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77066> [All/판타지] New Game. 03 - 서사시 :: 1001

◆EY93YoG.Zk

2021-11-23 09:01:53 - 2021-11-27 14:23:28

0 ◆EY93YoG.Zk (a.B9uQBJaw)

2021-11-23 (FIRE!) 09:01:53

서사시의 시작은 때로 산뜻한 아침해처럼
혹은 종말이 임박한 먹구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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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 루프레드 - 티르 (I11d68k5Fg)

2021-11-24 (水) 23:54:10

그가 반박하자 루프레드는 말 없이 상대의 멱살을 잡아채려 했다.
저번에 그 여자도 그렇고, 남의 꼬리를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놈들이 왜이리 많은 거지?

"너 악마였냐."

어쩐지, 짜증날 정도로 지멋대로 하더라.
하지만 이대로 꼬리가 괴롭혀지게 놔둘 순 없다.
친하지도 않은 사람… 그것도 박터지게 싸웠던 사람이 꼬리를 만지게 두는 건 그야말로 자존심과 직결된 문제.
짜증난다.

"차라리 싸우자고 해라, 개자식아."

확실히, 그게 더 나아보이긴 했다… 목청으로 울리는 으르렁거림은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462 티르주 (CnNYED2nJw)

2021-11-24 (水) 23:54:14

잘자요#~

463 클로에주 (6H..lf/fdY)

2021-11-24 (水) 23:55:13

>>459 정말루... 방에 한기가 도는 것 ㅇ(-(..... 이제 반팔반바지 잠옷으로는 살지 못 하는 시기가 되었어요... <:3 부디 티르주도 따시게 입고 다니시길....

>>460 안녕히 주무세요 호령주~!

464 루주 (I11d68k5Fg)

2021-11-24 (水) 23:55:34

>>455 좋은하루 보냈지~~

>>457 피곤하면 무리하지 말고 자 :3

호령주 잘자~~~

465 클로에주 (6H..lf/fdY)

2021-11-24 (水) 23:56:41

(일상재밋다)

466 티르 - 루프레드 (.HLYiGzqpk)

2021-11-25 (거의 끝나감) 00:13:10

"일단은, 그렇지.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만."

꼬리를 만지다가 루프레드의 말에 피식 웃는다.
그러고는 얌전히 꼬리를 놔주었다. 애초에 잠깐의 흥미였을 뿐,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듯.
그의 관심거리는 예전부터 단 하나였다.

"오히려 나야 좋지. 싸워줄텐가? 이번에는 조금 더 강해진 것인가?"

투쟁.
그의 유일한 관심사.

티르의 몸 주변으로 금빛 기운이 넘실거린다.
투기. 루프레드도 잘 알고 있을 그 기운은 티르의 몸 바깥으로 흘러나오며 그를 위협하고 있었다.

"할 생각이 있나? 그럼 덤벼라."

즐거운 듯한 표정으로, 티르 역시 살짝 으르렁거렸다.

467 티르주 (.HLYiGzqpk)

2021-11-25 (거의 끝나감) 00:13:50

>>463 저도 수면바지를 꺼냈답니다.. 이젠 반팔반바지로는 버틸 수 없어요..

>>464 벌써 자기에는 너무 일러서..!

468 클로에주 (Q2/qxWqmDs)

2021-11-25 (거의 끝나감) 00:29:51

>>467 수면바지! 저는 몸에 열이 많아서 수면바지까지는 힘들지만 >:3.. 그래도 긴 바지 정도로 버티고 있답니다.

뭔가.. 하고 싶은데 >:3... 사람은 없는 것 같고. 다갓님 도와줘요!

1. 독백을 쓰렴
2. 진단을 하렴
3. 얌전히 관전이나 하렴

.dice 1 3. = 2

469 루프레드 - 티르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00:38:34

"젠장…"

왠일로 순순히 놔주나 했는데, 역시나.
이제 와서 싫다고 꽁무니를 빼면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러니까, 맞설 수밖에 없다. 괜히 말을 꺼낸 자신이 원망스러워졌다.

그래, 차라리 완전히 때려눕혀서, 다시는 덤비지 못하게 만들어주자.

루프레드는 앉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의 눈이 불꽃처럼 번들거린다.

"나도 한 입으로 두 말 하진 않아."

주먹을 쥐자 살갗에서 화염이 피어오른다. 그녀가 나누어준 것의 일부.
자세를 낮추고 달려들어 거리를 순식간에 좁힌다.
그리고 전력을 다해 덤빈다. 불길을 머금은 주먹이 남성의 관자놀이를 향한다.

470 루주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00:38:57

클로에 진단 :3(눈반짝)

471 클로에주 (Q2/qxWqmDs)

2021-11-25 (거의 끝나감) 00:55:46

클로에 폰 에반제르트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아침에_일어나자마자_하는_일
귀족 영애다운 삶입니다. 사용인들의 도움을 받아 간단히 단장하고, 가볍게 홍차 한 잔.
가문 앞으로 온 서신들을 체크하고, 대부분은 상단 업무를 보기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서류에 파묻혀 사는 삶..........
돈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때려쳤겠지만, 어쩔 수 있나요. 기껏 되살려 놓은 가문을....다시 망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죽은 눈)

혼자인_새벽에_외로움이_찾아든다면_자캐는
씁쓸한 감정은 대개 혼자서 삭이는 편입니다.
차마 삭여지지 않을 때에는 아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일을 하곤 해요.
저택의 사용인들은 종종 서재 책상에 엎어져 잠들어 있는 클로에를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자캐가_열이_나_앓아누웠을_때_곁에_아무도_없다면
귀족이라는 지위 특성 상 그러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조금 서운하긴 하겠죠. 아니, 조금인가..?
성질머리를 생각해 봤을 때 이 자식들.. 돈을 줬더니 나를 이렇게 방치해?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 용서치 않겠다.... < 따위의 생각을 할 것 같긴 합니다.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472 루주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00:58:15

클로에는 워커홀릭...인가 :3
ㅋㅋㅋㅋㅋ앓아누운 클로에 안쓰러운데 귀여워 :3

473 클로에주 (Q2/qxWqmDs)

2021-11-25 (거의 끝나감) 01:03:18

>>472 맞아요! 워커홀릭의 기질.. 있습니다. 그야 돈에 죽고사는 속물적인 인간이니까요.
열심히 일할수록 그만큼 많은 돈이 벌리는 건 당연한 결과! 미래의 하렘을 위해(??)!

474 루주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01:11:08

>>473 목표가 확실하구나! 하렘 중요하지 :3

475 클로에주 (Q2/qxWqmDs)

2021-11-25 (거의 끝나감) 01:23:33

>>474 진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요ㅠㅋㅋㅋㅋㅋㅋㅋㅋ... 루프레드는 만약 새벽에 외로우면 어떻게 반응하나요?

476 루주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01:28:26

>>475 클로에라면 이룰수 있을거시다 :3
루는... 특별히 뭘 하진 않고 그냥 조용히 고독을 곱씹을거같은... :3

477 시안주 (Gnqcx9SxCc)

2021-11-25 (거의 끝나감) 01:58:46

잠못들고 방황한드아아앙....

478 루주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02:05:54

>>477 (쓰담)

479 시안주 (Gnqcx9SxCc)

2021-11-25 (거의 끝나감) 02:14:04

>>478 (그릉그릉)
루주는 왜 아직도 안자~

480 루주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02:17:53

>>479 게ㅡ무 하느라... 이제 곧 잘거지만 :3

481 시안주 (Gnqcx9SxCc)

2021-11-25 (거의 끝나감) 02:24:00

>>480 일퀘지옥에 빠졌던거야? ㅋㅋㅋ 얼른 얼른 하구 자~ 벌써 두시반이야!

482 루주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02:26:18

>>481 안그래도 잘려고 :3 시안주도 좋은밤 되구 얼렁 자!!

483 시안주 (Gnqcx9SxCc)

2021-11-25 (거의 끝나감) 02:35:05

>>482 ㅎㅎㅎ 그래야지...
잘 자 루주!

484 란셀주 (tuI1qNR8Hg)

2021-11-25 (거의 끝나감) 02:50:57

나이가 들었는지 자꾸 새벽에 깨는 밤

485 티르 - 루프레드 (JFGePxVJoI)

2021-11-25 (거의 끝나감) 03:47:35

"역시 난 네가 싫지 않다."

티르는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싸우는 것. 싸움을 피하지 않는 것. 이전에 패하였더라도 몇번이고 다시 덤비는 것.
단순히 싸우는 것 뿐만이 아닌, 싸움에 임하는 그 태도가, 루프레드에게 호감을 갖게 만들었다.
그는 호인이었다. 티르 그가 찾기를 바라던. 그리고 티르는 그 호인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그의 몸 주변으로 투기가 피어오른다. 무수한 투기로 이루어진 스파크들은 그의 몸이 금빛으로 보이게 하는 착각마저 일으킨다.
자세를 낮추어서 다가오는 루프레드를 차분히 응시하다가, 그가 덤비는 타이밍에 맞춰 기술을 내민다.

카운터

불길을 머금은 주먹이 날아오는 타이밍에 티르의 몸이 살짝 옆으로 기울어진다. 관자놀이를 뒤로 빼면서, 동시에 팔꿈치를 들어올려 루프레드의 주먹에 정확히 팔꿈치를 꽂으려고 했다.
루프레드가 날린 주먹에 카운터가 정확히 꽂혔다면 아마 손이 아작났을 거다. 빠르게 반응하여 손을 뺀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486 티르주 (i6uD8zmUDw)

2021-11-25 (거의 끝나감) 03:47:52

티르주는 기절해버린 티르주가 밉다...

487 시안주 (Gnqcx9SxCc)

2021-11-25 (거의 끝나감) 04:06:51

잠들었으면 푹 자야지....!

488 마리안주 (8p7hjJED.s)

2021-11-25 (거의 끝나감) 07:49:11

에로스-멘
좋은 하루 보내세요.

489 티르주 (UVpsdnj/dk)

2021-11-25 (거의 끝나감) 08:30:04

>>487 중간에 깨버렸어서..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490 시안주 (Gnqcx9SxCc)

2021-11-25 (거의 끝나감) 12:03:24

갱신!

491 루프레드 - 티르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14:09:03

"누구 맘대로…"

이런 녀석의 호의라면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 그는 한 차례 으르렁댄다.

루프레드는 이유 없는 싸움이 싫었다. 싸움은 지독하게 아프고 괴롭기만 하다. 과거-몇 번이고 반복되던 투쟁 속에서, 그 의미를 찾아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저 살기 위해 남들을 패죽였다. 살아봤자 의미가 없었는데, 그때는 왜 그토록 생존에 집착했을까.
허나 지금은 살기 위해서가 아니다. 고작 알량한 자존심 하나 세우기 위해서. 어떻게 보면 헛된 짓이다.
그래서, 그는 이 이유 없는 싸움에서 도망치지 못했다.

이유 없는 주먹이 허공에 잠깐 머무른다. 목표가 재빠르게 사라진다.
야성 속 육감이 말해주고 있다. 여기서 물러나라고!
세상이 느리게 느껴진다. 접힌 팔꿈치가 잽싸게 다가온다. 루프레드가 바로 상체를 숙인다. 머리칼을 스치고 지나가는 피부가 느껴진다.
그는 숙인 자세 그대로 상대의 복부를 향해 달려든다. 자세를 무너뜨리고, 넘어뜨려 깔아뭉갤 생각이었다.

492 루주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14:09:22

다들 좋은오후 보내~~~ 피곤하다... :3

493 티르 - 루프레드 (i1MhywgRzk)

2021-11-25 (거의 끝나감) 16:13:27

"당연히, 내 마음대로지. 강자는 뭐든지,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이다."

티르는 으르렁거리는 루프레드를 도발하듯 작게 웃고는 그를 내려다본다.

강자는 약자를 짓밟고, 그 위에 올라서며, 자신의 의지를 마음대로 휘두른다.
그것이 강자에게 주어진 마땅한 권리. 티르는 그 권리에 충실한 악마였다.
원할 때 싸움을 걸고, 폭력을 휘두른다. 자신이 강자로 성장했기에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권리였다. 당장 저 수인 남성만 해도 자신과 마찬가지였다.

그가 강자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자신에게 소리치고, 자존심을 세우고, 맞선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겠지. 도망치기 바빴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강자이기에 자신의 앞에 서서 내 의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려고 한다.

"그래. 생물이라면 그래야 하는 거지."

루프레드에게 깔리는 와중에도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렇게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었으니까.
하지만 아직 미숙하다.

티르는 바닥에 쓰러지자마자 양 손에 투기를 가득 모은다. 손에 투기가 흘러넘치고 스파크가 튀기기 시작했을 때, 그는 곧바로 루프레드의 양 팔을 잡으려고 시도한다.
만약 성공했다면 티르의 투기가 루프레드의 몸 안쪽으로 흘러들어가 루프레드의 안쪽부터 그를 파괴하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494 시안주 (Gnqcx9SxCc)

2021-11-25 (거의 끝나감) 17:28:27

티르의 저 오만한 모습 매우 좋소.... (코피)(?)

495 마리안주 (KqMNs1SzRs)

2021-11-25 (거의 끝나감) 17:32:06

.o(맞으면 죽겠다)

갱신합니다.

496 시안주 (Gnqcx9SxCc)

2021-11-25 (거의 끝나감) 17:33:18

마리안주 안녕!

497 루프레드 - 티르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17:34:32

"강자고 뭐고, 넌 그냥 싸움 좋아하는 머저리야."

루프레드는 얼굴을 한껏 찌푸리며 넘어진 상대 위로 올라탄다.
남성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지르려는 찰나-금빛 손아귀가 그 팔을 붙잡는다. 아, 뭔가 잘못되었다.

온 몸에 찌릿한 통증이 전해진다. 벼락이라도 맞으면 이런 느낌일까, 전류가 혈관을 타고 흐르며 몸 이곳저곳을 찢어놓는다. 피멍이 들며 살갗이 찢어진다.
눈자위에 발갛게 핏발이 서고 맥박은 점차 느려진다. 죽음을 감지한 것마냥 심장이 천천히 뛰고 있다.
비명만이라도 참으려 입술을 꾹 깨문다. 날선 송곳니가 피부를 뚫는다. 터진 입술에서 침과 피가 섞여 뚝뚝 떨어진다. 잇새로 새어나오는 신음엔 고통스런 기운이 잔뜩 묻어있다. 전신에서 힘이 빠진다.
루프레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명확한 한계를.
고통 속에서 눈꺼풀이 서서히 감긴다.


가슴 속에서 화끈한 게 느껴진다. 불꽃이다. 작은 불꽃이 어둠을 밝히고 있다. 잔불이 점차 몸집을 키우며 거대한 화마가 된다. 화마가 모든 걸 불태울 기세로 맹렬히 번져나간다.
눈이 번쩍 뜨인다. 이제 아프지 않다. 몸에 다시 생기가 돌아온다. 그의 신체를 잠식하던 투기는 이미 사그러들었다.
루프레드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상대의 눈을 똑바로 노려본다.

"…아직 안 끝났어…!"

그의 손 끝에서부터 불꽃이 피어오른다. 그건 이윽고 거대한 불길이 되어 루프레드의 두 팔을 집어삼킨다. 화염을 두른 모양새다.
양 팔에 힘을 주자 불은 더욱 커진다. 루프레드는 그대로 상대의 붙잡은 손을 내치려 했다.

498 루주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17:34:51

시안주 마리안주 어서와~~~

499 시안주 (Gnqcx9SxCc)

2021-11-25 (거의 끝나감) 17:35:15

오! 루루 잘한다! 멋져!

500 티르주 (8YaUzBRY7o)

2021-11-25 (거의 끝나감) 17:37:06

>>494 (부끄러워서 도망감)
>>495 죽진...않을 걸요..?(?)

다들 어서오세요~!

501 마리안주 (KqMNs1SzRs)

2021-11-25 (거의 끝나감) 17:48:32

루주 샨주 틸주 안녕하세요! 다들 좋은 저녁 보내세요.

502 티르 - 루프레드 (i1MhywgRzk)

2021-11-25 (거의 끝나감) 17:53:43

"그것도 맞겠지. 오히려 그것이 내 본질일지도."

티르는 기분 나빠하는 기색 하나 없이 그저 즐겁다는 듯 웃었다.
싸움 좋아하는 머저리라는 말은 그에게는 당연한 것. 당연한 것에 기분이 변할리는 없다. 그는 희미하게 웃으며, 자신 위에 올라탄 루프레드를 응시했다.

상대방을 전부 파악하지 못 했으면서 붙잡으려고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나 이런 세계처럼 몸의 표면으로 저주라던가를 흘려보낼 수 있는게 가능하다면 더더욱.
하지만 여기까지 버틴 것만 하더라도 저번보단 더 발전한 것이다. 이런 미숙함은 경험의 차이이니 점점 채워져 나가겠지.
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가 얼마나 강해졌을지를 궁금해하며 티르는 루프레드를 기절시키려고 했다.

...허나,

"허어."

티르가 탄성을 흘린다.
분명히 내상이 있었을텐데, 이제는 그 내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회복... 저 불꽃이?
탄성을 흘리던 입가는 이내 반달 모양으로 변한다. 즐거움에 크게 한번 웃음을 터트렸다.
느껴지는 불꽃은 명백한 드래곤의 기운. 그리고 그것을 다루고 있는 마음에 드는 수인. 그는 실로 오래간만에 싸움에서 잊고 있던 충만감을 느낀다.

"그래. 더 해봐라. 네 밑바닥을 드러내라.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루프레드가 내치자 티르의 손이 불꽃에 부딪혀 뒤로 물러난다. 살이 익는 소리가 살짝 들려왔다.
화상의 아픔따윈 느껴지지 않는 것인지, 그는 살짝 뒤로 물렸던 팔을 다시 앞으로 뻗어 루프레드의 가슴팍을 치려고 한다. 투기를 충격파로 변환하여, 루프레드를 저 멀리로 날려보내려고 했다.

503 ◆EY93YoG.Zk (G6uVU6CNVo)

2021-11-25 (거의 끝나감) 17:57:31

와! 좋은 저녁입니다!

504 티르주 (XuI4Sjy3Ro)

2021-11-25 (거의 끝나감) 17:58:51

좋은 저녁이에요 모두! 어서오세요 캡틴!

505 ◆EY93YoG.Zk (qvBXkQsM2w)

2021-11-25 (거의 끝나감) 18:00:11

반갑습니당 티르님~!

506 루프레드 - 티르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18:16:21

"그래, 원하는 대로 해주지. 쳐맞고 나서 울지나 말라고."

그가 팔을 거두고, 다시 뻗는다.
루프레드는 재빨리 불길 두른 팔을 올려 공격을 막아낸다. 하지만 그걸 정면으로 맞서려 했던 탓인지, 그의 몸은 역시 저 멀리 떠밀려났다. 허공에서 자세를 바로잡은 루프레드가 지면에 미끄러지듯 착지한다. 발 밑에 탄 자국이 무성하다.

루프레드의 주변으로 불이 피어오른다. 그 광경을 뒤로 하고 남성을 향해 빠르게 뛰어간다. 그가 지나치는 길마다 그을음이 진하게 남는다. 사방을 뒤덮은 넘실대는 불길 사이로 늑대가 뛰어오른다. 공기를 타고 재가 흩뿌려진다.

밤하늘로 도약한 그의 그림자는 마치 뜨거운 태양 같았다. 실체를 이룬 타오르는 불꽃 검이 그 손에 들려있었다.
발 아래 바로 그 악마가 보인다. 루프레드는 빠르게 낙하하며, 상대를 죽여버릴 각오로 칼날을 휘두른다.

507 루주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18:16:48

캡틴 어서와~~ 좋은저녁!!

508 달시주 (JQSGQe75HQ)

2021-11-25 (거의 끝나감) 18:19:27

와 통과!
여러분 안녕하세요~~!!

509 루주 (HsFlA41COA)

2021-11-25 (거의 끝나감) 18:20:13

달시주 어서와!!! :3 황녀님!!!(행가래 붕붕)

510 달시주 (JQSGQe75HQ)

2021-11-25 (거의 끝나감) 18:28:49

루주 안녕하세요! 황녀님 등장! (`・∀・´)

511 시안주 (Gnqcx9SxCc)

2021-11-25 (거의 끝나감) 18:29:12

오 왕녀님 행차하셨다! 어서와!
글구 다들 좋은저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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