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딘의 뒷편에 서있는 경호원들이 가벼이 목례를 하자 제이의 뒷편에 서있던 경호원들 역시 고개를 까딱이듯이 가볍게 목례를 하는 것으로 예의를 갖췄다. 목례를 할 때 옅은 향 하나가 풍겼다. 레드불? 전자담배군. 연초도 아니고 짙지도 않다. 심기에 거슬릴 만한 냄새는 아니었다. 그것이 배려인지 그저 원래 피우는 담배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독한 담배 냄새를 폴폴 풍기며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제이의 입장에선 참으로 달가운 일이었다.
"고객을 기다리게 할 순 없는걸요."
일반 고객이라 해도 지각은 엄금이다. 더군다나 상대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시간은 곧 금이다. 제이는 딘의 제안에 따라 자리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밑에 뭐라도 깔고 앉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을 빠르게 떨쳐낸다. 외관상으로 보아 의자가 청결치 못 한 것은 아니었기에 거부감은 미미했으나 반사적으로 그런 생각이 든 것은 습관에 가까웠다.
제이는 딘이 태블릿으로 보여준 사진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매우 훌륭하다. 경험 많고 유능한 직원들만 파견을 보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애시당초 신입 직원들마저도 완벽에 완벽을 추구해야 하는 곳이 바로 N.D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실력 좋은 인원들만 돌아가면서 파견을 보냈다.
딘의 제안에 제이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딘의 호텔에 파견을 갈 직원이라면, 그 직원들은 N.D 내에서도 가장 실력 있는 직원들이어야 함이 당연했다. 그러나 호텔에서 투숙을 시키게 된다면 다른 현장에 파견을 보내기가 어려워진다. 이로써 생긴 손실을 메꿀 가치가 있는 제안인가. 수초도 되지 않은 짧은 고민 끝에 내린 대답은 'yes'였다. 비용은 둘째치더라도, 무려 13위에 위치한 조직이다. 조직 순위라는 것이 유동적인 것이라곤 하나... 단 한 번이라도 13위까지 오른다는 것은 뉴 베르셰바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조직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장기적으로 보자면 유능한 직원들을 여러 현장에 파견 보내는 것 보다는 쟁쟁한 조직 하나에 보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보다 이득이 되는 거래였다. 무엇보다, 제이 본인의 완벽주의적 성향이 딘의 성향과 이해에 일치하기도 했고.
제이는 저의 보는 눈은 좋은 편이라 자부했다. 좋은 사람을 뽑아 최상의 교육을 제공했다. 그런 직원들을 호텔에 투숙하게끔 제공한다는 건 N.D측에선 해당 기간 동안의 인력 손실을 의미했으니 상당히 파격적인 서비스라 할 수 있었다.
"비용은 어느정도를 생각중이신가요?"
상대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부르는 것만 아니라면 어지간해서는 응할 것이고, 딘이 그런 가격을 부를 사람은 아니라는 믿음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일처리 방식은 제이 그녀와 닮은 점이 있었으니. 양측 모두가 만족할만한 금액을 제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비용을 듣기도 전에 그의 제안을 수락 한 것이다.
//금액은 그냥 두루뭉술하게 표현해도 돼~ 어차피 하은주가 이런 걸 잘 몰라서 (흐릿) 아 그리고 이제 내가 슬슬 가봐야해서 미안하지만 킵 가능할까? 아마 돌아오는 건 새벽녘이 될 것 같긴 하지만 답레 달아주면 오자마자 확인하고 최대한 빠르게 이어올게...!
딘은 제이의 저 말 한마디로 고객에 대한 그녀의 마인드가 어떤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딘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만족스러운 ND의 청소에 대한 평을 했다. 특히나 비너스 호텔의 경우 시체처리를 넘어 다른 고객에게 영향이 갈 수 있는 마약의 흔적이나 여러 문란한 향락의 흔적들을 완전한 무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까다로운 업무 마저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ND였다.
"항상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해줘서 감사할 나름입니다."
그리고는 딘의 추가적인 서비스 요구에 잠시 생각을 하는 제이를 볼 수 있었다. 딘의 호텔을 청소하려면 최상급의 직원들이 필요할 텐데, 그 직원들을 딘의 호텔에 고정을 시켜둔다면 그 뛰어난 직원들이 다른 곳의 의뢰를 수행하지 못한다는 리스크가 생기기 마련이다. '아마도, 이거는 쉽게 결정하지는 못하겠지. 다음 미팅 때 대답을 받아야겠어.'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대답을 들을 수 있다.
"동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다가 대표가 직접 엄선한 직원들을 보낸다니. 딘의 입장에서도 이에 맞는 값을 제시해주어야 했다.
"비용은... 여기..."
딘은 태블릿에 직원들의 몸값과 더불어 파견된 직원들에게 파견기간 동안 호텔 VIP 서비스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값은 아무리 우수한 청소업체를 쓴다고 한들, 생각 이상으로 딘 쪽에서 무리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높은 값이었다. 제이가 우려한 리스크는 가볍게 커버할 정도로.
왜냐고? 비너스 호텔의 최대 장점은 보안이다. 호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르게하는 것에 있어서 ND의 능력은 최고조를 달린다. 그런 ND가 대외적으로 유명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 도시의 여러 변태양반들과 두목나리들이 비너스와 ND가 정기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떻게 될까? 호텔의 매출은 더 오르겠지.
"어때요?"
이 미팅과 계약이 끝나고 바로 홍보부에 비너스와 ND가 정기계약을 맺었다는 것을 도시에 알리라고 지시를 해야겠어.
>>481 (푹찍푹찍) >>482 ㅋㅋㅋㅋ 애처가는 다 멋쟁이인걸? :D 오오오 완벽한데? 다만 칸나는 세이프하우스가 여러개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을까? 가장 선호하는 쪽은 호텔 쪽 이겠지만! ㅋㅋ 그리고 또 한가지 질문! 하멜슨은 거래?를 맨 얼굴의 칸나랑 했을까, 검은 복면의 수수께끼 비질란테랑 했을까? 나름 본인이 구분해서 사는 쪽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