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 참...그리고 이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걸수도 수 있는데요... 첫째로, >>213에서 태식이랑 명진이 상태창 링크 위치가 뒤바뀐 것 같아요... 그리고 둘째로, 상태창의 소지금이 정산스레에 정산된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데 신경쓰지 말고 정산스레 정산결과 쪽을 보면 될까요, 아니면 어떤 이유로 소지금이 조정된 것일까요...?
"안타깝군요. 시간이 맞았다면 협동해서 게이트를 돌 수도 있었을 텐데요. 아, 힐팩은 바로 계산하겠습니다."
빈센트는 아낌없이 금액을 지출했다. 그런 끔찍한 곳들에서 구르며 얻은 교훈은, 전기비 난방비 식비는 아끼더라도 목숨에 관한 부분에서는 단 한 푼, 단 한 푼도 아끼지 말고 오히려 강박증이 의심될 정도로 펑펑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베로니카의 조력도 무한정은 아니었고, 베로니카의 조력이 있었음에도 죽을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빈센트는 그 때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한탄했다.
"고위험 게이트에 가면 한번에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레벨도 빨리 올릴 수 있을 거라 믿었죠. 하지만... 그거 아십니까? 임무 하나 끝내는데 2주가 넘게 걸리니... 레벨을 놓고 보면, 구른 것보다는 그렇게 높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베로니카가 한계를 뛰어넘은 건 감사하죠..."
그리고, 빈센트에게 도금이나마 마음을 연 베로니카가 했던 말을 생각하며, 감상에 젖은 얼굴로 말한다.
"확실히 시간이 좀 꼬인 감은 있습니다." 협동해서 게이트를 도는 것도 괜찮았겠지만. 빈센트와 베로니카가 같이 도는 것을 생각하니.. 음. 거기에 끼었다면 지한의 위장이 안녕못하다 라고 멱살을 잡힐 기분이 오묘하게 들었을까요? 힐팩을 계산하는 것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죠. 힐팩이나 블루밍이나. 숨결같은 것들을 사야 하지만 지한은 좀 더 둘러볼 생각인가 봅니다.
"10만큼 위험하면 10만큼 성장하길 바라는 게 사람이니까요." 아닌가.. 라고 중얼거립니다. 적어도 지한은 그러기를 바라기는 했잖아요? 그게 안된다는 것도 알긴 하니 나은 건가.
"아. 베로니카 양인가요."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말을 하는 빈센트에게 그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로 가벼운 축하(이걸 축하라고 해야하는지와 이렇게 전하는 게 맞는지는 차지하더라도)를 건넨 다음 동정심이라는 말은 아마. 베로니카에게 향한 것이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습니까.. 동정도 나쁘진 않겠죠." 힐팩도 종류가 꽤 됩니다. 뭐가 좋은지는 리뷰같은 게 있을까요. 라고 농담같지 않은 말으루해보네요. 근데 어차피 살아야 리뷰를 달던 말던 하지 않나. 싶은 걸 생각하면 리뷰가 있다=최소치는 충족한다. 일지도.
"확실히 성장했습니다. 정신적으로나, 전투적으로나.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베로니카는 이번에 참전하지 않는답니다."
빈센트는 정말로 안타까웠다.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랬다. 베로니카는 피 도착증이 그녀의 전투 능력과 유용성을 심각하게 제한하긴 했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 봐도 꽤나 훌륭한 전투원이었다. 빈센트는 베로니카가 없었다면 지금쯤 자신은 차가운 이세계에 누워 거름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베로니카가 이번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안타깝군요. 그 친구가 싸우는 모습은 특별반 사람들 중에서는 아무도 못 본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쉰다. 베로니카의 싸움은 그녀의 행실과 성정만큼 끔찍했지만, 동시에 그녀의 외모만큼 아름다운데.
//7 이 부분은 제 사심이 담긴 말이기도 합니다. 빈센트만 보고 빈센트주는 못 본 베로니카 전투씬은 며느리도 몰라 캐오너도 몰라...
근데 저는 그 전 시점도 좋아요! 같은 반이고 같은 건물에 사는데 2월에서 4월 중순까지 2달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교류가 없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어색한걸요! 강산이가 아주 남한테 무관심한 녀석도 아니고! (일단 설정상으론 그렇습니다...) 그 동안 수련하고 있었다면 얼굴 보기 힘들었겠지만...?
"어떤 면으로든 성장하지 않는다면 곤란한 건 스스로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특별반과 일반반의 사이같은 것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런 타입이라기보다는.. 좀 다르잖아요?
"참전하지 않는다고요? 그렇습니까..." 꽤 큰 전력 같기는 합니다만, 없다고 해서 강제로 끌고 올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지한의 생각은 속에서만 맴돕니다. 그래서 나온 말은 미묘하게 아쉬움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싸우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빈센트씨가 말할 정도면 볼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언제 또 볼 수 있기를 바라야 하지 않겠나요. 같은 말을 하며 오 이거 괜찮겠네. 라고 병을 들어 액체를 보며 뭐라 중얼거린 것 같지만 혼잣말이라 잘 들리지는 않았을지도.
"빈센트씨는 이것들을 구매하고 나서 뭐 하실 생각입니까?" 저는 기술이나 아이템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언제든 이라는 점에서 편지라도 써볼 생각입니다. 라고 말하지만.. 전자는 몰라도 후자는 분명 농담임에 지한주의 손목은 못 걸고 새끼손톱 1mm는 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