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두 팔 벌린 재스퍼를 향해, 제롬은 가볍게 웃음지어보였다. 자신의 고객. '커넥션'의 일원. 그리고... 자신이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몇개의 원석 중 하나. 아마 자신이 아는 청부업자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실력은 좋을 거다.
...여성 편력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니라는게 가장 큰 흠이었지만. 실력만 있다면,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내 단골집이거든. 여기. 이런 곳에서 마주치다니 우연이네."
제롬은 능숙하게 바텐더를 불러 보드카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능청스럽게, 재스퍼를 향해 우연이라는 말을 꺼낸다. 완전히 거짓말이었던 건 아니다. 그가 재스퍼와 만나는 것은 의도된게 아니었으니까. 다만 이곳이 그의 단골 술집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고, 그래서 만날 가능성도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타이밍 좋게 마주친 거였던가.
"별 일은 없지. 그보다, 내가 혹시라도 방해한 건 아니지?"
별 일 없냐는 말에 입가에 호선을 그리고는, 자연스레 다른 주제로 넘어가려고 했다. 방해한 거 아니냐는 말은 당연히... 그거겠지. 불순한 목적의 손님들 탐색. 혹은 헌팅이라던가. 제롬은 재스퍼의 그런 점을 타박하진 않았지만, 종종 이렇게 농담하듯 말을 꺼내고는 했다. 타박하지 않는 건 이 업계에서 이정도 취미는 별 것 아닌 쪽에 가까웠으니까.
다시 말하지만 실력만 있다면 이정도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 사람 토막내고 그걸 이용해서 취미생활을 저지르는 미친놈들도 있는 바닥에, 이정도야.
>>83 그렇지. 참고로 라 베르토가 밀수업을 시작한 건 7년 전인데 이 때에도 클로리스 가문이 독을 취급하고 있었다면 바로 계약을 하러 찾아갔었을거야. 계약이 순조로웠다면 하웰과의 인연도 이 때부터 이어져왔겠지. 거래할 때 하웰이 끼지 않았으면 하웰주 말대로 마중 나올 때 등등 사업 외적으로 안면을 트고 개인적인 친분이 생겼을 수도 있겠어. 아스타로테는 하웰에게 제법 살갑게 굴었을 수도 있겠는데, 하웰은 어땠을까?
"돈의 망령일지, 재물을 끌어다주는 행운의 요정일지는 아마도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하멜슨은 스스로 그렇게 말하고도 실소가 날 뻔할 것을 참았다. 행운의 요정이라니, 수염이 난 아저씨인 자신이 말인가? 차라리 길가에 떠도는 고양이가 더 어울린다면 어울릴 것이다. 에초부터 반은 웃자고 한 소리이니 이것에 브리엘 역시 실 없이 웃어준다면야 족할 것이다. 허나 그런 것에 원체 인색한 것을 아는지라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브리엘은 2배까지 물량을 낼 수 있다고 단언했다. 하멜슨은 순간 의심스런 눈초리를 띌 뻔했으나, 워낙에 단조로운 브리엘의 표정에 할 말을 잃고 졌다는 듯이 웃었다. 아무리 무리해서라고 한들 원래의 양도 하나의 기업이 오롯이 부담하기엔 막대한 규모였다. 본래라면 여러 판로를 통해서 들여 와 각각으로 덜어지는 부담의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석일 것이나, 카드세우스에겐 그것을 가능케 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기에 선뜻 하멜슨 쪽에서 먼저 재휴 관계를 제시하고 나선 것이나, 아무리 그래도 2배의 물량까지 준비할 수 있단 말은 허풍이 아닐까 생각한다.... 허나 그 의심을 드러내는 건 곧 상대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행위, 거기에 토를 달면 반드시 금이 가게 될 것이었다. 브리엘에게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단어가 잘 매치는 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이쪽에서는 신뢰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예에, 그 점은 믿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카두세우스이니까요."
그리고 애초에 목표로한 수치에 맞추어졌다. 그 정도라면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저쪽에서도 적당히 멈출 수 있는 지점이라는 뜻이었다. 브리엘의 무감각한 표정에서도 계속 보다보니 얼마간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도 들었다. 물론 기분 뿐이지만. 하멜슨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생각은 없었다. 더욱이 셀 수 없이 많은 봉투에 담긴 마약을 찍어내는 거위라면, 뭐 말 할 것도 없다. 보아하니 그 생각은 저쪽도 같은 것으로 보인다. 하멜슨은 자신이야말로 브리엘의 시선엔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저 표정은 그다지 갸륵한 것을 보는 시선이 아니다. 거위라니, 돈의 망령 주제에 잠깐 행복한 생각을 한 셈 친다.
하멜슨은 으레 그렇듯 잠깐 고민하는 기색을 보인다. 물론 늘 하던 치레 같은 것이니 저쪽에서도 이미 하멜슨이 브리엘의 안을 받아들였다는 것 쯤을 알고 있을 터였다. 10초 정도 흐르고 작은 한숨을 내쉬고, 하멜슨은 능숙하게 백기를 드는 시늉을 한다.
"휴우. 알겠습니다. 부디 그렇게 부탁드리죠.... 정말이지, 브리엘님껜 못당하겠군요."
하멜슨은 정말 진저리가 난다는 듯 시늉을 한다. 아마 이자벨라가 본다면 어설프다며 다그칠 법한 연기이나, 본래 사업가란 이런 액션을 즐기는 부류다. 만약 그것을 이자벨라에게 설명하려 들다간, 아마 하멜슨은 뜨거운 맛을 보고 호되게 당하고 말 것이다. 그리고 늘 그렇듯 손을 내민다. 사업가에게 악수란 계약서에 찍는 도장과도 같은 것, 거창하지만 말하자면 모든 것을 마무리 짓는 중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다.
>>83 ㅋㅋㅋㅋ 네 육회전문맛집 페니레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ㅋㅋㅋㅋ 음 그러게~ 신뢰를 얻는다는 건 힘든법이니까. 혹시 지점을 향한 테러같은게 있으려나? 빈번하진 않겠지만 있기야 있겠지? 원한도 살 것이고 그 외의 어떤 목적성을 띤 공격도 있을테니까. 조직, 특히 가문 사람이 근처에서 호위를 할진 모르겠다만 그런 공격이 있었을때 도와줬다 정도로 해도 괜찮을런지... 아니면 평범하게 천천히 개인적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나가면서 깊이 공감하다보니 자연스레 알게 모르게 공감하게 되었다 정도도 괜찮을지도…! 페퍼도 나름 프로니까 그런 감정의 변화는 어느정도 눈치챌 수 있다고 봐. 봐온 기간이 많다면 말이지!
>>106 아스타로테가 살갑게 굴었다면 하웰의 입장에선 땡큐지. 일단 가업으로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또 아스타로테의 조직은 엄청 큰 조직이니까 잘 보이는 게 좋고. 아스타로테가 먼저 살갑게 굴어주면 하웰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 같아. 아무래도 조직의 보스이다보니 선을 넘으려고 하지는 않겠지만! 아스타로테의 태도에 따라 안면이 있는 사이부터 친한 친구같은 사이까지 가능할 것 같은데 아스타로테주의 생각은 어때?
>>114 육회전문맛집ㅋㅋㅋㅋㅋㅋㅋㅋ 지점을 향한 테러도 있었을 것 같아. 비밀 상점이라 많지는 않겠지만 가끔은 있지! 그 때 페퍼가 도와줬다면 하웰은 빚을 졌다고 생각하고 페퍼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려고 할 것 같아. 잠시 쫓기고 있을 때 2층에 올라오게 해준다거나 아니면 집 안까지 들어오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개인적인 이야기나 그런 것들은 일상을 돌리게 될 때 찬찬히 듣고 싶다! 만약 페퍼가 그런 이야기를 하웰에게 해주고 싶다면 말이야!
>>118 누가 선관 소리를 내었어! 호텔 아조씨랑 꽃집 청년이랑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으려나~ 대규모 납품은 못해도 소소하게 꽃다발이나 꽃꽂이나 그런 것을 할 수는 있어. 나름 예술가적인 플로리스트이기도 하니 말이야. 아니면 와이프에게 꽃선물 하러 자주 들리는 건 어때~~
>>128 이렇게 자연스레 선관으로~? 어쩌면 둘 중 누군가 나서서 조직한 것보단 처음엔 딘과 류트 부부만 모이던 자리에서 하나 둘 사람들이 추가되다 어느새 커다란 친목회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다거나 하는 것도 재미있겠네. 조직 순위야 이쪽이 위일 테지만 하멜슨이 그리 나서는 걸 즐기는 성격은 아니라, 아마 친목회 회장 자리는 적당히 진에게 따밀지 않을까 싶은데.... 자세하게 짤 거라면 임시스레로 갈까?
>>132 선은 넘으려고 하지 않는다라. 둘만 있어도 깍듯하게 굴고 그럴까? 그러면 아스타로테가 짖궂은 장난을 슬슬 치고 그랬을 수도 있어. 장난은 둘째 치고 긍정적으로 반응해주면 아스타로테도 그만큼 친근하게 굴어줄테니, 조직을 떠나 개인적 사이로는 친한 동년배 친구가 되었을거 같아. 일이 없어도 하웰의 꽃가게에 찾아가 수다를 떤다든지 가끔은 사적 만남을 갖기도 하는? 이정도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