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아침 10시가 되면 산타와 위대한 진저맨들의 간판에는 어김없이 알록달록한 불빛이 들어온다. 다소 아담한 가게 안에는 어울리지 않는 포근한 등불이 켜지고, 설탕이 녹는 달큰한 냄새도 풍겨온다. 붉은 리본 위로 번쩍대는 알파벳과 그 아래로 주렁주렁 달린 선물상자 그리고 인형들. 혹시 가게로 들어오라며 아이들을 현혹시킬 산타 등신대라도 기대하셨는가? 미안하지만 그런 것은 없다. 대신 이따금 쓰레기가 쌓인 가게 앞을 쓸어내며 욕설을 중얼이는 해피 M. 산타가 마스코트 처럼 서있을 뿐이다.
해피가 출근 하는 일은 좀처럼 드물다. 당신에겐 멋 없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네잎클로버를 줍는 것과 비슷한 행운일 것이다. 딱히 그정도는 아니라고? 허참. 앞으로 당신에겐 쿠키를 팔지 않겠다. —아무튼. 그런 해피가 웬일로 오픈 시간부터 가게를 지키는가 하니, 어젯밤 상도덕 없는 양아치 한 마리가 가게 창문을 깨버렸다는 것 아닌가. 아무래도 가게를 털기 위함은 아니었던 것 같고—어디 감히 산타의 가게를 털겠는가? 해피가 지구 끝까지 쫓아가 복수할 것이다—... 아마 보잘 것 없는 길거리 싸움질을 하다가 깨져버린 모양이다. " 그 X끼 얼굴 찍힌 CCTV 있나? " 해피는 가게를 보수하는 직원 중 하나에게 물었지만, 딱히 만족할 만한 대답을 얻진 못했다. 망할.
" 보안 장치를 강화하든 해야겠어. 이 꼬라지 안 보려면. "
해피가 투정하듯 중얼였다. 쓰레받이 안으로 쓸려드는 유리조각들이 거슬린다. 창문 하나 가는 데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유리조각과 함께 깨져버린 그녀의 심기는 쉽게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이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오늘 심기가 좋지 않으시다. 그래도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인가 싶다가도, 이놈의 모가지를 확 비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녀였다.
" 하여튼간 이 놈의 도시는… "
직원이 들고온 포대자루 속으로, 유리조각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해피는 그 위로 탁탁 손을 털어대며 역시나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다. 해피는 항상,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일어날 때면 ' 이 놈의 도시는… ' 하며 툴툴대는 버릇이 있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이 도시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더란다. 뭐, 예를 들자면 미국의 뉴욕. 호주의 캔버라 같은, 그런 수도로 말이다. 아메리칸 드림! 얼마나 좋은가?
" 아, 어서오세요. "
그러나 그녀의 몸뚱이는 이곳, 뉴 베르셰바에 있다. 창문을 수리할 사람을 부르기 위해 가게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해피가 누군가를 발견하곤 슬며시 고개를 까딱였다. 오늘의 첫 손님이다.
제이는 목소리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정말 이례적인 사태가 생긴다 한들 그건 ND측에서 내는 사고는 아니리라고 확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 본인이 직접 발 벗고 나서는 업무였으니까. 결함 따위 존재할 수 없다. 빠른 시일내로 보내주시면 감사하다는 딘의 말에 제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길어야 하루반에서 이틀 사이를 넘기지 않을 생각이었다. 아마 하루 내외 정도면 군기가 빡세게 든 우수한 직원들이 호텔에 도착하리라.
“역시 꼼꼼하시네요.” “사장님, 여기…”
뒷편에 서있던 비서가 타블렛을 들고 제이에게로 다가왔다. 타블렛 화면에는 방금 딘이 제이의 연락처로 전송한 전자계약서가 비추고 있었다. 제이는 눈으로 계약서의 내용을 빠르게 훑어본 뒤 비서를 뒤로 물렸다. 제 아무리 계약 성립이라 한들 이런 건 꼼꼼히 확인해보는 편이 좋겠지.
“계약서는 돌아가는 차 안에서 꼼꼼히 정독한 뒤에 서명을 해서 보내드리도록 하죠. 양해 바랍니다.”
이미 계약에 동의까지 한 마당에 무얼 이리 깐깐하게 구나 싶을 수 있지만, 이는 무언가에 대한 의심이라기 보다는 습관이었다. 계약서에 이상한 내용이 적혀있으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원래 돈아 오가는 거래의 계약서는 두 번 세 번 읽어 보아도 부족한데다 제이의 성미가 이런 것을 그냥 넘기지 못했다. 그저 상대가 이 점을 이해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비너스 측에서 홍보를 해준다면 저희야 환영이죠. 부디 원하시는대로 해주시길.”
비너스와 ND가 정기계약을 맺었다는 홍보 내용은 비단 비너스에게만 이득이 되진 않을 것이다. 정기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그리 큰 호텔에서, 그것도 그리 꼼꼼한 이미지를 지닌 사람이 ND의 실력을 인정했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물론 비너스 측의 인정이 없었다 한들 ND의 위치가 쉬이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거장의 인정이란 그들의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해줄 것이었다.
“그럼 오늘 미팅 내용은 여기까지려나요?”
또 다른 사항이 있냐는 듯, 제이는 딘을 지긋이 바라본다.
// 뭔가 엄청나게 짧아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건 일할때는 다른 거 없이 일만 최대한 빠르게 끝내버리려는 하은이의 성미를 잊은 하은주의 미스다 미안(머리박) 차라리 어디서 우연히 만나는 걸로 상황을 잡을 걸 그랬나… ;-; 더 이을…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더 잇고 싶으면 더 이어줘도 되고 아니라면 적당히 마무리 지어가도 돼! 첫일상 상대가 이래가 미안타… 😭
>>437 멋진 말인걸! :D 흐음, 아마 가입을 하고 얼마 안되서 들었거나 스스로 알아냈을꺼 같아. 그러면 섣불리 가기는 망설여도 걱정되서라도 찾아올수도 있겠네! 잡입을 하든, 정면으로 아예 쳐들어오든! 아마 신중한 성격을 생각해서 잠입이 더 가능성 높을꺼 같지만 말이야.
아스쪽은 칸나를 전에 알고 있었을까? 칸나는 약 8년 전 쯤부터 활동을 시작했을테니까, 들었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435 칸나 자체가 느와르적으로 이리저리 생각할게 많은 캐릭터라 즐겁다고 생각한다구 주무기 출처라 좋지 칸나의 무기는 권총이었던가? 본격적으로 작업에 나가기 전에 항상 들러서 정비를 받는 루틴을 가지고 있다던가, 아니면 일이 조금 커질 것 같은 경우에는 무기들을 조금 사간다던가 하는 것도 좋겠네 로미네 샵의 시그니처인 '개조'를 원한다면 이쪽도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다소 과격한 개조가 될 순 있다구 그리고 지금 생각난 건데 칸나랑 로미 둘 다 궐련녀들이네
>>448 (신남) (덩실덩실) 딱히 가리지는 않지! 주먹이든 소총이든 RPG든 범죄자 상대로는 제격이란 생각하는 녀석 인지라! >:) 그런 만큼 캡틴이 말한 게 딱 맞는 거 같아! 정비 받는 루틴도, 큰 일 나서기 전에 무기를 사가기도 하고! 꾸준히 오는 단골 느낌이 나내ㅋㅋㅋ 오오 개조..! 잃을 순 없지..! 약간 어느 날 정비를 하고 무기를 돌려 받는 데 이상한 개조가 되어있어 ??? 표정이 되어 있는 칸나가 생각났어ㅋㅋㅋㅋ 제대로 일(?)을 하기만 하면 별 말 없겠지만..! 로미는 그런 칸나를 보면 더욱 더 과격한 개조를 하려 할까? 어떤 개조를 창조(?)할지 궁금하기도 하네!
그러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가게에서 권련을 잡으러 손을 뻗다 손이 맞닿는 순정만화적 전개가 생각났어ㅋㅋㅋㅋㅋ 표정은 오히려 즐거워하지 않는 표정일테지만ㅋㅋㅋㅋㅋ
>>463 응응 그런걸 주력사업으로 하고있는 가족사업체야 :3!! 첫 만남부터 생각해봤는데 호라이즌 블라인더스는 스텔라 펍이라는 술집도 운영하고있으니까 이 쪽으로 술을 마시러 온 적이 있을까? 주로 취급하는건 아이리쉬 위스키랑 럼주인데 아무래도 술을 좋아하는 스텔라가 보스다보니까 밀주더라도 꽤나 양질로 만들고 있거든 (`・ω・´)”
>>466 스텔라는 호라이즌 블라인더스를 가능한한 크게 키우고 싶어하고 있으니까.. 이 부분에 엮어서 생각해보면 제롬을 통해서 호라이즌 블라인더스로 들일만한 인재들을 캐스팅해갔다~ 라는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460 아마 잡화점 쪽이겠다고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개인 공간에 잡입한다니 재밌을꺼 같은데...? 아스주는 어떻게 생각해? 잡화점 쪽이라면 일반 손님인 척, 조직원을 어떻게 대하는지, 조직원을 편히 빼낼 방법은 있을지 캐보려 할꺼 같아! 전문 분야가 아니라 공격적인 태도가 쉽게 흘러 나오긴 할꺼 같지만! 반대로 개인 공간에 잡입이라면ㅋㅋ 복면을 쓴 상태로 겠지? 아마 들키면 공격적으로 대했을꺼야. 아스가 대화로 선빵(?)을 치면 대화에 응하겠지만!
오오 그렇구나.. 그러면 아마 굳히 맨 얼굴을 알아내려 하지는 않았겠구나. 찾고자 하면 쉽게 알아낼꺼 같지만. 여러모로 서프라이즈일려나.
>>468 신비주의는 느와르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맛있는 조합이지~😚 >>472 엥?!? 하은이한티 우주가 환해지는 기능이 있었는데???? 내가 봤어!!(?) >>475 후후 고마워~ 나방이 잘 어울리는 나방남녀.. 정작 에만이는 나방을 보면 이불 속에 숨어서 저기 날 죽이러 온 무시무시한 존재가 있다머 경비를 호출하지만(?)
>>476 남을거야! 왜냐면 스텔라는 집 아니면 스텔라 펍, 래빗홀 베이커리 이 세 군데 주로 상주하고 있을테니까 항상 보던 사람이 아닌 처음 보는 사람이 온다면 그게 누구던간에 간단한 뒷조사 정도는 시키는 편이니까 그 때 왔던 그 사람이 조금 큰 조직의 일원이더라~ 라는 정보를 알고나면 다음에 또 언제올까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또 찾아오면 은근슬쩍 옆에 앉아서 말 걸고 친분을 쌓으려고 할거야. 왜냐면! 스텔라는 호라이즌 블라인더스를 크게 키우고 싶고 그러려면 자기보다 높은 조직에 있는 사람들은 많이 알아두면 알아둘수록 좋으니까. 여기까지 이야기 중에 무리인 부분이 있을까?
>>477 선관! 찔러보고 싶지만 딱히 접점이 있으려나 싶네... 시트를 읽어보나 ND가 칸나가 판단하는 "악"이랑은 약간 거리가 있는 것 같아서 그쪽으로 묶기에도 좀 애매한 것 같고... 나잇대가 비슷하니까 개인적인 인연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음음(머리 굴러가는 소리) 칸나주에게 원하거나 떠오르는 관계성이나 감정선이 있다면 최대한 그쪽으로 따라가고 아니라면 일상으로 첫만남을 가져볼까...? ;3
셰바의 아침. 그것은 도시에 붉은 스포트 라이트가 드리워지기 시작할 시간이다. 이곳의 거주민이라면 다들 알다시피 전혀 상쾌하지는 않다. 뭐 그래도 아침이라고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는 한다. 그게 보안관의 휘파람인지 갱단의 피바람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어쩌면 조용한 삶을 원하는 과자 가게의 사장이 열받은 이유는 거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힉...!"
그리고 그 사장이 인사를 건네자 화들짝 놀라는 '손님'이 하나. 그 꼴이 꼭 사람 시선을 피해 행동하고있던 고양이같다. 등을 보이고 있던 손님은 이내 쭈뼛거리며 가게 사장을 위해 돌아선다.
"그, 으. 아, 안녕하... ..."
필사적이라고 해도 좋을 태도로 인사를 받아주는, 보라빛 단발의 소녀. 그 시선이 산타와 마주치지 못하고 저 멀리로 가있고, 손은 꼼지락거리며 서로를 지탱하고 있었다. 아직도 이런 도시에 이런 군상이 남아있다니. 그것이 우습다고 해야할지 기특하다고 해야할지. 길 고양이인가? 도둑 고양이인가? 어쨌든 제대로 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보아선 주인이 있는 고양이는 맞는 것 같다.
'어, 어떡하지...?! 으으... 사람이 둘이나 있다고는, 얘기 못 들었는데... 도와줘 선배님들...'
한 편 무라사키의 머릿속은 이렇게 완전한 패닉상태로, 자칫하면 가게를 뛰쳐나갈 옵션도 배제해두지 않고 있었다. 산타가 그녀를 처음보듯, 무라사키도 이쪽구획은 거의 들러본 적 없기 때문이었다. 딱히 여기가 위험하다는 건 아니지만... 무라사키에겐 일면식도 없다는 것은 상당히 큰일이다.
"여, 여기-"
하지만 소녀는 용기를 내었다. 공기를 한웅큼 들이마신 소녀가 말한다.
"<진저맨의 여름휴가> 파, 팔고있죠...!"
참으로 해괴한 주문방식이다.
"들었, 거든요... 여기 과자가... 이 구획에서 제일, 맛있다고..."
그래, 커뮤증을 앓고있는 무라사키가 용기를 내어 여기까지 행차하신 이유는 과자를 사기 위해서. 물론 자신을 위한 것도 있지만, 이쪽의 과자에 대한 소문을 들은 '선배님'들이 산타네의 과자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피비린내 나는 매서커과가 과자를 원한다니 웃기게 들릴법도 하지만,
"...아닌가요...?"
이 바닥이 항상 돈이랑 피랑 마약만 흐르는 건 아니지않은가. 소녀가 산타와 처음 눈을 마주친다. 고개를 내린 상태에서 눈만 빼꼼 올려뜬 모양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