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765 그 점까지 숙지한 채 계약을 제의했다면야 카두세우스는 당연히 흔쾌히 받아들였을거야. 아주 기쁘게 말이지. 일단 브리엘이 들어갔을 때에도 카두세우스는 건재했을테니까....딱 그 순위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지켜가면서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아스타로테주의 욕심대로 라 베르토가 첫 거래처가 될 수 있을거야. 시기는 제대로 정하지 않았거든. 시기는 맞추면 될 것 같은데.
>>767 그렇다면 7년 전, 라 베르토가 밀수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시점으로 하자. 그 시기가 라 베르토의 가장 활발한 거래처 따내기 시기이기도 하니. 순조롭게 계약을 마친 후에는 계약 내용대로 필요할 때만 필요한 양만큼의 약을 요청하고 대금을 지불하는 관계를 이어왔을거야. 대략 3-4개월에 두번 정도의 빈도였을거고. 브리엘이 판매 담당이니 이 때마다 직접 거래를 하러 나왔을까?
>>768 제롬주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아스주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디 엔드. 뭐, 농담이지만. ㅎㅎㅎ
>>775 좋아. 그럼 라 베르토와의 거래는 7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것으로. 굉장히 드물게 주문하는 고객님이잖아? 마음에 들어. 카두세우스 조직원들이 라 베르토와의 거래를 위해 제조하는 걸 부담스러워하지 않겠어. 이건 농담이고ㅋㅋㅋㅋㅋ7년전 첫 거래 시기때는 브리엘이 아닌 다른 판매 담당자가 갔을테고, 약 3년 전부터는 브리엘이 직접 거래를 하러 왔을거야. 약을 둔 장소와 대금이 적힌 서류 뭉치를 들고 말이야. 브리엘이 카두세우스에 들어간 시기가 그때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판매 담당을 했을테니까.
하웰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대형 조직의 보스가 가업으로 굴러가는 소규모(사실 소규모까지는 아니다) 조직의 지점장보다 한가하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지. 바쁜 와중에도 종종 들러줬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 아닐까. 그 생각은 더 자주 찾아와야겠다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런, 그럼 다음에는 더 좋은 것으로 준비할게."
하웰이 예쁘게 웃으며 말했다. 말과는 다르게 꽃다발을 조심히 받아 꽃잎을 건드리며 웃는 모습에 맘에 드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하웰은 자신 쪽에 가까워지며 라벤더 향을 훅 끼치는 그녀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짧게 입으니까 추운 거잖아. 물론 꿀이 들어간 따뜻한 홍차는 굉장히 좋아하지만."
하웰이 겉옷을 벗어 아스타로테의 무릎 위를 덮어주려고 했다. 물론 거절한다면 굳이 더 권하지는 않고 자신의 옆에 내려놓겠지만. 잡화점의 내부는 따뜻했기에 몸이 시리다는 것은 핑계일지도 모르겠다. 가끔 그녀는 자신을 곤혹스럽게 할 때가 있었으니, 장난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더욱.
소반에 올려진 접시에는 쿠키가 소복히 담겨져 있었다. 향긋한 홍차 향이 소록소록 올라와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조직원 아이들하고 같이 만든 쿠키라니, 말만 들어도 따끈따끈한 느낌인데..."
울퉁불퉁한 모양새와 아스타로테의 말에 만들어진지 시간이 지나 열기가 식은 쿠키인데도 따뜻함이 감도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자신의 앞으로 받아먹으라는 듯이 내밀어진 쿠키에 하웰은 눈을 조금 크게 떴다가 이내 눈썹을 내리며 곤혹스럽게 웃었다. 그리곤 그 쿠키를 손가락으로 쏙 집어 제 손에 들었다.
"이 쿠키를 받아먹으면 오해받아서 아가씨를 사모하는 뭇 남성들의 칼에 찔릴지도 몰라.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꽃집 남자일 뿐이란 말이야."
하웰이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가장 좋은 반응은 무엇이었을까. 아무렇지 않게 받아먹는 것은 최하위일 것이었고(장난치는 재미가 없으니까), 부끄러워하며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이는게 가장 베스트였지 않았을까. 하지만 굳이 그런 반응들을 신경쓰기에는 이미 우리는 친했고, 그녀의 장난에 휘둘리다간 이런 친구자리까지 잃을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하웰은 쿠키를 입에 넣었다. 담백하고 단맛이 감도는 것이 입맛에는 딱 맞았다. 저절로 미소를 지으며 하나를 다 먹고 홍차까지 한 모금 하였다. 홍차도 꿀도 레몬도 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뿐이라 저절로 "맛있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쿠키를 굽는다니,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어릴 적 기억이라면 가업을 이으라고 머리 속에 온갖 꽃의 학명을 주입당했던 기억만 있지."
으으, 소리를 내며 쿠키를 하나 더 들어 입에 넣었다. 어지간히 입에 잘 맞은 모양이었다.
>>522 알맹이 없는 소리에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핫웃음 짓다가도 결국엔 수락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 호라이즌 블라인더스도 1000위권에 있는 조직이니까 동맹을 맺어두면 분명 도움은 될테니까 :3 아니면 나라던가 ㅋㅋㅋㅋㅋㅋ 허탈한 웃음 지으면서 "새파랗게 젊은 친구 받아가봐야 시킬 일이라곤 청소 밖에 없는데." 하고 슬쩍 넘기겠다 ㅋㅋㅋㅋ 좋다좋다! 일방적인 약혐관 ㅋㅋㅋㅋㅋ 그럼 이런 느낌으로 마무리 짓고 세세한 건 일상으로 덧붙여나갈까? :3
>>526 맞아 칸나가 활동하던 시기의 2년 정도는 하은이 아버지가 사장이었어. 흠 아마 역으로 칸나에 대한 걸 캤을텐데, ND는 그 당시에도 꽤 큰 조직이었을테니까 칸나 혼자서 자기네 조직을 건들 수 없다고 판단하고 내버려 뒀을 것 같기는 해. 다만 하은이네 부친은 하은이랑은 성격이 조금 달랐으니까 신경에 거슬린다고 생각해서 정보가 새어나가는 걸 철저히 막았을지도 모르겠네. 하은이도 당시에는 20대 중반이었으니까 어느정도는? 물론 사장 만큼은 아니겠지만 딸이기도 하고 가장 유력한 후계자 후보였으니까 주요 정보들은 어지간해서는 쥐고 있었을 것 같아. 지금 당장 모르고 있는 정보가 있다 한들 알고자 한다면 충분히 알 수 있었을테고. 물론 칸나가 찝찝하게 느낀다면 납치를 당한 건 하은이가 아니라 다른 조직원이어도 상관은 없다! ㅋㅋㅋ 난 그걸로 좋아! 서로 미묘한 경계심이나 긴장감이 맴도는 관계가 되려나? ㅋㅋ
아 그리고 조금 덧붙이자면 ND 측에선 아무래도 자기네들에게 의뢰하는 조직의 정보를 어느정도 쥐고는 있겠지만 아마 정보상 만큼 세세하거나 깊이가 있진 않을테고 알고 있는 정보는 철저하게 함구하고 숨겨서 캐는 게 쉽지는 않을거야. 의뢰를 수행하는데 필요하지 않은 정보는 굳이 캐지 않는 주의인지라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정보들만 알고 있지 않을까 싶네. 물론 의뢰를 받고 수행하는 입장이다 보니 다른 곳보다야 많은 정보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오긴 하겠지만 말이야. 가장 많이 들어오는 정보는 어느 조직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