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03067>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30 :: 1001

◆c9lNRrMzaQ

2021-12-19 13:09:49 - 2021-12-22 19:08:00

0 ◆c9lNRrMzaQ (M8vO36drYE)

2021-12-19 (내일 월요일) 13: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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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
위 명단은 2111년 프로젝트에 대한 목적으로써 승인함.
鬪王 印.

818 명진주 (DymFWPFYAM)

2021-12-21 (FIRE!) 20:18: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19 이시우 - 태명진 (wWA8DP7HDk)

2021-12-21 (FIRE!) 20:22:57

"반띵을 해도 먹기 아까운데."

너무 섬세해서.. 그래도 배고프니 어쩔 수 없다. 와작 하고 달고나를 씹어먹었다.

생각보다 맛이 특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으니까.

"음료수로 충분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식사를 준다고 했는데 음료수 뿐이라... 아무래도 그건 좀.

"그럼 편의점이라도 가는 건 어때? 삼각김밥이나 사먹자고."

아니면 주변에 있는 간단한 식당이라도. 라며 명진을 부추겼다. 아무리 그래도 음료수로 때우는 건 조금 아니니까.

820 태명진-이시우 (DymFWPFYAM)

2021-12-21 (FIRE!) 20:32:51

"나야 음료수를 좋아하는 편이니까."

실제로 처음으로 마신 특이한 음료수캔은 버리지 않고 그대로 기숙사에 가져가 보관하는 편이었다.

최근엔 너무 많아져서 오래된 건 버리기도 하지만 말이다.

"음 편의점이라..."

그러고보니 편의점에 새로운 음료수가 준비된다고 하지 않았었나?

난쟁이맛 음료수였나?

"그럼 편의점으로 가자, 거기 재밌는 음료수들이 몇 개 새로나왔다고 하더라고."

삼각김밥이랑 먹는 음료수 또한 각별하지.

//15

821 이시우 - 지한 (qIWIPDaKEc)

2021-12-21 (FIRE!) 20:37:55

[숙소 마당에서 폭죽놀이 준비합니다]

누군가 올린 톡을 무심코 본 시우는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 하고 숙소의 마당으로 나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려고 했지만 이런 일을 톡에 올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무료했으니까. 이런 호기심을 참을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응 안녕. 네가 그 글을 올린 사람?"

톡 보고 온 거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멀리서 볼 때 어쩐지 낯이 익다 했는데, 잘 보니 예전에 만난 적 있는 사람이었다. 이름이... 지한이었지 아마?
많이 만나지는 않았지만 이름 정도는 기억하고 있었다. 이름을 외워두는 것은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생긴 습관이다.

그건 그렇고, 폭죽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주변에 늘어놓인 폭죽을 보며, 시우는 조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전부 파묻을 생각이야?"

폭죽을 원한다면 일을 해라! 라고 누군가 말한 것 같아 (아마 지한이 그런 식으로 바라봤다던가 한 거겠지. 너무 깊게 생각하지는 말자.) 시우는 옆에서 땅을 파는 일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요컨데, 삽질이다.

822 이시우 - 태명진 (qIWIPDaKEc)

2021-12-21 (FIRE!) 20:40:50

"나도 음료수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음료수'만' 마시는 건 좀..."

입이 심심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건 사람마다 다르고 취향마다 다른 것이긴 했다만. 그는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다.

"어째 편의점 신메뉴중에 좋은 기억이 있는게 없어서 조금 불안하긴 한데, 가볼까."

옛날에는 트러플맛 과자를 먹었다가 너무 이상한 맛에 헛구역질을 한 기억도 있다.

그런 경험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신메뉴 탐방이라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무모한 일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자신이 아닌 명진이 하는 것인 만큼 괜찮지 않을까. 같은 쓰레기 생각을 하며 함께 편의점으로 향했다.

"원하는 거 골라. 신메뉴로 할 거야?"

//16

823 지한 - 시우 (7DQPKKB0JA)

2021-12-21 (FIRE!) 20:48:37

호기심을 참지 못한 시우를 보며 지한이 한 생각은 역시.. 일할 사람이 있다! 인 걸지도.

"네. 글을 올렸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지한은 시우에게... 모종삽을 건네줍니다. 음. 이건 진짜로 땅을 파라는 의지인 건가.. 그러다가 빤히 보면서 어디서 본 건지.. 기억을 떠올려보려 합니다.

"그러고보니. 같은 반인 건 알겠는데요..."
말끝을 흐리지만, 시우를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음.. 정확하게는 손에 들고 쓰는 폭죽이랑.. 묻어서 멀리서 감상하는 거죠?"
둘을 분리하고 있다고 말하려 합니다. 지한은 분리해둔 것을 파묻는 걸 도와주는 시우에게 다행이라고 생각한 뒤, 지한은 폭죽을 적정 깊이로 묻어서 고정하려 합니다.

//3

824 태명진-이시우 (DymFWPFYAM)

2021-12-21 (FIRE!) 20:52:02

"확실히 정답만 있는 건 아니니까."

산성맛 음료수는 확실히 선 넘기는 했었다.

너무 시고 혀도 아팠으니 말이다.

그런 쓸데없는 과거 회상을 한 후 우리는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나는 여기 새 음료수들과 마요네즈, 불고기 삼각김밥으로 고를게."

초록색 난쟁이 맛 음료수, 눈알맛 음료수, 열대야 사이다 등

새로 나온 음료수들을 주로 골랐다.

"시우 형은?"

//17

825 이시우 - 지한 (qIWIPDaKEc)

2021-12-21 (FIRE!) 21:01:59

"이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일은 하라는 건가..."

모종삽을 건네주는 지한을 보고는 어쩔 수 없다면서 그것을 받아들었다. 처음부터 도와줄 목적으로 왔으니 불만은 별로 없다.
부려먹히는게 아니라 도와주는 거다. 아무튼 그런 거다.

"같은 반이어도 데면데면한 사이였으니까. 앞으로는 친하게 진해자고."

생각해보면 그 역시 지한을 멀리서 한두번 본게 다였지만, 이걸 계기로 친해지면 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피식 웃으며 지한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악수하자는 뜻인 듯 하다.

"굉장히 다양하게 있는데 이런 건 어째서 산 거야..?"

파묻는 거, 손에 드는 거 다양하게 있는 건 그렇다 쳐도 이렇게 많이 살 필요가 있나 싶다. 이거 얘 혼자서는 절대로 다 못 쓸 양인 것 같은데. 의아하다는 눈치로 지한을 바라보며 답을 요구했다.

826 이시우 - 태명진 (qIWIPDaKEc)

2021-12-21 (FIRE!) 21:04:53

"그건 별로 문제가 안 되는데... 지뢰가 있으니까 문제지."

정답이 없는 거? 그럴 수 있다. 모든 음식이 입에 맞을 수는 없다.
그런데 그 중에 일부러 지뢰를 넣어놓는 이들이 있어서 문제였다. 왜 그런 음식을 만드는 걸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 보면 너도 조금 이해가 힘들 것 같아."

난쟁이 맛, 눈알 맛을 고른 명진을 보며 뒤로 슬금슬금 물러난다.
막 지X같은 음료수도 주면 마시려나..?

"난 평범하게 콜라에 참치마요로 할래. 검증된 맛이 가장 확실하지."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계산대에 한꺼번에 올렸다. 편의점이라도 가격이 막 비싼 것은 아니었던지라 편하게 게산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먹을래? 아니면 집에 각자 가져가서?"

//18

827 ◆c9lNRrMzaQ (e1t2r.S9aU)

2021-12-21 (FIRE!) 21:09:13

(아직 못 정함)

828 태명진-이시우 (DymFWPFYAM)

2021-12-21 (FIRE!) 21:10:00

"나도 딱히 좋아한다기 보다는...뭔가 특이한게 있다면 궁금하잖아?"

마치 커다란 빨간 버튼을 누르고 싶은 것처럼.

제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지뢰인 음료수라고 해도 맛이 어떤지 궁금해지는 법이었다.

그 대부분의 음료수들은 맛이 이상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마실 수는 있었고.

거기에는 의외로 당첨된 맛도 있는 법이었다.

"정석 중의 정석이구만."

그리고 시우 형이 계산을 다 하며 묻자 나는 말했다.

"기왕인데 여기서 먹자. 어차피 같이 놀러온거잖아?"

그렇게 말하며 편의점에서 우리는 서로 자리에 앉았고 음료수 중 하나를 따며 손을 들었다.

"그럼 건배!"

서로 캔을 맞대며 식사를 시작했다.

//19

다음 막레 주시면 될 것 같아요!

829 명진주 (DymFWPFYAM)

2021-12-21 (FIRE!) 21:10:30

>>827 글고 영월 작전이 앞으로 화요일에 하기로 했었나요?

830 유리아주 (CeUoPULrlI)

2021-12-21 (FIRE!) 21:10:50

벌써 9시네요!

831 ◆c9lNRrMzaQ (e1t2r.S9aU)

2021-12-21 (FIRE!) 21:11:58

영월 작전 시작은 이번 주 금요일!

832 명진주 (DymFWPFYAM)

2021-12-21 (FIRE!) 21:12:56

그러면 저녁 7시 쯤엥?

833 명진주 (DymFWPFYAM)

2021-12-21 (FIRE!) 21:13:07

벌써 다가오네요 ㅋㅋ

834 지한 - 시우 (7DQPKKB0JA)

2021-12-21 (FIRE!) 21:15:30

"사실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정말 안 도와주셨으면 시선이 애매했을 겁니다."
정확하게는.. 조금 빤히 쳐다보는 시선이 계에속 따라다녔을 것이다 에 가까웠을지도. 원망은 아닌데. 데면데면이라는 말을 하는 시우를 보고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러면 되겠지요.."
슬쩍 올려다보며 단톡방 프로필을 통해 이름을 알아낸 지한입니다. 같이 잘 지내보죠. 라는 마음으로 악수에 응해 가볍게 잡은 뒤 손을 흔들어봅니다. 폭죽을 산 거냐는 물음을 한 시우를 바라보다가 딴청을 피우면서

"...사실 장난으로 보낸..게 당첨되었습니다..."
부끄러운 건가..? 아니면 장난이라도 당첨된 게 좋다고 생각하는 건지.

"열심히 묻은 뒤에 시간이 되면 불을 붙여서 화려하게 해보는 겁니다."

//5

835 이시우 - 태명진 (qIWIPDaKEc)

2021-12-21 (FIRE!) 21:15:39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일 수도 있으니까..."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당첨을 찾자고 목숨을 걸다니, 전투라면 모를까 일상생활에선 별로 하고싶지는 않았다.

사실 하고싶지 않다를 넘어서 절대로 하기 싫다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동생이 그걸 선호하니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았나. 다른 사람의 취향은 존중하는 법을 알아야 했다.

"정석이 가장 편하지."

검증되었다는 점에서는 가장 편했다. 일일히 검증해볼 필요가 없으니까.
그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어도 자신은 해당되지 않았고.

"그럴까. 모처럼이니까, 나쁘진 않겠지."

피식 웃으며 자리에 앉고는 깐 콜라를 내밀었다.

"건배. 잘 먹겠습니다-"

//20! 막레입니다! 수고하셨어요!

836 지한주 (7DQPKKB0JA)

2021-12-21 (FIRE!) 21:15:47

다들 어서오세요

837 시우주 (wWA8DP7HDk)

2021-12-21 (FIRE!) 21:15:54

유리아주 어서오세요!

838 ◆c9lNRrMzaQ (e1t2r.S9aU)

2021-12-21 (FIRE!) 21:16:28

그건 나도 시간 봐야지.
나 프리랜서라 그때 일 비어서 그날 아침에 공지해줄듯

839 명진주 (DymFWPFYAM)

2021-12-21 (FIRE!) 21:21:06

글쿤...그게 바로 프리랜서.. 참고로 명진이가 마시는 음료수들 명진이 말고 마시는 사람 있겠쥬? ㅋㅋㅋ

840 이시우 - 지한 (qIWIPDaKEc)

2021-12-21 (FIRE!) 21:21:18

"마음이 좁은 듯 아닌 듯..."

시선이 애매했을 거라는 말에 자신을 둟어져라 쳐다보는 지한을 연상하고는, 장난스레 중얼거렸다. 원망은 안 하는 것이니 마음이 좁은 건 아닌데, 눈치보이게는 하는 거니까..? 물론 농담인 만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나.
말은 그렇게 해도 열심히 땅을 파던 와중, 악수를 받아주자 입꼬리를 씨익 올려보인다.

"좋아. 잘 부탁해 친구. 난 이시우라고 해."

손을 몇번 흔들고는 놓아주었다. 다시 땅을 파기 시작하려는 찰나, 딴청을 피우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지한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장난으로 보낸게 당첨되었다니, 이게 무슨...

"장난으로 보낸게 부끄러워서 그래?"

운 한번 엄청나게 좋은 녀석이라 생각하며 지지대에 폭죽을 꽂고, 땅에 파묻기를 반복한다.
누구는 이런 거 한번도 당첨되어본 적 없는데 누구는 장난으로 보내도 당첨되고... 세상은 좀 불공평한 것 같다. 원래 그랬듯이.

"화려하게 좋지. 기숙사 애들 다 깨울 정도로 많이 묻어보는 건 어때?"

뭐가 좋은지 혼자 키득키득 웃었다. 민폐이긴 하지만, 그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았다. 시도해볼 엄두는 안 났기에 상상으로 그쳤지만 말이다.

841 명진주 (DymFWPFYAM)

2021-12-21 (FIRE!) 21:21:35

다들 어서오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시우주!

842 라임주 (YZOqDcoNmY)

2021-12-21 (FIRE!) 21:23:06

리갱1입니다!

명진이 음료수.. 그 두리안맛이랑 그런것들... 우우

843 시우주 (wWA8DP7HDk)

2021-12-21 (FIRE!) 21:23:43

수고하셨어요~
명진이는 지코도 먹을까...(고민)

어서도세요 라임주!

844 명진주 (DymFWPFYAM)

2021-12-21 (FIRE!) 21:25:08

>>843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마실듯요 ㅋㅋ

845 명진주 (DymFWPFYAM)

2021-12-21 (FIRE!) 21:25:23

>>842 더 으메이징 한 것도 있다우

846 지한 - 시우 (7DQPKKB0JA)

2021-12-21 (FIRE!) 21:28:31

"마음이 좁을 리가 없습니다."
단호하네요. 넓은 마음입니다. 라고 말하는 지한은 어깨를 쭉 폅니다. 장난스러운 말이라 그런지. 지한도 장난스러운 편이지만요.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신지한이라고 해요."
가벼운 소개를 합니다.

"이런 자잘한 운이 있어서 큰 운이 없는 기분입니다."
자잘한 게 아니라 큰 운이 있어서 파워볼이라던가 하는 게 당첨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같은 말을 하는 지한이네요. 근데 영서에 아직 파워볼이 있...나...?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진짜입니다. 라곤 하지만 옅게 있긴 한 모양이네요.

"기숙사 애들 다 깨울 정도로 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정도의 폭죽이라면 말이지요. 라고 말하며 지한도 키득키득 웃는 느낌입니다. 열심히 묻어봅시다. 라는 듯 말하며 지한이 폭죽을 살짝 흔들어봅니다.

//7

847 라임주 (YZOqDcoNmY)

2021-12-21 (FIRE!) 21:29:43

>>843
🙂🙃🙂🙃🙂🙃 어서 돌았습니다!

>>845
난쟁이맛.. 등등.. 우우...

848 명진주 (DymFWPFYAM)

2021-12-21 (FIRE!) 21:32:02

레프리콘 맛!!

849 ◆c9lNRrMzaQ (e1t2r.S9aU)

2021-12-21 (FIRE!) 21:37:01

 평범함이란 그런 것이다. 어디 모난 곳 없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다는 것. 동생이 안정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 모든 것들이 적절히 뒤섞이면 그땐 '모나지 않은' 가족이 된다. 아쉽게도 우리집은 그렇게 모난 공간이 아니었다. 어릴적 사건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아직 울음을 터트리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손을 잡은 채로 사회에 내몰린 우리 가정은 평범함보다는 조금 멀어져 있었다. 눈물을 꾹 참은 얼굴로 어머니는 내 손을 쥐고 동생을 업은 채 나직히 말했다. 이제 언이가 누나야. 누나 역할 잘 해줄 수 있지? 그 말을 듣고, 아직 어린 나이에 잘 모르던 나는 고갤 끄덕였다. 그게 맞을 것 같으니까. 모난 곳 어딘가는 채워야만 하니까.
우리 가족은 그렇게 모난 곳을 가지고, 열심히 평범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적어도 겉으로는, 조금도 이상한 곳이 없었다.



언젠가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된다.
단지 나는 조금 일찍 어른이 되었을 뿐이었다.



" 수치 체크 결과. 의념 파장 합일도가 높게 나왔네요. 축하드립니다. 따님은 의념 각성자입니다. "

의사의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냥 정신이 멍했던 것 같다. 단지 알 수 없는 광휘와 함께 거대한 빛을 보았고,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샘솟았단 것만으로 의념 각성자가 될 수 있다니. 너무나도 허술하고 이해할 수 없는 과정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엄마는 눈물을 터트리며 내 손을 끌어안았다. 자신의 일이 아닌데도, 다행이라는 듯이. 눈물을 흘리면서 우는 엄마의 모습은 5년 전을 마지막으로 볼 수 없었던 나에게 그 모습은 상당한 충격이기도 했다.
아직 의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먹을 쥐었다 펴며 간단한 운동을 해보았다.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냥. 멍했다. 정말 내가 의념 각성자라고? 의념 각성자들은 다들 화려한 무대 위에서 연극을 하거나, 엄청 강한 가디언들이라서 막 싸우는 그런 게 아니었단 말야?

" 따님의 파장 포텐셜이 상당히 높게 잡혀요. 저희 병원에서 관측했던 것 중에 네 번째로 높은 파장인데 이 파장과 비슷한 인원들은 어머님도 아실만한 분들일겁니다. 이현우 준장님 아시죠? 이현우 중장님의 파장 포텐셜이.. "

그러거나 말거나, 의사는 엄마와 나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엄마는 그 얘길 들으면서도 흘끔흘끔 내 눈치를 살폈다. 엄마에게는 내가 각성해서 좋고 말고가 아니라, 이 상황이 내게 불편하진 않은가 보려는 것 같았다. 그냥. 순수한 아이처럼 나는 의사에게 물음을 던졌다.

" 의념 각성자는. 그럼 돈 많이 벌 수 있어요? "

850 명진주 (DymFWPFYAM)

2021-12-21 (FIRE!) 21:41:36

오오오오 떡밥인가!

851 ◆c9lNRrMzaQ (e1t2r.S9aU)

2021-12-21 (FIRE!) 21:42:28

5~6세에 의념을 각성했다고 했는데. 그러면 뭔가 극적인 느낌이 안 들어서 15세에 의념을 각성했다는 설정으로 함.

852 라임주 (YZOqDcoNmY)

2021-12-21 (FIRE!) 21:42:28

오옹 진언이 과거다!!(팝콘!)
어릴때 아팠던 건가? 아님 다른 이유가! 어떤 일이 더 있었는지도 흥미롭네요~

853 지한주 (7DQPKKB0JA)

2021-12-21 (FIRE!) 21:43:53

언이..?
진언이 떡밥..?(매우 흥미로움)

854 라임주 (YZOqDcoNmY)

2021-12-21 (FIRE!) 21:44:02

돈 많이 벌수있어서 좋았던거구나ㅜㅜㅜ

855 이시우 - 지한 (qIWIPDaKEc)

2021-12-21 (FIRE!) 21:45:29

"넓은 마음이 내 눈에만 안 보이는 것 같은데?"

어깨를 쭉 피는 모습을 보며 키득 웃더니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농담했다. 거의 처음 대화를 나눈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농담도 주고받는 것은, 아마 둘 다 친화력이 좋은 편에 속했기 때문이 아닐까.

가벼운 소개를 듣고는 큰 운이 없다는 말에, 그녀를 짜게 식은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게 당첨되려면 큰 운이 아니라 진짜 X나게 큰 운이 필요할 걸..."

평생의 운을 다 끌어다써야 할 정도라던가. 하는 말을 반 농담, 반 진담으로 한다. 진담의 비율이 반을 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작은 운이든 큰 운이든,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 시우에게 있어 지한의 말은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기만자, 라고 들릴 듯 말 듯 하게 중얼거리기도 했던가.

"보통 그렇게 강조하는 사람은 부끄러워 하는게 맞다던데."

아님말고~ 라며 지한을 한껏 놀리는 시우였다. 옅은 부끄러움을 읽었다기보단, 그의 아님말고- 라는 말처럼 지레짐작했을 뿐인 거겠지만.

"그랬다간 사감쌤에게 무지하게 혼날걸."

큭큭 웃다가도 괜히 조용하게 속삭이는 시우였다. 아니, 이정도 폭죽량이면 진짜로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제지하는 것 뿐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럴만한 배짱은 없었으니까.
열심히 묻자는 말에 시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땅 파는 것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다 했나...?"

어느새 묻어야 하는 폭죽들은 대부분 소진되었다. 더 묻을 수도 있겠지만, 더 묻었다간 진짜 기숙사에서 자고 있는 애들이 전부 깨어날지도 모르니까. 시우는 지한의 허락을 구하듯이,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856 시우주 (wWA8DP7HDk)

2021-12-21 (FIRE!) 21:45:59

진언이 떡밥이다!!

>>847 ㅋㅋㅋㅋㅋㅋㅋㅋ 놀리지...말아주십셔..!(부끄러움)

857 지한 - 시우 (7DQPKKB0JA)

2021-12-21 (FIRE!) 21:50:18

"흐음.. 눈에 이상은 없으신 것 같은데.. 어쩌다가 보지 못하는지 궁금하군요.."
물론 농담입니다.

"그렇지만 굉장히 높은 수준의 운으로 당첨되면 매우 좋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런 것에 당첨된 사람이 앞으로의 운도 존재해야 돈을 아예 잃지 않고 살아가겠지만.. 이라고 생각해도... 사치하지 않으면 웬만큼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전 부끄럽지 않습니다."
에헴. 같은 소리가 붙으면 어울릴지도 모르지만 하지 않았다..
사감쌤이... 존재하긴 할까... 같은 건 지한주의 몫이므로, 지한은 사감쌤이라는 말에 어깨를 으쓱하고는 총교관님께서 달려와서 절 베어낸다면 좀 잘못한 것 같긴 하겠지만.. 그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는 말을 하고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우를 보고 폭죽을 보고는 아.하는 소리를 냅니다.

"네...네. 이 정도면 다 되었네요."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손에 들고 즐기는 종류도 있고.. 더 묻으면 너무 빽빽할 테니 말입니다. 라고 말하며 불 붙일까요? 라고 가볍게 묻습니다. 지한이는 편하겠네. 동시에 펑펑 터지게 할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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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 ◆c9lNRrMzaQ (e1t2r.S9aU)

2021-12-21 (FIRE!) 21:51:42

항상 진언이 묘사 보면

1. 어느정도 퉁명스러우면서도 타인을 챙기려고 하는 자상한 면모가 있음.
2. 어느정도 돈이나 이런 요소에 영향을 받는 성향이 보임(이건 사실 오너의 성향같긴 한데..)
3. 자신보다 어린 캐릭터에게 신경 쓰는 듯한 묘사가 꽤 보였음.

이런 점들을 들여서 진언이라면 이런 캐릭터이지 않을까? 하면서 연성했던 거라 별 거 없긴 해.

859 라임주 (YZOqDcoNmY)

2021-12-21 (FIRE!) 21:54:09

시우주는 놀리는 맛이 쏠쏠하군요! 앞으로도 종종 놀려야지

캡틴의 캐릭터 해석력은 단연 최고! 오너가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순 있지만 모든 캐릭터를 신경쓰고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860 라임주 (YZOqDcoNmY)

2021-12-21 (FIRE!) 21:56:02

자라나라 의욕의욕.. 일상을 하기엔 진득하게 붙어있기가 어렵구멍

861 강산주 (JK9MykNTGU)

2021-12-21 (FIRE!) 22:00:19

아......
아...모바일로 왔다가 오폭했다....
죄...죄송합니다....😭

862 ◆c9lNRrMzaQ (e1t2r.S9aU)

2021-12-21 (FIRE!) 22:00:30

이 곳은 오늘부터 정산어장입니다.

863 라임주 (YZOqDcoNmY)

2021-12-21 (FIRE!) 22:00:46

강산주 안녕하세요~ 좋은 밤입니다!
나는 다 봤지!!!

864 강산주 (JK9MykNTGU)

2021-12-21 (FIRE!) 22:00:47

으아아악🤦‍♀️

865 지한주 (7DQPKKB0JA)

2021-12-21 (FIRE!) 22:01:34

어서오세요 강산주.

866 강산주 (JK9MykNTGU)

2021-12-21 (FIRE!) 22:01:35

아무튼...모두 안녕하세요...
아 너무 부끄럽다....

867 ◆c9lNRrMzaQ (e1t2r.S9aU)

2021-12-21 (FIRE!) 22:02:01

음..
졸리군.

868 명진주 (DymFWPFYAM)

2021-12-21 (FIRE!) 22:03:25

어서오세요 강산줔ㅋㅋㅋㅋ

그리고 피곤하다면 주무셔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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