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가 반장을 태호로 미는 건... 예에전에 말했던 대로 강산이가 준혁이 지금 성격이나 의념 속성을 알게 되면 껄끄러워할 수 있다는 거 그거입니다. 한 3월 즈음이면 슬슬 준혁이 성격이나 '북해의 망나니'라는 평판도 눈치챘을 것 같고...? 근데 그거랑 별개로 능력을 볼 일이 있다면 높게 살지도요. 지금 지휘B니까...
반장은 나서기를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개입하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는 성향을 가질 수록 더욱 좋다. 다행스럽게도 입후보한 세명은 위 사항에 전부 들어맞다고도 할 수 있다. 그냥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라고 반장으로 뽑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다.
자아 그렇다면 누가 가장 리더쉽이 있을까?
'뻔하지.'
아마도 이 사람이 뽑히더라도 다들 불만은 있을지 몰라도, 반장으로서 매우 적합하다는 것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와 제대로 된 대화를 한 것은 학급 초기에 불과하지만, 능력에 대해선 인정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다음은 부반장인가.'
부반장이 하는 일은 단순히 생각해서 반장을 보좌하는 것이지만, 만약에 반장이 제 구실을 하지못하는 경우가 생길 경우 그 실권을 이양받게 되는 것이 부반장인데... 딱히 걱정하지않아도 될 것 같긴 하다.
어쨌든 현준혁의 부족한 부분을 둘이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바로 "친화력". 특별반을 멸시하는 경향이 있는 그 일반반조차 차별하지않는 자들이다. 조금 걱정되는 것이 그런 부분인데, 모든 사람들과 골고루 친해져야 하는 것또한 반장의 역할이기에 대외적으로 '북해의 망나니'라는 소문이 존재하는 준혁에겐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면 어느쪽이 더 준혁과 잘 맞는 사람일까...인데,'
여기까지는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인지라 정보가 적다.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어려운 점인데,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떠려나.'
어디까지나, 부반장의 역할은 반장의 역할을 보좌하거나 대신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 윤'은 자칫하면 오히려 반장보다도 눈에 띄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간단한데 어딘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뛰어나서 문제다.
"외모"가 말이다. 이런쪽에는 문외한이 나또한 서 윤만큼 뛰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은 그다지 본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은 보통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할 수 있기때매, 준혁과의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소거법으로 친화력을 가졌고 수수한 외모를 가졌고 반장과 의견이 잘 맞을 법한 한태호가 가장 부반장에 어울리지않을까...
오늘도 네 사진을 보고 있어. 아직 채 어른이 되기도 전에 운명 속에 뛰어든 너와 내 어린 모습이 그곳에 그대로 있어서, 웃는 얼굴로 내 어깨에 팔을 건 네 웃음이 그곳에 있어서 사진을 내려둘 수 없어. 이곳은 이제 봄이 오고 있어. 너와 함께 제노시아의 벚꽃길을 걷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상하게 지금은 너는 없고, 나 혼자만 여기 남아 있네.
이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낡은 사진이었다. 꽤 오랜 손때가 탔는지 사진의 구석구석이 누렇게 변색되었을 정도로 오랜 시간을 간직한 티가 나는 사진을 만졌다. 지훈의 분위기가 천천히 가라앉는 모습을 보면서도 메리는 입을 열지 않았다. 이곳에 총교관인 그와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단 둘이었다. 에릭의 동생이라고, 표면적으론 그렇게 활동하는 메리 하르트만. 그리고 총교관 본인.
" 사람은 참 이상한 것 같아. "
다각도로 사진에 빛을 비추면서 지훈은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와 달리 입꼬리가 간신히 올라간 듯한 미소였다. 정말로 편한 사람이 아니면 모를 그의 진짜 미소를 보면서도 메리는 흐응? 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릴 뿐. 특별한 반응을 보여주지 않았다.
" 그녀가 살아있대. 그런데 어떻게 살아있다는진 알 수 없어. 더욱이 답답한 거는, 조금만 더 찾아보면 그녀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은데. 그 감정 때문에 기분이 계속 휙휙 바뀌고 있거든. "
10년. 학교를 졸업하고 그녀의 뒤를 따라 전력질주한 지훈에게 10년은 시위를 떠난 화살같은 시간이었다. 내가 느끼기도 전에 이미 날아가고 있었던 시간이었고, 그 시간에 후회한 적은 없었다고 그는 확신할 수 있었다. 미묘히 끌어진 입꼬리완 어울리지 않는 쳐진 눈꼬리를 보면서. 메리는 들고 있던 차를 조금 머금었다. 그녀를 닮은 선홍빛의 차였다. 조금도 집중하지 않는 듯한 모습에도 지훈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건 단지 자신의 마음에 쌓인 얘길 털어놓을 뿐이라고. 스스로, 스스로, 스스롤. 최면해야 했다.
" 우린 너무 급하게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아. "
지훈은 자신의 검, 무소향을 쓰다듬었다. 그의 학창생활을 함께 했던 블루 코스트는 자신의 주인을 위로하려는 듯 손잡이에 온기를 흘려냈다.
" 점점 정체되기 시작하는 성장. 지금까지 미미했던 벽들을 이제야 마주한 것처럼 쉽게 올라갈 수 없단 생각이 드니까. 점점 답답해지기 시작하더라고. "
생각해보면 그의 폭발적인 성장은 아카데미라 부르는 4년에 대부분 집중되어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5년 가량. 그 시간동안 세간은 그들을 기적의 세대라 불렀지만, 그 기적의 세대들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 그런데.. 이 특별반의 성장은 기이할 만큼 빨라. 마치 내가 4년간 겪었던 그 폭발적인 성장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 " 흐음? "
메리는 흥미롭단 목소리를 냈다.
" .. 맞아. 이런 게 뭐가 중요하겠어. 지금 중요한 거는 따로 있었지. "
거대한 텔레포트 게이트가 그 크기에 걸맞는 의념 파장을 토해냈다. 그런 고민도 사치라는 듯 말이다.
" 메리. 하나만 물어봐도 괜찮을까? "
지훈의 질문에 메리는 가볍게 어깰 으쓱였다.
" 뭔가요? " " 에릭이라면.. 그때의 에릭이라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 뭐라고 했을까? " " 글쌔요? "
메리는 장난스럽게 지훈의 등을 쿡 찔렀다.
" 우리 잘난 오라버니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으셨을까요? '눈 앞에 일에 집중하자. 그 일을 해결하는 거는.. 내가 무슨 수라도 써볼테니까.' 하고 말이죠. "
그 말을 듣곤 지훈은 웃음을 터트렸다.
" 그러게. 에릭답네. "
*
Guardian Call
지훈은 검을 뽑아듭니다.
" 고민은 더 깊게 하지 않기로 했어. 그녀가 더 걱정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더니. 다시 만났을 때 어떻게 대할지 모르겠거든. "
붙잡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잡념이 많습니다. 검을 휘두르는 것에 있어서, 잡념은 없어야 한다고 들었고, 행해왔는데도 오늘은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옛날처럼 못 해내면 어쩌지. 그런 생각들이 아닙니다. 이제는 또 다른 지훈이라고 보더라도 무방할. 지훈의 검 무소향은 기분 좋은 검명을 울립니다.
검劍. 지훈은 이제는 그 가치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검의 가치를 이해하고, 검념을 읽어냈고, 검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검이 가진 마음을, 이해를, 해석을, 모두 읽어내어. 그 이야기에 자신의 의지를 조금 담아냅니다.
지훈은 몸을 당깁니다. 검집으로 다시 검을 집어넣고 몸을 숙입니다. 일본도를 뽑아낼 때와 같은, 무소향에 더없이 익숙한 발도의 자세입니다. 여전히, 완벽한 자세가 풍겨옵니다.
이 검에는 이제, 미련이 흩어지고 있습니다. 한 조각에 그녀의 마음을, 한 조각에 그녀의 눈길을.... 그 미련들을.
프하아...........
답답했던 마음들을 토해내고. 검을 쥔 손과, 그에 공명하여 떨리기 시작하는 세계에 표현합니다. 그 의지에 반응하여 지훈의 의념은 의미를 담아내고, 푸른 눈동자는 순식간에 백색으로 물듭니다.
웅 웅. 웅.
검에는 넘칠만한 힘이 담겨있습니다. 지훈은 점점 흩어지기 시작하는 것들을 모아, 단 하나의 생각만을 자신이란 호수에 비춰냅니다.
벤다.
▶ PROJECT CALL ▶ GEHENNA ▶ INSTALL
두 명의 랜스가 자세를 취한 채. 독립된 하나의 차원을 향해 의념을 펼쳐냅니다.
투쟁 : 극
지훈의 검이 가장 먼저 휘둘러집니다.
투둑, 툭,
아주 작은 공간이 떨어져, 무너집니다.
카르르르르르릉.....
무너집니다. 무너집니다. 무너집니다. 무너집니다. 이 세상이!!!! 마치! 우리에게, 종말을 고하듯!!!!
단지. 단 한 사람. 한지훈! 그가 바라고 있기 때문에!!!!
공간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 참. 남자들이란. "
이상한 것에 끌어오르고, 이상한 것에 빠져들고. 참 칠칠맞지 못한 존재입니다. 메리는 고갤 저으며 자신의 힘을 개방합니다.
이 세계에 아주 작은 공간을 중심으로, 천천히 살라먹고 작은 전지전능은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쿵.
그 작은 움직임과 함께.
콰과과과과가가가가가가가가강.
지훈이 무너트린 공간들을 중심으로. 메리는 천천히 손을 젓습니다.
망념기
여왕이 돌아왔습니다!
작은 여왕의 행차
이 세계에 행사합니다. 여왕이 이 곳에 있다고! 이 땅을 지배하고 있다고! 여왕을 수호하기 위한 기사들이, 병력들이, 저 무가치한 핏덩이들이 뭉쳐 흘러들기 시작합니다!
곧, 소란스러워지는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저 먼 하늘에서, 지독한 광휘를 업고 한 남자가 걸어오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펌이 충분히 들어간, 백색의 머리카락. 의념시대 이전 그리스에나 어울릴 법한, 천들을 이어 만든 듯한 옷을 입은 미남자. 그는 황금빛의 눈을 찌푸리며 기울어진 공간에 손을 뻗습니다.
" .. 화려하군요. 이만큼 어울리지 않는 음악도 없을텐데. "
곧 거대한 핏덩이 거인들이 남자를 향해 피로 이뤄진 창을 잡아던집니다. 음속은 충분히 넘어선 듯한 속도로 창이 날아갑니다.
" 이런 더러운 것으로. 이 무대가 더이상 더럽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남자는 천천히 오른팔을 움직여 창들을 향해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창들이 수많은 불협화음에 휩쓸려 바닥에 추락하고, 추락한 창들이 흩어져 수많은 단검이 되어 거인들을 찢어냈을 때. 남자는 아름다운 얼굴로 천천히 손을 움직입니다.
" 아네르. "
그 손은 천천히 한지훈을 향합니다.
" 귀네. "
부드럽게, 메리를 향합니다.
" 이만. 이 무대에서 퇴장하셨으면. "
훙. 순식간에 휘둘린 지훈의 참격은 비어있는 남자의 팔을 스쳐갑니다.
" 미안하네. 싸우다 보면 너무 집중하느라. 팔 하나 없는 것도 모를 수도 있잖아? "
지훈은 비어있는 왼손을 까딱거리며, 가볍게 웃습니다.
" 시끄러우니까. 닥치고. "
선명한 살의가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느끼면서. 지훈은 잠시. 자신의 학생들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려 합니다.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두 사람은 누구보다 화려하게 날뛰어야만 하니까요.
" 싸워보자. 너와 나. 둘 중 하나가 먼저 죽을 때까지. " *
특별반 전원에게 임무 하달.
A조 B조 C조로 조를 편성.
A조는 배정된 공간 이동 좌표 발생기를 정해진 위치에 설치할 것. B조는 가능한 한. 많은 수의 빌런들을 상대할 것. C조는 납치된 민간인들을 구출할 것을 명한다.
위 명령은 특별반 전원에게 하달되었으며, 총교관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거부권은 없다. 너희들에게 지금까지 주어진 특혜가 몇인데. 이제 와서 도망도 못 친다는 거는 다들 알겠지? 그럼. 살아서 만나자.
*
시나리오의 분기점이 50%를 돌파하였습니다! 분기점의 결과로 사건 '영월 기습 작전'이 발생합니다. 영월 기습 작전이 성공할 시 가디언 협회의 최고 전력 '검성' 에반 보르도쵸브가 신 한국 - 영월에 소환됩니다. 영월 기습 작전에서 특별반의 활약도에 따라 이후 특별반의 명성이 변화합니다.
A조 성공 시 보상 설치에 성공할 시 영웅 NPC '검성'에 대한 A조의 호감도가 '보통 이상'으로 시작합니다.
A조 실패 시 결과 영웅 NPC '검성'이 신 한국에 도착하는 속도가 감소하며 '로마의 저주들'이 '다윈주의자'에게 지원군을 보내게 됩니다.
B조 성공 시 보상 일시적으로 빌런들의 영향이 억제되며 사살에 성공한 빌런의 숫자 * 100으로 계산하여 ' 신 한국 공헌 기여도 ' 를 획득합니다. 공헌 기여도를 소모하여 기술, 아이템 등을 요청하거나 가디언의 파견을 요청하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B조 목표 인원 '네임' 급 빌런 10명 이상 사살
B조 실패 시 결과 빌런 NPC들의 결속이 강화되며 그에 따른 결과가 발생합니다.
C조 성공 시 보상 구조된 민간인 수 * 20으로 계산하여 ' 신 한국 공헌 기여도 '를 획득합니다. 만약 100명 이상의 인원을 구조하는 데에 성공할 경우 ' 신 한국 공헌 기여 세트 '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각 조별로 목표의 차이만 있을 뿐, 전체적인 난이도는 비슷한가요? 혹시 네임드가 아닌 일반 빌런 한 명은 특별반 인원이 몇명정도 있어야 상대 가능한가요? 보상은 해당 조의 인원 전체한테 주어지는게 맞나요? 아니면 목표 인원수만큼의 보상 + 각자 구출/사살한 빌런/민간인 숫자만큼 따로 지급? - 영월 작전은 세계관 기준 2일 후부터, 매 진행마다 하는 것 같은데 혹시 진행 시간때 인원이 혼자 or 아무도 없을 시에는 어떻게 되나요? 난이도가 그만큼 내려가서 혼자도 어찌저찌 진행이 가능한가요? 아주 만약, 목표를 먼저 달성한 조가 있다면 다른 조에 지원 가는게 가능한가요?
situplay>1596378089>865 1. 좌표 장치 설치 > 민간인 구출 > 사살 순으로 난이도가 구성됩니다. 2. 일반 빌런은 포인트를 제공하지 않지만.. 꼭 따진다면 혼자서도 열명은 충분해보입니다. 3. 해당 조 전체에 지급되나 기여도에 따라(출석률이나 참여율이 너무 미비하다거나 한 경우)차등지급됩니다. 4. 가능한 한 서로 조를 짰을 때는 시간을 잘 맞추시길 바랍니다. 보정은 드리지만 혼자서 어찌저찌 됐다! 할 난이도는 안됩니다. 5. 대단한 실력자인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