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타카기의 생각대로, 전략자위대에서 당장은 여러분들을 건드릴 명분은 없습니다. 기관 내 불법 시위를 벌인 것도 아니요, 테러 및 공무집행 방해 행위를 자행한 것도 아닌데 무엇을 이유로 여러분의 행동 및 이동을 제한하겠습니까? 여러분은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안심해도 좋습니다. 저들이 여러분에게 해를 가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광장에서 스러진 수많은 이들 역시,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건 똑같습니다.
- 드르륵….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전략자위대 군복을 입은 쿠라하시 유스케 소위와, 작업복을 입은 여성 직원 두 명이 차례대로 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하였습니다. 검은 헬멧에 방탄복을 입고 낮은 부츠를 착용한, 날카로운 인상의 쿠라하시 소위는 휴게실에 있는 여러분들을 조용히 차근차근 살펴보더니, 곧 가볍게 여러분들을 향해 목례를 하려 하였습니다.
“진입 허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여러분들께 한가지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
소위는 그렇게 말하며 뒤의 직원에게 가볍게 눈짓하려 하였습니다. 사인이 떨어지기 무섭게, 두 직원은 일제히 여러분들께 다가가, 가볍게 손을 내밀려 하였습니다.
“소지하고 계신 전자기기, 노트북이 아니면 휴대폰의 사용 기록 및 접속 기록을 지금부터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십니까? “
…..불안한 느낌이, 정말로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서버 전복 시도가 이루어진 이 시점에서, 전자기기의 기록을 요구하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타카기는... 제가 생각해도 그냥 넘겨줄 것 같긴하네요...ㅋㅋㅋㅋ... 우리의 튼튼멘탈... 흔들리지아나.. 나츠키도 딱히 찔리는 건 없어서 넘겨주긴 하지만 얘는 굳이 한마디 덧붙여서 사태를 어지럽게 만들 것 같은데 어카죠... 아니 근데 진짜 쟤네가 조작하면 어쩌지... 이오링의 노트북 괜찮을까...(진짜 너무나감)(이오링은 기술부장 유즈키 이오리의 별명(공식아님)입니다
잠수함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단 첩보부장이 잠수함이 작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겠다고는 했으나,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기에 최대한 빨리 사라진 오퍼레이터를 찾아야 할 것 같았다.
...만.
'진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군. 젠장, 정말 하나하나 찾아봐야 하는 건가?'
가끔은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는 법이다. 서류철에 잠수함의 내부 구조도가 끼어 있었다면 그걸 봤을 것이고, 벽에 간단한 비상 대피로라도 그려져 있었으면 어떻게든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아는 것들은 무엇인가, 비밀스러운 지령과 그것을 성공하지 못하면 곤란해질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와, 그 뒤로 작업복을 입은 여성 두 명이 차례대로 들어왔다. 조용히 살펴보는가 싶더니 다짜고짜 협조를 구한다며 전자기기를 확인하겠다고...? 밖에 서 있을 땐 뭐 좀 물어본다고만 했잖아! 말이 다르지 않아? 날 속였구나! 사인 한 번에 일제히 다가와 손을 내미는 직원들과, 그 뒤쪽에 있는 소위라는 아저씨(...)를 노려봤다.
"......“
휴대폰의 사용 기록을 보겠다라. 사실 상관은 없었다. 진짜로 찔리는 짓이라곤 하나도 안 했으니까. 내가 여기와서 했던 건 그 사회자 아저씨 비꼬는 거랑 여기서 의심가득한 눈으로 경계하다 정전와서 겁먹었던 것 뿐이니까. 하지만... 불쾌하다. 대놓고 '당신들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아니지, 대놓고 '니들이 했지? 확인할거임'라고 하는 듯한 말에 안그래도 불안 때문에 곤두서있던 신경이, 사방이 적진인 상태에서 '공격당하고 있다'는 느낌에 마구잡이로 날뛰기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와버렸다. 역시.. 헬기가 아니라 에바를 타고 왔어야 했다고...
"...별로 상관없긴한데요. 근데 진짜로 '확인'만 하는 거 맞겠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조작이라던가, 할 생각이라면 절대 건네주고 싶지 않은데. 기우로 끝나면 좋았을 불길한 상상이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굳이 확인만 하는 거냐고 입 밖으로 꺼내서 물은 것은 그런 불안 때문이었다. ...그래도 뭐, 결국 제출하긴 할거지만. 끝까지 미심쩍다는 눈빛을 감추지 않으면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건넸다.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줘도 괜찮을까요? 부장급 이하 직원들에게는 글쎄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정말로 괜찮지 않을수도 있겠지요. 부장급이더라도 정보를 알고 있을 직원이 아닌 이상 이게 뭐냐며 되물을 직원이 있을 것입니다. 뭐가 되었던간에 중요한 건 딱 하나입니다. 지금 발견된 이 문자들, 상징들, 이 모든 것이, 나루미에게 있어 파란 등불이 아닌 적색 등불을 밝히고 있디는 사실이었습니다.
정말로 계속해서 엔진실 내 탐색을 시도합니까? Y/N으로만 답변해 주세요. 답변 직후 다음 턴에서 나루미의 탐색 판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보조 기기실을 나와 미츠루는 재빨리 다음 방으로 움직이려 하였습니다….. 식탁과 의자 냉장고 등으로 꾸며진 모양으로 보아 이번 방은 승무원들의 휴식을 위해 조성된 방으로 추정되는 것이었습니다. 굉장히 좁은 방이어서 식당이라기엔 휴게실에 가까운 모양새였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방으로 볼 수 있었겠으나, 천장을 올려다보려 하였다면 그렇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확히 일곱 개의 눈동자가 박혀있는 역삼각형의 문양이, 문양 안에 사과로 보이는 것과 그걸 감싼 뱀이 그려져있는 그 문양이. 나루미가 보았던 바로 그 문양이 미츠루가 들어간 방에도 역시 펼쳐져 있었습니다. 눈동자들은 일제히 천장 아래에서 여러분을, 미츠루를 비추듯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일제히 한 곳만을 내려다보고 있는 그 모양새가, 사람에 따라 섬뜩하기도 하였을 지도 몰랐을 것이고, 나아가 공포심을 느끼게 되었을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이 방에도 아무래도 역시 후카미즈 대위는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남은 방은 엔진실과 중앙 관제실 등 뿐입니다. 어느 방으로 가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