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 아니 이걸..이걸 꿰뚫다니..델리리움은 섬망, 주마등도 있지만 알코올 중독자가 금단 증상으로 보이는 진전섬망에서도 가장 먼저 쓰..이는데..🤔 아마 내면과 정신세계는 비슷한데 배경이 밤의 뉴욕일 것 같네. 사람 없고 중앙 번화가가 있어야 할 곳에 다 망가진 놀이공원이 떡하니 있는 뉴욕...(뒤틀린 욕망)
>>186 이 기세로 라타투이 쪽 신을 무찌르고 유일신 타이틀을 획득해버리는 거예요~~~^^(???)
>>187 으..흐..흑... 소라 활약도 좀 보여주세요 센세 (캡틴: 이미 독백 있는데요) 더 줘... 아니 다 줘...!!!(?)
>>189 밤의 뉴욕에... 중앙 번화가 어디 가고 폐허가 된 본디 발랄해야 할 놀이터 떡하니 있고...사람 없이 황폐하고 건조한...테이 찰떡이잖아요(발림) 차가운 바닥 곳곳 깨진 술병 흐트러져 늘어져 있고 놀이공원 깊숙한 곳 들어가면 피 묻은 거친 가위 발견되는 거죠 막(???)(남 설정에 지 망상 끼얹기 신공)
사실 나도 이런 말을 쉽사리 꺼낼 수 있는 사람은 아닌데 왜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이 사람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는게 좋은건지 아니면 다른게 있어서 그런건지. 하지만 난 그렇게 고약한 성격은 아닌데 ... 나 자신도 혼란스러웠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지금은 그냥 이 상황 자체가 즐겁고 좋을 뿐이니까.
" 집에도 같이 가고, 저녁도 같이 먹을 수 있으면 좋고. 저는 집에 가면 혼자니까요. "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는 할 수 없지만 타향 생활이 점점 더 길어지고 만날 사람은 별로 없다보니까 조금씩 외로움이 쌓여가는 기분이었다. 학창 생활 마냥 매일 집에 같이 가고 놀 수는 없겠지만 종종 그렇게 해준다면 좀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같이 있으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 그것도 괜찮겠네요. 팝콘 좋아해요? 저는 팝콘보단 나초를 치즈에 찍어먹는걸 더 좋아하는데. "
팝콘은 뭔가 양이 많았고 내 입맛에는 그게 더 맞았다. 어느새 비워진 연우씨의 잔을 보고서 나도 남은 차를 한입에 다 털어넣는다. 알맞게 식어버린 차는 씁쓸한 향만 입에 남긴채 사라져버린다. 그래도 달달함 뒤에 느껴지는 쌉쌀한 맛이 마음에 들어 자주 마시는 것이다. 맞잡은 손을 외투를 입기 위해서 잠깐 놓았던 나는 잡고 있던 손이 허전해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 손 시려울지도 모르는데, 잡고 다닐까요? "
아까 맞잡았던 손을 내민채로 그렇게 얘기한 나는 천천히 카페 바깥으로 움직였다. 영화관은 거리가 조금 있어서 걸어가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한 곳이었지만, 남은 시간은 많으니까 조급할 필요는 없다.
>>193 회전목마의 말 머리는 부러져있고 마차에는 사람을 조잡하게 따라 만든 인형이 바닥에 엎어져있는 와중 원색계열 네온사인은 불안정하고..그렇지 바닥 곳곳 있는 깨진 술병과 깊숙한 곳 들어가면 거친 가위..뭐야 신주 내 뇌세포야?????? 왜이리 맛있는 찰떡콩떡 설정을 던져주는 거지..?(념)
>>199 말머리 부러진 회전목마에 사람을 조잡하게 흉내내 도리어 불쾌감이 느껴지는 움직이지조차 않는 인형..... 원작자가 직접 풀어주는 썰이 훨배 맛집인데요...? 여기 잘한다...암..냠... 이제 네온사인은 테이 심정상태 암시하거나 은유하거나 직접적으로 고하는 단어며 문구, 철학적 용어, 기호 같은 걸로 난무하는 거죠 알아요 네(?)
>>200 이름하야 3신기랍니다... 거울 검 곡옥의 최강의 조합이죠(아무말) 놀려도 물론 좋습니다 대환영^^~~~! 메뉴판은 여기 있는데요 신장으로 놀려도 좋고 기계치인 점으로 놀려도 좋고 어리버리한 걸로 놀려도 좋고 아무튼 여러 가지 있습니다......... 아무튼 반갑답니다🤗
무엇에 대답을 한건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머리를 넘기며 손거울을 꺼내 혹시 흐트러진데가 없나 확인했습니다. 왜 이렇게 신경쓰는거고 왜 이렇게 진정이 안되는지. 거울로 보이는 뺨이 붉은것을 모르는척 넘기기로 했습니다.
".. 그러면, 유진씨 집에서 자고가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집에 가는길을 같이가고, 밥먹고. 그 말에 그녀는 답랬습니다. 어차피 그럴거라면 그냥 집까지 들어가도 괜찮지 않을까 그 생각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저, 당신을 향해 미소를 짓다가는 차를 한번에 마시는 모습에 너무 재촉한것처럼 들렸나싶어 속으로 다음엔 말없이 기다려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추천해주는거 있어요? 저 사실 영화관에 잘 안가봐서.."
그녀는 혼자서 영화관에 가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친구가 많은것도 아니었으니. 당신이 맛있어 하는거라면 먹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기대하듯 바라봤습니다. 나초 .. 무슨 맛일까요? 그리고 당신을 따라 나가며, 내민 손을 살며시 잡고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201-202 불쾌한 골짜기는 인간을 닮은 무언가가 인간에 비슷할 때 느껴진다고들 하는데 움직임도 없이 그 '사람인형' 존재 자체로 불쾌감을 준다면 테가놈이 무엇에 염증이 났는지..(주절주절) 철학적 용어랑 기호 ㅋㅋㅋㅋㅋㅋ 이거..너무 맛있다..판타지 어장이었으면 이런 세계로 끌고가는 녀석이었을 듯...🤔
무엇에 대답을 한지는 알 수는 없었지만 그 대답이 뭔가 아찔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다. 그리고선 머리를 정리하는 그녀를 쭉 바라보고 있다가 이내 붉어진 얼굴을 보고선 보이지 않게 작게 웃어버렸다. 내 얼굴도 살짝 붉은게 아닌가 싶었지만 ... 열기가 살짝 느껴지는걸 보면 그럴지도 모른다.
" 에, 엑? 자고 간다구요? "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보통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집에 데려다주고서 나도 따로 집으로 향하는게 정석 레퍼토리 아니던가. 이렇게 저녁도 같이 먹고 우리집으로 와버린다고? 그녀와 대화하면서 이렇게 당황한적은 없어서 나는 잠시 고장난 인형처럼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했다.
" 하지만 침대는 제꺼 하나 뿐이고 ... 딱히 소파 같은 것도 없는데 ... 아니 그 이전에 자고 간다니 ... "
머리를 살짝 긁적이면서 말한 나는 잡아온 손을 꼭 잡으며 카페를 나섰다. 아까보다 바람이 잦아들어서 추운 기운은 좀 덜했지만 기온 자체가 낮아서 한기가 스며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 흐으음 ... 사실 딱 재밌어보여! 하는걸 보는 편이라서요. 이번에 로맨스 코미디 영화랑 때늦은 공포 영화가 개봉했는데 ... 어떤걸 보시겠어요? 그 두개가 가장 재밌어보이던데. "
다른 것들은 평점이 낮아서 별로 보고싶지 않았다. 본다면 나중에 집에서 노트북으로 혼자서 보던가 해야지.
어차피 같이 있는게 좋은거면 자고가는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칭구의 준비라거나 이것저것 있으니 불편할수도 있다고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던 당신이 이것저것 말하는 당신에게 부담갖지 말라는듯 미소지어보였죠. 단순히 자신의 집에 누군가를 재우는걸 꺼려하는 타입도 있으니까요.
"퇴근길에도 그렇고, 가끔은 괜찮을까 싶어서 물어본거니까요."
시간이 남으면 요리를 한다거나 할수도 있고. 그녀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말하며 손을 꼭 잡은채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뭔가 휴일에 이렇게 다니니 흔히들 말하는 인싸라는것이 된거 같아 그렇게 나쁜 기분은 아니었죠. 단순히 그것만은 아닐테지만..
"어.. 그러면 공포영화로 괜찮을까요?"
사실 그녀는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같은 매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요. 왜 저기서 저러지? 왜 화내지? 울지? 하나부터 열까지 어려운것 투성이, 특히 그런 매체는 현실과 동떨어진게 많다보니 그녀의 경험으로도 커버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공포영화도 이해는 안되더라도 등장인물들이 꺄악 꺄악 거리는걸로 아 공포스러운 장면이구나~ 하고 적어도 상황파악은 가능했습니다.
"혹시 유진씨가 무섭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그 와중에 이렇게 말하는건 덤으로, 그녀는 그러면서도 당신의 뺨에 차가운 반대편 손을 살며시 올려놨습니다. 이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