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96089> [1:1/HL] " 커'피' 한잔 할래요? " - 1 :: 402

◆nPMVh3uYu2

2021-12-12 22:13:14 - 2021-12-21 19:05:54

0 ◆nPMVh3uYu2 (y5.dIaRklI)

2021-12-12 (내일 월요일) 22:13:14


나를 길들여줘.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거야.
-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1
>>2

308 연우주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1:04:15

답레를 어떻게 쓸지 고민이 되는걸~

309 설영주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1:06:59

아직은 태도를 누그러뜨릴 계기가 하나도 없어서... 으읔 힘들다니 미안하다아악...!

310 연우 - 설영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1:10:45

" ... 혹시 알아요?! 누가 당신이랑 제 관계를 어렴풋이 알아채서, 당신을 팔아서 절 유인할지 어떨지.. 그럴 때를 대비하려면 서로 알아차릴 수 있는 것 정도는 있어야 할거 아니에요. "

연우는 자신과 거리를 두려는 듯 냉담하게 대꾸를 하고는 집을 나서려는 설영을 바라보다 답답함을 조금 담아 말한다. 거리를 두려는 것도 이해한다. 화를 내는 것도 이해한다. 근데 이름 하나 정도는 만약을 대비해서 알고 있으면 나쁠 것은 없다 생각했다. 오늘처럼 자신을 노리려는 존재들이 나타난다면 이름을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낚아채지는 것을 피할 수 있을테니까.

" 그러니까 이름 하나만 알려주면 오늘은 더이상 귀찮게 안 하고 보내드릴게요. 이정도는 죽을 뻔한 사람, 그러니까 피를 먹인 것 말고도 얼어죽을뻔한 사람 도와준 값어치 정도는 될 것 같지 않아요? "

당신이 그냥 피를 몇번 빨고 갈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건 아니라는 듯 한숨을 푹 내쉰 연우가 허릿춤에 손을 올려둔 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듯 바라본다. 반쯤은 이판사판이었다. 또 욕을 퍼붓고 떠났다가 예정한 날에 돌아올지도 모르지만 이름 정도는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는게 연우의 고집 아닌 고집이었다.

" 그리고 잘 따라주길 바란다면 너무 날 세우는 것도 좋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당신이란 존재가 절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 존재란 건 알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고 하잖아요. 저도 너무 몰아붙여지기만 하면 귀찮게 만들지도 모른다구요. "

한숨을 푹 내쉰 연우는 어떻게 할거냐는 듯 식탁 근처에 서서 팔짱을 낀 체 설영을 바라보았다.

311 연우주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1:12:09

그래도 이름을 주고 받는 정도의 의사소통은 가능할거라 생각했거든...ㅎㅎ
막 살갑게 대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더라도 말이야. 뭐, 그런게 설영이의 특징이라면 별 수 없지만~
일단 연우도 살짝 발끈해봤다...엄청 용기낸거야, 저것도. (연우 기준 나름 화를 내본 것)

312 설영 - 연우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2:01:06

대체 오늘만 몇번째 걷다가 멈추는 걸까. 설영은 또다시 걸음을 멈추고 생각했다. 대체 몇번이나 자신을 멈추게 해야 성에 찰까. 저 인간은.

"...하."

나름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드러내는 연우의 말들에 설영이 제일 먼저 내뱉은 건 한숨이었다. 생각해보니 한숨도 도대체 몇번째인가. 원래 이렇게 쉽게 한숨을 쉬는 편이 아닌데. 답지 않은 짓거리들을 하게 되는 이유가 모두 저 인간 하나라는게 경이롭게 느껴질 일은 영영 없겠지.

거듭된 짜증에 되려 뚝 하고 감정이 끊긴 설영은 천천히 연우를 향해 돌아섰다. 마주 서서 고개를 똑바로 들자 후드를 썼음에도 얼굴이 선명히 연우에게 보였을 것이다. 마치 석고로 뜬 가면을 쓴 것처럼 아무런 표정도 없던 하얀 얼굴이, 돌연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일그러진 조소를 짓는 것까지.

"분명히 말 했지. 네가 뭘 당하든 난 구해주지 않을 거라고. 그런데 그걸 구실 삼아 협박을 해? 거참 웃기는 군. 너 말야. 착각하는게 있는데, 내가 너한테 제일 화가 나는 부분은 내게 억지로 식사를 하게 만든게 아냐. 기껏 지긋지긋한 삶에 미련을 놓고 포기하려는 걸 막은게 화가 나는 거다."

사실은 그랬다. 설영은 너무 오래 살았고 앞으로 살 시간들이 너무 끔찍하게 여겨져 식음을 전폐했던 것이다. 공복에 추위가 겹쳐진 상태로 햇빛까지 쬐면 적어도 추하게 가는 꼴은 면할 거라고, 추위 속에 웅크리며 생각했었다. 연우를 향한 조소는 점점 더 일그러져 비참하게 변한다. 올라갔던 입꼬리는 떨어지고 두 눈은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눈빛을 띄었다.

"죽으려는 사람을 구해줬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감사를 표할 거라 생각했나? 오지랖도 정도껏 부리고 살아라. 네 명을 재촉하는 꼴 밖에 되지 않으니."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고 피하듯 돌아선다. 고개를 숙인건지 후드가 내려온건지 애매한 기울기로 얼굴을 다시 감추고, 덧붙인다.

"귀찮게 하던지 말던지 네 맘대로 해. 잠시 더 연명하게 된 생에 자존심 한번 꺾는 것 쯤 못 할 것도 없어."

더 할 말 있나. 설영은 또 붙잡혀 서기 싫었기에 그렇게 물었다. 할 말 있으면 지금 다 하라고.

313 설영주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2:03:58

설영이 입장에서는 오래 볼 사이도 아닌데 이름을 알려줄 필요를 못 느껴서 그렇지. 철저히 그 생각 뿐이야. 애초에 인간과 필요 이상의 의사소통을 한 적이 한 손에 꼽을 만큼 밖에 없고. 지쳐있기도 하고.

314 연우 - 설영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2:14:45

" 이제야 말해주네요. 왜 그런지 말을 안 해주면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해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의도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제가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 따위가 있을리가 없잖아요. "

연우는 죽기 위해서 그랬다는 것을 설영의 입으로 듣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인다. 이제야 눈 앞의 존재에 대해서 한가지 알게 되었다. 여태껏 왜 그렇게 분노하는지, 왜 그렇게 다 내려놓은 사람처럼 구는 것인지 말 한마디 해주지 않았으니 연우는 그것에 대해 알 턱이 없었고, 그녀에게 거슬리는 행동들만 해올 수 밖에 없었다.

" 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죽으려는 사람을 살리면 기뻐하고 감사할걸요. 당신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가 되겠지만. 오지랖이면 오지랖이고 선행이라고 하면 선행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어떻게 말하든 말하기 나름이니까. "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는 설영의 말에, 어깨를 으쓱이며 후회 같은 것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듯 말한다. 앞으로도, 홀로 죽어가던 설영을 구한 일을 그저 단순한 오지랖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듯 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말이다.

" 예에~ 그러시겠죠. 더이상 잡지 않을게요. 아예 얻은게 없지 않기도 하고.. 찾아오실 날엔 깔끔하게 준비하고 있을테니 잊지 말고 오시기나 하세요. "

더이상 붙잡아 봐야 네게서 뭔가 돌아올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는지 연우는 가볍게 고개를 저어보이곤 가도 괜찮다는 듯 손짓한다. 일단 설영에 대해선 서둘러 다가가려고 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생각을 품은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315 연우주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2:15:12

뭐, 그렇구나. 연우도 일단 한가지 알게 됐네. 설영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316 설영주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2:19:55

음~ 저기서 설영이는 더 말 안하고 갔을테니 이번 일상은 여기서 마무리 하는게 어떨까~
시작부터 삐걱삐걱하니 나름 괜찮은데? ㅎㅎㅎ

317 연우주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2:21:24

그래, 이번 일상도 수고했어~
음, 설영이에 대해선 연우주도 설영주한테 좀 더 들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318 설영주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2:26:21

연우주도 고생했어~
몰랐던 걸 알아가는 것도 재미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어려웠나?

319 연우주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2:30:08

너무 어려웠다기 보단 처음 연우주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설영이가 완고하고 그런 느낌이라??
뭐, 그런 걸 알아가는 것도 즐거움이긴 하지~!

320 설영주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2:34:21

그랬구나. 난 이 정도도 많이 낮춘 거였는데. 음... 하다 보면 순화될거야~

321 연우주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2:35:56

많이 낮춘거였구나~ 정말 초기엔 어느정도였는지 상상도 안되네
의사소통도 안되는 수준은 아니었겠지?? ㅋㅋㅋ

322 설영주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2:47:56

연우 만나기 이전엔 인간이랑 사적 대화 같은 건 안 했지. 의사소통이 안 된다기보다 상대를 안 하는거? 그렇게 각자의 길을 가는게 옳다고 스스로 믿고 있었고. 그래도 이렇게까지 방어적이 된 건 겪은 일이 좀 있어서 그런 것도 있어.

323 연우주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2:49:44

... 설영주의 레스를 본 연우의 꼬리가 맹렬하게 흔들리는게 보이는 것 같다. 연우 만나기 이전엔 다른 인간이랑 사적 대화도 안 했다는 말에 기뻐하는게 보이는 것 같아 ㅋㅋㅋㅋ 연우주도 왠지 기쁘다 (??)
그렇게 방어적이 된 일에 대해선 차차 연우가 노력해서 알아나가야지...! 그래야 스토리를 짜둔 설영주가 보람이 있찌!

324 설영주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3:01:13

기쁨 포인트가....알듯 말듯...? ㅋㅋㅋ 나중에 설영이한테 직접 들으면 진짜 좋아할거 같긴 하다 ㅋㅋㅋㅋ
근데 옛 일은 연우가 알면 질투할 부분도 적잖게 있을거라~ 과연 아는게 좋을지 모르는게 약일지~

325 연우주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3:03:35

ㅋㅋㅋㅋ 직접 들으면 나름 엄청 좋아할지도?? 막 애써 표시는 안 내려고 하는데 행동이 톡톡 튄다던가...ㅋㅋㅋㅋㅋㅋ
과거의 일에 질투를 하는 건 있을 수 없....지는 않지만 뭐, 그래도 모르는 것보단 아는게 좋을 것 같네 ㅋㅋㅋ

326 설영주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3:18:03

그쯤 되면 설영이도 연우 기분 눈치챌 정도는 될 테니까 뒤에서 귀엽다고 피식거리고 있을지도 ㅎㅎ
호... 아는 것을 선택하는 건가! 그럼 나중을 기하자구~ 지금은 다음 일상을 어떻게 할지 얘기해볼까. 사흘 뒤 카페 끝날 시간에 찾아오는 걸로 할지 아님 다른 걸로 할지?

327 연우주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3:23:16

ㅋㅋㅋㅋㅋ 설영이가 애 돌보는 느낌이 나는 것 같은데! ㅋㅋㅋ
일단 별 탈 없이 사흘 뒤로 하는 건 어때? 중간에 또 연우한테 무슨 일 있으면 설영이가 또 화낼 것 같아서...음.. 사흘 뒤에 왔는데 하필 컨디션이 최악일때고, 그걸 연우는 또 약속을 어기면 설영이랑 벽이 더 두터워질까봐 숨기고 피를 준다던가..

328 설영주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3:36:24

나이로 보면 한참 애기긴 하지...ㅋㅋㅋ
어 그럼 사흘 뒤에 약속대로 만났는데 연우의 상태가 썩 좋지 않더라, 인 걸로 시작하자. 낮에 카페를 가있는 것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아직은 이른 거 같기도 하고.
아 맞다. 만약 설영이 연우 만날 때랑 그 외랑 차림새가 완전 다르면 어떻게 생각하려나? 연우한테 올 때는 맨날 비슷비슷하고 시꺼먼 옷만 입고 오는데 알고보니 낮이나 다른 사람 만날 땐 전혀 다르게 차려입는 걸 알아버린다면?

329 연우주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3:42:45

ㅋㅋㅋㅋ 그렇긴 하지!
음, 썩 좋지 않은데 애써 티를 내지 않으려 엄청 노력하는거...!
그거그거.. 연우 풀 죽게 만들겠는데! 물론 겉으론 티 안내려고 하겠지만...

330 설영주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3:50:54

과연 설영이 눈을 끝까지 속일 수 있을까! 후후...
풀죽는구나. 음 그렇군~ (메모) 여기에 외간 남자(?)를 더할지 말지~ 는 나중에 정하는 걸로 ㅎㅎㅎ 연우는... 대놓고 티내지는 않지만 은근히 신경쓰이게 하는 타입 같달까? 그런 느낌이네.

331 연우주 (cfNe5imnEQ)

2021-12-19 (내일 월요일) 23:55:03

ㅋㅋㅋ 설영이 손바닥 위의 꼬마연우...ㅋㅋㅋㅋ
왜냐하면 괜히 질투하고 그랬다간 설영이가 멀어질까봐 애써 꾹 눌러담는거지. 맘 같아서는 나 봐줘! 나 봐줘! 하고 싶을텐데 zz

332 설영주 (zFc.wDpQsM)

2021-12-19 (내일 월요일) 23:58:40

소중한...애기연우.... 연우는 응애야? ㅋㅋㅋㅋㅋ
질투의 정도가 과하지만 않으면 받아줄텐데. 연우가 조심스러워하는게 상대가 설영이라 그런걸까 원래 성격인걸까.... 흠.. 반반인가? ㅋㅋㅋ 그렇게 참다가 터지면 싸움 한번 크게 나긴 하겠다.

333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00:00:26

ㅋㅋㅋㅋ 설영이 입장에선 응애로 보이지 않으려나 ㅋㅋㅋㅋ
설영이 초반을 겪은 연우라면 조심하지 않을까?? 그때로 돌아가긴 싫을테니까 말이야. 왠지 전전긍긍할지도.. 싸움이라기 보단 연우의 투정세례가 될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막상 다 부려놓고는 헛! 하고 놀라선 막 사과하고 그럴지도 모라지만 ㅋㅋㅋ

334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00:06:42

응애라기보단... 한입에 쏙 먹겠네...같은 느낌?
아... 확실히 이런 초반을 겪었으면 그럴 만도 하네. 응. 싸움이 될지 투정세례가 될진 그 때 가봐야 알겠지만 어느쪽이 됐든 설영이도 많이 미안해할거 같다. 자기 업보에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지도 ㅋㅋㅋ 근데 지금에서 보면....진짜 아득한 나중이긴 하네....

335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00:08:37

한입에 쏙..! 간식! (??)

뭐, 그때쯤가면 설영이도 연우가 너무 눈치보고 그러는걸 바라진 않을테니까 그럴 것 같기도 하네. 연우가 속을 썩이는구만! ㅋㅋㅋ 노력해야지.. 연우가 어찌 하면 좋을까.. ㅋㅋㅋㅋㅋ

336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00:21:38

간식 ㅋㅋㅋㅋㅋㅋㅋ 맞긴 맞겠네 한번에 다 먹기 아까운 간식 같이 생각하게 될테니까~
ㅋㅋㅋ 연우는 그저 순수하게 설영이를 좋아했을 뿐인데 이게 무슨 일이야~ 음~ 근데 연우도 뭔가 계기가 있으면 마음을 접으려고 하거나 설영이를 포기하거나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337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00:25:28

ㅋㅋㅋㅋㅋ 간식에서 머물지말고 더 나아가야지!
...혹 나중에 다른 뱀파이어들이 합심헤서 설영이를 어떻게 한다고 협박하고 그러면 자기보다 설영이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하는 수 없이 그러는 경우 같을 때에? 어지간히 자기가 힘든 일로는 포기 안 할걸! 설영이랑 관계된 일이라면 모를까..

338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00:34:42

오~ 과연 연우는 간식 그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그렇군... 설영이가 엥간히 서운하게 하고 섭섭하게 해도 그런 감정은 느낄지언정 마음이 식지는 않는다는 걸까? 그건 그거대로 대단한데...?

339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00:42:33

...되어야 하지 않을까..?? 간식으로 끝나는건 꽤나 슬플지도 ㅋㅋㅋ..
뭐어, 그런거지! 연우는 꽤나 순정파니까! 상처 받는 사랑도 도망치거나 하지 않아.아파하고 상처도 입고 하겠지만 말이지!

340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00:48:04

ㅋㅋㅋㅋ 될 수 있을거야~ 안 될거 같아? 가서 들이받아버려 연우야! 그럼 뚫려! (?)
연우의 그런 한결 같은 모습이 설영이에게 잘 통할 거야 ㅎㅎㅎ 물론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결과가 중요한거지 그치...?

341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00:54:28

ㅋㅋㅋㅋㅋㅋ 들이받으면 혼쭐나는거 아니야? ㅋㅋㅋ
그치..결과가 나오면 그 과정들도 빛을 발하는 법이니까. 설영이가 마음을 열었을 때, 그간의 과정들을 떠올리곤 연우의 마음을 좀 더 알아주지 않겠어? ㅎㅎ

342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01:07:20

혼을 내든 뭘 하든 일단 받아주고 할 테니까 연우에겐 이득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
음~ 왠지 연우는 결과가 있어서 과정이 빛나는 쪽이고 설영이는 과정이 있어서 결과가 있는 쪽인 거 같아. 비슷하지만 다르다는 느낌?

343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01:10:27

ㅋㅋㅋㅋㅋㅋ 근데 일단 좀 더 가까워지고 나서.. 지금 들이박으면 그대로 부셔질거야..ㅋㅋㅋㅋㅋ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라는게 또 재밌는 요소인 것 같아.그런 둘이 얽히고 얽혀서 맺어지는게 또 극적인 요소 아니겠어~

344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01:16:30

연우 부서지면 설영이는 눈길도 안 주고 돌아서버리긴 하겠지... 지금이라면....
그렇기 때문에 부딪히기도 많이 부딪히고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사실 초반 아니면 이런 시기도 없으니까 ㅎㅎ 나중에 돌아보면 추억이 되기도 하려나~ 아니...흑역사가 되려나...? ㅋㅋㅋㅋㅋ

345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01:18:14

그렇겠지..지금이라면... 사실 오늘 연우가 화내고 나서도 막상 설영이 간다음에 주저 앉아서 혼자서 막 괜한 짓 했나? 내가 왜 그랬지? 하면서 자책했을거라 ㅋㅋㅋ

나중에 돌아보면서 설영이가 막 궁금해서 물어보고 그러지 않을까? 그땐 무슨 생각이였냐면서 ㅋㅋ

346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01:23:43

아 ㅋㅋㅋㅋㅋㅋㅋ 사흘 내내 전전긍긍하고 있는건 아니지...?
마음을 열고 연우를 받아들인 다음엔 어느 정도 이해는 하겠지만~ 그래도 한번쯤 물어보긴 할거 같다. 설영이가 생각해도 과거의 자신은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ㅋㅋㅋ

347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01:26:22

흠... 이틀은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대답이 ' 진짜 나사 하나 빠졌었구나? ' 라는 반응을 이끌어낼 것 같다 ㅋㅋㅋㅋㅋ 어떤 대답일지는 미뤄둬야 하겠지만 ㅋㅋㅋㅋ

348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01:43:50

사흘 중 이틀이면 반 넘게 했네... 설마 컨디션 나쁜게 그거 때문이었나?!
ㅋㅋ 그런 반응이 나올 만한 대답이면 어느 정도 예상은 가네 ㅋㅋㅋ 하지만 본편은 어떨지 모르니 참고 기다려 보겠어~ 여러모로 나중이 참 기대되네~

349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01:45:18

아예 영향이 없다곤 말 못 하겠는걸!! ㅋㅋㅋㅋㅋ
예상은 가지?? ㅋㅋㅋㅋㅋ 아무튼 꼭 말해줄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래야겠다!! ㅋㅋㅋ

350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01:48:53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설영이 업보 스택을 쌓아가는구나... 나중에라도 알면 늦게나마 미안해할지도?
같이 계속 진행하다보면 언젠가 오겠지~ 중간에 끊기지만 않으면야 순서대로 착착 나아갈테니까 ㅎㅎ 둘이 오래오래 지지고 볶았으면 좋겠다 ㅎㅎㅎ

351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08:13:02

ㅋㅋㅋㅋㅋ 뭐, 그런 마음을 나중에라도 갖게 되면 충분하지~
맞아맞아~ 그러니까 앞으로 오래오래 나아가야지!! ㅋㅋ 먼저 잠들어 버렸다..!

352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12:40:10

그 나중이 진짜 먼 나중이라 도중에 지치면 안될 텐데 말야? ㅋㅋ
시간 보니까 그럴만 하더라 ㅋㅋㅋ 좋은 하루 보냐는 중이려나~

353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12:42:38

ㅋㅋㅋㅋㅋㅋ 설영주가 겁준다..!!!! 겁준다!!!
응, 좋은 하루 보내고 있찌! 설영주는?

354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14:33:21

에이 겁주긴 ㅎㅎㅎㅎ 그냥 그렇다는거지 ㅎㅎㅎ
나도 그럭저럭 보내는 중~ 역시 월요일이랄까 ㅋㅋ

355 연우주 (NmCId2Uvec)

2021-12-20 (모두 수고..) 14:55:18

ㅋㅋㅋㅋ 안 지치게 영양제라두 먹고 그래야 하려나 (??)
맞아..역시 월요일....좋은 듯 좋지 않아...크흑...

356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15:01:48

몸 챙겨야하는건 연우만이 아니었고 ㅋㅋㅋ
그래도 주말을 잘 쉬어서 그런가 엄청나게 힘들고 그러진 않아서 다행이랄지~ 역시 진정한 고비는 화요일인듯...?

357 설영 - 연우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17:32:25

설영이 끝내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고 만 그 날 밤, 연우가 더이상 잡지 않겠다 하여 설영은 조용히 그 집을 빠져나왔다. 어쩐지 몹시 지치고 힘들어, 5층 계단을 비실비실 내려오는 동안 넘어져 구르지 않은게 용했다. 그래도 내려오는 동안 다리가 점점 풀리기는 해서 나가는 문턱을 앞에 두고 설영은 주저앉고 말았다. 풀석. 가볍게 앉는 소리가 난 뒤 설영이 계단 옆 벽에 몸을 툭 기댔다. 센서로 켜지는 등이 꺼질 때까지 가만히 앉아있다가, 쥐어짜낸 듯한 탄식 한마디를 흘렸다.

"지긋지긋해......"

앞으로 해야 할 것도, 그 시간도, 설영에게는 전부 그렇게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생각과 고뇌를 털어놓을 곳이 없다는 사실 역시 설영의 고독을 더욱 깊게만 만들었다.

유난히 길게 느껴진 그 밤. 계단의 센서등이 다시 켜지는 일은 없었지만 동이 터 올 무렵엔 그저 빈 계단만이 여명빛으로 물들을 뿐이었다.

그 뒤 사흘 동안 설영은 제법 바빴다. 연우를 덮치려 한 뱀파이어를 찾으러 다녀서였다. 낮에 자야 하는 잠도 줄여가며 일대를 샅샅이 뒤지고, 해가 질 무렵엔 연우의 카페를 감시하던 곳으로 와 밤새 카페 감시를 했다. 혹시나 다른 뱀파이어가 드나들지도 모르니. 그렇게까지 철저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머릿속이 복잡할 땐 바빠야 잡생각이 안 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설영의 행동 패턴은 딱 그랬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기 위해 몸을 혹사시키는, 전형적인 과로의 패턴.

그렇게 자신만의 일과로 바쁜 시간을 보내다보니 사흘이 지나가는 건 눈 깜빡하는 것보다 금방이었다. 카페를 보던 중에 문득 생각나지 않았다면 오늘이 사흘째 되는 날이라는 걸 잊고 있었을 만큼 말이다. 그만큼 정신없고 지쳐있다는 걸 보여주듯, 설영의 눈 밑은 거뭇하게 패여 있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식사고 뭐고 은신처로 돌아가 퍼질러 자고 싶었지만 이놈의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사흘 전 연우가 잊지 말고 오기나 하라고 했던 말이 귓가를 맴돌기도 했으니.

동시에 연우의 집에 흐르던 커피의 향이 뇌리에 스쳤지만, 무시했다. 그깟 커피 따위, 라고.

결국 설영은 피곤한 눈을 뜨고 카페의 마지막 손님이 나가는 것까지 지켜보았다. 겨우 카페 내부가 비고, 조명이 꺼지며 마감 준비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지켜보던 자리에서 일어섰다. 순간 현기증이 번지며 눈 앞이 어지러워져 몸을 휘청이며 넘어질 뻔 했지만 간신히 바닥을 짚어 추락하는 불상사는 면했다. 놀란 숨을 고른 후 설영은 아래로 내려갔다.

천천히 카페를 향해 걸어가며 어디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이전에 연우가 설영을 기다리던 그 골목 어귀로 향했다. 차가운 벽에 등을 기대로 반쯤 가로등 불빛에 걸쳐진 채로 서서, 언제나처럼 검은 후드를 푹 눌러쓴 모습으로 연우가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

358 설영주 (JxwJci18lg)

2021-12-20 (모두 수고..) 17:33:22

생각보다 일과가 일찍 끝나서 선레 써왔어~ 답레는 연우주 할거 다 하구 여유 생겼을 때 달아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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