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전의 크리스마스는 분위기는 좋았지만 나에게는 크게 다가오는 날은 아니었다. 물론 보육원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잔뜩 사서 나누어준다던가 같이 맛있는걸 먹는다던가 할때는 좋았지만 ... 그건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다른 날에도 할 수 있는 일이니까 크리스마스 고유의 느낌 같은건 없었다.
" 불쌍한 녀석들이었네요. 혼내줘야겠어요. "
물론 연민을 느낀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해온 짓만 봐도 완전 쓰레기짓만 골라서하고 무고한 민간인이 말려든 것도 한 두건이 아니다. 거기에 직장인을 바쁘게하는 요소는 모든 직장인에겐 적이다.
" 도시락 진짜 기대하고 있을께요. "
누군가 만들어준 요리를 먹어본게 몇달전이다. 최근엔 바빠서 서울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휴일엔 하루종일 자거나 밀린 일들을 하는게 전부였으니까. 요리는 잘 못해서 밀키트를 쓴다던지 아니면 그냥 가게에서 사온다던지해서 먹고 있었는데 ... 도시락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당연히 반가울 수 밖에 없다.
" 수영장, 수족관 다 좋아요. 겨울이라 온천도 좋을 것 같기는 하지만 얼마전에 다녀오긴 했었죠? "
워크샵으로 동료들이랑 다 같이 다녀왔었다. 온천에 들어갔을때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은 여간 좋은 것이 아니다. 얼마전에 다녀왔는데 또 가는건 좀 그렇나 싶지만 단 둘이 가는건 또 다른 느낌일지도 모르니까. 슬슬 배가 불러서 포크를 내려놓고서 연우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 저는 다 먹었네요. 되게 배부르네 ... 천천히 먹고 다 먹으면 일어나는걸로 해요. "
말을 끝내자마자 작게 하품이 나온다. 조금 피곤한게 집에 가서 씻자마자 잠들 것 같기는 하지만 ... 그래도 산책은 해야지. 이럴때라도 시간 내서 같이 안있으면 정말 같이 있을 시간이 별로 없다.
최근 사건이 많았던 청해시였으나 그럼에도 12월의 큰 축제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물론 경찰 업무 특성상 일을 단체로 쉰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으나 그럼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만들어보겠다는 듯, 소라는 예성에게 한 가지 지시를 내렸고 예성은 알겠다고 이야기하며 밖으로 나갔다.
한 시간 정도 후가 지나자 그는 자물쇠가 달려있고 물건을 안에 넣을 수 있는 커다란 통을 하나 가지고 왔고 그것을 벽에 걸었다.
"곧 크리스마스라고 하니 혹시 선물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이가 있으면 직접 줘도 되고 여기다가 넣어도 됩니다. 누가 보냈는지는 안 써도 상관없으나 받는 사람은 꼭 써주셔야 나중에 제가 배달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통에 넣어서 누군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허나 누구에게 보낼지는 확실하게 써야 할 듯 하니, 그것만큼은 지키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아!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는 작은 파티라도 할테니까 참고해주세요!"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 회식. 물론 어디로 가진 않고 사무실에서 작은 파티 식으로 이것저것 준비를 하는 모양이었다. 음식을 싸와도 상관없으나 기본적으로는 소라와 예성이 조금 더 월급이 높은만큼 자신들이 돈을 내겠다고 하니 그냥 가볍게 즐길 생각으로 와도 좋은 모양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 날 아무런 일도 없을 때의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그런고로 크리스마스 미니 이벤트에요! 12월 25일부터 1월 1일까지 가볍게 크리스마스 파티 느낌으로 일상을 돌릴 수 있어요! 그리고 지금부터 토요일 자정. 그러니까 토요일 0시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이라는 머릿말을 달고 최대 두 개의 선물을 보낼 수 있어요. 최대 두 개이니 모두에게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 반드시 명심해주세요! 모두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면 웹박수 선물을 이용해서..(속닥속닥) 아무튼 익명으로 보내도 되고 누가 보냈는지 써도 상관없으나 반드시 받는 사람의 이름은 써주세요. 가볍게 메시지를 첨부해도 괜찮아요!
흑흑 다정한 말씀이십니다...감사합니다 ㅜㅜㅜㅜㅜ 이제 진짜 여유가 있으므로... 연말이라 약속이 좀 많이 잡힌거 빼고는 여유있습니다 얏호~~ 앗 그 두달의 공백이 너무 커서... 혹시 사민이가 그동안 잠시 못왔다는 느낌으로 가도 될까요? 이유는 아직 못정했는데 해외나 지방쪽으로 잠시 외근이라든가 부상이라든가... ㅜㅜㅜ 힘들면 이 설정은 폐기해도 좋습니다 🤗
어떻게 설정하셔도 상관은 없어요! 소라나 예성이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면 어느 정도 그런 것은 봐줄 수 있으니 말이에요. 특히 일하다보면 외근을 하거나 해외로 가거나 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부상이라면... 필시 소라나 예성이가 한번은 병문안은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없으신 동안 스토리가 꽤 이것저것 나와버려서.. 이를테면 프로키온의 정체가 정식으로 나왔다던가. 그런 것들도 있으니 천천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