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퍼디난드의 말에 소라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그것은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이어지는 말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모두의 자유에 달려 있었다.
-네. 정체가 되고 있어요. 그리고 검출이 되고 있어요. S급 익스파의 파장이에요.
이내 갑자기 밖에서 커다란 폭발소리가 들려왔을 것이다. 대체 밖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연우] 공원으로 돌아온 것에 나리는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일단 차 밖으로 내렸다. 그리고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는 듯이 연우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 말들에 나리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그리고 이내 보이는 것은 나리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싱크홀, 지하철, 콘서트. 세 장소에서의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확인했기에 쉽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제법이야. 아. 하필이면 거기서 긁혀버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그것만 아니었으면 완벽범죄였는데 말이야."
이어 나리는 자신의 교복 속주머니에서 붉은색 보석처럼 보이는 뭔가를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발밑에 던졌고 있는 힘껏 발로 깨뜨렸다. 그리고 연우가 있는 방향으로 전기가 강하게 튀는 레이저 같은 것을 발사했다. 그것을 피했다면 아마 근처의 어딘가에 명중해서 커다란 폭발소리가 들렸을테고, 피하지 못했다면 오른쪽 어깨 부위에 크게 타격이 왔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몸에 스파크가 강하게 튀어서 찌릿찌릿한 감각이 약 오 초 정도 아프게 연타로 들어왔을지도 모르고.
"칭찬해줄게. 꽤 열심히 파악한거 말이야. 왜냐고? 이유 같은 거 없어. 학생들이 몇몇 없어지면 당연히 조사를 하게 될테고, 너희도 움직일 거라고 생각했거든. 피해자 중 하나가 범인을 증언했고, 그 범인을 쫒던 도중, 음독으로 자살한 범인이 발견되었다. ...그런데 말이야. 그 범인의 알리바이가 완벽해서 조사후에 아무런 혐의도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허나... 그 무고한 이는 죽어버렸다. 경찰에게 쫓겨서 자포자기해서..음독으로 죽어버렸다. 어때. 꽤 재밌는 시나리오지 않아? 경찰 팀 하나 없애버리고 말살해버리는 정도의 시나리오로 말이야."
"동기? 그런 거 없어. 내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폰'으로 만들어서 이곳으로 오라고 유도한 학생들은 그저 아무런 이유 없이 뽑힌 것 뿐이야.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저 힘들어하기에 조금 공감해주고 이야기를 나눠줬을 뿐이야. 그리고 여기로 오게 한 후, 정신을 잃게 하고.. 뇌 쪽에 스파크를 남겨서 계속 자극하면서 행복한 꿈을 보여주고 있지. 난 거짓말 하지 않았어. 실제로 힘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행복을 느끼고 있잖아?"
"너희들이 조사를 임한다는 사실을 듣고, 일부러 너희들에게 연락을 해서 공원으로 유도하게 했어.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쫓아 음독해서 죽어버린 시나리오의 주인공으로서 움직이게 말이야. 이유는 그게 다야. 너희들을 말살하는 것. 단지 그 뿐이야."
"하지만 이렇게 되 이상 플랜 B로 넘어가야겠는걸? ...자. 일단 너부터 없어져주실까?"
잔혹하게 웃는 나리의 손 끝에는 다시 스파크가 모이고 있었다. 탐지기에 보이는 수치는 'S'. 그것은 명백하게 한단계 더 높은 수치였다.
자캐가_응석부린다면 > 그는 빤히 쳐다보더니 대뜸 손을 어깨에 얹더니 고개까지 어깨 위에 툭 댄다. 뭐하는 짓이냐며 떼어내려 해도 눈썹 하나는 기가 막히게 내리며 "그치마안." 하고 서두를 뗀다. 저 미워할 수 없을 연기력을 왜 여기다 쓰는건지 모르겠으나 불쌍한 어조로 "나 잠깐만 이러고 있으면 안 돼요?" 하더니 허공을 쳐다보듯 눈동자를 위로 굴리고 한숨을 폭 쉰다.
"나 오늘 너어무 힘들었어요. 나 10초만 예뻐해주면 안 돼? 너무 긴가?"
아랫입술을 비죽 내밀고는 "너무 길면 5초." 하며 대뜸 눈을 감아버린다.
"아니면 3초?"
비가_오는날_자캐는 > "와~ 우산 안 가져왔는데." 하더니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지져스가 된다!"(참고로 지져스 크라이스트에겐 방수기능이 없음) 하면서 밖에 나갔다가 쫄딱 젖고는 집에 들어가서 씻고 담요 둘러매고 그대로 소파에 누워서 비오는 거 구경하다 애쉬한테 '비오는데 이런 날엔 저랑 마작 한판 어때요?' 하고 카톡 보냈다가 모바일 마작으로 탈탈 털릴듯..
자캐는_무서운_영화를_잘_본다_못본다 > 잘 본다! 물론 도전한다는 그 당시의 깡만 있다는 거지 무서울건 다 무섭고 온갖 비명은 다 지름..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네 생김새 중 가장 특이한 점은?" 테이: 저요? 머리카락이죠. 나도 내 머리 신기하게 잘린거 알아요. 그렇지만 이게 내 개성인 걸요. 그거 말고 또 있긴 하죠. 붸에. (그는 혀를 내밀었다.) 짜쟌, 15mm 피어싱. 근데 이거 빼면 2시간도 안 가서 다시 막혀요. 요즘 뭐 먹을때 좀 힘든데 뺄까봐. 한국인들 매운거 왜이리 좋아해?
"처음으로 죽여 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누구였어?" 테이: 어~ 그러게요. 난 그런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몰라요, 몰라.
"본사의 면접에 지원해 주신 이유는?" 테이: 경찰의 사명은 시민의 안전과 국가 내부의 수호이며, 저는 조국에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나 이렇게 말했을 걸요? 은혜요? 글쎄다~ 태어난 것도 은혜지. 아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테이: 007 매운 것을 잘 먹나요? > 그럭저럭 먹을 수는 있고 즐기지도 않았으나...한국은 매운맛이 이게 매운 느낌이 나나요가 아니라 먹으면 죽는건가요의 기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잘 먹는 중..
032 기억에 남는 생일 파티는?(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 작년 1월. 서내 동료랑 같이 즐겼는데..(시트에 적힌 1번 설정 봄) 이번년도는 최악의 생일이었지.(끄덕)
090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 중에 단 하나를 골라야한다면? > 🤔 '이성'이 아닐까? 놓아버리면 큰일이니까.
사실 정말로 떨어진다 해도 문제가 생기진 않을 테다. 소라라면 벽을 달려서 내려갈 수도 있는 사람이고, 만일 대처하지 못한다 해도 그가 제 능력으로 붙잡으면 된다. 당초에 위험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가장 낫지만 아무렴, 그런 걸 진지하게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계속해서 서 있으려니 심심한지 그도 난간 위에 휙하니 앉아버렸다. "Wow, 공범이네요?" 서로 똑같은 셈치자는 양 샐쭉하니 웃는다.
"비관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손 놓고 있을 생각은 없습니다. 최대한 말 안 나오도록 경찰 노릇 제대로 해야죠. 그 사이비는… 어떻게든 건덕지 잡아서 조져야 하는데, 털 건덕지가 없으니 비슷한 사건이 더 발생하길 기다려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네요."
조사와 심문을 거쳐 얻은 정보는 한정적이고, 지금 수준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 그놈의 신이 뭐라고! 그는 극렬한 무신론자였다. 언제나 느끼기로 종교쟁이들 생각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졸렬하게 조건적으로 쏙쏙 선별해서 기적을 베푸는 신이라니, 그것보다는 차라리 로또가 더 믿음직하겠다. 사이비니 종교쟁이니 하긴 했지만 물론 이들이 가진 믿음이 종교적인 규격을 갖춘 신앙보다는 절대자에 대한 원초적인 숭배에 가깝는 건 안다. 그렇지만 곱게 불러줄 마음이 생겨야 말이지. 발끝을 까딱거리며 아슬하게 발밑 지지대를 차대다, 소라의 말에 그는 눈을 멀뚱하니 뜨다 눈썹을 좁히곤 씩 미소했다. 웃음소리가 꼭 터지다 만듯 어정쩡하게 흩어졌다.
"나 그렇게 쪼잔한 사람 아닙니다? 억지로 끌고 온 것도 아니고 내가 하겠다 했는데 원망은 뭘요."
체슬리 맥퀸: 046 연애경험이 없다면 그 이유는? - 연애경험 없다! 이유는 그냥... 아저씨는 누굴 좋아해본 적이 없어. 어릴 때 애들이 으레 그러는 것처럼 안 좋아하면서도 궁금해서 사귀어본 적도 없고~ 지금 아니면 기회 없을 것 같으니까 갑자기 밝히자면! 체슬리는 에이로맨틱이야. 원래부터 다른 사람에게 로맨틱한 끌림을 느끼지 않는 성향임~(연애적인 사랑에 한하는 거니까 가족애나 동료애나 우정 같은 사랑은 멀쩡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아님)
그렇지만 왕게임이나 진단에서 보였던 것처럼 사랑에 질색하는 반응은 본인 성향과는 무관해. 다른 이유가 있음~ :3
075 비싼 옷 적게사더라도 오래 입기 vs 싼 옷 많이사서 짧게 입기 - 비싼 옷 적게 사더라도 오래 입기!!
173 타인과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본인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어... 적당한 거리감? 평소에 하는 짓 보면 납득 안 갈 수도 있지만 나름 거리 조절 하는 거야. 아직까지 드러내진 않았지만 사실 남에게 무관심한 편이거든. 진심어린 공감을 하거나 깊은 관계로 나아가진 않으려고 해.
* 공통점 테이는 매주 일요일 17시 6분 본인의 능력으로 동료의 생전 목소리와 얼굴을 완벽하게 기억해내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가 추모하기 위해 손을 대는 매개채는 주인 없는 경찰 뱃지로, 고인이 고아였기 때문에 유품을 받을 사람이 없어 자연스럽게 그가 가지게 되었다.
애쉬는 매일 오전 6시에 기상해 손목에 찬 남편의 시계를 더듬어 기억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다. 애쉬의 하이드 전 시트(위키 시트)에서 손목에 찬 시계는 고장나 움직이지 않았고, 깨져있는데 이는 남편의 것. 고치지 않던 이유는 멈춘 시간이 남편의 사망 시각이었기 때문.
둘 다 자신의 능력을 저주 받았다고 생각하며, 동화되는 것이나 자아를 잠시간 잃을 수도 있는 상황보다 '평생 기억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가장 최악으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