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후진하여 다시 기지 밖으로 나온다. 잠수함은 부드럽게 함수를 치켜세우면서 항모를 향해 순항한다. 수면에 떠 있는 항공모함과 그 아래에서 부상하는 잠수함이 그려진다. 하하하하하... 항모의 스크류 소리가 나를 유혹하는 것 같다. 잠수함 앞에서 경계를 풀고 있는 항모라니. 다 차려진 밥상같잖아. 내 소속이 아직 해군이었으면 그대로 용궁행 급행티켓을 끊어줬을텐데.
불법조직은 아니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카에데가 들어온 조직은 정상적인 단체가 맞으니까요. 특무기관 네르프는 국제연합 산하의 합법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물론 특무기관 하나만 달랑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이 위로 또 상위조직이 있습니다만… 그 부분에 대해선 이제 막 들어온 카에데가 자세히 알고있을 리가 없으니 넘어가도 좋을 겁니다. 그러니 자질구레한 건 너무 염려하지 말고, 이 눈앞의 박사님을 따라가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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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박사를 따라가고 얼마나 지났을까요. 그 초록빛 철벽을 본 지가 언제라고 카에데는 이젠 회색빛 내부에 들어서 있게 되었습니다. 좌석이 생각보다 편안하지 못해 가는 길이 좀 많이 불편하였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외에 문제가 되는 것은 거의 없었을 테니 아무렴 어떨까요? 비행기를 타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버틸만 할테니 걱정할 것은 없을 겁니다.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하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주변을 좀 더 둘러보시겠습니까? 당장은 자유롭게 움직여도 좋습니다. 아직은 작전이 시작되지 않았기에, 카에데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바로 맞은편에 후지와라 박사가 노트북을 피고 앉아있으니, 궁금한 게 있다면 그녀에게 물어보려 해도 좋습니다.
확실히 비행기 내부에는 인원이 거의 많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급하게 나온 만큼 비행기 안에는 굉장히 소수의 인원만이 있었으며, 이들이 나츠키의 탑승을 도와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습니다. 과연 이들중에 에반게리온 탑승에 손을 써본 이들이 몇이나 될까요?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탑승 과정을 밟긴 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타야할지는……초호기를 살펴보려 하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탑승 말이니? 그 부분에 대해선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단다. 저기 보렴. "
초호기를 좀 더 면밀히 살펴보려 하였다면, 나츠키는 엔트리 플러그가 목 뒤로 빠져나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문이 이미 열려있는 상태인 것이, 이미 파일럿이 탑승할 준비를 끝내 놓은 상태인 것 같아보였습니다. 엔트리 플러그에 들어가는 대로 나츠키는 바로 탑승 과정을 밟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본부에서 바로 기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동 과정이 조금 변경될 수 있으니, 이점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977 “글쎄, 기동 실험 참관 및 내부 감사 차원이라고 해둘까. 5호기의 개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본부와 유럽 지부에서 각각 파견되어 오게 되었다, 라고 누가 물어보면 대답하면 되지 않을지 싶네. "
대외적인 이유를 묻는 나루미의 말에 미즈노미야는 그저 입꼬릴 올려 그럴듯한 이유를 둘러대보일 뿐이었습니다. 다 바쁜 상황에서 과연 어느 직원이 물어볼지 싶습니다만 만일을 대비해 기억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언제나 만약을 대비할 필요가 있었으니까요. 말하는 와중에도 잠수함은 서서히 위로 올라가, 물 위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금은 더이상 다른 배를 격침시킬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늘의 일은 항공모함을 무너트리기 위함이 아닌, 항공모함 내부로 진입하기 위함이기에, 마음을 편히 가져도 괜찮을 겁니다.
“아마 나는 바로 중앙지령실 쪽으로 갈 거라, 내부로 진입하고 나면 따로 움직여야 할거다. 물건을 찾고 나면 중앙지령실로 오도록. 비슷한 층에 있으니 오래 걸리진 않을거다. "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미즈노미야가 이런 말을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지금.....신입 직원 혼자 움직이게 해 놓고 저 혼자 딴길로 새겠다는 건가요, 아니면 거기서 별도로 일을 벌일 생각이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