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에 찾아갈땐 그게 예의니까요. 지금도 내 나름대로 차려입은 것이기는 하지만 이것보다 조금 더 차려입을 필요성이 있으니까. 그러다 그녀가 보여주는 화면에 고양이 사진이 떠있는걸 보고 귀엽다는 칭찬을 해준다. 역시 고양이는 하얀 것보단 검은게 더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신기하게 우리 집 주변에는 길고양이도 잘 안보이던데 ...
" 으음 ... 침대가 좁아서 딱 붙어서 잘 정도인데 ... "
이거 좀 당황스럽네. 어차피 손님 맞이하려면 토퍼 하나 정도는 사두는게 좋겠지만 이렇게까지 말하면 진짜로 딱 붙어서 자야할 것 같잖아. 물론 내가 뭔가 이상한 짓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분위기 자체가 좀 ...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괜시리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져서 애꿎은 핸드폰만 만지작댄다. 그러다 연우씨 것들도 같이 주문을 끝내고 영화관으로 들어간다. 중간에 뭔가 윽, 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 그래서 막 사람이 많지는 않죠? 딱히 줄을 설 필요도 없으니까 다들 한 곳에 모여있는 일이 없어서 그래요. "
모바일 티켓도 가능하고 음식도 미리 주문해두면 그냥 받아가면 되는 구조라서 예전처럼 사람들이 마구 줄을 서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다들 영화가 시작하기 전까지 자유롭게 어디든 다녀오니까 흩어져있어서 복작복작해보이지도 않고. 그리고 오늘은 평일이라 지금 시간대엔 특히 사람이 별로 없기도 했다.
" 영화는 10분 정도 뒤에 시작한다니까 주문해둔거 받고 올라갈까요? "
익숙하게 그녀의 손을 잡고 걸어가서 미리 주문해둔 나초 두개와 음료수를 받아들고서는 그녀에게 건네준다. 양손으로 들어야하니까 이젠 어쩔 수 없이 손을 놔야겠네.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양손에 음식을 들고서 같은 층에 있는 상영관 앞으로 향한다.
" 안쪽에 앉을래요 바깥쪽에 앉을래요? 어차피 두좌석만 나란히 있는 구조라서 통로쪽이냐 아니냐로 갈리는데. "
어머니는 누구든간에 일단 데려만오면 좋아할거라고 생각했기에, 그녀는 어렵게 생각할거 없다며 손을 저어보였습니다. 그리고 귀엽다는 칭찬에 우리집 냥냥이가 좀. 하는 느낌으로 내심 좋아하던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겨울에는 괜찮겠지만 여름엔 힘들겠네요.."
그런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 그녀는 생각없이 답하고는 당신의 행동이 살짝 이상한걸 눈치채고 눈을 깜박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가 당신이 왜 그러는지 알리가 만무하므로 그저 영화관으로 시선을 돌릴 뿐이었죠. 사람은 어느정도 있긴한듯 했지만, 당신의 말대로 모여있지 않다보니 예전만한 박력(?)은 느껴지지 않았고. 그녀는 신기하단듯이 당신을 향해 잘 알고 계시네요. 하고 덧붙였습니다.
"영화관은 자주 오시는편인가요?"
뭔가 신세대의 사람을 보는거 같네요. 그녀는 당신에게 혹시 인싸셨나요? 하고 이상한 질문을 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평일이라 사람이 적네, 싶었겠지만 그녀에게는 평일인데 사람이 많다. 로 느껴졌는지 슬쩍 슬쩍 주변을 살피고 있었죠.
"그러는게 좋겠네요. 여유있는게 편하기도 하고.."
당신을 따라가서 건네주는 나초와 음료수를 받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손을 놓게 된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들어가고나면 손이 남을테니까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안쪽과 바깥쪽 자리중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며 당신을 따라나섰습니다.
"음. 안쪽으로 할까요?"
그저 막연하게. 안쪽이면 영화가 더 잘보이지 않을까<< 하는 초심자적인 마인드인 그녀였습니다. 손을 못잡는 대신 당신에게 살짝 붙어서 걷던 그녀는 어느쪽이든 큰 상관은 없다고 덧붙였죠.
정말 옆에서 잘 생각인가보다. 이럴 때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니까. 사람이 엉뚱한건지 다른건지 잘 모르겠지만 ... 언젠간 그녀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녀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 자주 오는건 아니고 가끔 보고싶은 영화가 생기면 오곤 해요. 한두달에 한번 정도 오는 것 같네요. 그리고 인싸라니, 그렇지 않다구요? "
물론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과대표도 했으니 여러가지 활동도 했고 그에 따라서 아는 사람도 많아져서 핸드폰은 조용할 날이 많이 없기는 했지만 .. 그게 인싸의 생활인건가. 나는 바빠서 별로 안좋아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인싸였던 것 같다. 허구한날 술자리에 불려가곤 했으니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좀 조용히 지내야했나 싶다.
" 마침 표를 확인하고 있으니까 얼른 들어가죠. "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가 직원이 표를 확인하고 있었다. 핸드폰으로 표를 확인시켜주고 상영관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이 드문드문 앉아있었다. 개봉한지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가 볼 사람은 다 봤다는 뜻이겠지. 좌석을 찾아서 들어가 안쪽으로 들어가 앉으라고 손짓하고선 바깥에 앉아서 음료수와 먹을 것들을 세팅한다.
" 영화관은 따뜻하네요. 따뜻하면 졸릴텐데 ... "
벌써부터 몸이 나른해지는게 금방이라도 잠들 것 같다. 공포영화를 보러 와서 잠드는 것도 어이가 없을뿐더러 내가 보자고 온 영화관인데 잠들면 큰일이다. 콜라를 한모금 마시면서 잠을 깨우고 다시 비어버린 손을 그녀에게 내밀면서 말했다.
작년 11월 중순이었나, 사기 전담팀의 샘이 다가와 농담을 건넨 적이 있다. 그놈의 쿨과 마초가 뭔지 성격 한번 제멋대로에 답답한 샘과 한번 추진한 일은 불도저 처럼 밀고가 끝내버리는 것이 직성인 리리의 사이는 가히 공화당과 민주당처럼 좋지 않아 그도 나름 멀리하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 리리가 일을 그만 둔 이후로는 아예 말리는 사람도 없겠다 한참을 으스댄적도 있다. 자판기에서 작은 플라스틱 페트병에 든 제로콜라를 뽑을 때였다. 샘이 껄렁대며 다가왔다. "베르너, 연애 안 하냐?" 자기는 최근 아내랑 이혼해놓고 남에게 지랄은 싶었고, 그는 시큰둥하게 대답하며 콜라를 집어 들었다. "일도 바빠 죽겠는데, 안 해요."
"거짓말! 좋아하는 사람 있잖아." "누구요? 아이리스요?" "그 동양인 말고. 매일 같이 따라다녔으면서 딴청은! 베르너, 기회 생겼으니 추근대기라도 해 봐. 내가 큐피트라도 해줘? 한국 보내줄까?"
샘이 윙크를 하자 그는 허리를 세우고 고개를 돌렸다. 샘은 추잡스러운 말을 쿨함으로 포장하는 가짜 마초다. 그 소위 쿨함 물씬 나는 미소를 짓고 있다. 지금도 자기 딴엔 한방 먹였구나 싶을 것이다. 자칭 마초는 하나같이 왜 저러는 건지 모르겠다. 미국은 땅이 넓어 교육 수준이 천차만별이고 몇은 배울 의지조차 없다지만 인성까지 저렇게 바닥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경찰이 말이다. 그는 콜라의 플라스틱 뚜껑을 돌려 따며 눈을 굴렸다. "저 대부님 안 좋아해요." 하자 샘이 짓궂게 웃는다. "만날 때마다 표정 풀어졌던걸 내가 모를까?" 음, 맞는 말이다. 리리를 보면 내 마음이 좀 편안해지긴 했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연애 감정과는 다르다.
"샘." "생각이라도 들었어?" "샘은 사람 안 죽여봤죠." "뜬금없이 무슨 소리래? 나는 살인 전담팀도 아니고 ESU도 아니니 당연히 사살 허가는 없지." "난 또."
그는 콜라를 들이킨다. 따가운 탄산이 목을 찌른다. 그는 한숨을 쉬며 뚜껑을 닫는다. 지긋지긋하단 표정으로 샘을 쳐다봤다. 다들 왜 대부님과 자신의 관계를 묘하게 보는지 모르겠다.
"옳다구나 싶어 인성의 밑바닥 보여주고 타인 헐뜯으려 하는 생각 없는 사람들이나 가질 법한 혓바닥으로 용케 타인 안 죽인게 용하다 생각 들어서. 적어도 리리는 그 혀로 실적이라도 냈으니 용써보쇼. 헤어진 아내 붙잡고 징징대보든가."
비슷하게 마초 흉내를 내며 씩 웃어보이자 옆 자판기에서 과자를 뽑던 아이리스가 웃음을 참듯 입술을 꽉 깨물고 이상한 소리를 냈다. 샘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했을 때 그는 뒤로 휙 돌아 "난 갑니다~ 도넛이나 처먹어보실까." "샘이 그런 말을 했구나." "그래서 내가 혼내줬어요. 잘 했죠?" "흐으음. 그래."
애쉬는 그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자신도 땋고 싶은데 자기는 잔머리가 삐져나오니까 땋아달라 징징댔기 때문이다. 비대칭으로 싹둑 잘린 머리 때문에 애쉬는 어쩔 수 없이 머리의 결을 반으로 갈라 양갈래로 땋을 수밖에 없었다. 별개로 짧은 쪽을 만지작거리며 땋아냈을 때 들어온 기억은 제법 재밌다. 내 주변에 10명이 있다면 관심 없는 사람이 7명, 싫어하는 사람이 2명, 좋아하는 사람이 1명 있다더니. 애쉬는 샘을 별것 아닌 뜨내기로 봤기에 7명에 속했건만 샘은 애쉬를 2명에 넣어버린게 틀림없어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정말이에요." "뭐가 말이니." 애쉬는 반대쪽 머리를 땋기 위해 머리카락에 두 손가락을 집어넣어 3등분을 했다. "전 대부님 연애감정으로 본 적 한번도 없어요." 그는 봉지에서 치토스를 꺼내들어 입에 넣었다. "의심스러우면 다른 기억을 읽어봐도 돼요." 하고는 두툼한 조각 하나 집어들어 팔을 위로 뻗는다. 애쉬는 고개를 쭉 뻗어 조각을 입에 물고 몇번 씹어 삼키며 머리를 마저 땋았다.
"안 봐도 감정이 다 느껴지니 의심할 여지도 없지." "그러면 내가 지금 무슨 생각 하는 지 알아요?"
애쉬는 그의 동그란 정수리를 내려다 본다. "아니." 하고는 땋았던 한 부분을 조심스럽게 풀어 다시 엮는다. 잔머리가 삐져나왔기 때문이다. 애쉬는 새끼줄 엮듯 하나하나 정성껏 엮으며 말을 이었다. "읽히지 않는구나."
"지금 제 생각은요." 그는 치토스를 다시 하나 입에 넣는다. "레게 머리 하고 싶다. 솔직히 말해봐요, 읽었죠?" 치토스를 또 애쉬의 입가로 가져가듯 팔을 위로 쭉 올렸고, 애쉬는 능숙하게 받아먹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 내가 머리 땋는 기곈줄 아니? 난 못 해." "너무해!" "네가.."
애쉬는 운을 떼며 머리를 마무리 짓는다. 양갈래로 땋은 그의 머리는 길이가 제각각이다. 여간 독특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어깨 위에 손을 얹고 의자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는 그의 귓가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재밌는 얘기를 많이 물어온다면 해줄 수는 있겠지." "아, 리리! 치사해요." "원래 치사한 사람이지. 몰랐니?" "그게 아니라요."
그는 뒤로 등을 기대고 치토스 봉지를 품에 안고는 왼쪽 엄지 발가락을 까딱였다. 손을 봉지 속에 대충 쑤셔넣고 하나를 입에 툭 던져 넣으며 엄지 손을 쭉 빤다.
"내가 대부님 말씀을 어떻게 거절하겠어요? 리리는 진짜 잔인한 사람이야." "칭찬으로 받아들이마." "진짜 짜증나!"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어떻게 대부님 말씀을 거절할까. 검지에 묻은 시즈닝도 혀로 훑고 나서야 그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애쉬의 "손이 맛있는 건 알겠는데 그만 핥고 손 씻고 와." 한마디에 소파로 향하던 발걸음이 터덜터덜 욕실로 들어가고 말았지만. 저 잔인한 사람! 내가 어떻게 거절해!
"돈을 많이 줘도 일이 너무 힘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하기사 어딜 가도 일은 다 힘들겠지만요."
다른 부서라고 쉬운 것은 아니었으며 특별히 이 부서라고 해서 어려운 일만 있는 것은 또 아니었다. 익스퍼가 관여된 사건은 처리가 힘들지도 모르나 그렇다고 다른 범죄자들이 무섭지 않거나 위험하지 않은 것은 또 아니었으니까. 경찰 일을 하면서 순직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소라는 괜히 한숨을 내쉬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거론하는 그의 물음에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베베 꼬았다.
"이거 말인가요? 염색처럼 보이나요? 아니요. 자연산이에요."
연한 회색빛 머리카락이 그렇게 염색처럼 보이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소라는 잠시 고민했다. 물론 흔한 색은 아닐지도 모르겠으나 자신의 머리카락은 자연산이었기에 일부러 그녀는 '자연산'에 강조를 하면서 이야기했다.
"물론 염색을 안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안하거든요. 100% 천연이에요. 왜요? 그렇게 신기해요?"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면서 그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더 가깝게 볼 수 있도록 살짝 머리를 앞으로 밀어 그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리고 살짝 고개를 올려 그를 올려다보면서 웃어보였다.
영화 정도는 굳이 같이 볼 사람이 없어도 혼자 보러 갈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물론 나는 정말 혼자서는 못다니겠다!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혼밥 레벨도 꽤나 높은 정도로 혼자서 하는 활동에 익숙한 사람이다. 그리고 기만자라니! 애초에 그렇게 친화력이 좋았으면 청해시에 상륙하는 그 순간부터 아는 사람들을 꽤나 많이 만들어뒀겠지만 안타깝게도 난 그런 사람까지는 되지 못한다.
" 그래도 기껏 제가 데려와놓고 잠들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
권유한 사람이 잠들어버리는건 나한테도 그녀한테도 좀 당황스러울수도 있으니까. 뭐, 연우씨가 재밌게 본다면 그걸로 만족스럽겠지만 ... 그러다 손을 잡아주며 연우씨가 살짝 기대어오며 나에게 묻는다. 으음, 어떻게 할까. 나는 기대온 연우씨의 귓가에 아까처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연우씨한테만 하는건데요. 애초에, 좋아하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구요? "
싱글벙글. 이번에도 아무렇지 않은듯이 손을 잡은채로 시선을 스크린으로 돌린다. 슬슬 영화가 시작하려는지 조명이 어두워지고 광고들이 지나간다. 근데 진짜 어두워지니까 졸리네 ... 일단 뭐라도 씹어야한다는 생각에 내 몫의 나초들을 하나씩 집어먹으면서 잠을 깨려고 노력했다. 근데 그렇게까지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은데.
" 혹시나 제가 졸면 깨워주세요. "
작게 속삭인 다음 스크린에 집중해본다. 하지만 금방 몰려오는 졸음은 이겨내려는 내 노력을 가뿐히 무시한채로 의식을 덮쳐가고 나는 금세 졸기 시작했다. 그리고 꾸벅꾸벅 고개가 흔들리고, 의식이 멀어진다.
>>292 아앗! 저걸 미처 못 봤네요! 일단 피해를 어느정도 감소할 순 있지만 그래도 데미지는 어느 정도 들어가는 느낌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전의 공격들을 여유롭게 막을 수 있었다면 S급이라면 그 압력 때문에 끝까지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뚫리지만 상대의 공격력도 어느정도 약화된 느낌으로요. 그런 느낌이 될 것 같네요!
당신이 그랬던가, 물론 극악무도한 범죄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범죄자라해도 무언가 사정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사람들은 설득할 수 있다고. 그저 사악해서 범죄를 저지르는게 아니라고.
"거봐."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기에 레이저를 막기위해 나타나는 패널들. 그러나 심상치 않았습니다. 패널이 못버틸걸 직감적으로 깨달은 그녀는 몸을 틀었으나, 패널이 깨지며 레이저가 살짝 어깨에 스칩니다. 그녀가 간과했던건 S급의 힘. 그야 아직까지 제대로 S급의 힘을 본적도 적고 싸워본적은 아예 없었으니 그럴만했지만.
"...."
다소 위력은 줄었으나 엄습해오는 통증에 그녀는 무표정하게 먼지를 털며 범죄자를 바라봤습니다. 뭐가 사람은 친절하다야. 뭐가 정말 나쁜 사람은 없다야.
"역시 당신이 틀렸잖아." '내가 맞잖아.'
그녀는 덤덤하게 중얼거리고는 패널을 전방을 덮게 전개하고 남은 반정도의 분량의 패널들을 사방으로 전개했습니다. 아마도... 전력을 다한다고 공격을 막을 수 없을거 같은데. 일단 무전이 되기는 하는지 그녀는 연결을 시도해봤습니다. 상대한테 눈을 뗄 시간은 없으니 주의하고.
주변을 살펴보고 있을때 밖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분명 밖에 나가 있는 것은 연우씨 혼자일텐데 ...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닐까 싶어서 서둘러 장소로 향한다. 능력을 사용하면 더 빠르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사건의 연장선이라 생각해서 능력의 사용을 자제하지 않은채로 급하게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