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58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4W3pMdYwI)
2021-10-31 (내일 월요일) 00:36:29
>>39 "고마워 요리미치! 네 덕분에 정말 큰 도움이 됐어!!!! "
경기가 종료되기 무섭게, 미야자와가 타카기를 향해 뛰어와 말을 걸려 하였습니다. 신나서 이쪽으로 달려오는 미야자와와, 저들끼리 승리를 만끽하고 있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하시마는 타카기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다, 한숨을 내쉬곤 이런 말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됐고, 밥이나 먹자. "
비록 수고했다는 말도, 고생 많았단 말도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처음 봤을 때처럼 다짜고짜 멱살으르 붙잡고 화내려 하던 사이에선 한층 발전하지 않았나 싶어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튼간에 지금의 그는 전과 같이 타카기를 못마땅해하는 것 같아보이지는 않는 듯 합니다... 정말로 아직도 못마땅해하고 있다면 밥을 먹자는 이야기도 하지 않을테니까요. 이건 정말로 확실할겁니다.
"점심 챙겨왔냐? 안 챙겨왔으면 위원장한테 가서 물어보게. 오늘 단체 도시락 있냐고. "
하시마는 타카기를 올려다보면서 이렇게 물어보려 하였습니다. 말로만 봐서는 글쎄요, 그가 도시락을 챙겨왔는지에 대해선 알기가 어렵습니다...
>>46 사오리는 부들거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재킷주머니에 집어넣으려 하며, 괜찮다는 듯 다른 손을 저으려 하였습니다.
"괜찮단다. 괜찮아.... 별 일 아니란다. 정말로! 별 일 아니야."
그러면서 방금 전과 같이, 애써 다정하게 웃어보이려 하였습니다... 별 일 아니라는 것 치고는, 아무리 잘 봐줘도 뭔가 일이 있어보이는 듯한 태도입니다. 만약에 정말로 일이 생겼다면, 당장 같이 살고 있는 나츠키에게 알리지 못한다는 것은 기밀을 유지할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급하게 일을 처리하고 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겠지요?
"걱정해줘서 고맙지만 난 정말로 괜찮단다. 나츠키, 운동회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오렴. 도심가라던가 다른 길로 돌아가면 안된단다. 알겠지? "
사오리는 멋쩍게 웃으며 나츠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전하려 하였습니다. 그냥 들어도 확실히 알수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말에는 왜 바로 집으로 와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빠져있습니다.
"점심은 혹시나 해서 단체로 내가 버거를 주문하고 왔는데... 햄버거여도 괜찮니? "
...이어지는 말이 조금 불안합니다만, 일단은 나츠키는 도시락 걱정은 덜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60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4W3pMdYwI)
2021-10-31 (내일 월요일) 00:54:18
>>56 당소 타카야마 현 위치 SH빌딩 옥상 카스가오카 중위 당소로 갈 수 있음. 곧 출발할 것
나루미가 무전하기 무섭게 곧, 타카야마의 목소리가 이어셋을 통해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SH빌딩이라면 아까 나루미가 걸어왔던 인도의 정확히 건너편 쪽에 있는 푸른빛의 고층 빌딩을 말하는 걸겁니다. 추측컨대 거기서부터 온다는 것 같습니다. 기동대 차량으로 온통 막혀있는 상황에서 바로 올 수 있지 싶습니다만, 아직 횡단보도까지 막히지는 않았기 때문에 곧 나루미를 도와줄 선배가 이쪽으로 올 수 있을 겁니다.
광장 중앙에선 어느새 다음 자유발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아까와 같은 열렬한 어조는 아니었습니다만, 특이한 점이라면 이번 발언자는 교복을 입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푸른 치마에 세라복 상의, 제일중학교 교복입니다.
주변에 귀를 귀울여 본다면, 흥미롭게 들으며 호응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왜 시퍼렇게 어린 학생이 지금 나오냐고 뒷소리를 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을 돌아본다면, 멀지 않은 거리에서 확성기를 목에 매고 있는 여자 시민 한명이 뒷짐을 지고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플랜카드나 겨우 들고 온 시민들이 대다수인 곳에서 확성기에 마스크라니, 한두번 참여해 본 게 아닌 듯한 모습입니다. 모두들 한창 자유발언에 집중하고 있지 나루미 쪽에는 시선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마 지금은 행동하여도 바로 막으려 들 사람은 없지 싶습니다.
굉장히 알기 쉬운 거짓말이다. 별 일이 아닌데 손을 저렇게 떨고 얼굴이 창백해졌을 리가 없지. ...아니, 손을 떠는 건 내 옷이 웃겨서일수도 있으니 일단 판단은 보류하자. 아무튼 얼굴이 저렇게 창백한데 별 일이 아닐 리가! 뭔가 일이 있다는 건 직감적으로 알아차렸지만 더 파고들진 않기로 했다. 일단 사도는 아닌 것 같고... 개인적인 일이면 파고드는 건 실례니까.
"...사도가 아니라면 뭐... 네?“
사도가 아니라면 뭐 아무래도 좋지만요, 라는 말이 중간에 뚝 끊겼다. 운동회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오라는 말. 도심가든 어디든 다른 길로 돌아가지 말고 집으로 바로 오라는 말을, 아니 당부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유는 따로 말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어쩐지 알 수 있었다.
별 일이 아니라고 하는, 유즈키 씨의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만한 무언가가, 도심가 쪽에 있다는 소리구나. 개인적인 일이 아니었군. 제대로 이야기해주지 않는 이유는 모른다. 정확히 무엇이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체는 몰라도 확실하게 뭐가 있기는 하구나. 하지 말라고 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긴 하지. 하지만 이렇게까지 티를 내면서 감추려고 하면 오히려 궁금해진단 말이야. 대체 뭐길래?
"......뭐라도 있나요, 거기에? ...알았어요. 어차피 따로 들릴 곳도 없고, 바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슬쩍 물어보긴 했지만 대답을 기대하진 않았다. 본론은 뒤에 붙는 말이었다. 어차피 갈 이유도 없으니 상관없다는 것. 그런데 왜 하필 햄버거인가요 또. 당신 솔직히 말해. 이 반티 고른 녀석하고 담합(?)했지.
"햄버거도 괜찮긴 한데 뭔가 엄청 우연이네요... 아니 운명인가...“
반쯤 죽어버린 눈으로 중얼거렸다. 대체 무슨 일이지 이게... 오늘은 대체 무슨 날인거지...
내가 어릴 때는 정치의 참여는 시민의 의무라고 배웠었다. 남녀노소의 구분 없이 모든 시민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지금 시위대를 후쳐버려야 하는 나의 상황과 괴리감이 느껴졌다. 결국 세상은 교과서 밖에 있는 것이다.
당소 후카미즈, 테러범과 피해자로 연기하면서 군중 패닉 상태 유발하려 하는데 승인 및 지원 가능한지
작전은 이렇다. 두 사람이 각각 테러범과 피해자가 되어서 총 맞고 죽는 연기를 하는 것이다. 적당히 외진 장소에서, 적당히 사람 눈에 띌 만큼 서로 드잡이질을 하다가 한 명이 다른 사람 방탄복 위에다가 쾅! 쾅!
공포는 순식간에 전염되는 성질이 있다. 단 한 사람이 겁에 질려 '테러다!' 소리만 쳐도 군중은 웅성거리기 시작하고, 진짜 총소리까지 들리면 게임은 끝난다. 총소리를 듣고 달려올 군경들은 확인사살이다. 먼 옛날 창칼을 쥐고 대열을 이루던 시절에 병사들이 허무하게 무너진 사례가 얼마나 많았나. 어디에 무슨 병사들은 자기가 쏜 총소리에 놀라서 도망갔다더라.
나는 무전을 치면서 잠자코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주변을 보자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확성기를 가져왔네? 시위 좀 해 본 놈인가? 만에 하나 저 사람을 기억해두기로 했다.
@대기
66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4W3pMdYwI)
2021-10-31 (내일 월요일) 01:16:03
>>65 정말로 해당 행동을 이행하시겠습니까? 캐릭터 이름 그대로 골뱅이를 달아 Yes / No 만 입력해주십시오. 확인 직후 바로 판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진짜로 뭐가 있길래 그렇게까지... 열심히 머리를 굴려봐도 딱히 떠오르는 건 없었다. 그냥 뭐... 상상할 수 있는 건 요 근래 열심히 쳐들어오는 사도들 정도? 근데 그게 나오면 집으로 곧장 가라는 말이 아니라 에바 타러 오라고 했겠지. 결국 상상해도 모르겠고, 애초에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묘하게 신경쓰이지만 스스로는 어쩔 수 없어서 답답하네.
"......와, 진짜네요... 진짜 오늘 뭐지...“
굉장히 친숙한 로고의 오토바이가 두 대. 빠라빠빠빰. 왜 하필 우리반 반티는 란란루고, 유즈키 씨는 왜 하필 저기서 주문을 했단 말인가. ...물론 실시간으로 켄터키 후라이드를 물리적으로 조져주고 온 길이라 치킨버거를 주문해줬다면 좀 뻘쭘한 상황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적장의 목을 베어 먹어치우는 느낌이었을까. 그건 그거대로 그로테스크네...
"에, 아, 경기요...“
잠시 반 아이들이 있는 쪽을 돌아봤다가, 유즈키 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늘은 확실히 뭔가 이상한 날이다. 나도 모르게 공을 던지며 이상한 대사를 말하지 않나, 이겼다고 큰 소리로 웃으며 소리를 질러버리지 않나, 반티와 점심메뉴가 무서울 정도로 닮아있지 않나.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도.
"-첫 경기, 이겼어요!“
지금까지 유즈키 씨 앞에서는 절대로 하지 않았을 표정, 그래, 웃으면서 한 손으로 브이자를 그렸다. 확실히 뭔가 이상한 날이다. 하지만, 하루 정도는 이런 날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그래도 부끄럽다고 할까, 멋쩍은 느낌에 금방 얼버무리듯 시선을 피했지만.
72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4W3pMdYwI)
2021-10-31 (내일 월요일) 01:42:16
>>65 당소 타카야마 지원 가능 단, 탄환 사용에 주의 바람.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음
이어셋을 통해 다시금 타카야마의 목소리가 나루미의 귀로 전해지려 하였습니다. 누구에 의해 무엇이 시작된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나루미들은 시위대 와해를 목적으로 투입된 것이니 금방 추측하실 수 있을 겁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버스같은 차량을 보면 아실 수 있을것입니다.... 어쨌거나 곧바로 승인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 나루미는 행동을 이행할 일만 남았습니다. 다행이라 여겨도 좋을지도 모릅니다.
한창 무전을 치며 기다리고 있는 나루미의 반대편에서부터, 카스가오카가 헐떡이며 숨을 고르며 도착하려 하였습니다. 오자마자 나루미는 그녀가 첫 날 나루미의 자리를 알려주었던 직원임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나루미와 달리 아직 우비나 방독면을 겉에 입고 있지 않았고, 대신 주황색 휴대용 확성기를 목에 걸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카스가오카는 나루미를 보자마자 바로 오른손을 총모양으로 만들더니, 그녀 자신을 향해 겨누고 쏘는 시늉을 하려 하였습니다. 제스쳐를 보건대 나루미가 쏘라는 듯한 신호로 확인하면 될 것같습니다. 주변이 온통 시민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말을 꺼내어 작전을 짜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녀 역시 무전을 통해 작전을 듣고 왔을 터이니, 이미 듣고온 것을 다시 말로 공지할 필요는 없을 지도 모릅니다.
[ 12 : 40 ]
두 번째 자유발언은 예상 시간보다 빨리 끝나게 되었습니다.... 방금 전보단 확실히 분위기가 더 무르익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분노로 찬 눈빛으로 광장 중앙을 바라보는 시민도 더러 보였습니다. 시간상으로 보건대, 세 번째 자유발언이 끝나면 행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작될 지도 모를 수많은 인파의 이동에 미리 대비하십시오!
73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4W3pMdYwI)
갑작스럽게 손을 잡혔... 아니, 유즈키 씨가 내 손을 쥐었지만 금방 떨어졌다. 배려해준 걸까. 아직 서먹한 거리감이라 이럴 땐 어떤 얼굴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먹으면서 얘기하자는 말에도, 스파이시 버거가 괜찮냐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사실 스파이시 버거는... 조금 마음에 걸리긴하네. 유즈키 씨는 모르겠지만 저는 조금 전까지 치킨버거를 주력으로 미는 아이들에게 빅버거 슛을 날리고 온 참이니까요...
"네, 네에. 일단 가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괜찮으신거에요, 유즈키 씨?“
내 것만 사온다고 해도 조금 죄송할 지경인데, 반 아이들 전체에게 돌린다니... 망할 아버지가 했다면 '고작 이거야? 아끼면 대머리 된다고 이 M자탈모야!'라고 했을지도 모르지만(?) 유즈키 씨는 그냥, 아니, 보호자긴 하지만... ...나한테, 나랑 관련된 일에 이렇게까지 돈을 쓰셔도 되는 걸까. 어쩐지 쭈뼛거리게 된다. 사양하게 된다. 별로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물론 같이 사는 시점에서 충분히 짐이겠지만. 그러니 더더욱 이 이상으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그, 물론 감사히 먹기는 하겠지만요...“
하지만 거절하는게 아니라는 것도 확실히 하고 넘어가고 싶다. 아마 아침에 미리 물어봤다면 확실하게 됐다고 했겠지만 이미 주문해버린 것도 있고, 배달까지 와버렸는데 거절할수도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그거다, 이번은 감사합니다만 다음부터는 제가 주의할게요 라는 거. ...복잡하네.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아이들이 모여있는 계단으로 향했다.
84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4W3pMdYwI)
2021-10-31 (내일 월요일) 02:52:55
>>75 저 멀리 광장 중앙에선, 다음 자유발언을 위해 한창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를 세팅하고, 스피커 볼륨을 다시 고치고, 한창 단상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발언을 하러 나온 사람은, 사회 초년생으로 보이는 나이의 남성이었습니다.
-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하겠습니다. 들리십니까? - 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문제없이 시작할 수 있겠군요. 다행입니다. 정말로 다행입니다.
남성은 시민들의 함성을 듣고는 웃으며 마이크를 다시 거치대에 내려놓으려 하였습니다... 앞서 있었던 두 차례의 자유발언의 영향으로, 광장 안의 분위기는 최고조로 무르러 있었습니다. 행진이 시작되면 당장이라도 뛰어가다시피 할 시민들이 많아보였습니다. 도로로 나서, 구호를 외치며, 플랜카드를 들고, 질서있게 모여... 당장이라도 네르프 본부로 행진할 기세인 시민들로, 광장은 한창 붐비고 있었습니다.
총기에 익숙할 나루미이지만, 오늘만큼은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전장이 아닌 민간인들이 모인 곳에서 총을 꺼내기란 정말로 쉽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칫하다간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혼란만 유발할 수 있을까요? 정말로, 조금의 피해도 없을까요? 글쎄요, 그건 봐야 알 것입니다. 총을 가지고 있는 건, 여기 풀려있는 직원들만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발언이 시작됨과 동시에, 나루미는 총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 자, 안녕하십니까 시민 여러분! 우선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시민운동본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탕!
방아쇠가 당겨지고, 탄환은 카스가오카의 복부에 직격하였습니다. 왜, 왜 붉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그녀 역시 나루미와 같이 준비를 하고 나왔을 터인데 말입니다. 비록,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기에 피가 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그녀입니다. 추측컨대, 조끼에 특수 물감 같은게 터지는 장치가 되어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아니 그런 연기를 해보이며 카스가오카는 복부를 감싸고 주저앉았습니다. 그리고 소리치려 하였습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
비명소리는 광장 전체로 울려퍼지고, 그와 동시에, 광장 곳곳에서 방아쇠가 당겨지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광장 앞쪽에서도, 중앙에서도, 서 있는 쪽에서도, 어느 방향으로 돌아보아도 총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직원에게 쏘고 있는 것이기에 피해는 없을 것입니다만, 광장에 모인 시민들로 하여금 패닉에 빠지게 하긴 충분하였습니다. 곧, 순식간에 광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수많은 시민들이 일어나서 자리를 이탈하려 하였습니다. 전화기를 꺼내려는 시민, 공포에 찬 눈으로 주위를 돌아보는 시민, 비명을 지르는 시민, 떨면서 이쪽을 보며 물러서는 시민.... 아, 이 비명소리. 총소리! 너무나도 익숙한 소리입니다. 만약에 권총이 아니라 기관총이었다면, 더더욱 익숙하게 들리려 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황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침착하십시오, 침착하셔야 합니다!!!!! 함정일 수도 있습니다!!!!!!!! "
나루미의 근처에 있었던, 확성기를 걸고 있던 시민 한 명이 확성기를 들고 광장을 향해 소리치기 시작하였습니다. 혼란에 빠진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만, 이미 충격에 빠진 시민들에게 과연 통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계속 소리를 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고,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계속 광장에 혼란을 유발하시겠습니까?
85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4W3pMdYwI)
90Episode Three : Preparation ◆5J9oyXR7Y.
(i4W3pMdYwI)
2021-10-31 (내일 월요일) 03:17:59
>>82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당연한 일을 하는거야. 지금 나는 나츠키의 보호자잖니? "
사오리는 웃으며 자신의 가슴을 툭툭 치고 웃어보였습니다. 당연한 일을 하는 거야. 정말로 듣기에 좋은 말입니다. 어쩌면 그 말을 다른 사람이 해주었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간에 지금의 유즈키 사오리는 그녀를 거짓으로 대하고 있지 않아보이기에, 경계하지는 않아도 좋을 겁니다.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단다. 자. 가자! "
나츠키는 사오리와 함께, 아이들이 있는 계단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계단 위쪽으로 눈을 돌린다면, 후지와라를 비롯한 익숙한 얼굴들이 이제 막 도착한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계단 맨 아래에서는 위원장 하야카와가 몇몇 아이들과 함께 도착한 버거 세트를 나눠줄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자, 네 명씩 모여서 앉아줄래 얘들아? 다 앉으면 지금부터 돌린다! "
하야카와는 해맑게 웃으며 아이들을 향해 외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나츠키가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면, 바로 버거를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