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401 과거에 엔리스님이 하멜슨의 아내에게 구해져 목숨을 구하고 동경하게 되는데, 나중에 하멜슨을 위기에 빠진 하멜슨을 보고 똑같이 구해주는 전개가 재미있을 것 같다! 8살 짜리에게 구해지는 하멜슨의 표정은 웃기기 그지 없겠네. 엔리스도 저 한심하게 쌈 못하는 아저씨를 구해 말어... 고민하다가 마지 못해 구해주는 전개로 가면 더 웃기겠네. 나중에 그 한심한 사업가 아저씨가 자신이 동경했던 여자와 부부가 되었다는 걸 알면 그것도 반응이 궁금하네~. 다녀와!
딘 크레이. 골드 앰비션의 수장. 그를 만나는 날이면 평소보다도 차림새에 한층 더 신경을 기울였다. 조직의 순위 자체도 말도 안 되게 높은데다 정기계약을 하는 '소중한' 고객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평소에는 거의 입지 않는 올블랙의 명품 정장을 꺼내 든 제이는 미간을 찌푸렸다. 비싼 옷을 입는 건 좋아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값비싼 의류를 착용하고 나갔다가 더러워지기라도 한다면 바로 버려야 되는걸. 하지만 특별한 고객이니 별 수 없다는 심정으로 평소보다 한결 고급스러운 재질의 정장을 걸친다. 물론 그래봐야 착용하는 의류의 스타일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닌지라 알 사람 정도만 아는 미묘한 차이이기는 하다. 그러나 제이는 그런 미묘한 차이점들이 모여 사람의 인상을 좌지우지 하는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늘 그렇듯이 약속시간보다 약 15분 정도 이르게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한 제이는 마지막으로 제 옷매무새를 한 번 더 점검했다. 몸을 움직이면서 조금씩 구겨진 부분들을 손으로 밀어 펴낸다. 그녀의 고객, 하멜슨이 미리 도착해 있었거나, 혹은 제이의 도착 이후에 약속장소에 모습을 보였다면 제이는 그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고개를 살짝 숙여 목례로 인사를 건넸을 것이다. 이는 예의나 격식을 차리고 싶었다기 보다는 타인이 악수를 청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잔머리를 굴린 것이었다.
"오랜만에 뵙네요 크레이 씨*."
그래봐야 정기적인 미팅이니 얼굴을 본지 그렇게까지 오래 되지는 않았을테지만.
"어떻게, 저희 직원들은 일을 잘 하던가요?"
거두절미하고 바로 일 얘기를 꺼냈다. 구태여 사적인 이야기로 뜸을 들일 필요는 없으리라 판단했다. 거푸집에 넣고 찍어낸듯이 볼때마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건네는 말이다. 요컨대 호텔의 청결 상태는 마음에 드느냐, 불만 사항이 있으면 말해라-라는 것이다. 제 직원들의 일처리 실력을 못 믿는 것은 아니었지만 변수라는 것은 늘 있는 것이었기에 자만해선 안된다. 제이 역시 주기적으로 호텔에 찾아와 청결상태를 확인하고는 있지만, 구석구석까지 세밀하게 확인하지는 않았다. 또, 세밀하게 확인한다 한들 호텔의 주인 된 사람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보일 가능성 역시 농후했다.
* 영어권 나라에서는 친하지 않은 상대나 비즈니스적 관계에 놓인 사람을 MR.(성씨)로 부른다는 점 때문에 크레이 씨로 표기했어. Mr.Kray 같은 느낌이라고 봐주면 될 것 같아. 동서양 구분 없이 섞인 도시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서양권 이름이 대부분이다 보니 호칭도 서양식을 따라가볼까 싶어서 :3 물론 내가 그렇게 해볼까 싶었던 것 뿐이라 딘은 하은이를 어떻게 불러도 상관은 없어! 영어 이름으로 소개했을테니 한국이름으로 부르지만 않는다면야! :3
>>402 그렇겠네. 그래도 과거에 발로 뛰어다닌 사업가였던 만큼 사업적인 무언가를 설득하는 데에 하멜슨은 꽤 자신이 있었을 테니까, 설령 브리엘이 뜻뜨미지근하게 반응했더라도 어느 순간 설득했다는 전개로 가도 되겠지. 아마 그 후로도 꼬박꼬박 제휴관계는 유지되고 있을테니~. 근데 호텔에 워낙 사람이 많디보니 가끔 물량이 더 필요할 때가 있어서 오히려 브리엘님을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겠네. 하멜슨이 물량을 너무 끌어간 탓에 품귀 현상 같은 게 일어나서 허니버터뽕 사태가 일어나는 거지. 그렇게 되면 브리엘은 이 제휴관계를 밀어붙인 하멜슨을 원망하려나?
>>400 하은이는 그 말 들으면 무조건 "우리가 돈이 궁하진 않은데." 하면서 다른 거 뜯어낼 거(?) 없나 궁리했을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 물론 다른 걸 제시해주지 않아도 합당한 금액이라면 가르쳐주긴 했을거야! 뭐 코카콜라 레시피처럼 절대 알려지면 안되는 그런 느낌의 기술은 아니니까는 ㅋㅋㅋㅋㅋ 좋아! 거래?를 통해서 미스터 산타의 가게 직원들이 하은이네 청소 기술도 좀 배웠다고 하자!
>>401 엔리스주 잘 가! 나중에 봐!
>>406 남캐 시트도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진 여캐쪽으로 성비가 더 치우쳐져 있으니... 뉴 베르셰바는 여초 도시였군 :3 (?)
>>412 하멜슨이 물량을 너무 끌어나서 그런 사태가 되어버리면...브리엘의 인류애가 마이너스가 되었습니다. 띠링 하는 안내문구가 떠오르는 기분인걸ㅋㅋㅋㅋㅋㅋㅋ이 미쳐버린 도시는 약쟁이들이 많아서 탈이야하고 혼자 꿍얼거리면서 며칠 밤 꼬박 세워서 고민하다가 결국 품귀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하멜슨의 호텔에 제공하는 물량을 조정하기 위해 역으로 찾아가는 경우가 생길거야. 비즈니스로 시작했으니 비즈니스로 해결 보자는 마인드일테고 원망은 하지 않을걸. 애초에 사람에 대한 애정도나 신뢰도가 0에 수렴하는 여자다보니?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면 임시스레로 옮겨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네. 답변 달아주면 보는대로 답해줄게 하멜슨주:)
뉴 베르셰바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한 검은 리무진. 리무진의 창문은 썬팅이 여러 번은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리무진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부터 챙기기 바쁜 이 도시에서 아무리 값비싼 리무진이 지나가도 누가 타고 있는지 관심이나 가질 이들이 있을까.
굳이 썬팅을 한 목적이라면 저 긴 리무진에서 어느 자리에 딘이 있는지 구분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암살을 시도하려는 자에게 좀 더 혼란을 주기 위한 목적. 애초에 창문이 방탄유리이긴 하지만..어떻게 될지 모르지 아니한가.
리무진의 내부에서는 평소처럼 정갈하게 정장을 맞춰서 입은 딘이 전자담배를 피며 태블릿을 보고 있었고, 같이 탑승한 경호원들 역시 수첩이나 휴대폰으로 오늘의 일정과 계획 그리고 위험요소에 대해 체크를 해나가고 있었다.
"지금 ND 대표와의 미팅으로 가는 중이지요?"
"그렇습니다. 곧 도착하니 내릴 준비를 해주시죠."
곧 제이와의 미팅장소에서 리무진이 멈췄고, 딘과 경호원들은 리무진에서 내렸다. 딘은 왼손으로 자신을 향하는 햇빛을 막으며 오른손으로는 전자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런데 옆의 젊어보이는 딘의 경호원이 입에 담배를 물고 담뱃불을 붙이려고 했고, 나름 오래 일한 베테랑으로 보이는 경호원이 담배를 뺏으며 주의를 줬다.
"회장님 앞에서 어디서...! 쯧..."
"죄송합니다..."
"아, 뭐..괜찮습니다. 얘 신입이죠?"
"네네. 맞습니다. 이제 막 수습기간 끝나고 들어온 친구라..."
"아니, 음. 내 앞에서 담배 피는 거 그거 뭐 딱히 상관은 없어요. 그런데 곧 비즈니스가 있잖아요. 비즈니스 파트너의 경호원한테서 담배냄새가 풀풀 나면 어떡하겠어요?"
"죄송합니다, 회장님.."
"다음부터 잘합시다. 가자구요. 늦겠다."
제 시간에 정확하게 도착한 딘과 여섯 명의 경호원들은 곧바로 미팅장소로 발을 옮겼다.
"먼저 오셨군요, 제이씨. 오랜만입니다."
제이의 인사를 받고 같이 인사를 하는 딘. 딘과 맞먹거나 혹은 더 큰 체격을 가진 뒤의 경호원들도 하나 같이 제이에게 가벼운 목례를 했다.
"일단 앉읍시다."
곧바로 미팅을 하기 시작했고, 경호원들은 딘과 제이의 근처에서 주위를 경계하며 경호를 하기 시작했다. ND의 직원들이 일을 잘하냐는 말에 딘은 태블릿을 꺼내서 제이에게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제 호텔리어가 주기적으로 ND의 직원이 청소를 하기 전과 후를 사진으로 자세히 찍었습니다. 보이시죠? 당신의 직원들 일은 굉장히 잘해요."
"그런데 한 가지 원하는 서비스가 있어요. 이게.. 우리 호텔이 보안을 굉장히 중요시 하지 않습니까? 혹여나 ND 직원들이 도착하는 도중에 보안이 약해질 그럴 위험이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 추가적인 비용을 더 지불할 테니, 당신의 직원들이 필요하면 즉각적으로 호출할 수 있게 몇 명을 우리 호텔에 투숙시키는 걸 원합니다."
일에 대한 퀄리티는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하는 딘. 그러나 완벽주의성향이 강한 딘은 더 빠른 일처리를 위해서 추가적인 서비스를 부탁하기 시작했다.
딘의 뒷편에 서있는 경호원들이 가벼이 목례를 하자 제이의 뒷편에 서있던 경호원들 역시 고개를 까딱이듯이 가볍게 목례를 하는 것으로 예의를 갖췄다. 목례를 할 때 옅은 향 하나가 풍겼다. 레드불? 전자담배군. 연초도 아니고 짙지도 않다. 심기에 거슬릴 만한 냄새는 아니었다. 그것이 배려인지 그저 원래 피우는 담배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독한 담배 냄새를 폴폴 풍기며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제이의 입장에선 참으로 달가운 일이었다.
"고객을 기다리게 할 순 없는걸요."
일반 고객이라 해도 지각은 엄금이다. 더군다나 상대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시간은 곧 금이다. 제이는 딘의 제안에 따라 자리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밑에 뭐라도 깔고 앉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을 빠르게 떨쳐낸다. 외관상으로 보아 의자가 청결치 못 한 것은 아니었기에 거부감은 미미했으나 반사적으로 그런 생각이 든 것은 습관에 가까웠다.
제이는 딘이 태블릿으로 보여준 사진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매우 훌륭하다. 경험 많고 유능한 직원들만 파견을 보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애시당초 신입 직원들마저도 완벽에 완벽을 추구해야 하는 곳이 바로 N.D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실력 좋은 인원들만 돌아가면서 파견을 보냈다.
딘의 제안에 제이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딘의 호텔에 파견을 갈 직원이라면, 그 직원들은 N.D 내에서도 가장 실력 있는 직원들이어야 함이 당연했다. 그러나 호텔에서 투숙을 시키게 된다면 다른 현장에 파견을 보내기가 어려워진다. 이로써 생긴 손실을 메꿀 가치가 있는 제안인가. 수초도 되지 않은 짧은 고민 끝에 내린 대답은 'yes'였다. 비용은 둘째치더라도, 무려 13위에 위치한 조직이다. 조직 순위라는 것이 유동적인 것이라곤 하나... 단 한 번이라도 13위까지 오른다는 것은 뉴 베르셰바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조직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장기적으로 보자면 유능한 직원들을 여러 현장에 파견 보내는 것 보다는 쟁쟁한 조직 하나에 보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보다 이득이 되는 거래였다. 무엇보다, 제이 본인의 완벽주의적 성향이 딘의 성향과 이해에 일치하기도 했고.
제이는 저의 보는 눈은 좋은 편이라 자부했다. 좋은 사람을 뽑아 최상의 교육을 제공했다. 그런 직원들을 호텔에 투숙하게끔 제공한다는 건 N.D측에선 해당 기간 동안의 인력 손실을 의미했으니 상당히 파격적인 서비스라 할 수 있었다.
"비용은 어느정도를 생각중이신가요?"
상대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부르는 것만 아니라면 어지간해서는 응할 것이고, 딘이 그런 가격을 부를 사람은 아니라는 믿음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일처리 방식은 제이 그녀와 닮은 점이 있었으니. 양측 모두가 만족할만한 금액을 제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비용을 듣기도 전에 그의 제안을 수락 한 것이다.
//금액은 그냥 두루뭉술하게 표현해도 돼~ 어차피 하은주가 이런 걸 잘 몰라서 (흐릿) 아 그리고 이제 내가 슬슬 가봐야해서 미안하지만 킵 가능할까? 아마 돌아오는 건 새벽녘이 될 것 같긴 하지만 답레 달아주면 오자마자 확인하고 최대한 빠르게 이어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