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진행에 대한 건의 사항... 건의 사항... 건의사항..... 저는 단순한 사람이라서 딱히 빛나는 아이디어는 없네요 방탈출식 진행...이 한 번쯤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하긴 햇지만용 (대충 도구 모아서 탈출~하는 그런 느낌) 그리고 캐릭터 관련된 범죄자 캐릭터?도 나올 수 있다니 그것도 나름 기대중이에요 ㅎㅎ
어깨를 으쓱하며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셨다. 뭐, 본인이 아닌 것 같다고 한다면 여기서 더 얹을 말은 따로 없겠지만. 이 시점에선 적어도 상대가 그 말을 욕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걸 감사하게 여겨야 하는 걸까. 휴가가 끝나고 출근하면 다른 팀원들에게도 한번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무릎에서 내려올 생각을 않는 강아지의 턱을 긁어 주었다.
"늠름한 동물도 좋죠. 특히 늑대라던가? 그 눈빛이 진짜...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허스키나 말라뮤트 같은 대형견과는 또 다른 야성미가 넘치는 눈빛, 크으! 귀여운 소동물들도 좋지만, 그런 맹수들에게는 맹수만의 멋이 있는 법이었다. 아, 생각하다 보니까 또 직접 보고 싶어지네. 아무래도 남은 휴가 동안 동물원이나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셀린이 고양이랑 개를 무서워해요? 그건 또 몰랐네요. 하긴, 그럴 만도 하죠."
아무리 똑 부러지게 말을 잘 한다 하더라도 결국 셀린은 새였으니까, 천적을 두려워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조금 아쉬운 건 사실이었다. 경찰견이 사무실에 있으면 근무 만족도도 그만큼 올라갈 텐데. 뭐, 지금으로서는 셀린의 귀여움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긴 하지만.
"에이, 뭘요. 제가 자발적으로 사다 바치는 건데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야, 그렇게 귀엽게 비스킷을 먹는 셀린을 본다면 누구라도 1층 카페를 털어올 수밖에 없으리라. 이렇게 귀엽게 간식을 먹는 강아지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그렇지, 요 귀염둥이들?
"다른 건 몰라도 고양이를 보면 난리가 나죠. 그 얄궂은 녀석도 벌벌 떨 때가 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떨거든요."
마치 흉내를 내듯이 자신의 몸을 파들파들 떨던 예성은 이내 그 흉내를 멈췄다. 그 대신 셀린에겐 이 사실을 말했다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이야기하며 왼손 검지를 자신의 입술에 살짝 붙였다가 떨어뜨렸다. 물론 알게 된다고 해도 크게 문제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중학생 정도의 지능이 있는만큼 자칫 잘못하면 삐지기 짝 좋았기에 예성으로서는 그 사실을 피하고 싶었다.
"자발적이라고 하더라도 역시 키우는 주인으로서는 고맙다는 인사를 안 할 수 없잖아요? 그게 당연한 것도 아니고 말이에요. 덕분에 셀린도 여러분들이 좋다고 하니,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주시면 감사해요."
많은 사람과 접촉하면서 자극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데리고 오긴 했으나 마냥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었다. 셀린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을까. 오히려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셀린을 함부로 대하는 이는 없었고 대부분 잘 챙겨주고 있었고 셀린이 힘들어하는 일 또한 없었다. 그 점을 주인으로서 확실하게 표현하면서 예성은 케이시를 잠시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돌려 저 편에서 뛰어노는 강아지들을 바라봤다. 색색의 강아지들은 자기들끼리 뭉쳐 장난을 치거나 뒹굴고 있었고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예성은 핸드폰 카메라를 켠 후에 사진을 한 장 찰칵 찍었다.
"이후 시간 되십니까? ...괜찮다면 나중에 카페를 나갈 때 식사나 한 끼 어떨까 해서. 강아지 이야기도 조금 더 나눠보고 싶고요."
물론 거절해도 상관없다고 이야기를 하며 예성은 남아있는 간식을 흔들어 다른 강아지들이 자신 쪽으로 오게 만들었다. 어서 달라는 듯이 꼬리를 크게 흔드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예성의 입가에선 미소가 사라질 일이 없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그래도 혹시 그렇게 된다면 그냥 다른걸로 고용해줄수야 있다고 넌지시 말했습니다. 그럴일이야 없겠지만요. 그리고나서 코스튬을 챙기냐는 말에 그녀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무래도 코스튬이라고 부를 정도로 뭘 챙겨본적은 없었고. 잠깐 기분내러 나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옷을 사봤자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죠.
"간식도 가끔 먹으면 맛있어요."
뭐 건강을 따지고 그러는건 아니지만, 그녀는 교육에 관해서는 상당히 엄하게 받은편이었으므로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서 칼같은게 있었습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면서 상황에 맞춰 누그러졌으므로 지금은 그 정돈 아닙니다만.. 그녀는 사탕을 받으며 고민하다가 조금 이따가 먹을 생각을 하는지 일단 주머니에 집어넣었고.
"패션이라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춥긴 하다면.."
그녀는 멋쩍게 웃으며 답하는 당신의 말에 고민했습니다. 함부로 제안을 했다가 이상한 오해를 받을수도 있지만... 으음. 그녀는 고민끝에 입을 열었습니다.
"휴가때 몸 상하면 안되니까요. 옷 사러가죠."
제가 살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당신이 싫다고하면 바로 포기할 생각입니다.
"경찰의 이미지와 친밀도를 올리기 위해서 당분간 전국 경찰들이 모두 할로윈 분장을 하고 근무를 서게 되었어요." "...솔직히 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청장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니가 우리도 따르도록 합시다."
때는 할로윈이 가까워진 어느 날이었다. 경찰청장의 명으로 경찰의 이미지를 더욱 더 친숙하게 하기 위해, 전국 경찰들은 당분간 할로윈 분장을 하고 너무 딱딱하지만은 않은 조직임을 보여주는 캠페인에 (반 강제) 참여하게 되었다. 물론 정말로 내키지 않은 이는 어쩔 수 없다고 하나, 가능한 당분간은 할로윈 분장을 하고 근무를 서야 하는 모양이었다.
청해시 역시 할로윈 분위기가 풍기고 있었다. 이것저곳에서 쉽게 구경할 수 있는 할로윈 분장은 물론이며 호박 장식에 으스스하면서도 귀여운 음악. 그리고 사탕을 요구하는 어린아이들까지. 이제는 축제가 되어버린 할로윈의 분위기는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Treat of trick!"
이를테면 경찰서 문을 두들기고 천진난만한 눈빛으로 사탕이나 초콜릿을 바라고 있는 저 어린아이들처럼 말이다.
/슬슬 할로윈 시즌! 그러니까 우리 익스레이버도 할로윈을 즐겨봅시다!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에요! 11월 6일은 스토리 날이니 스토리 전까지 즐길 수 있는 일상형 이벤트라고 생각해주세요!