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596 (생각보다 어려운 질문이다)(?) 음...음... 나츠키가 타카기에게 화낸거는... 타카기가 한 위로를 '네가 뭘 안다고 나를 동정해?!'식으로 생각해서 화낸 것도 있지만 사실 머리 쓰다듬은게 쪼금 더 크거든요... 과실비율 4:6정도로(??) 머리쓰다듬기라는 아주 친밀한 접촉은 지금 현재로서는 아버지... 네 믿기지 않겠지만 그 망할 아버지 말고는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고 있기도 하고... 아유미가 머리 쓰다듬었으면 아마 아유미한테도 같이 화냈을거긴한데 어깨라서 넘어갔다는 비하인드도 있고(?)
아무튼 나츠키는 타카기가 '자신이 허락하지 않은 영역'까지, 자신이 약해진 틈을 타서 비집고 들어와서 접촉했다고 생각해서 '너 진짜 무례하구나 저리가!'하고 화내고 경계하는거라... 그냥 당분간 거리를 두면 되지 싶습니다. 적당한 거리감을 지켜주면 알아서 흠 다시봤다 짜식 이러고 슬그머니 경계 풀고 할거같네요(??
첩보 1과의 절반이 증발했다. 군대로 치면 부대 하나가 전투능력을 상실하고 전멸당했다. 절반 중에 적어도 나보다 낮은 직급의 직원은 없었다.
데자뷔가 보인다... 윗사람들이 몰살당해서 억지로 진급당하고 산더미만한 일의 바다 속에서 혹사당하는 상황... 작전부장은 윗사람들이 사표를 써서 그 나이에 대령을 달았다더니 나는 별을 달고도 남겠네. 이 상황에 진급 생각한다고 나를 매도하지 마라. 전혀 기쁘지 않으니까.
"차장님. 우리 무전이 감청당한 모양입니다. 제가 작전을 승인받고 실행하자마자 재밍이 걸리지 않았습니까?"
"데린저로 두 발을 쏘고 재장전하는 시간만에 자위대가 들이닥쳤습니다. 우리 행동을 꿰고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에요."
일을 통째로.. 아니, 오전에는 일하셨지 참. 그래도 점심부터 쭉 빼기에는, 운동회가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빼도 괜찮은건지... 동그랗게 뜬 눈으로 유즈키 씨를 보다가 문이 열린 포르쉐에 올라탔다.
"그럼 그럴까요. 모처럼 두명 다 일찍 들어가니까.“
―그냥, 좋게 생각하자. 오늘은 정말로 이상한 날이니까, 가끔 이런 날도 있는 거겠지. 더 생각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거지. 나쁜 일은 아니잖아? 모처럼 혼자서 돌아가는 길도 아니고, 모처럼 '보호자'가 운동회도 보러 온 날이었으니까. 그래, 보호자.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보호자 같은 사람. ...아무리해도 돌아봐주지 않는 아버지보다도 더, 나의 보호자같은 사람.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하고, 창 밖을 내다보며, 조심스럽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우비와 방독면, 방탄조끼, 권총 등... 모두 여차하면 압수수색이 걸려 증거가 될 수도 있는 것들이다. 옷이 더러워졌으나 세탁해서 못 쓸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뒷처리를 확실히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을 뿐. 나 역시 책상 필통에서 펜을 뽑아 차장님이 건네준 종이 뒷면에 글씨를 썼다.
615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s9rdPACU2I)
2021-11-03 (水) 23:27:05
>>608 사오리는 나츠키가 먼저 탑승하길 기다리곤, 자기 역시 뒤따라 포르쉐에 탑승하려 하였습니다.... 곧, 우웅 하며 시동 걸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조수석으로도, 뒷좌석 쪽으로도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으응? 당연히 그래도 된단다. 편히 불러주렴, 나츠키가 원하는 대로 해도 좋아! "
운전석을 세팅하다 사오리는 나츠키의 말을 듣고는 그래도 좋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려 하였습니다. 굳이 살펴볼 것도 없이 기쁜 기색이 역력해 보이는 얼굴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하..... 이제 좀 나츠키가 나를 편히 대해주는 거 같아 기쁘구나. 그래, 오늘 저녁은 나츠키가 먹고 싶은 걸로 할까? "
당연하지만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서 가겠다는 의미일겁니다. 설마 진짜로 재료를 사서 가겠다던가 그런 말은 아니겠지 싶습니다....
616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s9rdPACU2I)
2021-11-03 (水) 23:29:02
.dice 1 2. = 2 Y/N .dice 1 3. = 2
617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s9rdPACU2I)
2021-11-03 (水) 23:42:21
>>613 타카야마는 나루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음과 같은 문구를 종이에 적어 재차 건네주려 하였습니다.
[ 폐기물은 소각장 쪽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장비실 쪽에는 제가 말해놓겠습니다. ]
장비실 직원은 멀쩡한 모습으로 돌려달라고 하였지만, 아무래도 역시 그건 힘들게 되었지 싶습니다....
>>614 타카기는 최대한 막히는 길로 가지 않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버스를 타기에는 도로 사정이 여한치가 않았기 때문에, 타카기는 버스가 아닌 전철을 통해 이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철 안의 분위기는 사람이 붐비고 있음에도 이상하리만큼 모두들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말을 꺼내고 있는 사람도 핸드폰을 계속 두들기고 있을 뿐 다들 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주택가 역시 평소와 달리 아이들이 밖에 나와 있지가 아니하고, 지나치게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집으로 향한다면, 타카기의 집에서 웬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이 나와 검은 승용차를 타고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뭔가 익숙해 보이는 검은 양복이었습니다만, 별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 지도 모릅니다.
말짱히 반납은 어렵게 됐네. 완전소각 및 폐기로 결정이다. 나는 잠시 일을 보고 오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하고 물러났다. 장비를 담아온 더블백 채로 던져버려야겠다.
자리로 돌아왔다. 이래저래 굴러서 의자에는 앉지 못하고, 털썩 바닥에 앉았다. 더블백을 내 앞으로 끌어와 입을 좌우로 좍 벌렸다. 우비를 벗어서 넣고, 방독면을 벗어서, 벗어서....어?
철퍽!
방독면을 벗기가 무섭게 새빨간 덩어리가 턱밑으로 철썩 떨어졌다. 이게 뭐냐. 상황을 읽지 못하고 바닥만 물끄러미 내려다보자 얼굴에서 붉은게 방울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아 설마. 방독면 썬팅으로 내 얼굴을 보자 인중과 입가, 하여튼 아랫얼굴이 온통 피투성이였다.
방독면 안에서 코피가 터진게 굳어서 피떡이 되고 정화통 안까지 들어가서 그르륵거리는 소리가 났던 것이다. 어째서 코피가 이렇게 났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한 걸까? 피떡이 구멍을 막아서 코피가 멈춰있는 건 다행이었다. 하지만 무슨 코피가... 아... 아무리 긴장을 해도 그렇지 이렇게 코피가 나는 게 어디있어.
"아....아 씨.... 이건 또 무슨 지랄이야 아...!!"
어차피 버릴 옷. 나는 옷소매로 얼굴을 벅벅 문질렀다. 키젤바흐까지 나를 괴롭힌다. 짜증나!!!
626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OI5g/KnRcU)
2021-11-04 (거의 끝나감) 00:25:44
>>618 "당연히 만든 걸 사서 가져가는 것 아니겠니? 고생했으니까 오늘은 그냥 사서 먹자꾸나. "
다행히도 이미 만들어진 음식을 사러 가는 것이 맞는 듯 싶어보입니다...
"천천히 생각해도 늦지 않을 거란다. 여차하면 시키면 될테니까... 편히 생각하렴. "
부웅 소리와 함께 포르쉐는 이제 도시 외곽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운전석 옆에서 사오리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있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만, 알아서 받을 것이니 내버려둬도 될 것같습니다. 부재중 전화가 무려 6건이나 와 있습니다만, 안 받는데는 어련히 이유가 있을 겁니다.
"조금 빙 돌아갈 거 같은데 괜찮지? 오늘은 좀 늦게 들어갈 것 같구나. "
차들이 가고 있는 쪽과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꺾으며 사오리는 나츠키에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도로가 많이 혼잡한 상황이다 보니 다른 길을 찾으려는 것 같습니다.
>>619 집에 돌아온 타카기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집 풍경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장으로 오라는 아버지의 말이 있었지만, 타카기는 일단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길이 많이 혼잡하였기도 하였으니 역시 집으로 돌아오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돌아온 집 안에 모습은 여느 때와 같았습니다. 방금 전에 누가 왔다 갔음에도 집안의 풍경은 아침에 나갈 때와 똑같았습니다. 비록 집안에 아버지가 계시지 않긴 합니다만, 아버지는 지금 도장에 계실 것이니 아무렴 괜찮을 겁니다. 어쨌거나 타카기의 집에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을겁니다. 그러니 타카기는 남은 시간을, 평온한 하루로 보내도 좋을 겁니다......
조금 미심쩍은 일이 있긴 하였지만, 좀 불편한 일도 있었지만 아무튼간에 나쁘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타카기에게 있어 오늘은 괜찮은 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다행이다. 만든 걸 사서 가져가는 쪽이었어. 안심해도 되겠다. 편히 생각하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휴대폰이 울리는 소리에 운전석 옆을 보았다. 전화... 사오리 씨한테 전화 온 것 같은데, 운전 중이라 안 받으시는 건가. 잠깐 정차해서 받은 다음에 가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시선을 창가 쪽으로 돌리자, 다른 차들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뭐가? 내가 탄 차가. 사오리 씨가 운전하는 차가. ...에에...
"돌아서요? 아직 그렇게 밀릴 시간대는 아닐텐데... ...아.“
도심지에 들리지 말고, 다른 곳으로 가지 말고 바로 집으로 가라. 그 당부랑 연관이 있는 건가. 아니, 그것밖에 없겠지? 중학교 하나에서 운동회 좀 했다고 도로가 미어터질리는 없고, 분명 그거잖아. 하지만 분명 그거에 대해서 물어봐도 답은 돌아오지 않겠지. 대충 짐작했다는 뜻으로 아, 라는 소리를 뱉고, 창 밖을 바라봤다.
"...저녁, 카츠동이라도 먹을까요? 피구 이겼으니까요.“
안 그래도 늦어질 것 같으니, 메뉴 고민하다가 더 늦어지는 일은 없도록. 결국 적당한 이유를 붙여 아무 메뉴나 골라 말하고서.
629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OI5g/KnRcU)
2021-11-04 (거의 끝나감) 00:49:38
>>624 코피를 수습하며, 나루미는 소각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소각장에는 오늘따라 상당히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꽤 많이 모여들어 과연 빨리 소각하고 돌아갈 수 있을지 싶었습니다만, 줄은 상당히 빨리 비워지고 있어 너무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아보입니다. 이미 소각하러 온 같은 첩보부 선배 직원들이 대부분이었으나, 타 부서인 것으로 보이는 직원들도 더러 보였습니다. 서류더미를 잔뜩 챙겨들고 온 무리가 그들이었는데, 모두 흰 가운을 입고 있지 않은 일반 정복 차림이었습니다. 줄을 서게 된다면 나루미는 선배 직원들이 아닌 이들 직원들 뒤에 서게 되었을 것입니다.
"유즈키 부장님은 대체 왜 작전만 전해주시고 바로 나가신 거야? " "몰라, 전화 받자마자 급하게 나가셔서... 오후 네다섯시엔 무조건 처리하라고 하셨어. " "아니, 현장에 가신 것도 아니면 대체 뭔 윗분들이랑 담판 지으러 가기라도 하셨대? 한창 크게 소리 지르다 가셨잖아? " "나도 몰라......아무튼간에 이거만 다 처리하면 될걸. 이게 마지막이야. "
전술작전부로 추정되는 이들 직원들은 한창 나루미의 앞에서 수근거리고 있었습니다... 현장이라니 뭔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오늘 나루미들이 다녀온 광장 쪽은 아니겠지요?
줄이 다 사라지고 나면 바로 던져버리고 돌아가도 좋을 겁니다. 기술부에 전해주면 얼마 뒤 결과가 돌아올 겁니다. 한 1주 정도 걸리겠지만 정확한 결과를 받게 될 수 있을 겁니다.
637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OI5g/KnRcU)
2021-11-04 (거의 끝나감) 01:53:31
>>627 사오리는 멋쩍게 웃으며 핸들을 붙잡은 손에 힘을 주었습니다. 밀릴 시간대가 아니란 말에 반응한 것인지, 여전히 울리고 있는 전화소리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부재중 전화 4건 ] [ : 미즈노미야 ]
뭐가 되었던간에, 특별히 신경쓸 것은 아니었을 지도 모릅니다. 전화소리는 한참을 울리다 끊기었고, 사오리의 휴대전화에는 부재중을 알리는 알림이 대신 올라왔습니다.
"카츠동? 좋지! 이겼으니까 카츠동... 뭔가 어감이 재밌구나! 좋아. 가는 길에 덮밥 가게가 있으면 바로 들르도록 하자. "
사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엑셀을 밟기 시작하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조금... 멀미가 날지도 모르니 조심하렴. 간다! "
빠른 속도로 바뀌는 창 밖의 풍경을 뒤로하고, 포르쉐는 빠른 속도로 나아갔습니다...
오늘, 나츠키의 하루는 어떠하였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오늘은 끔찍한 하루가 되지는 않았다는 건 확실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하루였지만 누군가에는 최고의 하루였던 날이었을 것입니다. 적어도 오늘은 여느때와 같이 혼자 외로이 보내던 날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나쁘진 않은 하루였습니다.
>>633 사내 표지판을 보며 빠른 속도로 나아간다면, 곧 기술부 사무실로 보이는 문을 마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사무실이라기엔 모니터링실에 가까운 내부를 볼 수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어지러운 글자로 가득하였습니다.
"어서오세요? ......이건..... "
무전기 바구니를 전해주게 된다면, 기술부 직원이 심상치않은 표정을 하며 건네받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이 건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 확인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
직원은 그렇게 말하며 나루미에게 조그만 노란 메모지를 건네주려 하였습니다... [ 부장님께서 직접 확인하실 겁니다 ] 라는 메시지였는데, 짐작컨대 기술부장 유즈키 이오리가 직접 확인한다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오늘 부탁받은 일은 이걸로 끝냈습니다. 이제 나루미는 사무실로 돌아가도 좋을 겁니다.
오늘은 나루미에게 있어 정말로 최악의 하루였습니다. 난데없이 출동하게 된 현장 업무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뭐 하나 불안하지 않은 부분이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무사히 돌아오게 되었단 점이 그나마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다른 직원들과 달리 나루미는 멀쩡하게 상처 하나 없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은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