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이 기지에도 중앙지령실이 있다면 필시 에바가 있는 이곳과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쓸데없는 생각은 않는 편이 좋겠다. ...LCL에 잠겨 가며, 미츠루는 거의 정적 속에 빠져 있었다. 갇혀 있다 생각하면 감옥이 되지만, 나가고 싶지 않다 생각하면 성이 된다. ...처음 타는 기체라도 무섭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면 돼.
몇 번의 외국어가 오갔다.
어지러이 돌아가는 엔트리 플러그 내부의 현장에서 자신은 우선 사고 언어를 지정해야 했다. 인지 사고 기억. 이런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해서 무엇이 좋은가. 얼른 사고 언어를 일본어로 변경한다.
저 바깥에서 들려오는 울리는 소리는 위에 상공에서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가 밟히고 무너지는, 땅 자체가 울리고 있는….. 멀리서 듣는 것만으로도 이 정도인데, 과연 가까이서는 얼마나 더 귀가 울려올지 예상도 하기 어려웠습니다. 크기적으로도 완력적으로도 비슷하리라 생각되는 기체인 만큼, 이번에는 에바를 상대하는 것과 동일한 느낌으로 힘을 들여야 하였습니다. 과연 우리는 막아낼 수 있을까요? 저 변질된 희망을 멈춰세울수 있을까요?
타카기의 생각대로, 걱정할 것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살아있는 사도가 아닌, 그저 기계일 뿐인 병기를 상대하는 것이니까요. 의지가 없는 병기는 그저 무기물에 불과합니다. 의지가 있는 에바가 못 할리가 없습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사람이 만들어낸 인조 병기, 에반게리온이 남아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타카기 군. “
이오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머리 위로 보이는, 이제 막 기동하기 시작한 초호기를 올려다보며 외치려 하였습니다.... 만약에 엔트리 플러그 내부에서 고개를 내려다보려 하였다면, 나츠키는 OK사인을 보인 뒤 저희를 잡으라는 듯 손짓하는 유즈키 이오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긴말 하지 않겠습니다. 나츠키양, 저희를 붙잡고 뛰어내리십시오. 모든 출격 준비는 마쳤습니다. “
무기는 따로 가져갈 필요가 없는 것인지, 잡으라고만 외치며, 이오리는 나츠키가 타고있을 초호기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보호복을 입은 사람 두 명일 뿐입니다. 초호기의 거대한 손으로는 가볍게 잡고 내려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두 사람을 쥐고 격납고 바깥으로 뛰어내리는 대로, 본격적으로 초호기의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작전 시간은 단 5분 뿐입니다. 명심하세요. 이 부근에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은 없습니다!
좋아, 저쪽도 준비 끝인가보다. 고개를 끄덕이고 조심스럽게 한 손으로 두 사람을 가볍게 잡았다. 힘의 가감은... 이 정도면 되겠지. 너무 강하지 않게, 하지만 확실히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을 쥐고, 격납고 밖으로 시선을 향한 후...
"그럼 갈게요. 하나, 둘―“
그대로 격납고 밖을 향해 뛰어내렸다. 아, 완전히 잊고 있었지만, 그리고 제트 얼론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가려지긴 했지만... 이 높이에서 뛰어내리는거 평범하게 좀 무섭다. LCL 덕분인지 헬기가 착륙할 때만큼의 그런 느낌은 좀 덜하지만... 아무튼, 깨지기 쉬운 물건을 들고 움직일 때처럼 두 사람을 쥔 손을 거의 가슴께까지 올린 상태로, 땅에 발이 닿는 순간 살짝 무릎을 굽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떻게, 두 사람에게 충격이 조금이라도 덜 가면 좋겠는데.
"―이 자식... 멈추라고!“
착지한 다음, 자세를 바로 잡고 바로 뛰었다.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는 제트 얼론을 따라잡으려면 뛰어야만 했다. 눈대중으로 가늠해서, 대충 가능하겠다 싶은 거리까지 다가가서... 비어있는 손을 내밀어 제트 얼론의 어깨같은 부위를 잡으려 시도해본다. 순순히 멈추라고 이 깡통!
@ 하강! 그리고 착지 후 제트 얼론을 붙잡으려고 시도해봅니다... 아마 다이스 굴리겠지 이거...(?
무릇 언어란 것은 어느 환경에서 배우냐에 따라 영향을 받기 마련이었습니다. 책으로 배운 것과 생활에서 배운 것이 차이가 나듯, 교과서로 배운 말과 현장에서 배운 말은 크게 차이가 나기 마련이었습니다. 나루미가 만난 러시아인들은 모두 군인들이었지요. 시대의 풍파를 그대로 맞은 거친 러시아 해군들 말입니다. 그러니 만약의 소리지만, 나루미가 여기서 거친 말을 Б 꺼내게 된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을 겁니다…..
- 굿맨-1 굿맨-1. 당선 키예프-3 수신 이상 없음. 해당 선체의 소속을 밝혀주기 바람.
통신을 시도하기 무섭게, 곧 항모에서 답변이 돌아오려 하였습니다. 다짜고짜 소속을 물으려 하고 있긴 합니다만, 걱정할 것은 없을 겁니다. 그렇지요?
통신 연결에 성공하였습니다. 원하시는 바를 행해주십시오.
>>344 Bethany Base
[ Вас поняла. ]
일본어로 설정하기 무섭게, 저 위에서 알겠다는 무전이 들려오기 시작하였고…. 무언가 기계가 기동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엔트리 플러그 좌우에 다음과 같은 글자가 뜨기 시작하였습니다.
#EVA Unit 05 PROVISIONAL BOOTUP AND ENTRY SEQUENCE
이제까지 영호기나 초호기를 탔을 적에는 다음과 같은 부팅 문구가 뜨는 걸 보지 못하였습니다. 나츠키나 타카기도 마찬가지이고, 미츠루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그저 가볍게 무지개 같은 빛이 여러번 오가고 바로 엔트리 과정이 끝났지요. 지금까지 에바에 탔을 때는 대부분의 경우 모두 그러하였습니다. 실험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 가설 ] 이기 때문일까요, 확실히 가설다운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나오기 시작하는 문구들은 완성품에서 보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꼭…..에바란 기체에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가동시키는 느낌이었지요. 저 바다 건너에서 움직이고 있을 기계 병기에서도, 아마 이같은 문구가 나오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PROJECT EVANGELION subsys Version 4.4.0※※※ E. V. I. SYSTEM Firm Rev: 2.6.21 ….
주위를 둘러보려 하였다면, 여전히 저 위에 들리고 있는 무전소리와 함께….미츠루는 엔트리 플러그의 거의 모든 창에 다음과 같은 부팅 문구들이 뜨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부팅 문구들이었지만 눈에 띄는 부분이 딱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제조에 관련된 문구였습니다.
IPEA 제작이라니, 이건 좀 굉장히 당황스러운 소리인 듯 싶습니다. 미츠루는 지금 네르프 유럽 지부의 기지에 온 것이 아니던가요? 에반게리온은 특무기관 네르프에서만 제작할 수 있던 게 아니었던 걸까요?
- 슈우우…….
생각에 잠길 틈도 없이 곧 부팅 문구가 사라지고, 화면은 이제 바깥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완전한 원형이 아니라 육각형으로 여러 부분 갈라져 있는 창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저 바깥에 뭐가 있는지 확인하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조종간 손잡이를 다시 한번 살펴보려 하였다면, 유난히 전선이 많이 달려있는 것이, 확실히 여타 기체보다 기계를 조종한단 느낌이 강하단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면을 다시 올려보려 하였다면…… 여타 기체와 다르게, 카메라의 초점을 보여주는 듯한 원형이 눈앞에 띄워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의 점을 중심으로 흔들리듯 띄워져 있었는데, 중앙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 Internal Power Supply Mode ] [ Disabled ]
이 역시 부팅 과정의 일종임을 확연히 보여주듯…… 곧, 작은 원형이 사라지고, 눈앞에 적힌 문구는 빠른 속도로 다음과 같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별이 빛나는 하늘 저편에 계신 하느님은 우리가 심판한 대로 심판하시노라 라고 비밀 코드를 말하면 승인이 완료되는걸지도.. 하지만 그러지 않을래. 여긴 영화가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현실세계니까요.
[ 키예프-3, 여긴 굿맨-1. 당선은 국제연합에 속한 함선이다 이상 ]
잠수함 겉면에 박힌 국제연합의 로고가 있었으니까 보나마나 유엔소속의 잠수함이겠지. 표면적으론...
소속을 물어오는 통신 너머의 목소리를 듣자 얼마 전에 보았던 일곱 눈과 검붉은 무언가 -설마 진짜 피..- 로 쓰인 구절이 다시 떠올랐다. 가슴에 박힌 송곳을 잊고 있다가 다시 알아챈 느낌이었다. 부장이 잠수함을 끌고 왔다는 점에서, 내 뒤에 서 있는 그의 시선도 어쩐지 그처럼 느껴졌다.
나츠키는 조심스레 이오리와 타카기를 초호기의 한 손으로 붙잡으려 시도하였습니다. 부드러이, 으스러지지 않을 만큼….. 너무 크게 힘을 주지 않고 붙잡고는, 그대로 저 바깥 아래로.
- 휘이이이이 ….
차갑게 뺨 위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나츠키는 저 아래 지상으로 강하하기 시작합니다….. 단순 몇미터가 아닌 비행기가 오가는 높이에서 떨어지는 만큼 무서울지도 모르겠지만, 괜찮습니다. F형 장비를 장착한 이상, 이 높이라 해도 에바에 손상이 갈 일은 없습니다. 그렇지요?
서서히 저 아래로, 지상으로 내려가 부드러이 착지한 초호기는, 그대로 저 앞에 움직이고 있는 제트 얼론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거의 손가락 마디로 보이는 제트 얼론이었습니다만, 차츰 속력을 높임에 따라 점점 더 가까워 지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따라잡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츠키가 탄 기체는, 결코 평범한 인조 병기따위가 아닙니다.
저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제트 얼론의 등쪽에, 무언가 손잡이 같이 보이는 것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트 얼론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저 앞으로, 그저 저 앞으로 질주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말로 그 외엔 아무런 미동도 없는 것이, 붙잡기엔 너무나도 쉬워 보이는 모양새였습니다.
다만…..계속해서 팔을 휘저으며 움직이고 있는 탓에, 나츠키가 시도한 것이 쉽사리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어깨가 아닌 다른 부분을 잡는 게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발을 묶어놓을 방안이 필요합니다.
[ 5 : 00 ]
엄빌리컬 케이블이 끊겨진 영향으로, 초호기는 이제 내장 배터리를 이용해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5분. 5분 안에 이 모든 일을 해결해야만 합니다. 만일 초호기가 해결하지 못할 경우, 더 이상 도쿄도에 미래란 없습니다!
아니 이 깡통은 왜!!! 그냥 걷기만 하는 주제에 팔은 왜 이렇게 휘적거리는거야! 어깨를 잡으려던 손은 그만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그래, 실패해버린 것이다. 하필이면 1분 1초가 아까운 이 때! 저절로 혀차는 소리와 함께 짜증이 폭발했다.
"칫, 이 망할 깡통이..."
어쩌지. 뒤에서 걷어차기라도 해볼까? 다리를 부숴버려? 하지만 아까 리액터가 한계에 가깝다고 했던 말이 걸린다. 작은 충격에도 폭발해버리면 나도 초호기도 손에 있는 두 사람도 그냥 증발해버리겠지. 그리고 다리를 분지르기엔 지금 한 손에 사람을 두 명이나 들고 있다. 아무리 초호기라도 한 손으로 저걸 박살낼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할 수 있다고 쳐도 두 사람에게 충격이 그대로 갈 것이고... 아무튼 사람이 위험해질 수 있으니 안되겠지. 그렇다면... 등 쪽에 보이는 손잡이 같은 부분을 노려야겠어! 다시 거리를 좁혀서 손을 뻗었다. 이번엔 제발 잡혀라...!
굿맨-1 잠수함은 표면적으로는 국제연합 소속의 잠수함이 맞았습니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와서 나루미가 확인한 것은, 일반적인 국제연합 소속의 것으로 보이는 시설이 아니었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표면적인 것과 다른 명칭을 댈 필요까진 없습니다. 그저 보이는 대로 답해도 족하였습니다. 나루미가 알고 있는 것을 저들 역시 알고 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적어도 지금 통신이 연결된 쪽은, 주어진 정보가 많지 않은 말단일 뿐일 터이니까요. 그렇지요?
저 앞에서 나루미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던간에, 미즈노미야는 그저 심드렁한 눈으로 저 위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통신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지 그는 일부러 말을 삼가하고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최대한 숨을 죽이며, 입을 다물고 있는 채로 그는 저 바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깊게 생각할 것 까진 없을 겁니다. 그저 목소리가 새어나가면 곤란한 이유라도 있는 것이 뻔하니까요. 목소리를 내어 들킬 경우, 조용히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거나….그런 이유일 걸겁니다.
[ 굿맨-1, 여기는 키예프-3, 소속에 대해 확인 완료하였다. ] [ 굿맨-1, 당선에 승선을 원하는 이가 있는가? 있다면 몇 명이며 어느 소속인지 말하도록. 이상 ]
소속을 대기 무섭게, 바로 항모 쪽에서 통신이 돌아왔습니다. 굿맨에 몇명이나 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대로 말하셔도 좋고, 위장된 신분을 밝히셔도 무방합니다. 자유롭게 답변하셔도 좋습니다. 어떻게 답변하던 간에 어지간해선 승선 허가가 나올 겁니다!
>>365 Bethany Base
정말로 이 [ 기동 실험 ] 에서 아무 문제도 없을까요? 이 기동 실험에 변수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한 가지는 명확히 해두는 게 좋을 겁니다. 이 기지에는 에반게리온 5호기만이 있지가 않으며, 그것은 저 밑바닥에 어떠한 형태로든 가둬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입니다. 설계도를 떠올려 보도록 합시다. 저 밑에 뭐가 있었는지 말입니다.
머리에서 빛나는 노란 빛깔과 함께, 5호기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감각이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츠루는 가설 5호기를 기동시키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만약에 미츠루가 손을 움직이려 하였다면, 사람의 것이 아닌 기계로 만든 의수가 움직이고, 발을 움직이려 하였다면 발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바퀴같은 것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말로 자연스레 움직여지는 게 아니라, 억지로 움직이려 하는 것에 가까운 것을 느낄 수 있었겠지요. 완전히 싱크로 된 것이 아니라, 반쯤은 인위적으로 싱크로 된것인지…… 가설 5호기는, 영호기를 탔을 때보다 어딘가 불편한 느낌이 없지 않은 느낌이 드는 기체였습니다.
반 이상이 기계로 이루어진 기체를 움직인다는 것은, 확실히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요. 설마 코어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 콰아앙 - !!!!!!!!!!!
생각에 잠기는 것도 잠시, 5호기의 뒷편으로부터 무언가 터져나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려 하였습니다. 바로 뒷편이 아니라 저 밑에서부터 들려오고 있었는데, 무슨 연유인지는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만 소리가 점점 커져오는 것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막 5호기를 기동시킨 미츠루로썬 무슨 일이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채긴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만은 확실하였을 겁니다…… 저 밑에서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정말로 뒤에서 공격을 시도할 경우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이족 보행 병기인 만큼 두 다리가 부숴진다면 통상적인 보행은 불가능하게 될 겁니다. 적어도 이 눈앞의 기체가 확실히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 순 있겠지요. 하지만 나츠키가 걸리는 점처럼……제트 얼론의 엔진 부분엔 지금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작은 충격에도 기체는, 정말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츠키는 고민 끝에 다시 제트 얼론에 접근하려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방금 놓친 뒤로 수미터 더 앞으로 가있던 제트 얼론에 접근하려 한 초호기는, 최대한 가까이 거리를 좁히며 제트 얼론의 등을 향해 팔을 뻗으려 하였습니다. 한 걸음, 두 걸음……거의 뛰다시피 달려, 마침내 저 뒤를 붙잡았고.
- 키기기기기기기 ……..
여전히 휘적이고 있는 양쪽 팔,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동체…. 비록 여전히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제트 얼론이 저 앞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는데는 성공한 듯 싶어보였습니다. 다만 덩치가 비슷한 만큼 파워 역시 비슷한 것인지, 한 손으로 붙잡기에는 점점 무리가 가고 있었습니다. 어서 빨리 한 손을 비워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 계속 한손만으로 붙잡고 있다간.... 팔이 떨어져나가든 그에 준하는 일이 일어나든 해서 또다시 놓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4 : 40 ]
전력으로 질주한 덕인지, 다행히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다행이라 여기긴 이릅니다. 붙잡은 것까지는 예고일 뿐이며, 진짜 본편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내부 시스템 진입자 여러분들께선 속히 저 안으로 진입할 준비를 마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