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70069> [All/이세계] New Game. 01 - 시작의 노래 :: 1001

◆EY93YoG.Zk

2021-11-16 18:12:18 - 2021-11-20 12:11:17

0 ◆EY93YoG.Zk (y3RYs6E6Os)

2021-11-16 (FIRE!) 18:12:18

언제나 새로운 시작은 기쁜 법이다.
그 뒤에 보장되는 찬란한 미래가 있다면, 더더욱이.

시트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69068/recent#bottom

206 ◆EY93YoG.Zk (toZrpXL4.g)

2021-11-17 (水) 20:09:58

>>201 와! 역시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까까를 먹을수 있었어!! 어른들은 틀렸다구!!! 믿고있었다구 지엔장~~~

>>203 (끄덕끄덕) 약간 우리의 귀족영애님과 만나셔도 재밌어하실것같네요. 와! 나라 전체를 뒤덮는 황금?!

>>204 백년뒤에는 진짜 이세카이에서 뵙는걸로... 저도 참여하겠습니다...(간절)

207 호령주 (SrZ3EHF9RU)

2021-11-17 (水) 20:10:09

>>205 기립하십시오!!

208 티르주 (QyMtJfhqBA)

2021-11-17 (水) 20:12:27

>>205 히히히 한번만 싸우면 보내줄게요(?)

>>206 제발 죽고 나면 이세카이에서 환생할 수 있기를...

209 마쿠즈주 (Se/dhHSrTk)

2021-11-17 (水) 20:12:44

>>207 이것은 인터네셔날이오!!!

210 마쿠즈주 (Se/dhHSrTk)

2021-11-17 (水) 20:13:18

>>208 저세상과 이세계행 편도 티켓인것 같은데요???

211 티르주 (QyMtJfhqBA)

2021-11-17 (水) 20:13:54

>>210 티르가 아무나 죽이지는 않아요
죽이지는(???)

212 티르주 (QyMtJfhqBA)

2021-11-17 (水) 20:14:26

사실 일상 속에서는 적당히 싸우다 멈출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면 우리 애들 아껴... 어떻게 다치게 해...

213 호령주 (SrZ3EHF9RU)

2021-11-17 (水) 20:16:32

모두 애껴야한다고옷

214 시안주 (X2yxOmjaoM)

2021-11-17 (水) 20:17:28

>>204 시안 : 8ㅁ8 (마법 써서 도망감)
그렇게 시안과 티르의 인연은 끝나게 되고..(아련)(?)

>>205 시안 : (멀뚱멀뚱)(난아닌데)(갸웃)
사실 시안이는 자기 이명이나 마왕이라고 불리는 것도 모른다는 거~ 그런건 피해자들(?)쪽에서 붙인거라!

>>206 ㅠㅠㅠㅠ 캡틴 귀여워... 많이 먹어 오구오구...

215 ◆EY93YoG.Zk (toZrpXL4.g)

2021-11-17 (水) 20:18:04

>>208 (끄덕끄덕) 사실 저는 이세카이로 환생하면 무적권 드래곤 고를거 같습니다. 그래서 드래곤 나이트 보정도 사심을 담아서 좀 넣어봤습니다. 원래는 아예 종족으로 넣으려고도 했는데, 짜다보니까 어라? 이거 너무 내 취향만 담아서 좀 밸런스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어서 폐기했습니다. (TMI)

216 ◆EY93YoG.Zk (toZrpXL4.g)

2021-11-17 (水) 20:19:11

사실 저는 여러분들이 다 너무 귀엽습니다(아 ㅋㅋ 이건 못참지)

>>214 방심했구나, 사실 이때를 노린 전략적 귀여움이었다(헬멧을 씌우며)

217 마쿠즈주 (Se/dhHSrTk)

2021-11-17 (水) 20:22:39

>>211 이럴줄 알고 죽는 순간 상대방에게 저주가 가게 해뒀지...

>>214 마쿠즈 : (역시 저렇게 멀쩡한 사람이 그럴리 없지)

218 ◆EY93YoG.Zk (toZrpXL4.g)

2021-11-17 (水) 20:25:44

>>217 이게... 사회적으로 죽이는 저주..?! (덜덜)

그럼 오늘도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내일 또 봐요~!

219 호령주 (SrZ3EHF9RU)

2021-11-17 (水) 20:27:30

안녕히 가세요 캡!

>>217 ㄷㄷㄷ

220 시안주 (X2yxOmjaoM)

2021-11-17 (水) 20:28:55

>>216 어? 어???? 이거 뭐야??? (헬맷 쾅쾅) 캡틴...? 뭐 안할거지 그치..? (덜덜)

>>217 시안 : (헤실헤실)(배고프다)
이번엔 얌전하게 살 테니까 봐주세요 기사님...!

221 시안주 (X2yxOmjaoM)

2021-11-17 (水) 20:30:34

앗 캡틴 잘 가!

222 티르주 (6kEHI6aeg6)

2021-11-17 (水) 20:32:18

>>214 안돼!!!!!(절망)
지옥 끝까지 따라가서 확실히 부하가 되겠음...(?)

>>217 그런 무시무시한 저주가..?
마쿠즈는 어쩔 수 없이(?) 보내드리겠습니다

잘가요 캡틴!

223 마쿠즈주 (i1vzwiseJA)

2021-11-17 (水) 20:42:47

캡틴 잘가!!!!

>>220 앞으로 지켜보겠어...!

>>222 내가 티르를 돌려보냈다! 나는 마왕을 지배할 수 있다!!!(?)

224 티르주 (N9kKe9CyQY)

2021-11-17 (水) 20:46:17

>>223 이것이 찐 용사..?

근데 마쿠즈가 볼 때는 티르도 마왕이려나요? 일단 악마에 악당은 맞으니까(편견)

225 시안주 (X2yxOmjaoM)

2021-11-17 (水) 20:47:03

>>222 오오 티르주의 라인욕심 넘나 무서운 것이에오 ㅋㅋㅋㅋ 야망 그 자체인 마족! 그 이름 티르!

시안 : 무서워...저기(티르네 격투장?) 안 갈래...8ㅅ8

>>223 ㅋㅋㅋ 왠지 시안이 뒷통수가 따끔거릴거 같다 ㅋㅋ

226 티르주 (N9kKe9CyQY)

2021-11-17 (水) 20:50:05

>>225 티르도 티르주도 둘다 야망이 넘쳐나는 거에요(자랑아님)

시안이가 투기장 찾아오면 티르는 환영하겠죠... 시안이는 오기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끄덕)

어쩌면 둘의 첫 만남은 티르가 마왕이 돌아왔다는 소문 듣고 시안이를 찾아가는게 가장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중임다

227 마쿠즈주 (KWI5gLKEug)

2021-11-17 (水) 20:57:46

>>224 한끗만 삐끗하면 누명씌우고 얘 마왕입니다! 할지도 모르지! 일단은 가문 몰락이 마족과 연관이 있으니 헤이트는 높다!

>>225 최근에 웬 여자가 마왕을 스토킹하고 있대(웅성웅성

228 티르주 (N9kKe9CyQY)

2021-11-17 (水) 21:00:37

>>227 (정답 맞춰서 기쁨)
마왕은 아니지만 이미 마왕이랑 별 다를 바 없이 행동하니 신경 안 쓸지도...(?)
헤이트치는 높은 거군요 그런 관계도 좋죠(두근)

229 시안주 (X2yxOmjaoM)

2021-11-17 (水) 21:01:03

>>226 야망가 좋습니다 아주 좋아~
한번쯤 갈고 같기는 한데, 알고서 찾아간다기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어 여기 뭐지 사람이 많네 히히 하고 스윽 들어가는 가능성이 매우 높...ㅋㅋㅋ 그러다가 마주칠 수도 있고 티르주 말대로 티르가 찾아와서 만날 수도 있고 그렇겠네? 내 생각에도 티르가 찾아오는 쪽이 가능성 더 높아 보이긴 해 ㅋㅋㅋㅋㅋ

>>227 그거 아마 시안이가 마왕인거 아는 마족들 사이에서만 도는 소문이 될 거 같지만 ㅋㅋㅋㅋㅋㅋ 아앗 안돼....마쿠즈에게 들켰다간 해피 마왕라이프(?)가 무너져버렷!

230 호령주 (SrZ3EHF9RU)

2021-11-17 (水) 21:01:29

마쿠즈가 호령이를 마법사로서 파티 고용한다면 재밌겠네요 ㅋㅋㅋ

231 티르주 (N9kKe9CyQY)

2021-11-17 (水) 21:08:33

>>229 어 여기 뭐지 사람이 많네 하고 들어왔다니 티르가 "어서와, 투기장은 처음이지?" 하면서 맞이해줄 가능성..? 그래도 이 경우엔 처음부터 싸우기보단 룰 가르쳐주고 이용법도 알려주고 할 가능성이 높네요!
티르가 소문 듣고 찾아가면 일단 다짜고짜 싸우려고 하겠지...(절레절레)

232 마쿠즈주 (KWI5gLKEug)

2021-11-17 (水) 21:14:02

>>228 정답을 맞췄으니 선행포인트를 1점 증정하겠읍니다. 평판에 신경안쓰는게 진짜 패왕다워서 좋아!!!

>>229 물론 그래봐야 아직 개화도 하지않은 응애라 대충 마법맞고 산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230 깨달은자 마법사 겸 만화가? 오히려, 아니 더좋아. 아마 만화읽고나면 더 그리라고 은근하게 압박할지도 몰라!

233 티르주 (N9kKe9CyQY)

2021-11-17 (水) 21:16:24

>>232 선행포인트를 모으면 뭐 주시나요(??)
좋아해주시니 기쁠 뿐...!

234 시안주 (X2yxOmjaoM)

2021-11-17 (水) 21:19:17

>>230 이것은 전설적인 파티의 예감?!

>>231 어느쪽도 재밌어보여서 놓치기 아쉽다 ㅋㅋㅋㅋ 그런데 시간상 시안이가 투기장에 찾아가는 건 나중이 될거 같으니까 대강 맞춰보자면

시안 기상 > 티르 찾아옴 > 맞다이 붙은 뒤 시안이 도망감 > 돌아다니다가 티르네 투기장에 스윽 > 어서와 투기장은 처음이지?

가 되지 않을까 싶네!

>>232 아이 시안이는 아무한테나 마법 안 쏩니다 ㅎㅎㅎㅎ 지금은! ㅎㅎㅎ 막 검 뽑아들고 죽어라 마왕! 하고 달려들어도 꺄악 하고 도망친다 ㅋㅋㅋ

235 티르주 (AtDQnsBuVQ)

2021-11-17 (水) 21:24:22

>>234 아마 이쪽에 더 가깝겠네요!
시안이... 막 깨서 정신없는데 갑자기 웬 망나니가 싸우자고 하니 엄청 당황스러울 것 같고...

벌써 일상 두개치 씽크빅 뚝딱이라 기분 좋습니다(?)

236 호령주 (SrZ3EHF9RU)

2021-11-17 (水) 21:25:55

>>232 만밀레엣!

237 호령주 (SrZ3EHF9RU)

2021-11-17 (水) 21:26:34

다들 조합이 너무 좋아서 어느 쪽이든 일상이 뚝딱 완성될 듯 합니다 ㅋㅋㅋ

238 티르주 (AtDQnsBuVQ)

2021-11-17 (水) 21:29:30

캐릭터들 개성이 하나같이 뚜렷해서 좋아요..

239 시안주 (X2yxOmjaoM)

2021-11-17 (水) 21:33:39

>>235 방금 깼는데 누가 있어서 와 반갑! 했는데 갑자기 싸우재....얼떨결에 보스전 시작?(?)
그러게! 이렇게 조합이 될 줄은 몰랐고 ㅋㅋ 일상감 나오니까 손이 근질근질한데 티르주만 괜찮다면 쉘 위 일상?

240 티르주 (AtDQnsBuVQ)

2021-11-17 (水) 21:37:38

>>239 패왕 vs 패왕... 가슴이 웅장해지네요...
저도 시간 괜찮으니 일상하죠! 상황은 막 시안이 깨어난 뒤로 하면 될 것 같고, 선레는 어떻게 할까요?

241 호령주 (SrZ3EHF9RU)

2021-11-17 (水) 21:41:42

오오옹오 첫 일상!!

242 마쿠즈주 (1kROSIC5U.)

2021-11-17 (水) 21:44:21

>>233 선행 포인트 10장으로 마쿠즈가 1회 선공하지 않게 된다!!!

>>234 패왕이면서... 패왕이면서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걸까...사실 마왕은 환각이 아니었을까...

243 티르주 (AtDQnsBuVQ)

2021-11-17 (水) 21:48:07

>>241 첫 일상!

>>242
티르: 쓸모없군.
티르주: 난 필요한데!?

앞으로 9장... 모아서 마쿠즈에게 선공을 맞지 않겠다...(?)

244 시안주 (X2yxOmjaoM)

2021-11-17 (水) 21:53:33

>>240 써놓고 보면 웅장하지만 현실은 압도적 압살...일지도 아닐지도?
시안이는 깨서 바로 행동하지는 않을테니까 티르가 소문 듣고 찾아오는 걸로 선레 써주면 좋을거 같아! 투기장에 찾아오는 손님 혹은 투사들한테서 저기 헬하운드 변방에 뭔가 일이 났다카더라 소문을 들었다던가 했다는 식으로?

>>242 패왕은 어디까지나 보정일 뿐이기에... 알고보면 맘 여리고(?) 순수한(???) 소녀라굿 (찡긋)

245 티르주 (AtDQnsBuVQ)

2021-11-17 (水) 21:57:45

>>244 패왕 특성상 둘이 비등하지 않을까 생각중인..? 원하는 걸 이루게 해주는 보정인 것 같으니까요(끄덕)
좋습니다 그럼 선레 가져올게요!

246 호령주 (SrZ3EHF9RU)

2021-11-17 (水) 22:05:03

패왕이 만능형이라면 무신이나 깨달은자는 특화라는 느낌이네요!

247 티르 - 시아나 (7PWP4uySxA)

2021-11-17 (水) 22:21:43

-보스 그거 들었슴까? 변방에 마왕이 나타났담다!!

-변방의 마왕이라... 들리는 소문으로는 천년 전 사라진 마왕과 똑같이 생긴 악마 소녀가 변방을 떠돈다고 하던데... 클클, 대개 그런 소문은 젊은 놈들의 허풍일 가능성이 높죠.
-그게 사실일 가능성 말입니까? 뭐.. 없진 않겠습니다만..

-만약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보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클클클.

"그 할아범... 내 얼굴 보기 싫어서 구라친 건가?"

티르는 짜증난다는 말투로 혼자 투덜거렸다.

주변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 흔한 변방이다. 인간계나 마계가 으레 그렇듯 간간히 민가가 보이고, 농지나 황야가 있는... 별 다를 것 없는 흔한 변방.
그렇기에 티르에겐 이곳이 도무지 마왕이 있을 법한 곳으로 보이지 않았다. 천년 전 홀연히 사라진 마왕 시안 더 페인. 그런 흉악한 짓을 저지르던 마왕이라면 분명 용사에게 봉인당해서 인간계에다서 깨어나던가, 아니면 마왕성 같은 곳에 봉인이 되어있었겠지. 왜 이런 변방에 있단 말인가.
차라리 자기 부하가 자신이 보기 싫다고 구라를 쳤다고 생각하는게 더 설득력이 있었다.

"...말이 안 되는 건 아니군."

투기장을 점거한 뒤로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부하들이었다.
이 기회에 나를 잠시 쫓아내서 그 틈에 어찌어찌 투기장을 빼돌리거나 도망치는 계획을 세운다? 얄팍한 계획이긴 했지만 나름 이치에 맞는다. 그럴만한 충분한 동기도 있었고.

돌아가면 일단 그 부하랑 할아범부터 찾아내서 곤죽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며 몸을 돌린 순간 묘한 기시감이 느껴졌다.
과거 돌을 던지며 싸우던 인간들의 그림에 철검을 든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말하자면 주변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 있는 듯한 기시감.

"찾았다."

그 기시감의 근원지로 눈을 돌리자 발견할 수 있었다.

과거에 사라져버린 악명 높은 마왕, 시안 더 페인.
변방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운 외모. 그 외모 덕분에 쉽게 알아볼 수 있었을까.

"돌아가면 매가 아니라 상이라도 줘야겠는데."

티르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저 멀리 보이는 마왕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생각은 없었다. 시안이 피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시안을 들이박을 작정이었다.

248 호령주 (SrZ3EHF9RU)

2021-11-17 (水) 22:31:56

꿀잼꿀잼

249 아담주 (UHTTeVnY1U)

2021-11-17 (水) 22:40:36

갱신합니다!

250 호령주 (SrZ3EHF9RU)

2021-11-17 (水) 22:48:49

어서오세요 아담주!!

251 시안주 (X2yxOmjaoM)

2021-11-17 (水) 22:48:56

아담주 어서와! 반가워!

잠깐 뭐 한다구 이제 답레 쓰러간다 크흡ㅠㅠ 티르 선레 넘 좋다!

252 티르주 (7PWP4uySxA)

2021-11-17 (水) 22:51:20

아담주 어서오세요~

>>251 천천히 주셔도 괜찮습니다!!
(칭찬받아서 기쁨!)

253 시아나 - 티르 (X2yxOmjaoM)

2021-11-17 (水) 23:21:20

지금으로부터 천년 전, 세상에는 무시무시한 악명을 떨치던 존재가 하나 있었다. 단신으로 가는 곳마다 고통에 찬 비명을 일으키며 끝내는 마왕의 이명을 얻기까지 한 존재였다. 더 페인, 고통의 마왕이라 불렸던 그 이는 어느 날을 기점으로 세상에서 종적을 감췄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존재 자체가 환상이었던 것처럼. 어디선가 죽었다더라는 헛소문조차 없이 그렇게 조용히 사라졌었다.

그 부재의 기간이 지난 천년간이었다.

단 한 사람만이 기억하는 날로부터 천년째 되는 날, 헬하운드 변방의 어느 동굴 깊숙히에서 그녀가 눈을 떴다. 잠든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자라난 마석들이 깨지며 주변에 미약한 파문을 일으켰을지도 모르겠다. 그 탓이었나, 그곳과 가까이 살던 민가를 시작으로 동굴에 잠든 무언가가 깨어났다던가 하는 소문이 돌았던 것도 같다. 그게 돌고 돌아 어느 투기장 주인에게 닿을 쯤, 그녀는 여즉 잠에서 덜 깬 채로 동굴 밖 근처를 서성거렸더란다.

"....흐아아암...."

배고파...

앞으로 닥쳐올 시련은 꿈, 아니 잠결에도 생각하지 못 한 채 그녀는 비실비실 걷고 있었다. 길고 긴 머리가 기어코 바닥에 닿아 끌리고 있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어디로 가야 뭘 먹을 수 있을까, 따위를 잘 구르지 않는 머릿속으로 생각하려 하고 있었던 거다.

느릿느릿 머릿속을 굴려 잘은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 잤으니 근처에서 먹을 걸 구할 데가 있는지 먼저 찾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달했을 쯤, 그녀의 등 뒤로 두 쌍의 날개가 펄럭 하고 펼쳐진다. 그녀의 몸 정도는 가볍게 감싸고도 남을 거 같은 거대한 날개들은 준비를 갖추자마자 크게 펄럭여 그녀의 몸을 공중으로 훌쩍 날아올린다. 공중, 그것도 제법 높게 띄워진 후에야 그녀는 자신이 날아올랐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누군가 그녀에게 달려들었다는 것도.

그때서야 그녀에게 달려들었던 인물, 티르를 눈치채고 아래를 보며 말했을 터다.

"너어... 누구...?"

아직, 아직도 잠이 다 깨지 않은 그녀의 눈에 그는 갈색인지 검정색인지 모를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 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정도라는 건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아는 사람도 없지만) 지금의 그녀는 적의나 분노보다 저게 누구지 하는 호기심이 앞서고 있었다. 그래서 누구냐고 묻고 무방비하게 그의 가까이로 내려갔다. 자세히 봐야지, 하고.

//파닥파닥 시안몬(?)

254 티르주 (x/S/BWPLrk)

2021-11-17 (水) 23:25:49

시안몬 귀여워...
그리고 그녀를 덮친 건 이유모를 악의였고(?)

255 호령주 (SrZ3EHF9RU)

2021-11-17 (水) 23:30:00

귀여워라...

256 시안주 (X2yxOmjaoM)

2021-11-17 (水) 23:30:39

>>254 악의였던건가! (충격)(공포)(팝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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