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80091> [1:1/센티넬버스/GL] 패러데이 새장과 빛을 잃은 카나리아 / 001 :: 44

테사주 ◆EuCtGagmgs

2021-11-26 22:30:00 - 2021-12-06 17:04:08

0 테사주 ◆EuCtGagmgs (XI4rbzHyQc)

2021-11-26 (불탄다..!) 22:30:00


Give me your heart and your soul.

1 Tessa Lorentz ◆EuCtGagmgs (XI4rbzHyQc)

2021-11-26 (불탄다..!) 22:32:40

이름 :: 테사 로렌츠 Tessa Lorentz
나이 :: 22

외모 :: Picrewの「달조각 공장」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nPs6qF7YPX #Picrew #달조각_공장
첫눈에 봐도 알 수 있는 자신넘치고 당당한 얼굴이었다. 짧은 보브컷으로 깎은 하얀 머리카락 아래의 이목구비는 시원하게 찢어진 고양이상의 눈과 함께 활기가 넘치고 아름답지만 딱히 어느 인종이라고 특정하기는 힘든 느낌이 있었다. 어떤 각도에서 보면 유럽인처럼 보이고, 얼굴의 비율이며 눈매에서는 동아시아 계열의 특징이 보이며, 입과 코의 디테일에서는 라틴계열의 느낌이 나는 등이었다. 신장은 174센티미터로 꽤 큰 편이었다. 입가에 하나 찍혀있는 점과, 자세히 보면 미세하게 톤이 다른 푸르른 눈동자가 인상깊었다. 머리카락은 백금발로, 조금 탁한 피부톤보다도 더 밝은 흰색이었다. 균형잡히고 다부진 체격은 체계적인 운동과 계획으로 관리된 것이 명백한, 여성적이면서도 고도로 단련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옷발이 잘 받을 만한 멋진 비율이었지만, 선호하는 옷들은 예쁘거나 화려한 옷보단 단순하고 실용적이며 활동적인 옷들이었다.

성격 :: "Calamity Tessa재앙의 테사". 정부기관 사람들이 테사 로렌츠를 보고 공공연히 일컫고는 했다.
그녀는 한여름에 미 대륙을 휩쓰는 슈퍼셀에 종종 비유되곤 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쾌활하고 시원시원하며 애교도 많이 부리는 성격이나, 지독하게도 제멋대로인데다 난폭하며 타인의 불행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타인의 불행에 공감하는 능력 자체가 고장난 것은 아니었으나, 그녀는 그런 '사소한' 것들보다 자기를 가장 우선시하는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일 뿐이었다. 그 누구도 믿지 않으며, 그러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지거나 자기 손에 들어와야 성이 차며 그것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고약한 인간이었다.

일반적인 가정이 아닌 정부 주도의 연구기관에서 실험체로서 육성되었으나, 인격 형성 과정에서의 거듭된 실패와 실험 과정에서의 스트레스, 육성 과정 도중 있었던 페어와의 무리한 분리로 인한 분리불안, 그것을 무마하기 위한 기억 소거로 인한 부작용 등이 가장 최악의 경우로 중첩된 끝에 정부 소속임에도 정부가 그 어떤 범죄자보다 두려워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녀가 그저 아무 능력 없는 평범한 사람이면 주변 사람들에게서 나쁜 평판을 받는 보통의 삶을 살아갔거나 그저그런 삼류 범죄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치명적인 문제는, 그녀가 나라 하나를 궤멸시킬 힘이 있는 등급외 수준의 센티넬이라는 점이었다. 그 모든 점이 합쳐져, 그녀는 자기 눈앞에서 새치기를 했다거나 자기 어깨를 살짝 치고 갔다는 이유만으로 순식간에 그 사람을 새까맣게 탄 변사체로 만들어버리고는 깔깔 웃는, 접근 자체가 위험한 악녀로 거듭났다.

따라서, 이제 목숨이 아까워서라도 그녀 옆에 함부로 머무는 사람은 없다. 그녀가 쾌활한 얼굴로 농짓거리를 걸어와도 평범한 이들은 생명의 위협이 불러오는 두려움을 눌러참고 애써 웃는 얼굴을 꾸며낸다. 그녀에게 건네어지는 감정 중에 진실된 호감은 없다. 물론 테사 역시도 외로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길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보통 사람이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어줄 수 있을 리 없다... 기억이 소거되었음에도 그녀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자신의 가장 절친한 누군가... 친구나 가족, 연인 등의 평범한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누군가가 자신의 옆에서 사라졌다는 어떤 상실감을 떠안고 있었다.

기타 ::

- 센티넬로서의 능력은 일렉트로키네시스. 즉 전기를 다루는 능력자다. 접촉한 상대를 감전시키거나 번갯줄기를 쏘거나 다양한 형태의 전류를 자유롭게 생성해 응용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몸을 일시적으로 전자화시켜 고속으로 이동하거나, 전자기 유도를 응용해 전기에서 발생하는 자기력도 자유자재로 세밀하게 응용할 수 있다. 순수히 전기 출력만을 계산했을 때 발생시킬 수 있는 최대출력은 약 6테라와트 정도로 추정된다.

- 정부 소속 연구소에서 계획적으로 육성된 인조 센티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었다. 정자와 난자를 세심히 고르고 정밀하게 조정해 계획적으로 수정한 태아를 대리모에게 착상시켜 출산한 시험관 아기로, 탄생 직후부터 연구시설로 인계받아 연구시설에 마련된 육성시설에서부터 길러져왔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부모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존재로, 일반적인 가정을 가지지 못했기에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부모와 상호작용하면서 형성하는 감정이 많이 결여되어 있었다.

- 다만 테사에게는 유사한 과정을 거쳐 함께 페어로 육성된 가이드가 있었다. 그 가이드와는 가족이자 자매이며 친구이기도 한, 통상적인 인간관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깊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육성 과정에서 가이드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판단하여 가이드는 도태되고 테사만이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남겨졌다. 그 가이드에 대한 테사의 기억은 소거처리되었었다. 적어도 그 가이드를 다시 만나기 전까진 그게 아슬아슬하게나마 유지되고는 있었다. 그러나, 그 극단적으로 증폭된 정신에 힘겹게 붙인 봉인은 어찌나 쉽게 떼어지던지.

- 그녀가 재앙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녀의 가이딩 때문이기도 한데, 능력의 한계치가 극단적으로 높은 탓에 가이드를 심하게 소진시키기 때문이다. 가이드 능력을 일정 기간 소실하는 경우가 잦고, 심하게는 가이드 능력을 완전히 소실하는 경우도 있다고. 가이드 스스로의 가이딩 부작용이 신체에 주는 부담 외에도, 테사의 영향력으로 추가적인 신체적 부작용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파장이 맞는 가이드만이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한 채로 테사를 가이딩할 수 있는데, 테사는 자연발생한 센티넬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조정된 센티넬이기에 자연적으로 파장이 맞는 가이드를 찾아내기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 평소에도 몸에 자잘한 정전기가 많고 미세한 전자기장이 흐르고 있어, 근처에 있으면 전자기기가 자주 고장난다는 듯하다. 테사가 사용하는 핸드폰 등을 비롯한 전자기기들은 모두 이중삼중으로 패러데이 새장 처리가 된 전용 제품이다.

- 성인 로렌츠는 해당 프로젝트의 근간이 되는 로렌츠 배열설계법과 로렌츠 가상 모델을 제시한 로렌츠 박사의 성에서 따왔다. 일단은 인공적으로 생성된 센티넬이라는 점을 감추기 위해, 공식적으로는 국가 차원에서 모 고아원 소속으로 국가 특별 관리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육성된 것으로 처리되어 있다.

- 각종 무술에 능하며, 특히 센티넬 능력의 영향인지 체내의 전기자극 전달이 다른 일반인들보다 월등히 빨라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수준의 반사신경을 가졌다. 규칙적인 단련으로 근력 역시도 출중하여, 센티넬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격투기로만 상대한다고 해도 잘 훈련된 성인 몇 명을 쉽게 다운시킬 수 있다.

- 그런 센티넬 업무에 관련된 것을 제외한 다른 능력들은 상당히 떨어졌다. 집안일을 상당히 귀찮아하며 요리도 빵점. 정부에서 제공해 주는 가사지원 서비스가 없었더라면 자기는 아마 며칠 못 가 쓰레기 저택에 처박히게 될 거라고 시인했다. 정부에서 파견해준 비서관과 그 휘하의 가사지원 요원들은 테사가 맺고 있는 몇 안 되는 정상적인 인간관계로, 테사도 그들에게는 어느 정도 참을성과 존중심, 배려심을 발휘해준다고 한다.

- 일단은 정부 소속이다. 일단은. 그런 성질머리를 가지고도 아직 대놓고 정부를 적으로 돌릴 뚜렷한 이유는 없어서, 일단 정부의 통치체계에 순응하는 시늉은 하고 있고, 정부에서 의뢰하는 임무도 기분 내키면 응해주는 편이다. 그러나 연구소에서의 여러 좋지 않은 기억들로 정부에 대해서 뿌리깊은 불신과 반감을 갖고 있다.

2 ◆NtzmBcZliw (wxNKHfbmDg)

2021-11-26 (불탄다..!) 22:34:30

이름 :: 리나 로렌츠

나이 :: 22

외모 :: Picrewの「lococo」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acztcTsE4h #Picrew #lococo

리나는 남들보다도 더욱 더 깊고 어두운 흑발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그 안으로 빠져들면 아무것도 남김 없이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어두운 색은 잔잔한 그녀의 분위기을 더욱 무겁게 만드는 듯 했다. 게다가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은 그녀의 그런 분위기를 더욱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딱히 관리를 하지 않았음에도 머릿결은 좋아서 이따금 바람이 불어오거나 몸을 움직일 때에 살랑이는 모습이 비단과도 같았다.

피부는 하얀 축에 속했고, 이목구비도 뚜렷하게 드러난 편이었다. 동양인의 피가 짙은 모양인지 동양의 미인상에 부합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다만 눈동자만큼은 유독 눈에 띅 돋보이는 연분홍색을 띄고 있었다. 가이딩을 하게 되면 더욱 더 옅어져 하얗게 변해버리는 눈동자는 사람이 붐비는 거리에서도 리나와 눈이 마주치면 눈을 쉽사리 떼어낼 수 없게 만들었다. 입술은 눈동자 색보다는 좀 더 짙은 분홍빛을 머금고 있었고, 늘 촉촉하게 은은한 빛을 머금고 있었다.

키는 162cm 로 평범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살아온 환경 같은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좀처럼 살이 잘 붙지 않아 가녀린 몸을 하고 있다. 그래도 몸매가 돋보이는 옷을 입으면 꽤나 보기 좋은 테가 나오는 것이 선천적으로 자그마한 머리와 신체의 비율이 좋은 편이다. 평상시엔 수수한 옷이나 정장을 입는 편이다. 딱히 꾸며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 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항상 양손목에 있는 흉터를 가리기 위해 새하얀 붕대로 양 손목을 가리고 다닌다. 그래서인지 팔이 드러나는 옷은 피하려고 하는 편.

성격 :: 👉🏻 굳이 자신이 돋보이거나 하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타입

본래의 성격은 누구에게나 친화적이고 붙임성이 좋은 활발한 아이였다. 하지만 그것은 연구소에 들어가게 된지 얼마 안된 상태로 바뀌어 버린다. 아이에게 가혹한, 그리고 짝으로 묶여진 천재적인 센티넬의 가이드로서 요구되는 실험들과 교육, 처벌 등을 받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활발함이 사라지고 차분하게 가라앉게 되었다. 그래도 사람 졸은 것이 어디 가지는 않아서 누구에게나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상처나 아픔 마저도 미소 뒤로 숨겨버리게 되고 만다. 연구소 생활이 지속되고 서서히 가이딩 능력이 자신의 페어를 따라가지 못 하게 되어버리자 연구소의 학대에 더욱 더 너출되었고, 더이상 센티넬을 쫒아가지 못할 것이라 판단한 연구진들에 의해 망가진 상태로 고아원에 던져지고 만다. 그 이후로 상처를 숨기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누구에게나 미소를 지어보이고 침절하게 대하는 모습은 강해진다. 하지만 본질은 마냥 착한 것이 아닌 무의식 중에 애정을 갈구하는 면을 지니고 있다. 본인은 아직 자각을 하고 있진 못하지만.

기타 ::

♡ 가이딩을 할 때 연분홍색 눈동자가 더욱 옅어지며 빛이 은은하게 흘러나온다. 그리고 주변엔 짙은 백합향이 감돌기 시작한다. 다만 리나의 경우 과거 무리한 실험과 어릴 적 따라가지 못한 테사의 능력 탓에 몸이 많이 망가진 체로 연구소에서 버려져 가이딩을 한 후에 빈혈이나 극도의 피로감, 발열 같은 부작용도 따라오곤 한다. 급이 높은 센티넬일수록 반동이 높은 편으로, 연구소에서 나온 이후로도 제대로 관리 받은 것이 아닌 상태로 이리저리 굴러왔기에 더욱 반동이 심하게 온다.

♡ 연구소에서 방출된 후 고아원에서 일반 아이들과 함께 일반 학교를 한동안 다녔다. 하지만 약해진 몸과 마음 탓에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하지만 리나는 그저 묵묵히 학교를 다니며 버텨갔다. 그러다 고등학교 시절 다시 가이드의 재능이 발현되었고, 그대로 밖의 교육기관에 데려가져 정부 소속 가이드로 전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22살이 되던 해에 발현되던 가이드 능력이 테사를 가이딩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향상된 것을 파악한 정부에 의해 다시 테사와 매칭되게 되었지만 방출 당시에 기억이 조작되었기에 테사에 대한 기억이 없는 상태. 사실상 연구소에서 자라던 때의 기억은 공백 수준.

♡ 심신의 불균형과 괴롭힘, 다시 가이드로 활용되어지며 이뤄진 사실상 착취에 가까운 일정 탓에 자해를 하게 되었고, 이후 테사의 가이드로 복귀하게 될 즈음에는 정부의 반강제 치료 덕분에 자해 증상은 멈추게 되었지만 손목엔 흔적이 남아있다. 지금은 그것을 붕대로 감아 가리고 다니는 상태.

♡ 현재 정부 소속 가이드. 낮은 등급의, 어리숙한 센티넬들의 뒷바라지들을 맡다가 되살아난 재능 탓에 테사가 있는 곳으로 이동되었다. 다시 가이드를 하게 되면서부터 정부측에 타지로 이동되는 것은 익숙해서 옮겨질때도 별다른 생각은 없었던 모양.

♡ 취미믄 독서와 그림그리기. 그림그리기는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니고 이따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얼굴이 잘려나간 듯한 어떤 여자아이(테사)와 놀던 기억의 파편을 그리던 것이 이어진 습관. 나름대로 솜씨가 좋은 편.

♡ 몸이 약한 탓인지 술은 잘 마시지 못하는 편. 덕분에 금방 취하곤 한다.

♡ 동물을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다가오는 것은 무서워 한다.

♡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애정결핍이 있다. 다만 살아온 환경 속에서 그녀를 원해진 것이 대부분 일이나 그저 욕망에 의한 것들 뿐이기에 아직 자각을 하지는 못 하는 상태.

♡ 이따금 꿈으로 지워진 기억들을 희미하게 꿀 때가 있다.

♡ 요리나 집안일 같은 것은 잘 하는 편으로 현재 자그마한 원룸에 머물게 되었다.

3 ◆NtzmBcZliw (wxNKHfbmDg)

2021-11-26 (불탄다..!) 22:36:39

...설정이 많은게 추가됐구나...! 조금이 아니었어!! uu

일단 다시 한번 잘 부탁해!!!!

4 테사주 (XI4rbzHyQc)

2021-11-26 (불탄다..!) 22:38:01

내가 사실 말은 안 했지만 한쪽만 기억을 상실했다가 서서히 찾아가는 소재도 꽤 좋아해...♡
이제 제대로 리나주라고 부를 수 있게 됐구나. 우리 테사가 꽤 망나니지만 앞으로 잘 부탁해 uu

5 테사주 (XI4rbzHyQc)

2021-11-26 (불탄다..!) 22:39:20

제일 중요한 과거사 이야기라던가, 로렌츠라는 성씨를 어디서 따다 붙였냐던가 하는 걸 통으로 빼먹었지 뭐야 ◑◑
리나주는 보통 접속시간이 어떻게 돼? 언제쯤 자러 간다거나..

6 리나주 (wxNKHfbmDg)

2021-11-26 (불탄다..!) 22:42:09

>>4 나도 그런거 좋아해 ♡ 그래서 일부러 리나한테 집어넣지 uu 테사주도 앞으로 진짜 잘 부탁해. 혹시 말하고 싶은거 있으면 다 들어줄테니까 편하게 말해주고.. 알았지??

>>5 내 접속시간은 보통 하루 틈틈이 보는 편인데 보통 저녁부터 새벽까지? 새벽 2시까진 깨어있는데 오락가락하긴 해. 테사주는??

7 테사주 (XI4rbzHyQc)

2021-11-26 (불탄다..!) 22:56:02

나도 틈날 때마다 이따금 보긴 하지만 정말 틈날 때만 보는 거고, 그렇게 늦게까진 못 깨어있는 편...!! 아무리 늦어도 1시쯤? 보통은 11시~ 12시?

오늘은 아마 첫 일상 스토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자러 가게 될 것 같아.. 해서 말인데 첫일상 이야기입니다 uu

나는 시트스레에서도 말했듯 리나가 국가기관 시설로 호송되는 도중에 범죄조직이나 외국 스파이가 리나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리나를 습격하고 납치하려는 와중에 테사가 시가전이 벌어진 현장에 난입해서 리나를 덜컥 데려가는 걸 생각하고 있는데, (이후 국가기관이 기관을 통해서 가이드를 인계받으라며 난색을 표하지만 쌩까버리는 테사) 혹시 리나주가 원하는 다른 전개 있어??

8 리나주 (zR0zTG2T02)

2021-11-26 (불탄다..!) 23:05:29

음, 좋은 것 같아 uu 나는 그냥 전근 오는 것처럼 테사가 있는 도시로 리나가 와서 숙소로 걸어가는데 마침 지나가던 테사가 이끌려서 리나를 강제로 가져가는걸 생각하고 있었거든. 근데 왠지 테사주가 말한게 더 좋을 것 같네. 일단 구해져서 테사가 멋대로 해도 뭐라고 못하게 되어서 얌전히 데려가질 것 같구 uu

9 테사주 (XI4rbzHyQc)

2021-11-26 (불탄다..!) 23:22:15

리나주 마음에 든 것 같아서 다행이야! 도시 설정은 따로 짜는 것보다 차근차근 일상 돌리면서 풀어가거나 맞춰가는 게 편하려나 uu 지금이라면 2~3핑퐁 정도는 괜찮을 것 같은데 리나주는 어때?

10 리나주 (vpjX4j3clc)

2021-11-26 (불탄다..!) 23:30:26

아무래도 그렇겠지?.그때그때 필요한 부분 짜넣고 그럼 될 것 같아. 그러 혹시 선레 부탁해도 괜찮을까?

11 소속 변경 (7InVzdqNY6)

2021-11-27 (파란날) 00:11:30

얼마 전의 가이드 정기 검진이 그 시작이었을 것이다. 외과와 내과부터 시작해 치과, 안과, 산부인과, 신경외·내과와 정신의학과까지 아우르는, 주 법령으로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가이드 정기검진은 보통 지루하고 느슨한 분위기에서 시작해서 느슨하고 한가한 분위기로 끝나곤 한다. 몇 달 전의 정기 검진도 그런 흐름으로 흘러갔었다... 그러나 신경과에서 머리에 우스꽝스런 전극 몇 개를 붙이고 하는 어떤 검사에서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다. 별달리 큰 일은 없었고 의사가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이상하다... 하고 중얼거리며 서류 한 부를 뽑아서 간호사에게 들려 어디론가 보내는 정도였다.

그러나 그 이튿날부터 갑자기 국가에서 배정해 주는 가이드 업무가 뚝 끊기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기본수당은 정상적으로 나오지만 가이드 업무 수당은 나오지 않는 상태... 생활에 지장은 없었으나, 며칠 뒤 새까만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나 정부 요원이요, 하고 얼굴에 써붙인 사람 두 명이 찾아와서는 다시 병원에 데려가서, 며칠 전의 그 신경과 검사를(그 모든 건강검진 과정을 생략하고 그 뇌파 검사만을) 또다시 실행했다. 그리고 나서는 지역 가이드 관리센터로 데려가서는, 2주간의 유급휴가를 주면서 휴가 기간 동안 절대로 다른 센티넬을 가이드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 것이다. 2주간의 휴가가 끝나고 나서 지역 가이드 관리센터로 갔더니, 그 까만 양복 두 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또다시 예의 그 검사를 실행하고는 결과지를 가방에 넣고 어디론가 가더니 곧 돌아와서는 "더 상위의 기관으로 당신의 소속을 이관해야 하니 내일 모 시까지 필요한 물건을 챙겨 어디로 나와라, 이삿짐은 기관에서 챙길 것" 이라는 말을 남기고는 휑하니 가버렸다.

소속 변경은 자주 있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의 소속 변경은 조금 이상했다. 앞서의 납득되지 않는 유급휴가도 그랬고, 보통은 가이드 관리센터에 소속된 공무원들이 나와서 안내해주는 소속변경을 정부 직속 요원들이 안내해주는 점이나, 보통은 일주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새 숙소를 배정받고 기존 주소지에서 퇴거하고 이런저런 서류를 제출하고 이삿짐을 부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이삿짐은 기관에서 전부 알아서 챙겨줄 테니 최소한의 필요한 물건만 챙겨서 하루만에 다른 기관으로 이동시켜주는 점도 그랬다. 마치 무언가를 급하게 진행하는 것처럼.

그렇지만 기존에 당신이 소속되어 있던 가이드 센터도 확실히 이번의 소속변경 건이 정부의 관리부처에서 직접 진행하는 공무라는 것을 확인해주었고, 무엇보다 요원들이 두어 차례 강조한 내용에 따르면 당신에게는 거부권이 없었다.

그 결과. 당신은 지금 이 곳에 있다. 그건 짧지 않은 여행이었다. 전세기로 보이는 제트기를 타고 두어 시간을 날아서, 공항에서 검색대도 지나지 않고 VIP들을 모시는 것 같은 외떨어진 창구로 나가서 새까만 캐딜락을 타고 달리는 것. 제법 유쾌한 해안가 관광지의 경치를 멀리 내다보면서 달리던 캐딜락은 어느샌가 꽤 복잡하게 웅성이는 도심지로 접어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여행의 끝은 이젠 꽤 익숙한 낯섦으로 확정지어지는가 했다. 소속이 바뀌고, 주소지가 바뀌며, 앞으로 출근하게 될 센터가 바뀌는 정도의.

그런데 그 이상한 여행에 돌발변수가 끼어들었다.

일방통행의 터널에서 빠르게 달리던 캐딜락이 갑자기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보통 이런 급정지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서 상황을 파악하고, 상황을 해결하거나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우회로를 찾는 식으로 상황이 흘러가기 마련이다. 지금 이 차를 운전하고 있는 요원도 그러려고 했다. 그러나 차에서 내리기 위해 차 문에 손을 올리던 요원은 무언가를 보고 황급히 기어를 후진으로 놓고, 일방통행의 도로에서 차를 급히 후진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뒤, 뒤쪽에서 엄청난 충격이 전해져왔다. 뒤에서 낡은 픽업트럭 하나가 캐딜락의 후미를 들이받아 퇴로를 차단시킨 것이다. 창 밖에는 마찬가지로 새까만, 그러나 저마다 조금씩의 색 차이가 있고, 손등으로는 문신이 보이며 손에는 화려한 악세사리를 걸고 있는, 잘 정제된 수트 차림 뒤에 우리는 법 밖에 있는 사람이라는 위험한 기색을 풍기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앞뒤의 차에서 내려 캐딜락을 느릿느릿 포위하고 있었다. 요원 한 명은 낭패한 얼굴로 총을 빼어들었고, 다른 요원은 핸드폰을 꺼내들고 어딘가에 급하게 연락을 하지만 잘 되지 않는 느낌이다.

12 테사주 (7InVzdqNY6)

2021-11-27 (파란날) 00:12:15

앞의 줄거리가 어떻게 됐는지 쓰다 보니 선레가 많이 늦어졌네.. yy

13 리나주 (ySltoBxABA)

2021-11-27 (파란날) 00:22:32

" ...... "

리나는 현재 벌어진 일을 어떻게든 파악하려 애를 썼다. 분명 자신이 이동되어지던 것은 나라에서 써먹을 곳이 생겨서 데리고 가는 것이라는 건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지금 정체 모를 사내들을 보며 정부 요원들이 당황하는 것을 보면 이 상황이 정부애서 만든 상황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다급한 외침과 총알이 발사되는 소리. 그 소리가 들려올 때면 리나는 외소한 몸을 웅크리며 가느다란 손으로 붕대에 감긴 손목을 움켜쥐었다. 죽는 것은 언제나 생각해왔다. 죽진 못했지만 몇번인가 죽으려고 시도했던 적도 있었다. 손목에 감긴 붕대 뒤에 감춰진 상처가 욱신거리는 것만 같았다. 아물대로 아물어 붉은 흉터가 되었음에도 이상하게 욱신거렸다.

" ....싫어...정말... "

차라리 죽을거라면 오랫동안 머무르던 곳에서 죽고 싶었다. 틴라진 않지만 그래도 자신을 아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 하지만 이곳은 달랐다. 한번도 와본 적 없는 것 같은 곳, 그리고 아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죽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왠지 눈물이 찔끔 맺히는 것을 느끼는 순간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볼에 뜨거운 감각이 느껴진다. 총알이 스쳐지나간 듯 상처가 생겨나 피를 흘렸다.

" ....싫어....! "

더욱 더 몸을 웅크리며 그저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듯 외칠 뿐이었다.

14 리나주 (ySltoBxABA)

2021-11-27 (파란날) 00:22:48

....테사가 등장하겠지?? uu

15 소속 변경 (7InVzdqNY6)

2021-11-27 (파란날) 00:44:15

상황은 금방 잠잠해졌다. 앞자리에서는 총 소리 말고도 무언가 급작스레 타오르는 듯한 화르륵 소리도 들렸지만, 창문 밖에서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두번째 요원이 자구책으로 박수를 치자 차가 마치 두께가 수십 센티미터는 될 것 같은 비눗방울에 휩싸인 것처럼 되었으나, 앞 차에서 내린 누군가가 무릎을 수그려 땅에 손을 대자 배리어 안쪽의 땅에서 아스팔트가 손 모양으로 튀어나와서 두번째 요원의 목을 죄어 비튼다. 그에 따라 배리어는 점점 얇아지다가 비눗방울처럼 펑 터졌고. 두번째 요원의 배리어가 사그라져가는 사이 첫번째 요원이 상당한 크기의 활활 타오르는 화염 원반을 완성해 내던졌으나, 누군가가 짝 하고 박수를 치자 화염 원반은 허공에서 갑자기 저 멀리 떨어진 이상한 곳에 튀어나와 아무것도 없는 벽에 맞고 그을음자국만 남긴 채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탕탕, 하는 총소리가 울렸다.

또다시 땅에서 아스팔트 팔뚝 하나가 더 튀어나와서, 차유리를 거칠게 부수고 들어와서는 뒷좌석 문을 붙잡고 우드득 뜯어냈다. 다른 양복 차림의 누군가가 뜯겨나간 뒷좌석으로 다가와서는 문신과 반지로 뒤덮인 손을 내민다.

"실례하겠습니다... 리나 로렌츠 양이 맞으시죠? 이제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상황이 많이 거칠게 돌아갔지만 이제 시끄러운 일은 다 끝났으니까요.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지금 당장 여기서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저희와 같이 가주시죠. 이게 무슨 일인지는 저희 차에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그 이상한 양복 차림의 사람은 자못 상냥한 말로 리나를 달래려 하고 있다.

16 테사주 (7InVzdqNY6)

2021-11-27 (파란날) 00:44:49

리나의 선택에 따라 등장 방식이 달라지겠지만 등장은 할 테니 걱정하지 말고 돌려주면 돼!

17 리나 (h1tu/.8.m.)

2021-11-27 (파란날) 00:59:26

웅크린 체 바들거리며 떨고 있던 리나는 문이 뜯겨져 나가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든다. 엉망이 된 머리카락에 손을 가져다 댄 체 소리의 근원을 발견한 리나는 한번 더 움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눈에 보아도 정부 측 요원은 아닌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 알겠어요, 갈게요... "

정부 측 요원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지금 자신을 데려오던 남자들이 사라진 것을 보아하니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 것인지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무섭지만 천천히 가느다란 팔을 뻗어 남자의 손을 잡고 조심스레 밖으로 나오니 더 넓은 세상이 리나에게 펼쳐진다.

나뒹구는 시체들과 부셔진 차량들, 그곳에 서있는 정체 모를 사내들을 보며 겁에 질린 눈으로 이리저리 눈을 굴리다 입술을 꾹 깨문다. 어째서 자신에게 이러는 것일까. 그저 자신은 별 볼일 없는 가이드일텐데. 연분홍빛을 띄던 입술은 겁은 먹어서 그런지 새하얗게 변해있었다. 주춤거리는 자신을 억센 손으로 붙잡고 끌고 가는 사내를 바아보며 울먹이다 가녀린 다리로 버틴다.

" 어..어디로 가는지는 알려줘요... "

어디서 용기가 나온 것일지 모르지만, 이대로 끌려가면 안될 것 같단 느낌이 들었는지 울먹이는 목소리로 물음을 건내어 본다. 흐트러진 모리는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렸고. 리나의 눈동자 역시 두려움에 떨려오고 있었다.

" 어디로 가는지는 알아야 가죠...아..안 그래요...? "

누가 보아도 애처로워 보일 정도의 불쌍한 모습이었다.

18 리나주 (h1tu/.8.m.)

2021-11-27 (파란날) 00:59:54

그렇구나...! 그럼 용기를 낸 리나다...! 소심한 반항...! uu

19 소속 변경 (7InVzdqNY6)

2021-11-27 (파란날) 01:36:02

"─일방통행 터널 한가운데서 설명드리긴 곤란하네요, 이야기가 길거든요. 빨리 비켜줘야죠. 뒤에 다른 차들도 오는데. 우선 타시죠. 다 설명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애처롭게 애걸하는데도 그 사람은 선글라스를 낀 얼굴에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당신의 팔을 잡아끌었다. 이렇게 애걸하는 모습을 보면 누군가는 화를 버럭 내거나, 누군가는 달래주려고 할 텐데 모두들 당신 어떻게 굴건 전혀 상관하지 않고 주변만을 경계하고 있다. 가이드인 당신의 눈으로는, 이 수상쩍은 이들 중 대부분이 센티넬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당신에게 딱히 상관하려 들지 않았고, 당신의 손목을 잡아끌고 있는 한 사람만이 당신을 설득하려고 유들유들하고 태연하게 말하고 있을 뿐이었다. 땅에서 솟아오른 커다란 아스팔트 손이 후미가 완파된 캐딜락을 조심스레 들어 터널 옆의 비상 갓길로 옮겨놓고 있었다.

그때 당신의 머리 끝에 정전기 같은 게 엉기는 느낌이 들었다. 당신의 손목을 잡아끌던 남자도 뭔가 느낀 게 있는 듯, 조금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었다. 그러나 곧 남자의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경직되며 괴상한 표정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한쪽 귀를 잡고 세게 잡아당긴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을 온몸에서 느끼고 있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남자의 입술 근육이 바깥쪽으로 말려나가 이빨과 잇몸이 다 드러났고, 남자의 입에서 이익, 이이익 하는 신음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뭔가 잘못된 걸 알아챈 이상한 사람들이 급히 주변을 살피다가, 터널 진입로 쪽을 보고는 경악했다. "테사가 왔다!" 하는 고함이 터널 안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그와 동시에 당신의 앞뒤로 날카로운 얼음조각이며 돌멩이며 하는 것들이 터널 뒤쪽으로 허공을 가르며 씽씽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당신의 손목을 잡고 있던 남자는 온몸에서 무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잡아뜯겨나가고 있는 듯 손목을 꽉 쥔 채로 거품 끓는 소리를 내다가, 퓨즈 끊기는 것 같은 퍽 소리와 함께 입에서 연기를 뿜으며 당신의 손목을 놓고는 땅바닥에 쓰러져버렸다.

땅바닥에 쓰러지는 것은 그 남자뿐만이 아니었다. 하얀 섬광이 번쩍이면서 파지이이이입- 하고 귀를 찢는 듯한 높은 주파수의 금속음 같은 괴성과 함께, 펑 하고 전구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터널 뒤쪽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땅바닥에 픽픽 쓰러지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봐도, 터널 입구 쪽에서 비쳐들어오는 눈부신 빛 때문에 거기에 뭐가 있는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당신의 시야가 급격히 가로막혔다. 땅에서 거대한 아스팔트 주먹이 솟아나와서, 터널 뒤쪽을 통째로 막아버린 것이다.

아까 땅에 손을 대고, 땅에서 손을 불러내 두 번째 요원을 죽인 남자, 꽤 높은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서는 당신의 손목을 장갑 낀 손으로 거칠게 잡아챈다. 남자의 손에 권총이 반짝이고 있는 게 보인다.

"가시죠, 로렌츠 양. 상황이 상당히 급하게 돌아가네요."

앞의 차는 이미 출발할 준비를 마친 모양이었다. 운전석에 누군가가 타고 있었고, 또 뒷좌석에 흰색의 단발머리를 한 여자가 타고 있었다.

"뒷좌석에 타 주시겠습니까?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20 리나주 (G4odzqC3qk)

2021-11-27 (파란날) 01:43:49

와.

레사 등장....! uu 답레는 자고 일어난 다음 줘도 괜찮으려나?? 글이 잘 안 써져서 ㅠㅠ

21 테사주 (7InVzdqNY6)

2021-11-27 (파란날) 01:45:44

나도 지금 평소보다 많이 오버런해서 글이 써지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어 @@
푹 자고 내일 천천히 써줘 @@

22 리나주 (km7VG1fyrk)

2021-11-27 (파란날) 01:50:40

고마워 uu 테사랑 만난다니까 벌써 막 설렌다... 어쩌지 uu
테사주도 무리하지 말구 얼른 푹 자러가!

23 리나 - 차 안 (UdrVml.ZZA)

2021-11-27 (파란날) 09:55:53

" ....흐윽.... "

자신의 팔을 잡고 데려가려던 남자가 연기를 내뿜으며 쓰러지자 화들짝 놀라선 팔을 감싼 체 놀란 얼굴을 한다. 남자에게 붙잡혔던 손목은 얼얼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도 급변하는 상황에 신경을 쓰느라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마치 게임을 하듯 사람들을 해치워버리는 모습들을 보며 리나는 어지러움을 느꼈다. 속이 메스꺼웠고, 좀처럼 시선을 붙들 수가 없었다. 그저 이것이 늘 비슷했던 일상 속의 악몽이길 바랬다.

" 살려주세요... 흑... "

더이상 자신의 주위에 벌어지는 일들을 감당하기 힘든 듯 울먹이며 거칠게 자신의 손을 낚아챈 남자에게 말한다. 하지만 이내 그의 손에 들린 권총을 보곤 눈이 커지더니 눈물을 더욱 머금은 체 파르르 떨 수 밖에 없었다. 금방이라도 눈 앞의 남자가 변심을 해서 자신에게 권총을 겨누고 당기면 그걸로 끝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리는 한껏 풀려서 부들거렸고, 아까처럼 버티는 것도 하지 못한 체 끌려간다.

" ... 제가..제가 뭘 잘못 한건지 모르지만..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

울먹이며 뒷좌석에 태워져선 문이 닫히는 걸 바라보다 그제야 자신의 옆에 흰 단발의 여자가 앉아있는 것을 알아차리곤 엉망이 된 모습으로 애처롭게 말한다. 금방이라도 아까의 남자가 권총을 들이밀고 방아쇠를 딩길 것만 같아서, 아니 방금전의 능력으로 자신도 한순간에 목숨을 잃을 것 같아서 더이상 멈추지 않은 떨림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자신의 몸을 감싼 체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있었다.

24 테사 - 리나 (Q85FB8bSpk)

2021-11-27 (파란날) 16:53:51

당신과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 하얀 머리의 여자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선명하게 눈에 띄는 아름다운 푸른 눈동자를 갖고 있었다. 하나 의문인 점은, 뒷좌석에 타는 당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마치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사람을 상봉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감정에 벅찬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뒷좌석에 타자 그녀는 이를 꼭 악물고는 검지손가락을 세워 입에 갖다대 보였다. 그리곤 당신의 손목을 조심스레 쥐어들어 보았다. 붕대가 감겨있는 곳보다 아래 지점에 선명한 손자국이 멍이 되어 우악스럽게 남아 있었다. 그것을 보자 물기에 젖어있던 푸른 눈동자에서 순간적으로 불똥이 튀는 게 보였다. 앞의 조수석으로 리나의 손목을 끌어온 간부가 탑승하고, 철컥 하고 차문의 잠금장치가 모두 잠기는 소리가 났다.

"어서 출발해."
"저, 그게. 시동이 안 걸립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 미친 X이 그새 차에 손을 써놨을 리는..."

빠직, 하고 스파크가 튀었다. 시동 버튼을 연신 눌러보던 운전수가 사지가 잡아당겨지듯 펄쩍 뛰더니 핸들 위로 고꾸라졌다. 뒷좌석으로 고개를 돌린 간부의 얼굴에 경악이 서려 있다. 운전수와 간부에게 있어 이 하얀 머리의 여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승객인 모양이다.

"테, 테사...!"

테사. 아까 터널 뒤를 보던 이들이 경악하면서 외치던 이름이다.

"조수석에 레게머리. 너 잠깐 손목 좀 내놔봐."

간부는 황급히 콘솔박스에 손을 짚으려고 했으나, 콘솔박스와 간부의 손 사이에 손바닥이 끼어드는 게 더 빨랐다. 테사라고 불린 센티넬은 조수석에 앉은 간부의 손목을 나꿔채 우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비틀었다. 간부는 으으윽 하고 신음을 흘렸다.

"숙녀 손목에 이따위 자국을 만들어놓은 거 도저히 그냥은 못 넘어가겠어서. -빨리 끝낼게. 리나가 무서워하고 있으니까."

이 센티넬은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바지지지직 하고 날카로운 파찰음이 들렸다. 간부는 더 이상 신음소리도 내지 못하고, 팔뚝이 기름에 튀겨지는 격통에 몸을 비틀다가 고꾸라져버렸다. 꿈틀대고 있는 걸 보면 죽은 게 아니라 기절시킨 모양이다. 앞자리의 두 사람이 모두 쓰러지고 나자, 차의 잠금장치가 철커덕 하고 열리는 소리가 났다. 테사는 두 사람을 가만히 쏘아보다가, 다시 당신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복잡한 감정이 범벅된 눈빛이 물기를 머금고 있다. 감격과 환희, 그리고 슬픔.

"......마침내. 마침내 다시 만났어."

그러다 테사는 황급히 손등을 들어 눈가를 슥 훔쳤다. 그리곤 주머니를 뒤적여서 지갑같은 것을 꺼내어 펼쳐 보여주었다. 국가 공인 센티넬 요원의 신분을 증명하는 뱃지가 달려있는 신분증이다. 거기에는 테사 로렌츠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이상한 점은 등급란이 공란이라는 것. 그리고 성씨가 같은 것은, 우연일까?

"미안, 리나. 저놈들이 적어도 네 손목을 놔줄 때까지 기다려야 했어. 일단 내리자."

테사는 한쪽 차문을 덜컥 열고 뒷좌석에서 내린 다음, 트렁크 쪽으로 빙 돌아와서 당신이 탄 쪽의 문을 열고 당신에게 손을 내밀어보인다.


# 답레만 써두고 갈게! 저녁때에 다시 올 것 같아 <:3

25 리나 - 테사 (AIfeJkdnl.)

2021-11-27 (파란날) 18:03:10

살고 싶어 공포에 잠식된 체 울먹이던 리나는 자신의 옆에 앉아있던 여자는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보며 그리운 사람이라도 만난 것처럼 눈이 촉촉하게 젖어있는 여자는 조용히 해달라는 듯 리나에게 검지를 들어 입가로 가져갔고, 리나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말을 따르고 있었다. 이상하리만큼 친숙한데 낯선 느낌에 혼란스러워 하는 와중에도, 그녀의 몸은 저절로 하얀 머리의 여자를 따르고 있었다.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것처럼. 팔에 난 거친 멍자국을 살펴보는 행동도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 그 무엇도 하지 못한 체 몸을 파르르 떨고 있을 뿐이었다. 멍을 발견한 여자의 분위기가 어딘가 따뜻했던 느낌에서 한순간에 싸늘하게 변해버렸으니까 가녀린 리나는 겁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 흐윽... "

그리고 벌어지는 압도적인 광경, 공포를 주던 사내들이 한순간에 하얀 머리의 여자에 의해 제압되는 것을 보며 더 창백해질 수 없을 정도로 하얗게 변한 얼굴을 한 체 간신히 울음소리를 삼킬 뿐이었다. 여기서 울음소리를 흘렸다간 압도적으로 사내들을 제압하는 여자의 손에 자신도 저렇게 될 것만 같았던 모양이었다. 알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 그것은 한없이 가녀린 리나를 움츠러들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하얀 머리의 여자가 아군일지라도 어쩔 수 없었다.

" ....네...? "

더이상 미동조차 없는 사내들을 바라보던 여자가 자신에게로 고개를 돌려 감격한 듯한 목소리로 말하자 겁 먹은 얼굴로 이해를 하지 못 하겠다는 듯 조심스럽게 입을 벌린다. 물론 지갑을 펼쳐 정부 측의 센티넬이라는 것을 알려주긴 했지만, 마치 자신과 알고 있는 사이인 것처럼 구는 테사라는 여자를 리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을 아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었다. 이곳은 처음 와보는 곳이고, 살면서 친구라는 존재도 몇 없었기에 이런 타지에 자신을 아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었다. 그런데도 눈 앞의 여자는 자신을 보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자신과 같은 성을 하고 있었다.

어째서?

한순간 리나의 머리속에 그 생각이 스쳐지나가지만 일단은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먼저 내린 테사라는 여자가 자신의 쪽으로 와선 문을 열곤 손을 내미는 모습에 침을 천천히 삼킨 리나는 조심스럽게 그 손을 잡는다. 그리고 한순간 리나의 눈에서 빛이 흘러나오더니 두사람의 사이에 백합향이 감돌기 시작한다. 그리곤 아주 조금 빈혈기가 일어나는지 비틀거리며 테사의 품에 몸을 기댄다.

" ....저, 저를 아시는건가요...? 전 당신을.. "

모르겠는데.. , 그 말을 조심스럽게 뱉어내곤 네 눈치를 살피듯 두려움이 담긴 눈으로 테사를 살핀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낯선 테사에게라도 구해지고 싶은 듯 했다. 물론 테사의 손을 잡는 것이 자신에게 구원이 아니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연분홍빛을 띈 눈동자가 테사의 눈을 응시하고 입술을 조심스럽게 앙다문 체 올려다보았다.

26 리나주 (8aVB8yyK0k)

2021-11-28 (내일 월요일) 00:12:31

얍! 올라가라 uu

27 리나주 (weCvE7wbzA)

2021-11-28 (내일 월요일) 17:36:47

갱신할게! uu

28 테사주 (ptmnZ9Rx6k)

2021-11-28 (내일 월요일) 18:25:11

우선 갱신 @@
yy 답레는 8시~9시쯤에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 오늘 일정이 있다고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29 리나주 (bmHvSG7Fcs)

2021-11-28 (내일 월요일) 18:29:56

어서와 테사주 uu 답레는 알았어! 일정이 있는 건 말해주는거 깜빡할 수도 있는거지 uu 말해주면 좋지만 괜찮아!

30 테사 - 리나 (ptmnZ9Rx6k)

2021-11-28 (내일 월요일) 20:13:39

"!"

당신이 약간의 빈혈기에 균형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대는 것을 테사는 급히 움직여 받아안았다. 괜찮아? 라고 물어보려 했으나, 당신의 파르르 떨리는 시선에 테사는 말을 꺼내지도 못한 채 입을 살짝 벌린 채로 당신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

분홍빛의 눈동자가 불안함과 낯섦으로 떨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아채지 못할 리가 없었다. 다만, 반응이 좀 이상했을 뿐이다. 생각과는 너무 다른 현실이 갑작스레 덮쳐왔을 때의 망연자실함이 푸른 눈을 가득 메운 저 아래에서, 절절 끓기 시작한 배신감의 기포가 뭉클뭉클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표정을 지을 여력도 없어 멍하던 무표정이, 이빨을 꽉 앙다물어 턱 관절에 근육이 쏙 튀어나오고는, 이어서... 이를 악물었던 힘마저 풀어버리는 허탈한 실소가 입 사이로 흘러나온다.

"뭐... 그래... 이런 상황도 상정은 했지만 말야."

좀 쇼크네.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데에 약간의 시점 차이가 있었나 보지. 이 상황도 당신에게는 마냥 구원이 아닌 모양이다. 전혀 처음 보는 낯선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아주 잘 안다는 듯한... 그리고 당신에게 흡사 엄청난 배반이라도 당했다는 듯한 눈빛이, 상황을 더욱더 미궁으로 빠뜨리고 있었다. 그래그래- 일이 다 생각대로 돌아가면 재미없지- 같은 말을 가볍게 뇌까린 테사는, 당신을 가볍게 주시하면서 꾸며낸 것이 분명한 환한 미소를 면전에 걸어보였다.

"아무튼, 이것보다 훨씬 더 로맨틱한 첫만남을 기대했지만─ 그래 뭐 이렇게라도 만났으니 상관없나! 내 이름은 테사 로렌츠야. 연방정부 직속 센티넬이고... 오늘 베버빌 주재 연방정부 관리센터에서 만났어야 할 네 전속 센티넬이기도 해."

전속 센티넬인 걸 몰라봤다고 저런 표정을 짓는단 말인가? 아니, 그럴 리는 없다. 그건 너무 불합리하다. 애초에 당신은 왜 소속을 옮기게 되었는지도 몰랐지 않는가. 전속 센티넬이 생긴다는 소리는 그야말로 금시초문이다. 테사는 자신의 품 안에 기대어있는 당신의 뺨을 부드럽게 싸쥐며 어르듯이 말했다. 가까이서 보면, 좌안과 우안의 색이 미세하게 다른 푸른 눈동자. 눈 속에서 끓어오르는 기포의 빛깔이 바뀌는 것만 같다.

"그래, 차라리 이 편이 낫겠네. 자, 내 가이드님. 갈까? 기절한 사람들이 잔뜩 널려있는 터널에서 멍하니 서있긴 싫을 거 아냐."

테사는 자신이 왔던 터널 입구 쪽으로 고갯짓을 했다. 앞서 센티넬이 기절하면서 능력이 해제되어, 길을 막고 있던 손바닥이 사라진 터널 너머로는 게거품을 물고 쓰러져있는 사람들과 한켠으로 밀려나 있는 캐딜락이 있었고- 그 너머에, 하얀색의 부가티 한 대가 헤드라이트가 켜진 채로 멈춰서 있었다. 여전히 당신을 받쳐안고 어깨를 부드럽게 감싼 채로, 테사는 터널 입구 쪽을 턱짓했다.

"널 여기서 데리고 나가줄게."

31 테사주 (ptmnZ9Rx6k)

2021-11-28 (내일 월요일) 20:14:48

아직 완전히 자리보전하고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음 답레가 늦어질 수 있어 yy 리나주가 다음 답레를 썼는데 내가 20분이 넘게 아무 리액션이 없으면 내일을 기다려줘...

32 리나 - 테사 (xDqOUzbCec)

2021-11-28 (내일 월요일) 20:35:25

네가 실소를 머금는 모습을 떨리는 눈으로 바라본다. 왜 이 사람은 자신을 보며 커다란 것을 잃어버린 듯한 얼굴을 하는 것일까. 분명 이사람에게 구해지고 있는데, 방금전까지의 감격의 감정이 없어진 것 같은 그 모습에 리나는 더욱 더 불안감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정부 소속이라는 것을 보여줬지만 그것 역시 어쩌면 위조된 신분증이 아닐까. 그렇다면 자신은 결국 사지로 걸어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긴장감에 몸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것을 리나는 느끼고 있었다.

"...리나, 리나 로렌츠에요... 근데 전속이라니 그게 무슨... "

같은 성을 쓰는 사람. 그것을 이제야 제대로 깨달은 순간 리나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뜬다. 하지만 이어서 들려오는 처음 듣는 이야기에 혼란스러운 표정을 하며 바라본다. 거기에 말과는 다른 무표정한 얼굴은 테사라는 사람을 믿어도 될지 확신을 갖을 수 없게 만들었다. 물론 주어진 상황으로 봐선 기댈 수 있는 것은 테사뿐이라는 사실은 명확했지만. 자신의 뺨을 매만지는 테사를 조심스럽게 올려다보며 백합향을 띈 숨을 뱉어낸다. 이상하게도 그 손길에 마음 한켠에 안도감이 느껴진다는 것을 느끼면서.

" 가,갈게요...테사씨랑...따라갈게요.. "

터널 입구를 고갯짓으로 가리키는 테사를 보며 망설이는 듯 하더니 조심스럽게 자그마한 두손으로 테사의 겉옷을 움켜쥔 체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어차피 지금 기대야 할 사람이 눈 앞의 테사 하나 뿐이라면 리나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딱히 없었다. 도망친다고 테사의 품에서 벗어난다 한들 벗어날 수 있을리가 없었다. 리나는 자신의 신체능력이 자신이 기대고 있는 사람의 능력을 벗어날 수 있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 ...근데 절 아시나요...? 전 테사씨를 뵌 적이 없는 것 같은데..신기하게 성도 같고...전속 이야기도 처음이고.... "

입을 다물고 있으면 테사에게 밉보이기라도 할까, 조심스럽게 입술을 열어 말을 걸며 테사와 천천히 터널 입구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테사라는 존재에게 겁을 먹은 체로, 테사의 옷을 꼭 쥐고 기대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뿐이었다.

" 저..저는 테사씨 같이 대단한 센티넬 분들이랑은 일해본 적이 없어서..제가 모르는건가 싶어서....."

테사는 기억하고 있을 기억의 파편들을, 리나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말을 연신 내뱉고 있는 것이 리나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를 일이었겠지만.

33 리나주 (xDqOUzbCec)

2021-11-28 (내일 월요일) 20:35:49

알았어! 느긋하게 기다릴테니 너무 부담갖진 말구 uu

34 리나주 (2WHN242wVw)

2021-11-29 (모두 수고..) 21:01:03

올려둘게!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uu

35 리나주 (okJEY7Dock)

2021-11-30 (FIRE!) 21:42:22

리나가 테사한테 서사히 빠지는 모습이 보고 싶다 uu

36 테사주 (FtpA/5DRLo)

2021-11-30 (FIRE!) 23:21:07

37 테사 - 리나 (FtpA/5DRLo)

2021-11-30 (FIRE!) 23:22:34

"널 데려온 양복쟁이들이 너한테 아무 이야기도 안 해줬어?"

전속이라니 그게 무슨- 하는 의문에, 테사는 오히려 자신이 어리둥절하다는 듯 눈썹을 치떴다. 그러나 이내 당신이 꺼낸 신기하게 성도 같다, 하는 이야기에... 표정이 흔들리는 게 보인다. 테사는 눈을 질끈 감고는, 감정의 격동을 눌러참는 게 분명한 푸르르 떨리는 한숨을 쉰다. 그리곤 억지웃음을 짓는다.

"응, 뭐- 다 설명될 거야, 언젠가는."

터널 한켠에 내팽개쳐져 있는 캐딜락 근처를 지나면서, 테사는 캐딜락을 힐끔 돌아본다. 놀랍게도, 당신을 호송하던 요원 두 명은 그런 습격을 받았음에도 죽지는 않은 모양이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요원이 응급치료도구로 운전석의 요원에게 응급처치를 해주고 있었고, 운전석의 요원은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핸드폰을 쥔 채로 무언가를 계속 말하고 있었다. 테사는 그들을 못마땅한 얼굴로 한번 눈짓한 뒤에, 캐딜락 옆을 지나 그 뒤에 멈추어서 있는 하얀 부가티로 다가가서는 당신에게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잠깐 여기 앉아 있을래? 저 친구들이랑 좀 해야 될 이야기가 있어서."

조수석 문을 쥔 채로, 테사는 그들을 힐끔 눈짓했다가 다시 당신을 바라보았다.

"-싫으면 이대로 출발하고."

38 리나주 (w2bLSPWW4M)

2021-11-30 (FIRE!) 23:35:48

테사주의 마음을 어택해보고 싶어졌다 히히 uu 어쩌지~

39 리나 - 테사 (w2bLSPWW4M)

2021-11-30 (FIRE!) 23:44:43

" ...그..그냥 따라오라고만 해서.... "

지금 있는 이곳에 이르는 동안 자신의 행선지에 대해 말해주는 이가 없었단 것을 리나는 떠올리곤 눈치를 살피며 작게 말한다. 혹시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지는 않읕까 안절부절 흔들리는 눈동자는 그런 와중에도 테사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의지할 대상마저 무서운데도 주변이 더 무서워서 눈을 꼭 감고 매달리는 아이처럼.

" ..여기 있고 싶지 않아요..그, 번거로우시겠지만...저..혼자 있으려니까 무섭고.. "

조수석 문을 열어주곤 어디론가 가려는 듯한 테사의 말에, 흠칫 놀라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테사의 옷자락을 꾹 잡는다. 그리곤 울먹임이 조금 담긴 목소리는 적어도 낯선 이곳에서 의지할 사람이라곤 테사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모양새였다. 물론 테사도 무섭게 느껴졌지만 성도 같았고, 이유 모를 감정이 느껴져서 테사를 꼬옥 붙잡게 되는 모양새였다.

" 안될까요...? 아, 아니...으으...죄송해요... "

덜덜 떨리는 손가락은 찰나에 일어났던 일들이 가져다 준 충격이 컸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헸다. 차마 손으로 테사의 옷을 덥석 잡지도 못한 체로 웅얼거리듯 말하다 이것도 네 심기를 거스를 것이라 생각했는지 결국엔 놓아보리며 물기 젖은 눈을 한 체 두손으로 입가를 덮으며 기어들어가는 소리를 냈다.

" ....테사씨..? "

40 테사주 (.5z.s5a.vM)

2021-11-30 (FIRE!) 23:53:12

리나가 이렇게 안쓰러운데... 내가 지금 기진맥진한 상태로 집에 들어와서는 씻지도 못하고 자다깨다 하고 있어서 😭😭😭 답레를 최대한 쓰겠지만 잠들기 전에 답레를 주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아..

41 리나주 (bbjlJt24Cw)

2021-11-30 (FIRE!) 23:59:43

괜찮아 uu 간단한 잡담만 해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줘 uu

42 리나주 (XEZPARyc6E)

2021-12-02 (거의 끝나감) 14:19:45

어릴 적 테사랑 리나도 궁금하다 uu

43 리나주 (kFlEKqFQMw)

2021-12-05 (내일 월요일) 09:22:07

올려둘게. 많이 바쁜걸까

44 리나주 (9evxMOG55I)

2021-12-06 (모두 수고..) 17:04:08

테사주가 많이 바쁜걸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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