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요리미치와 이오리 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두 목소리 모두 입을 모아서 한 번은 실패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한번 틀리긴 했지만 순조롭다는건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패스워드가 바뀐건 당연하겠지. 그런 중요한 패스워드를 그대로 남겨둘 리가 없잖아 상식적으로. 내가 해킹범이었어도 제일 먼저 바꿨을거야. 게임 아이디 해킹하는 빌어먹을 놈들도 그것부터 한다고. 아무튼 남은 기회는 두 번, 그리고 남은 시간은 2분 35초...
나를 달래려는 것같은 이오리 씨의 말이 들리지만, 솔직히 바로 앞에서 보고 있는 입장에선 그거 전혀 설득력이 없는데요...? 안전이라고...? 곧 무사히 빠져나가겠다고? 지금 이 깡통 엄청나게 연기나고 있는데요?!
"아니 지금 저 깡통 뒤에 연기가 장난아닌데요?! 진짜 안전한 거 맞으시죠?! 요리미치도? 윽, 이 깡통... 진짜...!“
주먹으로 안 되니까 이제 그냥 몸으로 뚫어보겠다는건지, 주먹질은 멈췄는데 와서 몸통박치기를 하고 있다. 뭔짓을 해도 뚫을 수 없다는 걸 좀 학습했으면 좋겠는데... 아니지, 2분 정도 지나면 뚫리긴 하겠네. 젠장. 집요하게 달려드는 깡통을 밀어내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만... ...초조하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야할 때가 온 걸까. 제발...
@ 설득력 없는 설득에 초조...긴장...자와자와... 아무튼 계속 AT필드로 막고 밀어냅니다
>>24 "패스워드는 일본어 로마자로 설정되어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아마 변경되었다고 해도 일본어 로마자에서 벗어나 있진 않을겁니다. "
유즈키 이오리는 그럴리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타카기에게 답하려 하였습니다. 아까보다 어조가 살짝 더 단호하게 느껴지는 것은 잘못 들은 게 아닐 겁니다.
"일단...뭐가 됐던 좋으니 타카기군께서 생각하신 대로 입력해 보도록 합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시도해보는 게 우선입니다. "
보호복 헬멧을 쓴 채라 손이 닿지 않음에도, 유즈키 이오리는 제 이마가 있을 곳에 손을 대며 숨을 잠시 내쉬고는 모니터를 가볍게 다시 치려 하였습니다. 그녀가 치기 무섭게 모니터에 다시금 초점이 깜박이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패스워드 키보드 역시 화면에 다시 뜨려 하였지요.
[ PASSWORD:_____ ]
1 2 3 4 5 6 7 8 9 0 Q W E R T Y U I O P A S D F G H J K L Z X C V B N M
준비가 되셨다면 명령문을 통해 패스워드를 입력해주십시오.
>>25 [ 지금... 밖에 연기가 난다고 하셨습니까? ]
나츠키가 말하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소 당황스럽다는 듯한 유즈키 이오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혀 몰랐다는 듯한 말로 보아 이오리와 타카기가 진입한 곳에는 불이 나거나 하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 이곳에는 연기가 나거나 불이 붙은 곳이 없습니다만, 그 말대로라면 더더욱 시간이 없을 것 같군요. ] [ 최대한 서둘러서 빠져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나츠키양께선 제트 얼론이 허투루 움직이지 못하게 막아주십시오. ]
여전히 뜷리지도 않을 손으로 필드를 밀려 하며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는 제트 얼론입니다만...어림도 없지요. AT필드가 있는 나츠키와 초호기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일 것입니다.
[ 2 : 20 ]
비록 아직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걱정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어떻게든 잘 될 겁니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 간 만큼, 잘못 생각한 것을 다른 쪽이 보완해 줄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요?
>>27 개인사정이 많이 급박하셨을 수도 있으니 괜찮습니다. 너무 죄송하실 것 없으니 염려 마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다만 지금 일반 진행이 아닌 대사도전인만큼 미츠루가 없을 경우 그 공백이 정말 클 것 같다는 점 미리 공지드리고자 합니다. 만일 미츠루주께서 원하신다면 자동 진행(파일럿이 조종합니다)을 해드릴 수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미츠루가 개인 퀘스트 클리어를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는데 괜찮으신가요?
"어, 네 맞아요! 아까부터 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안에 뭔가 큰일이라도 났나 싶었는데...“
뭐야? 안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나? 당황한듯한 이오리 씨의 목소리에 오히려 내가 더 당황스러웠다. 안에서 뭘 잘못해서 연기가 나나 싶었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네. 일단 당장은 두 사람이 있는 쪽에서는 연기도 불도 없다고 하니 다행이긴한데, 어쨌든 다른 곳에서 시작된 불이라면 퍼지는 것도 시간 문제일테니... AT필드 유지 시간을 둘째치더라도 서둘러야 하는 건 변함이 없다. 즉, 초조한 마음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아니, 한층 더 초조해졌다. 2분보다 더 빠르게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막는 것도 아까부터 계속 하고 있으니까...! 최대한 서둘러주세요! 이오리 씨! 요리미치도 빨리!!“
몸통박치기 다음은 손으로 밀어내기인가. 어차피 헛수고지만! 이쪽도 손에 한층 더 힘을 주어 다시 밀어낸다. 팽팽한 줄다리기... 아니, 밀어내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31 타카기는 조심스레 자신이 생각한 암호를 집어넣으려 시도하였습니다..... 인류보완계획. 타카기는 전혀 모르는 단어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게 맞겠거니 추측하여 집어넣은 단어입니다. 과연 그들이 이 단어로 바꿔놓았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부디 제 추측이 맞기를 바라며 키보드를 천천히 두들겨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