기 힘들겠지~. 그러기 위해 존재했던 설정이니까. 잘 부탁해!

903 하멜슨 - 브리엘 (y6mm4gIXno)

2021-12-31 (불탄다..!) 14:17:17

"네에네에, 저는 이익만을 쫓고 지폐 세길 좋아하는 돈에 미친 망령입죠."

하멜슨은 인정하듯이 자백한다. 허나 그리 말해도 기분 나쁘지는 않다. 이익을 쫓는다는 것은 사업가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며, 또한 셀 지폐가 수중에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이니까.

그 이후, 브리엘이 손짓하자 황송하다는 듯한 인사와 함께 하멜슨은 자리에 앉았다.
완전한 사업가는 아니라곤 해도 이 정도의 조직력을 갖춘 훌륭한 마약 상회에서 오랫 동안 입의 역할을 수행해 온 브리엘이다. 태연한 척 위스키를 벌컥이는 와중에도, 머릿 속에서 맷돌이라도 굴리듯 생각을 거듭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방심할 상대는 절대 아니었지만, 그렇기에 하멜슨은 브리엘을 신뢰할 수 있었다. 쓸 데 없는 감정에 휘둘려 눈 앞의 이익을 내다 버리진 않을 것이라는 모종의 확신을 가질 수 있었기에.
그리고 한번 끄덕여, 이어진 브리엘의 당부와 같은 요구에 즉각 응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일단 제 쪽에서 부탁하러 온 입장이니까요."

예의로 그렇게 말을 꺼낸다. 허나 브리엘이 하멜슨의 제안을 받아들인 건, 이후에 이어질 관계까지 전부 염두에 두고 저울질 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렇기에 어디까지나 그건 예의로 한 말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도 생각에 따라 협상이 잘 마무리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악수를 할 때에, 몸에서 긴장이 훅 빠져 나간다. 익숙하다고 생각했으나, 하멜슨 본인 역시 협상의 현장에서 은퇴한지 벌써 십 몇 년이 훌쩍 넘는다. 지금은 그저 한 호텔의 수염난 오너일 뿐이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세월의 흐름을 조금 체감하게 되어 서글퍼지는 것은 역시 어찌할 수 없었다.

"그럼 다음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브리엘님께 항상 행운의 가호가 가득하시길."

브리엘의 저 표정을 읽는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거짓말이었다. 허나 뭔진 몰라도, 아니 거의 확신에 가깝게 브리엘이 이 협상시간을 썩 달가워 하지 않는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구태여 뭔가 이야기를 꽃 피워 봐야 상대를 힘들게 만들 뿐, 용무가 끝났다면 이쯤 물러서 주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이걸로 마무리 지을까? 어때?

904 브리엘주 (p75N1JHdZg)

2021-12-31 (불탄다..!) 14:17:44

하멜슨주 어서와.
어, 맞다. situplay>1596413084>608 이쪽에 답레 올려뒀어. 찾기 쉽게 앵커해둘게:)

905 ◆RCF0AsEpvU (EcrvYPHXKk)

2021-12-31 (불탄다..!) 14:18:28

우리 스레 시트 저엉말 많구나
Npc 제외해도 24명이야 하하하

906 브리엘주 (p75N1JHdZg)

2021-12-31 (불탄다..!) 14:19:47

는, 하멜슨주가 빨랐다. 아이고.....본인이 누울만한 쥐구멍이 어디있나(수치사함)

그리고 하멜슨주의 답레로 첫일상은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게 좋을 것 같아. 첫일상 고맙고 즐거웠다! 수고했어:)

907 브리엘주 (p75N1JHdZg)

2021-12-31 (불탄다..!) 14:20:34

숫자로 집계해두니까 진짜로 많네. 호오우....

908 하멜슨 - 브리엘 (y6mm4gIXno)

2021-12-31 (불탄다..!) 14:20:52

>>904 라고 말할 줄 알고! >>903 에 답레를 준비해뒀지!

>>905 캡밀레 캡밀레.... 오늘도 운다....

909 재스퍼주 (yCd6CNX71E)

2021-12-31 (불탄다..!) 14:23:22

하멜슨주 어서와~

이상하게 졸리는구나... *_*

910 ◆RCF0AsEpvU (EcrvYPHXKk)

2021-12-31 (불탄다..!) 14:24:07

>>902 1인 히트맨이라고는 해도 아주 독립적인 개념은 아니라서 그 부분은 걱정은 안 해도 된다구
과장과의 동기 설정은 재밌어보이지만 아쉽게도 무리 지금 매서커과의 과장쪽이 한참 젊거든
대신 서로 알고는 지냈던 사이정도는 가능할것 같은데 어때?

911 브리엘주 (p75N1JHdZg)

2021-12-31 (불탄다..!) 14:25:28

>>908 호호호 준비성이 철저하군 자네......덕분에 쥐구멍의 안락함을 알아버렸어(??)

912 하멜슨주 (y6mm4gIXno)

2021-12-31 (불탄다..!) 14:25:31

연말에도 울리는 제야의 캡밀레종이구나. 오늘 종소리 들으면서 모두 슬프게 우는 캡틴을 기억해주자!

>>906 나참치도 재미있었어! 다음에는 브리엘 쪽에서 찾아와서 협상하는 것 기대하고 있을게~. 브리엘은 과연 어떤 협상 방식을 보여주려나! 아마 단호박으로 님 담엔 조금 밖에 못줌, 알아두셈! 할 거라고 예상이 가는데~. ㅋㅋ
고생했고 담에도 또 돌리자!

913 ◆RCF0AsEpvU (EcrvYPHXKk)

2021-12-31 (불탄다..!) 14:25:45

심지어 24인 전원 다 시간대별로 보이고 있다는 점도 무서워
뭐 좋은 일이지 후후

914 브리엘주 (p75N1JHdZg)

2021-12-31 (불탄다..!) 14:26:17

아니 이미 브리엘의 협상 방법이 나와버렸는데요. 선생님. 고생했어 하멜슨주:)

915 쥬주 (tmO1JhUah6)

2021-12-31 (불탄다..!) 14:26:52

>>895 에만주도 안녕~ 반가와~ 점심은 지금 먹고 있어~ 에만주도 든든하게 먹었으려나~

>>896 스텔라주도 안녕~ 가끔 너무 자면 도리어 피곤한 때가 있지~
나도 든든한 오후를 보내고 있네~

와아~ 공설미인 브리엘~

페퍼주는 도리어 연말이어서 바쁜 포지션이구나~
그래도 남은 연말을 즐길 수 있도록 무리한 일이 없었음 좋겠어~

그럼 나도 점심을 먹고 다시 찾아올게~
갈비찜 최고야~

916 ◆RCF0AsEpvU (EcrvYPHXKk)

2021-12-31 (불탄다..!) 14:27:06

아 그리고
다들 시트스레에 정리 해둔거 자기 거 확인 한 번씩 해주고 이상한 점 있으면 웹박수로 넣어줬으면 좋겠어
캡틴이 스마트한 참치가 아니라서 스레에서 언급하면 내가 자꾸 까먹어 버리거든

917 ◆RCF0AsEpvU (EcrvYPHXKk)

2021-12-31 (불탄다..!) 14:27:51

다녀와 쥬주
갈비찜 마시게다

918 하멜슨주 (y6mm4gIXno)

2021-12-31 (불탄다..!) 14:31:10

>>910 그럼 그 부분은 맡겨 둘게!
아하 젊구나~. 그래도 배신당하는 15년 전엔 활동했을 정도의 나이겠지? 아니면 이자벨라처럼 어렸을 때부터 활동한 분이려나 과장님은?
이자벨라를 직접 보아왔던 과장님이라면 분명 자세히 알고 있을 테니까, 매서커과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해 뒀겠지. 한 눈에 보고 알아볼 수 있는 수준으로? 이런, 이자벨라의 정체가 너무 공공연하다! ㅋㅋ

알고 지냈다고 하면 어떤 느낌이 좋으려나, 과장님에 대한 정보는 없어서 생각하기가 좀 어렵네.

>>911 어서오세요, 쥐구멍 호텔에~. (?)

919 브리엘주 (p75N1JHdZg)

2021-12-31 (불탄다..!) 14:31:52

쥬주 맛점.
오, 이것이 바로 내가 만든 업보로구나...(공설 소리에 피폐해짐)

>>916 혹시나 크게 조직에 대한 거나, 이것저것 생기면 웹박수로 넣을게. 늘 고생이 많아. 캡틴 (어깨 안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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