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418>>420 기내에 도착한 나츠키는 엔트리 플러그가 사출되는 즉시 조종석에서 뛰쳐나오려 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더는 여기 있기 싫다는 듯 나츠키는 다급하게 출구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려 하였습니다. 나오기 무섭게 여느 때와 다를바 없는 격납고의 풍경이 나츠키를 반겨주었고…… 저 아래에서 필사적으로 바깥으로 뛰쳐나오려 하는 나츠키를 본 유즈키 사오리는, 다소 놀란 눈으로 나츠키를 바라보며 외치려 하였습니다.
“나츠키? 괜찮니?!! 무슨 일이야?! “
비슷한 시기에 초호기와 함께 기내에 도착한 타카기 역시 슬슬 내릴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많은 일을 겪고 왔음에도 한결 침착한 태도로 내리려 하고 있던 타카기를 유심히 바라보던 이오리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하려 하였습니다.
“……못난 어른들에 의해 여러분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
원인을 제공한 건 전부 어른들이었으며, 아이들은 그저 일을 수습하기 위해 나서게 된 것이었습니다. 어른들이 제대로 사전에 대비를 해두었다면, 타카기와 나츠키가 나서게 될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421 나루미는 조심스레 잠금장치의 다이얼을 돌려, 숫자를 맞추려 시도하였습니다.... 과연 파일럿들의 인적 서류에 해답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비밀번호가 맞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지금 나루미가 가지고 있는 단서로 생각할 수 있는 비밀번호는 이거란 것이었습니다.
0 7 2 5
0725. 타치바나 아유미의 생년월일. 정말 이게 맞을지 다이얼을 맞추고, 나루미는 조심스레 가방을 열어보려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잠금장치는 풀리지 않았고, 따라서 가방 역시 열리지 않았습니다. 철컥, 철컥 하는 소리만이 방 안에 울려퍼질 뿐이었습니다.
패스워드를 맞추는데 실패하였습니다! 다시 암호를 풀려 시도하시겠습니까, 가방을 들고 나가시겠습니까? 바깥에서부터 작게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시간을 오래 지체하였다간 곤란해질 수 있다는 점 유의해주세요.
틀렸다. 코르크 주제에 까다롭긴.. 그렇다면 뭐지? 짚이는 것이 없다. 퍼스트라는 단어에서 내가 유추할 수 있는 건 타치바나 아유미뿐이었다. 만 가지나 되는 경우의 수를 여기서 하나하나 맞춰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계팔이라도 있었으면 다이얼에 불나도록 한번 돌려보는 것을!
밖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마음이 급해진다. 다이얼을 제멋대로 휙휙 돌렸다.
밖으로 나오자 격납고가 보였다. 놀란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보고 뭐라 외치고 있는 사오리 씨도 보인다. 그래, 몸은 확실히 이곳에 있지만... 내 정신은 아직도 그 때 그 장소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었다. 눈을 감으면 그 광경이 아른거리는 것 같아 감지 못하겠다. 드디어 자유로워진 양손으로, 여전히 구역질이 올라오는 입가를 틀어막았다. 스스로 듣기에도 꽤나 거친 숨소리를 몇 번인가 내뱉은 후에야 간신히 진정된 느낌이 들었다. ...장담은.. 못하겠지만.
"....후우... 하아....“
그대로 천천히 주저앉았다. 정확히는 다리에 힘이 풀려버린 것이었지만 어쨌든 제대로 앉았으니 됐지 뭐. 그런데 아까 사오리 씨가 뭐라고 하셨더라. 머릿속이 엉망진창이다. 입가에서 떼어낸 손으로 머리카락을 헤집으며 고개를 푹 꺾었다.
"...괜찮아요... 이제... 괜찮아...“
괜찮냐는 물음이 아니라 다른 말이었으면 어쩌지. 모르겠다. 그런 것까지 생각해둘 정도로 머리가 돌아가는 상황이 아니었다. 대답인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괜찮다는 말만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그래, 괜찮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