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만나기로한 장소로 가며 적당히 인기척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슬쩍 거울마냥 비쳐보이는 구조물을 지나가는길에 흘끔 바라보며 어디 이상한데가 없나 살펴보는것도 잠깐씩. 평소보다는 조금 신경을 쓴 차림이었으나 원래부터 쉴때는 옷차림이 힘이 많이들어간건 아니어서 지금도 그렇게 티나진 않습니다.
"이 근처였던거 같은데요.."
누군가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것도 극히 드문일에. 심지어 직장동료라니 정말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그녀는 다소 긴장한 상태였습니다.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당신을 찾고 있는 움직임이 느릿느릿한거 부터가....... 아 저건 원래 그랬습니다. 아무리 날씨가 추워져도 포기하지 않는 가디건이 팔랑거리네요. 사실은 그냥 농담으로 넘길거라 생각했는데, 조금 늦긴했더라도 만나게 되다니 으음.
아직 겨울은 아닌데 날씨가 왜이리 쌀쌀한지. 잔뜩 힘줬다고는 말은 못하겠지만 옷장에 걸려있는 수많은 옷들 중에서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되는 옷을 집어서 입고 나왔는데, 혹시 몰라서 챙겨나온 두꺼운 외투가 아니었다면 분명 오들오들 떨었을 것이다. 만나기로 한 장소는 시내의 카페 앞. 저번 순찰때 들렀던 그 카페 앞쪽이었다.
" 그냥 안에 들어가있으라고 할껄. "
사실 약속시간에 늦은건 아니지만 혹시 나보다 먼저 왔으면 추운 날씨에 기다리게 되는거니까. 그래도 일단은 최대한 빠르게 약속 장소로 향했더니 역시나 나보다 먼저 온 그녀가 보였다.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서 웃는 얼굴로 어깨를 톡톡 건드린다.
" 좋은 점심이에요. 점심이라기엔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요. "
근데 이런 날씨에도 가디건? 춥지 않으려나.
" 일단 카페 안에 들어가서 몸이라도 좀 녹일까요? "
겨울도 아닌데 몸을 녹이는게 좀 이상하긴 했지만 오늘 날씨는 바람도 꽤나 불어서 겨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따뜻한거라도 마시면서 좀 체온을 올리고서 다른데 놀러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다.
아까 추워도 코트족 어쩌고 했지만. 그녀는 추운데 패션을 고집하는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이 날씨에도 가디건을 입고 다니는 이유는 가디건을 입어도 안 추우니까였죠. 애초에 추운에 패션을 고집하는거 자체가 그녀에겐 비합리적인 일입니다. 아무튼 당신의 걱정을 누그러트리려는듯 말하며 그녀는 미소지었습니다.
"예전부터 추위는 잘 안탔어요. 오히려 더위에 좀 약한편인거 같아요."
극단적으로 약한건 아니었지만 더위를 잘 못버틴다며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 항상 그런 이야기만."
종종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아무말도 안 하고 있다가, 그녀는 당신이 주문을 하러가자 그제서야 중얼거렸습니다. 얼마 안 있어서 당신이 돌아왔지만. 이어지는 이야기는 또 다시 부끄러워지는 말.
"정말 그런 이야기만.."
얼굴에 열이 오르는거 같았기에 그녀는 양손으로 코와 함께 얼굴을 가리며 당신을 노려봤습니다.
추위를 덜 탄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긴 코트는 추위를 참을 수 있을 정도지만 가디건은 한기를 거의 막아주지를 못하니까. 나한테는 이제 춥게 느껴지지만 그녀에게는 아직까지는 버틸만한 계절인가보다. 더위엔 좀 약하다면 여름엔 지금과 다르게 좀 풀어지는걸까.
" 하지만 저는 이렇게 같이 있는게 좋은데요. "
양손으로 얼굴은 가렸지만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나를 노려보는 눈빛에 살짝 흠칫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는 없애지 않은채 대답한다. 사실 휴일엔 할게 없어서 하루종일 잠만 자거나, 멍하니 핸드폰만 보면서 누워있는 날이 많았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서 즐길 수 있다는건 나한테는 더할나위 없이 신나는 일이다. 물론 그 상대가 연우씨라는 것에서 더해지는게 있었고.
" 진짜로 싫다면 안하겠지만요. "
정말 싫어한다고 얘기한다면 그런 얘기는 꺼낼 생각은 없었다. 어쨌든 상대방을 존중해주는게 대화에서 가장 잘 지켜야하는 것 중 하나니까. 차 종류라서 그런지 금방 진동벨이 울렸고, 나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주문했던 것들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녀는 그런 비합리적인 일은 할 필요가 없다며 딱 잘라 말했습니다.정말?그리고는 가디건을 팔랑 팔랑. 가볍고, 적당하고, 이상적인 겉옷이라고 생각하는 가디건. 소매를 살짝 늘려 손가락을 반만 보이게끔 만들어보입니다. 왜 저렇게 하고 보여준건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요...
"싫..은건 아니지만."
부끄럽지 않냐며. 그녀는 손을 내리며 물었습니다. 역시 저건 유전자에 각인된 무언가일까? 이상한 생각을 하던 그녀는 손을 가슴께에 올리며 당신이 주문한것을 가져오는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앉아만 있는걸까요. 식사할때는 자신이 가져와야겠다 생각한 그녀의 시야에 곧 돌아온 당신이 비칩니다.
"달면서 상쾌한..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맛이에요."
물론 좋은 의미라며. 그녀는 향을 한번 맡은뒤 작게 한모금 들이켰습니다. 한번 마시고나서 쌀쌀한 날씨일때는 자주 즐겨먹게 된 음료였습니다.
체슬리: 069 약한 신체부위나 기관이 있다면? - 병치레를 하거나 건강에 문제 있는 지점은 딱히 없지만~ 피부가 햇빛에 좀 약한 편이야. 그렇지만 땡볕에 맨살로 몇시간이고 서 있는 것만 아니면 일상생활에는 별 문제 없음!
345 '자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면 - 그 말을 듣자 그는 눈을 게슴츠레 좁혀 뜨고선 당신에게서 슬금슬금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뭐… 숨겨진 자식 얘기 같은 거라도 바라냐?" 같은 헛소리를 어김없이 하는데, 그러고서는 곧장 원래의 뾰족한 눈을 돌려놓고 태연하게 물이나 한 잔 마신다. 여기까지의 과정이 제대로 말하기까지의 서두라도 되는 건지 목구멍에 물 넘어가고 나서야 제대로 된 대답이 돌아왔다. "자녀계획 같은 거 묻는 거야?"
으음,하는 침음을 흘리면서도 별달리 고민하지는 않는 듯한 표정이다. 그는 제 뒷머리를 긁적이다 이렇게 말했다.
"친자식이든 입양아든 애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데. 만약에 키우게 된다 쳐도… …………아, 젠장. 내 양심이 드디어 빛을 발하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좋은 양육자가 되진 못할 것 같고."
다른 것보다도 본인이 글러먹은 어른이라는 사실을 시인하는 게 더 싫은 모양이었다…….
273 식사량은 어느정도? - 엄청 대식하지만 먹은만큼 죽어라 움직여서 안 찐다... 이직하고 난 다음부터는 활동량이 줄어서 밥도 좀 줄였지만 여전히 보통 사람에 비해선 엄청 많이 먹어 :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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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슬리 맥퀸 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자는_도중_집에_도둑이_든다면 - 아니 하필 특수수사대 집을 털다니 도둑의 명복을 빌어줘야... 당연히 뚝딱뚝딱 때려잡...지는 않고 제압만 해서 잡아갈걸~
자캐가_현대의_명동_사거리에_떨어진다면 - (이미 현대인임)(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음) 어... 본인 의지가 아닌 외부 영향으로 갑자기 뚝 떨어지는 거라면 일단 유진이를 의심해본다(?) 농담이고 아무튼 다른 익스퍼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딱히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저냥 상황 알린 다음 교통수단 타고 다시 원래 있던 데로 돌아감...
제유진: 027 TV를 틀었는데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을 때의 반응은? 다시 꺼버리고 잠이나 잘까 ... 하면서 침대에 누웠다가 잠이 안와서 그나마 볼만했던거 틀어두고 멍하니 있다가 잠든다!
291 캐릭터 방의 전경 들어가면 좌우로 작은 창고랑 화장실이 있는 짧은 복도가 나오고, 그걸 지나가면 작은 거실이 나오고 거실 한쪽에는 작게 부엌이 있다. 방이 두개 있으며 하나는 침실이고 하나는 옷방. 침실에는 책상과 노트북, 그리고 침대와 벽걸이 티비가 하나 걸려있다.
243 맷집이 좋은가요? 일단 좋은 편! 맞는거에 익숙한 편이기도 하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제유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했던_예체능 딱히 없는데 ... 그나마 축구 정도?
지각에_대처하는_자캐의_자세는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선 건물 옥상을 따라따라 자신의 능력을 쓰면서 이동!! 하고 싶지만 쉽사리 안되니까 택시라도 잡아타고 시간에 맞춰서 간다.
자캐가_음식을_먹은_뒤_손에_묻었다면 휴지를 뽑아서 닦지만 ... 혼자 있으면 그냥 빨아 먹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